중아함경(88)-88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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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의 성냄을 유발하느니라. 어떤 것이 일곱인가? 원가는 그의 원가에 미인[好色]이 있기를 바라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원가는 그 원가에 미인이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성냄이 있어 성냄을 익히고, 성냄에 덮여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면, 그는 아무리 잘 목욕하고 이름난 향을 몸에 바르더라도 그 형색은 더욱 나빠질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성냄에 덮임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제1의 원가법으로서 원가를 만드는 것이라 하나니, 곧 남녀 무리들의 성냄을 유발하느니라. 또 원가는 그의 원가가 안온하게 잠자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원가는 그 원가가 안온하게 잠자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성냄이 있어 성냄을 익히고, 성냄에 덮여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면, 그는 비록 좋은 침대에 누워 털담요 털자리를 깔고 금실로 짠 비단 이불을 덮고, 비단 속이불과 양두안(兩頭安) 베개와 가릉가파화라파차실다라나[加陵伽波邏波遮悉多羅那 : 영양[羚鹿]의 최고로 좋은 가죽털로 만든 깔개.]가 있더라도, 더욱 괴롭게 잘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성냄에 덮임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제2의 원가법으로서 원가를 만드는 것이라 하나니, 곧 남녀 무리들의 성냄을 유발하느니라. 또 원가는 그 원가가 큰 이익 얻기를 바라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원가는 그 원가가 큰 이익을 얻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성냄이 있어 성냄을 익히고 성냄에 덮여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면, 그는 이익을 얻어야 하는데서 이익을 얻지 못하고 이익을 얻지 말아야 하는 데서 이익을 얻는다. 그는 이 두 법이 서로 어긋나 크게 이롭지 못하게 된다. 무슨 까닭인가? 성냄에 덮임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제3의 원가법으로서 원가를 만드는 것이라 하나니, 곧 남녀 무리들의 성냄을 유발하느니라. 또 원가는 그 원가에 벗이 있기를 바라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원가는 그 원가에 벗이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성냄이 있어 성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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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익히고 성냄에 덮여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면, 그에게 혹 벗이 있더라도 그를 버리고 피해 갈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성냄에 덮임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제4의 원가법으로서 원가를 만드는 것이라 하나니, 곧 남녀 무리들의 성냄을 유발하느니라. 또 원가는 그 원가에 칭찬이 있기를 바라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원가는 그 원가에 칭찬이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성냄이 있어 성냄을 익히고 성냄에 덮여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면, 그는 나쁜 이름과 추한 소문이 사방에 두루 들린다. 무슨 까닭인가? 성냄에 덮임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제5의 원가법으로 원가를 만드는 것이라 하나니, 곧 남녀 무리들의 성냄을 유발하느니라. 또 원가는 그 원가가 지극히 큰 부자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원가는 그 원가가 지극히 큰 부자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성냄이 있어 성냄을 익히고 성냄에 덮여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면, 그는 이러한 몸[身]과 입[口]과 뜻[意]의 행을 행하여 크게 재물을 잃게 된다. 무슨 까닭인가? 성냄에 덮임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제6의 원가법으로서 원가를 만드는 것이라 하나니, 곧 남녀 무리들의 성냄을 유발하느니라. 또 원가는 그 원가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반드시 좋은 곳으로 가서 천상에 나기를 바라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원가는 그 원가가 좋은 곳으로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성냄이 있어 성냄을 익히고 성냄에 덮여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면, 몸과 입과 뜻으로 나쁜 짓을 한다. 그는 몸과 입과 뜻으로 나쁜 짓을 한 뒤에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 가운데 태어날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성냄에 덮임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제7의 원가법으로서 원가를 만드는 것이라 하나니, 곧 남녀 무리들의 성냄을 유발하느니라."
이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분노하면 형색이 나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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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 자도 편안하지 않으며 마땅히 큰 재물 얻을 것인데 도리어 이롭지 못하게 되네. 친족과 착한 벗들도 성내는 사람을 멀리 떠나고 자주 성내는 버릇 익히면 나쁜 이름 사방에 퍼져 떠도네. 분노[瞋]는 몸과 입의 악업 짓고 성냄[恚] 얽매이면 뜻의 악업 지으며 사람은 성냄에 덮이게 되어 모든 재물마저 잃게 되나니 성냄은 이롭지 못한 것 생기게 하고 성냄은 마음의 더러움 생기게 하며 마음에 두려움 생기게 하건만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도다. 성내는 자는 이치 알지 못하고 성내는 자는 법을 깨닫지 못해 눈앞이 캄캄하고 막히나니, 이를 성냄을 즐기는 사람이라 하네. 성냄이 처음 일어나 형색이 나빠짐은 마치 불이 처음 연기를 일으키는 것 같네. 이를 따라 미움 질투 생기고 이 인연으로 모든 사람 성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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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성난 사람이 행한착한 행이나 착하지 않은 행도 조금 있다가 성이 그치고 나면 번민의 괴로움 불붙는 듯하리.이른바 괴로운 번민의 업과 그 밖의 모든 법에 얽매인 것을 내 이제 낱낱이 설명하리니 너희들은 마음으로 잘 들으라. 성내는 자는 그 부모와 모든 형제를 거역해 해치고 그 누나와 누이동생 죽이나니, 성내는 자 이렇게 잔인함이 많으니라. 그의 자식들이 성장하여 이 세상에 대한 견해가 생기면 그들에 의지해 목숨을 이어가는 그 어미도 또한 성내어 해치나니 자신이나 남에 대한 부끄럼 없고 성냄에 얽매어 할 말이 없건만 사람은 성냄에 덮여 입으로 지껄여 못할 말 없고 어리석고 미련한 죄업을 지어 스스로 그 목숨을 줄이나니, 죄를 지을 때는 깨닫지 못하다가 성냄으로 인해 두려움 생겼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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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기 몸에 얽매이고 집착하여 사랑하고 좋아함이 끝이 없구나. 비록 자기 몸 사랑할 만하다고 생각하나 성내는 자는 자신도 해치나니 혹은 칼로써 제 몸 찌르고 혹은 높은 바위에서 스스로 떨어지며 혹은 노끈으로 목을 조르고 또 여러 가지 독약을 마신다네. 이러한 성냄의 형상과 이러한 죽음은 성냄에서 비롯된 것이니, 지혜로 모든 것 하나하나 끊으면 명료하게 깨달을 수 있으리. 착하지 못한 소소한 업도 지혜로운 사람은 알아서 없애나니 마땅히 이 행을 견디고 참아 나쁜 형색 없게 하고자 하네. 성냄도 없고 또한 걱정도 없으며 연기[烟]를 없애 뽐냄도 없으며 마음을 제어하여 성냄을 끊으면 완전히 적멸하여 번뇌가 없으리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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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담미경(敎曇彌經) 제 14 [제3 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 때 존자 담미(曇彌)는 그 고향의 존장으로서 불도(佛圖)의 주인이 되어 사람들의 존숭을 받았다. 그러나 성질이 흉악하고 난폭하며, 또 극히 추악하여 모든 비구들을 욕설로 꾸짖고 나무랐다. 그러므로 그 지방의 비구들은 다 고향을 버리고 떠나 거기에 머물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이에 그 지방의 모든 우바새(優婆塞)들은 그 지방의 비구들이 모두 고향을 버리고 떠나, 거기에 머물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을 보고 곧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지방의 모든 비구들은 무슨 생각으로 다 고향을 버리고 떠나 여기서 살기를 좋아하지 않는가?'그 지방의 모든 우바새들은 '이 지방의 존자 담미는 고향의 존장으로서 불도의 주인이 되어 사람들의 존숭을 받지만 성질이 악하고 난폭하며, 또 극히 추악하여 모든 비구들을 욕설로 꾸짖고 나무랐다. 그러므로 이 지방의 모든 비구들은 다 고향을 버리고 떠나 여기에 머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그 고향의 모든 우바새들은 이 말을 들은 뒤에 곧 존자 담미가 있는 곳으로 함께 가서 담미를 쫓아내고, 고향의 모든 절에서도 쫓겨나게 하였다. 이에 존자 담미는 고향의 모든 우바새들에게 내몰려 고향의 모든 절에서 쫓겨나게 되자, 곧 옷을 챙기고 발우를 가지고, 길을 떠나 사위국으로 가서 승림급고독원에 머물렀다. 이에 존자 담미는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세존이시여, 저는 제 고향의 모든 우바새들에게 욕되게 한 일도 없었고, 말한 바도 없었으며, 잘못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고향의 모든 우바새들은 횡포를 부려 저를 쫓아냈고 제 고향의 모든 절에서도 쫓겨나게 하였습니다."그 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그만두어라, 그만두어라. 담미여, 그런 말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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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자 담미는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다시 여쭈었다."세존이시여, 저는 제 고향의 모든 우바새들에게 욕되게 한 일도 없었고, 말한 바도 없었으며, 잘못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고향의 모든 우바새들은 횡포를 부려 저를 쫓아냈고, 제 고향의 모든 절에서도 쫓겨나게 하였습니다."
세존께서 다시 말씀하셨다."담미여, 옛날 이 염부주의 여러 상인들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갈 때면 시안응(視岸鷹)을 가지고 갔다. 그들은 큰 바다로 나아간 지 오래지 않아 곧 시안응을 풀어주었다. 그 시안응은 만일 큰 바다의 언덕에 이르게 되면 끝내 배로 돌아오지 않았고, 만일 큰 바다의 언덕에 이르지 못하게 되면 그 시안응은 곧 배로 돌아왔다. 이와 같이 담미여, 너는 고향의 모든 우바새들에게 쫓겨 네 고향의 모든 절에서 쫓겨나게 되었으므로 곧 내게로 돌아온 것이다. 그만두어라, 그만두어라. 담미여, 어찌 굳이 그런 말이 다시 필요하겠는가?"
존자 담미는 다시 세 번째로 여쭈었다."세존이시여, 저는 제 고향의 모든 우바새들에게 욕되게 한 일도 없었고, 말한 바도 없었으며, 잘못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고향의 모든 우바새들은 횡포를 부려 저를 쫓아냈고, 제 고향의 모든 절에서도 쫓겨나게 하였습니다."
세존께서 또한 세 번째로 말씀하셨다."담미여, 네가 사문의 법에 머물렀는데도 고향의 모든 우바새들이 쫓아냈고, 고향의 모든 절에서도 쫓겨나게 하였는가?"
이에 존자 담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세존이시여, 무엇을 사문이 사문의 법에 머무는 것이라 합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담미여, 옛날 사람의 수명이 8만 세일 때가 있었다. 담미여, 사람의 수명이 8만 세이던 때에는 이 염부주(閻浮州)는 지극히 크고 풍족하고 즐거워 백성이 많았고, 마을들은 서로 가까워 닭이 한 번 날면 닿을 정도였다. 담미여, 사람의 수명이 8만 세이던 때에 여자는 나이 5백 세가 되어야 시집을 갔다. 담미여, 사람의 수명이 8만 세이던 때에는 이러한 병이 있었으니, 곧 대변 소변 욕심 먹지 못함 늙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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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미여, 사람의 수명이 8만 세이던 때에 고라바(高羅婆)라는 왕이 있었는데, 총명하고 지혜로워 전륜왕(轉輪王)이 되어 네 종류의 군사로써 천하를 바로 거느렸고, 법다운 법왕(法王)으로서 7보(寶)를 성취하였다. 그 7보는 윤보(輪寶) 상보(象寶) 마보(馬寶) 주보(株寶) 여보(女寶) 거사보(居士寶) 주병신보(主兵臣寶)이니, 이것이 일곱 가지가 된다. 천 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용모는 단정하고 용맹스럽고 두려움이 없어 능히 다른 무리들을 항복받았다. 그는 반드시 이 일체의 땅 내지 대해까지 통치했음에도 무기를 쓰지 않고 법으로 다스리고 교화하여 안온을 얻게 하였다. 담미여, 고라바왕에게는 선주니구류수왕(善住尼拘類樹王)이라는 나무가 있었다. 담미여, 선주니구류수왕에게는 다섯 가지가 있었는데, 첫 번째 가지는 왕과 왕후가 먹는 것이요, 두 번째 가지는 태자와 모든 신하가 먹는 것이며, 세 번째 가지는 나라의 백성들이 먹는 것이요, 네 번째 가지는 사문 범지가 먹는 것이며, 다섯 번째 가지는 짐승들이 먹는 것이다. 담미여, 선주니구류수왕의 열매는 크기가 두 되들이 병과 같고, 맛은 순수하여 꿀사탕과 같았다. 담미여, 선주니구류수왕의 열매는 지키는 사람도 없지만 또한 서로 훔치는 일도 없었다.
그 때 어떤 굶주리고 목마르고 몹시 파리하며, 안색이 초췌한 사람이 와서 그 열매를 먹고자 선주니구류수왕이 있는 곳으로 가서 그 열매를 실컷 먹은 뒤에, 그 가지를 꺾어 열매를 가지고 돌아갔다. 선주니구류수왕에는 어떤 하늘 사람이 그것을 의지해 살고 있었는데, 그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염부주 사람은 이상하다. 은혜도 없고 은혜를 갚을 줄도 모른다. 무슨 까닭인가? 선주니구류수왕에게서 그 열매를 실컷 먹고도 그 가지를 꺽어 열매를 가지고 돌아갔다. 차라리 선주니구류수왕의 열매를 없애버리고 또한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하자.'그래서 선주니구류수왕은 곧 열매가 없어졌고 또한 열매가 맺지도 않았다.
또 어떤 굶주리고 목마르고 몹시 파리하며, 안색이 초췌한 사람이 그 열매를 먹고자 선주니구류수왕이 있는 곳으로 갔다가 선주니구류수왕의 열매가 없어졌고 또한 열매를 맺지도 않는 것을 보고, 곧 고라바왕의 처소로 가서 아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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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이시여,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선주니구류수왕의 열매가 없어졌고 또한 열매를 맺지도 않습니다.'고라바왕은 이 말을 듣자마자, 마치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펴는 것 같은 시간에, 구루수(拘樓瘦)에서 사라져 33천(天) 가운데 이르러 천제석 (天帝釋) 앞에 서서 아뢰었다."구익[拘翼 : 팔리어로는 kosiya 라고 한다. 또는 교시가(憍尸迦)라고 하며 제석천의 별명(別名)이다. 제석천이 본래 인간이었을 때 일찍이 교시가 족성의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불리기도 한다.]이여,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선주니구류수왕의 열매가 없어졌고 또한 열매를 맺지도 않습니다."이에 천제석과 고라바왕은 마치 역사가 팔을 굽혔다 펴는 것 같은 시간에, 33천 가운데서 사라져 구루수에 이르러, 선주니구루수왕에게서 멀지 않은 곳에 머물렀다. 천제석은 여기상여의족(如其像如意足)을 지어 그 여기상여의족으로써 큰 물과 사나운 비바람을 변화로 만들었고, 그 큰 물과 사나운 비바람을 만들고는 선주니구류수왕의 뿌리를 뽑아 넘어뜨렸다. 이에 선주니구류수왕에게 의지해 살던 나무의 하늘사람[天人]은 그로 말미암아 걱정하고 괴로워하며, 슬피 울고 눈물을 흘리면서 천제석 앞에 섰다. 천제석은 물었다.'하늘사람이여, 그대는 왜 걱정하고 괴로워하며, 슬피 울고 눈물을 흘리면서 내 앞에 섰는가?'그 하늘사람이 말했다. '구익이여,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큰 물과 사나운 비바람이 선주니구류수왕의 뿌리를 뽑아 넘어뜨렸습니다.'그 때 천제석은 그 나무의 하늘사람에게 말하였다.'하늘사람이여, 그대 나무의 하늘사람이여, 그대가 나무의 하늘사람 법에 머물렀는데도 큰 물과 사나운 비바람이 선주니구류수왕의 뿌리를 뽑아 넘어뜨렸느냐?'나무의 하늘사람이 말했다.'구익이여, 어떻게 나무의 하늘사람은 나무의 하늘사람 법에 머물러야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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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까?'천제석이 말하였다.'하늘사람이여, 혹 사람이 나무 뿌리를 얻어 나무 뿌리를 가지고 가고자 하고, 나무 줄기 나뭇가지 나뭇잎 나무 꽃 나무 열매를 얻어 가지고 가고자 하더라도, 나무의 하늘사람이여, 그대는 마땅히 성내지 말아야 하고, 미워하지 말아야 하며, 마음으로 한스러워하지 말아야 한다. 나무의 하늘사람이여, 생각을 버리고 나무왕에 머물러야 하나니, 이렇게 나무의 하늘사람은 나무의 하늘사람 법에 머물러야 하느니라.'하늘사람은 천제석에게 다시 말하였다.'구익이여, 나 나무의 하늘사람은 나무의 하늘사람 법에 머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부터 나무의 하늘사람으로서 나무의 하늘사람 법에 머물겠습니다. 원컨대 선주니구류수왕을 본래대로 만들어 주소서.'이에 천제석은 여기상여의족(如其像如意足)을 지어 여기상여의족으로써다시 큰 물과 사나운 비바람을 변화로 만들었고, 큰 물과 사나운 비바람을 만들어서는 선주니구류수왕을 곧 본래대로 만들었다.
이와 같이 담미여, 만일 어떤 비구가 꾸짖더라도 사문은 꾸짖지 않고, 성내는 자 있어도 성내지 않으며, 부수는 자 있어도 부수지 않고, 치는 자 있어도 치지 않아야 하나니, 이와 같이 담미여, 사문은 사문의 법에 머무느니라."
이에 존자 담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 한쪽을 벗어 메어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고 울면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사문이 아니면서 사문의 법에 머물렀습니다. 오늘부터는 사문으로서 사문의 법에 머물겠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담미여, 옛날 선안(善眼)이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외도 선인들의 스승이 되어 욕애(欲愛)를 버리고 여의족(如意足)을 얻었다. 담미여, 선안 대사에게는 한량없는 백천 제자가 있었다. 담미여, 선안 대사는 모든 제자들을 위하여 범세법[梵世法 : 뒷 문장에 나오는 4범실(梵室)과 같은 뜻이다. 자(慈) 비(悲) 희(喜) 사(捨)의 4무량심(無量心)으로서 이 네 가지 법을 닦아 익히면 대범천(大梵天)의 과보가 생겨남을 느끼게 된다.] 을 연설하였다. 담미여, 선안 대사가 범세법을 연설할 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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