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중아함경(90)-900

근와(槿瓦) 2016. 1. 11. 01:28

중아함경(90)-90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891 / 10006] 쪽
....에 피가 흐르게 하였다. 파순아, 존자 음은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리면서도 각력구순대 여래 무소착 등정각을 뒤에서 마치 그림자가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시종하였다. 파순아, 각력구순대 여래 무소착 등정각은 마을에 이르러서 그 몸의 힘을 다하여 오른쪽을 돌아보는 것이 마치 용이 보는 것과 같았고, 두려워하지 않고 무서워하지 않으며, 놀라지 않고 겁내지 않으면서 사방을 살펴보았다. 파순아, 각력구순대 여래 무소착 등정각은 존자 음이 머리가 깨져 그 얼굴에 피를 흘리면서도 마치 그림자가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부처님 뒤를 따르는 것을 보고 곧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악마는 흉악하고 사나우며 큰 위력이 있다. 이 악마는 싫증내거나 만족할 줄을 모르고 있구나.' 파순아, 각력구순대 여래 무소착 등정각의 말씀이 미쳐 끝나기도 전에 악마는 곧 그 자리에서 그 몸이 무결(無缺) 대지옥에 떨어졌다.

 

파순아, 이 대지옥은 네 가지의 이름이 있으니, 첫째는 무결(無缺), 둘째는 백정(百釘)이요, 셋째는 역자(逆刺)요, 넷째는 육갱(六更)이다. 그 대지옥 가운데 있는 옥졸은 악마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한다.'너는 이제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못들을 너에게 다 박으려면 100년을 채워야 할 것이다.' "이에 마왕 파순은 이 말을 듣고는 곧 가슴이 두근거리고 두렵고 놀라워 몸의 털이 다 곤두섰다.

 

그래서 존자 대목건련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다. 어찌하여 그 지옥에는 옛날부터 악마가 머무는가? 부처님의 범행을 희롱하여 방해하고 또 저 비구들을 범했기 때문이네. 존자 대목건련은 곧 게송으로써 마왕 파순에게 답하였다. 무결이라는 지옥에

 

                                                                                                                      [892 / 10006] 쪽
일찍이 머무는 악마들 부처님의 범행을 희롱하여 방해하고 저 비구들을 범하였느니라. 그 백 개의 쇠못에는제각기 거꾸로 선 가시가 있나니 무결이라는 지옥에는 일찍부터 악마가 있었느니라. 만일 비구와 부처님 제자들을 알지 못하는 이 있다면 반드시 이러한 고통을 받고 나쁜 업의 과보를 받으리라. 여러 종류 동산에 사람들 땅에서 살며 저절로 생긴 멥쌀을 먹었으니 그곳은 북주(北洲). 큰 수미산암(須彌山巖)에서 잘 수행하여 몸에 훈습 되고 해탈을 닦아 익혀 최후의 몸을 받아 가졌네. 그 산은 큰 물 가운데 있고 몇 겁에 이르도록 서 있는 궁전 사랑스러운 금색을 띠고 있어 마치 불꽃처럼 빛났네.

 

                                                                                                                      [893 / 10006] 쪽
갖가지 기악을 울리며 제석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니 본래는 한 조그마한 집 잘 깨달은 이를 위해 보시한 것이네. 만일 제석이 앞장을 서서 비사연(毘闍延) 궁전으로 올라가면 제석을 보고 못내 기뻐해 천녀들은 제각기 춤을 추었네. 비구가 오는 것 보고는 서로들 돌아보며 부끄러워하였고 그 비사연 궁전에서 비구를 보자 이치를 물었네. '대선(大仙)은 자못 알고 있는가? 애욕이 다하면 해탈을 얻으리라는 것을.' 비구는 곧 거기에 답하였나니 그 물음과 그 뜻이 같았네. '구익이여, 나는 능히 아나니 애욕이 다하면 해탈을 얻느니라.' 그 비구의 대답을 듣고 제석은 기쁨과 즐거움을 얻었네. 비구는 요익됨이 많아 말하는 바는 그 뜻과 같았네. 그 제석천왕에게 비사연 궁전에 대해 물었네.

 

                                                                                                                      [894 / 10006] 쪽
'이 궁전의 이름은 무엇인가. 그대 제석이 이 성(城)을 다스리는가?' 제석은 대선인에게 대답했네. '이 궁전 이름은 비사연다 이른바 1천 세계(世界) 이천세계 가운데서는 이 궁전보다 나은 것 없고 이 비사연다와 비슷한 것도 없다네.' 제석천의 제석천왕 가는 곳마다 뜻대로 노니나니 누리는 그 즐거움 나유다[那遊哆 : 범어로 nayuta이고 나유타(那由他) 나유다(那由多) 나술(那術)로도 음역한다. 인도의 수량 단위이다. 천억을 1나유타라고도 하고 혹은 백천 구지(俱 )를 1나유타라고도 한다.] 나 되고 능히 하나를 백(百)으로 만들며 이 비사연 궁전 안에서 제석은 자재로이 노닐 수 있네. 비사연의 큰 궁전도 발가락으로 진동시키고 천왕의 눈으로 보이는 대로 제석은 자재로이 노닐 수 있네. 저 녹자모(鹿子母) 강당은 기초가 지극히 깊고 또 견고하여 움직이거나 떨게 할 수 없지만 여의족(如意足)으로 능히 흔드는 것과 같네.

 

                                                                                                                      [895 / 10006] 쪽
유리로 된 그 땅은 성인들이 밟고 다니는 곳이라 윤택하고 부드러워 촉감이 좋으며 부드럽고 연한 솜요 편 듯하네. 정다운 말로 서로 함께 화합하며 천왕은 언제나 즐거워하고 훌륭한 솜씨로 기악을 울리면 그 가락가락은 서로 잘 어우러진다네. 모든 하늘들 한데 모여 수다원 법을 연설하니 그 수는 한량없는 여러 천백의 모든 나술(那術 : 나유타). 33천(天)에 이르러 혜안(慧眼)을 가진 이 그곳에서 설법하면 그가 연설하는 법문을 듣고 모두들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네. 내게도 또한 이 법이 있어 저 선인의 말한 바와 같나니 곧 저 범천에 올라가저 범천의 일을 물어 보았네. '범천에겐 이런 견해 있으리니 이른바 옛날이 있다고 보고 나는 영원히 머물러 있고 한결같이 존재해 변하지 않는다고.'

 

                                                                                                                      [896 / 10006] 쪽
범천은 그를 위해 대답하였네. '대선(大仙)이여, 나는 그런 견해 없나니 이른바 옛날이 있다고 보거나 나는 항상하여 변하지 않는다는 것 말일세. 내 이 경계를 보매 모든 범천은 다 과거의 일이니 내 이제 무엇을 의지하여 항상하여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리. 내 이 세상을 보매 부처님[正覺]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인연에 따라 태어나 간 곳에서 과보를 받게 된다네.' '나는 어리석은 이를 불태우리라' 불은 그런 생각없건만 어리석은 이 불에 닿으면 반드시 불에 타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너 마왕 파순아 요망한 짓으로 여래를 방해하며 착하지 않은 행을 오랫동안 행했나니 그 과보 또한 오랫동안 받으리라. 너 마왕아, 부처님을 싫어하거나 비구들을 희롱하여 해치지 말라. 이렇게 한 비구 악마를 항복받고 포림(怖林)에 머물렀네.

 

                                                                                                                       [897 / 10006] 쪽
존자 목건련의 꾸짖음 받고 그 귀신 걱정하고 슬퍼하면서 지혜 없음을 두려워하며 곧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네. 존자 목건련이 이렇게 말하자, 저 마왕 파순은 존자 대목건련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98 / 10006] 쪽
중아함경 제 31 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11. 대품 제 1 ③
뇌타화라경(賴吒惒羅經)1) 제 16 [제3 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루수(拘樓瘦)를 유행하실 적에 큰 비구들과 함께 유로타(鍮蘆 )로 가시어 유로타촌 북쪽에 있는 시섭화[尸攝惒 : 나무 이름이며 승사파(勝舍婆) 시시파(尸尸婆) 견실(堅實) 등으로 쓰기도 한다.] 동산에 머무셨다. 그 때 유로타의 범지와 거사들은 이런 소문을 들었다.'석종(釋種)의 아들 사문 구담(瞿曇)은 석가 종족을 버리고 출가하여 도를 배워, 구루수를 유행하면서 큰 비구들과 함께 이 유로타로 와서 유로타 북쪽에 있는 시섭화 동산에 계신다. 그 사문 구담은 큰 명성이 있어 시방(十方)세계 전체에 소문이 자자하며, 사문 구담은 여래(如來) 무소착(無所著) 등정각(等正覺) 명행성위(明行成爲) 선서(善逝) 세간해(世間解) 무상사(無上士) 도법어(道法御) 천인사(天人師)로서 불(佛) 중우(衆祐)라 불리며, 그는 이 세상에서 하늘 악마 범(梵) 사문 범지 등 사람에서 하늘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여 성취하여 노닌다. 그리고 그가 만일 설법하면 처음도 묘하고 중간도 묘하고 마지막도 또한 묘하여 뜻도 있고 문채도 있으며, 청정함을 구족하고 범행을 나타낸다. 만일 그

 

                                                                                                                      [899 / 10006] 쪽
여래 무소착 등정각을 보고 존중하고 예배하며,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면, 쾌히 좋은 이익을 얻는다.' 그래서 그들은 함께 가서 사문 구담을 뵙고 예배하고 공양하자고 하였다. 유로타의 범지와 거사들은 이 말을 듣고 각각 끼리끼리의 권속을 데리고 서로 따라 유로타를 나와 북으로 시섭화 동산으로 가서 세존을 뵙고 예배하고 공양하고자 하였다. 부처님께로 나아가서는 그 유로타의 범지와 거사들은 혹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고, 혹은 부처님께 문안을 드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으며, 혹은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고, 혹은 멀리서 부처님을 보고는 잠자코 앉았다. 그 때 유로타의 범지와 거사들이 각각 자리를 정하고 앉자, 부처님께서는 그들을 위해 설법하시어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고 기쁨을 성취하게 하셨다. 한량없는 방편으로 그들을 위해 설법하시어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고 기쁨을 성취하게 한 뒤에 잠자코 계셨다. 그 때 유로타의 범지와 거사들은 부처님께서 자기들을 위해 설법하시어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고 기쁨을 성취하게 하시자,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부처님을 세 번 돌고 물러갔다. 그 때 거사의 아들 뇌타화라(賴吒惒羅)는 일부러 앉아서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유로타의 범지와 거사들이 떠난 지 오래지 않아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옷의 한쪽을 벗어 메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세존이시여, 제가 알고 있는 부처님의 설법대로 하자면 만일 제가 계속 집에 있으면 쇠사슬에 얽매인 것 같아 몸과 목숨이 다하도록 청정한 범행을 행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대 저도 세존을 따라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구족계(具足戒)를 받게 해주시면 비구가 되어 범행을 청청히 닦겠습니다."

 

세존께서는 물으셨다."거사의 아들아, 너의 부모는 네가 이 바른 법 가운데서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우는 것을 허락하였는가?"거사의 아들 뇌타화라는 말하였다."세존이시여, 제 부모는 아직 제가 이 바른 법 가운데서 지극한 믿음으로

 

                                                                                                                      [900 / 10006] 쪽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우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거사의 아들아, 네가 이 바른 법 가운데서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우는 것을 만일 네 부모가 허락하지 않는다면, 나는 너를 제도하여 출가하여 도를 배우게 할 수도 없고, 또한 구족계를 줄 수도 없다."

 

"세존이시여, 저는 마땅히 방편으로써 부모님께 요구하여 꼭 제가 바른 법 가운데서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우는 것을 허락하시도록 하겠습니다.""거사의 아들아,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

 

이에 거사의 아들 뇌타화라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잘 받아 가지고서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 번 돌고 돌아갔다. 그는 부모[二尊]에게 아뢰었다."부모님[二尊]이시여, 제가 알고 있는 부처님의 설법대로 하자면, 제가 계속 집에 있으면 사슬에 얽매인 것 같아 몸과 목숨이 다하도록 청정한 범행을 행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직 원컨대 부모님이시여, 제가 바른 법률 가운데서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우는 것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뇌타화라의 부모는 말하였다."뇌타화라야, 우리에겐 지금 외동아들인 너 하나뿐이다. 우리는 지극히 사랑하고 어여삐 여기며, 마음은 언제나 즐거워 아무리 보아도 싫증나지 않았다. 만일 네가 목숨을 마친다 해도 우리는 오히려 버릴 수 없겠거늘, 하물며 살아서 이별하여 너를 보지 못할 수 있겠느냐?"

 

뇌타화라 거사의 아들은 두 번 세 번 여쭈었다."부모님이시여, 제가 알고 있는 설법대로 하자면 제가 계속 집에 있으면 사슬에 얽매인 것 같아 몸과 목숨이 다하도록 청정한 범행을 행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직 원컨대 부모님이시여, 제가 바른 법률 가운데서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우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그러자 그 부모도 또한 두 번 세 번 말하였다."뇌타화라여, 우리에겐 지금 외동아들인 너 하나뿐이다. 지극히 사랑하고 어여삐 여기며, 마음은 언제나 즐거워 아무리 보아도 싫증나지 않았다. 만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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