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중아함경(89)-890

근와(槿瓦) 2016. 1. 10. 01:18

중아함경(89)-89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881 / 10006] 쪽

만일 그 법을 구족하게 받들어 행하지 않는 제자들이라면, 그들은 목숨을 마친 뒤에는 혹은 4천왕천(天王天)에 나고, 혹은 33천(天)에 나며, 혹은 염마천(焰摩天)에 나고, 혹은 도솔타천(兜率哆天)에 나며, 혹은 화락천(化樂天)에 나고, 혹은 타화락천(他化樂天)에 났다. 담미여, 만일 선안 대사가 범세법을 연설할 때, 만일 그 법을 구족하게 받들어 행한 제자들이라면, 그들은 4범실(梵室)을 닦아 욕심을 떠나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범천에 태어나게 되었느니라. 담미여, 그 때 선안 대사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내 마땅히 후세에는 제자들과 함께 한 곳에 태어나지 않으리라. 내 이제 차라리 다시 증상자(增上慈)를 닦아야겠다. 증상자를 닦은 뒤에는 목숨을 마치면 황욱천[晃昱天 : 팔리어로는 bh svara 라고 한다. 또는 광음천(光音天)이라고 하며, 색계(色界) 2선(禪)의 제3천에 해당한다.]에 나게 되리라.'담미여, 그 때 선안 대사는 곧 다시 증상자를 닦고, 증상자를 닦은 뒤에는 목숨을 마치고 황욱천에 태어나게 되었다. 담미여, 선안 대사와 그 제자들은 도를 배움이 헛되지 않아 큰 과보를 얻었느니라. 선안 대사와 같이 모리파군나(牟犁破那) 아라나차바라문(阿羅那遮婆羅門) 구타리사다(瞿陀梨舍哆) 해제바라마납(害提婆羅摩納) 저제마려교비타라(儲提摩麗橋鞞陀邏) 및 살다부루해다(薩哆富樓奚哆)들도 또한 그러하다. 담미여, 7부루해다사(富樓奚哆師)에게도 또한 한량없는 백천 제자가 있었다. 담미여, 7부루해다사도 모든 제자들을 위하여 범세법을 연설하였다. 7부루해다사가 범세법을 연설할 때, 만일 그 법을 구족하게 받들어 행하지 않는 제자들이라면, 그들은 목숨을 마친 뒤에는 혹은 4천왕천에 나고, 혹은 33천에 나며, 혹은 염마천에 나고, 혹은 도솔타천에 나며, 혹은 화락천에 나고, 혹은 타화락천에 태어났다. 7부루해다사가 범세법을 연설할 때, 만일 그 법을 구족하게 받들어 행한 제자들이라면, 그들은 4범실을 닦아 욕심을 떠나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범천에 태어나게 되었느니라. 담미여, 7부루해다사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882 / 10006] 쪽

'내 제자들과 함께 한 곳에 태어나지 않으리라. 내 이제 차라리 다시 증상자(增上慈)를 닦아야겠다. 증상자를 닦은 뒤에는 목숨을 마치면 황욱천에 나게 되리라.'담미여, 그 때 7부루해다사는 곧 다시 증상자를 닦고, 증상자를 닦은 뒤에는 목숨을 마치고 황욱천에 태어나게 되었다. 담미여, 7부루해다사와 그 제자들은 도를 배움이 헛되지 않아 큰 과보를 얻었느니라. 담미여, 만일 저 7사(師)와 한량없는 백천의 그 권속들을 꾸짖고 쳐부수며, 성내고 나무라는 자 있으면 반드시 한량없는 죄를 받을 것이다. 만일 바른 견해를 성취한 부처님의 제자 비구로서 조그마한 과보라도 얻은 사람을 꾸짖고 쳐부수며, 성내고 나무라는 자 있으면, 이 자가 받는 죄는 저 자보다 많을 것이다. 그러므로 담미여, 너희들은 제각기 서로 보호하라. 무슨 까닭인가? 이 허물을 떠나면 다시 다른 손실이 없기 때문이니라."이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수열[須涅 : 팔리어로는 Sunetta라고 한다. 앞의 선안(善眼) 대사와 동일 인물이다.] 모리파군나아라나차 바라문구타리사다 해제바라마납저제마려교비타라 살다부루해다이들은 과거세의 7사(師)로서 그 이름과 덕망이 있었고 애욕의 결박이나 즐거움 슬픔 없고욕심의 맺음도 과거에 다했나니. 그들의 모든 제자들 그 수는 한량없는 백천 그들도 또한 욕심의 맺음 끊어

 

                                                                            [883 / 10006] 쪽

오래지 않아 괴로움을 끝내네. 만일 저 외도 선인들이 잘 보호해 고행하는 것 보고 마음 속에 미움을 품어 꾸짖는 자는 많은 죄를 받으리. 만일 바른 견해를 얻은 작은 과보라도 얻은 부처님의 제자를 꾸짖고 나무라며 치고 부수면 그보다 더 많은 죄 받으리. 그러므로 담미여, 너희들은 제각기 서로를 보호하라. 제각기 서로 보호하는 까닭은 이보다 더한 중죄 없기 때문이라. 이렇게 매우 중한 고통은 또한 성인이 미워하는 바이니 반드시 나쁜 몸 받게 되고 삿된 견해로 잘못 나아간다네. 이들은 최하의 사람이라 성인의 법에서 말하였는 바 곧 아직 음욕을 떠나지 못해서이니 미묘한 5근을 얻어야 하리 즉 믿음과 정진과 염처와 바른 선정과 바른 관찰 얻어야 하리. 이렇게 이 고통을 얻어

 

                                                                            [884 / 10006] 쪽

앞에서 그 재앙을 받고 스스로 재앙을 받은 뒤에는 곧 다시 다른 사람 해치느니라. 만일 스스로 보호할 수 있으면 그는 또한 남을 보호할 수 있나니 그러므로 마땅히 스스로 보호하라 지혜로운 사람은 다함 없는 즐거움이 있다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존자 담미와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항마경(降魔經) 제 15 [제3 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바기수[婆奇瘦 : 팔리어 Bhaggesu의 음역이다. '바기(婆奇) 즉 발지국(跋祇國)에서'라는 뜻이다.] 를 유행하실 적에 타산(鼉山) 포림(怖林)의 녹야원에 머무셨다. 그 때 존자 대목건련(大目揵連) 교수(敎授)는 부처님을 위해 선옥(禪屋)을 짓고 한데[露地]를 거닐고 있었다. 그 때 마왕(魔王)이 세형(細形)으로 변화하여 존자 대목건련의 뱃속으로 들어갔다. 이에 존자 대목건련은 곧 이렇게 생각하였다.'지금 내 뱃속은 마치 콩을 먹은 듯하다. 나는 이제 여기상정(如其像定)에 들어가 여기상정으로써 내 뱃속을 관찰하리라.' 이 때 존자 목건련은 거닐던 길 머리로 가서 니사단(尼師檀)을 펴고 결가부좌하여, 여기상정에 들어 여기상정으로써 스스로 그 배를 관찰해 보았다. 존자 목건련은 곧 마왕이 그 뱃속에 있는 것을 알았다. 존자 대목건련은 곧 선정에서 깨어나 마왕에게 말하였다.

 

                                                                            [885 / 10006] 쪽

"너 파순(波旬)아, 나오너라. 너 파순아, 나오너라. 여래를 희롱하지 말고 또한 여래의 제자를 희롱하지 말라. 오래도록 뜻도 없고 요익도 없게 하지 말라. 반드시 나쁜 곳에 태어나 한량없는 고통을 받으리라." 그 때 마왕은 곧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사문은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면서 (너 파순아, 나오너라. 너 파순아, 나오너라. 여래를 희롱하지 말고 또한 여래의 제자도 희롱하지 말라. 오래도록 뜻도 없고 요익도 없게 하지 말라. 반드시 나쁜 곳에 나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으리라)라고 이렇게 말하고 있구나. 그대의 스승은 큰 여의족(如意足)이 있고 큰 위덕(威德)이 있으며, 큰 복이 있고 큰 위신(威神)이 있지만, 그도 오히려 빨리 알아차리고 빨리 보지 못하겠거늘, 하물며 그 제자가 그렇게 빨리 알아차리고 볼 수 있겠는가?'

 

존자 대목건련은 다시 마왕에게 말하였다."나는 네 마음도 안다. 너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 사문은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면서 (너 파순아, 나오너라. 너 파순아, 나오너라. 여래를 희롱하지 말고 또한 여래의 제자도 희롱하지 말라. 오래도록 뜻도 없고 요익도 없게 하지 말라. 반드시 나쁜 곳에 나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으리라)라고 이렇게 말하고 있구나. 또 너의 스승은 큰 여의족이 있고 큰 위덕이 있으며, 큰 복이 있고 큰 위신이 있지만, 그도 오히려 빨리 알아차리고 빨리 보지 못하겠거늘, 하물며 그 제자가 그렇게 빨리 알아차리고 그렇게 빨리 볼 수 있겠는가?"

 

마왕 파순은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사문은 나를 알아보기 위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구나.'이에 마왕 파순은 세형(細形)으로 변화하여 입으로 나와 존자 대목건련 앞에 섰다. 존자 대목건련은 말하였다."파순아, 옛날 각력구순대(覺礫拘荀大) 무소착(無所著) 등정각(等正覺)이라는 여래가 계셨다. 나는 그 때 마군이 되어 이름을 악(惡)이라 하였고, 내게 여동생이 있었는데 이름을 흑(黑)이라 하였다. 너는 바로 그의 아들이다. 그러므로 너는 나의 생질이다. 파순아, 각력구순대 여래 무소착 등정

 

                                                                             [886 / 10006] 쪽

각에게 두 명의 대제자가 있었는데, 첫째는 이름이 음(音)이요, 둘째는 이름이 상(想)이었다. 파순아, 무슨 뜻으로 존자 음의 이름을 음이라 하였는가? 파순아, 존자 음은 범천(梵天)에 머물면서 항상 음성이 1천 세계에 가득 차서 제자의 음성으로서 그와 같은 자, 비슷한 자, 나은 자가 없었다. 파순아, 이런 이유로 존자 음은 음이라 이름한 것이다. 파순아, 다시 무슨 뜻으로 존자 상(想)의 이름을 상이라 하였는가? 파순아, 존자 상은 의탁하는 마을에서 노닐고 밤을 지내고,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마을에 걸식할 때, 그 몸을 잘 보호하고 모든 근(根)을 잘 거두어 바른 생각을 세웠다. 그는 걸식을 하고 나서 식사를 마치고 오후가 되어 가사와 발우를 챙기고, 손과 발을 씻고는 니사단을 어깨에 걸치고, 일 없는 한가한 곳이나 혹은 산림이나 나무 밑이나, 혹은 한가한 곳이나 고요한 곳으로 가서, 니사단을 펴고 결가부좌하고 앉아 어느새 상지멸정(想知滅定)에 들었다. 그 때 혹 소나 염소를 방목하는 사람, 나무꾼, 혹은 길 가던 사람들은 그 산림에 들어갔다가 그가 상지멸정에 든 것을 보고는 곧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제 이 사문은 일 없는 한가한 곳에 앉아서 목숨을 마쳤다. 우리들은 차라리 마른 나무나 섶을 주어다 쌓아 그 몸을 덮어 화장할까?'그리고 곧 마른 나무나 섶을 주어다 쌓아 그 몸을 덮고, 불을 붙인 뒤에 곧 버리고 떠났다. 그 존자 상은 밤을 지내고 이른 아침에 선정에서 깨어 일어나 옷을 털고, 의지해 살던 마을을 노닐 때에, 예전처럼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면서 그 몸을 잘 보호하고, 모든 근을 잘 거두어 바른 생각을 세웠다. 그 때 산림에 들어갔다가 그를 보았던 소나 염소를 방목하는 사람, 나무꾼, 혹은 길 가던 사람들은 곧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이 사문은 일 없는 한가한 곳에 앉아서 목숨을 마쳤으므로 우리들이 어제 이미 마른 나무나 섶을 주어다 쌓아 그 몸을 덮고 불을 붙인 뒤에 떠났었다. 그런데 이 현자는 다시 살아나 생각하고 있구나.'파순아, 이 이유로 존자 상은 상이라 이름하였느니라. 파순아, 그 때 악마는 곧 이렇게 생각하였다.

 

                                                                             [887 / 10006] 쪽

'이 까까머리 사문은 흑(黑)에 얽매임으로써 종자를 끊어 아들이 없다. 그는 선(禪)을 배워 관찰하고 한층 더 관찰하며, 자꾸자꾸 관찰한다. 마치 나귀가 온종일 무거운 짐을 지고 마판에 매어 있어 보리를 먹지 못할 때, 그는 보리 때문에 관찰하고 한층 더 관찰하며, 자꾸자꾸 관찰하는 것과 같이, 이와 같이 이 까까머리 사문은 흑에 얽매임으로써 종자를 끊어 아들이 없고, 선을 배워 관찰하고 한층 더 관찰하며, 자꾸자꾸 관찰한다. 또 마치 고양이가 쥐구멍 가에 있으면서 쥐를 잡으려 관찰하고 한층 더 관찰하며, 자꾸자꾸 관찰하는 것과 같이, 이와 같이 이 까까머리 사문은 흑에 얽매임으로써 종자를 끊어 아들이 없다. 그는 선을 배워 관찰하고 한층 더 관찰하며, 자꾸자꾸 관찰한다. 또 마치 수리부엉이나 여우가 마른 풀 더미 사이에서 쥐를 잡으려 관찰하고 한층 더 관찰하며, 자꾸자꾸 관찰하는 것과 같이, 이와 같이 이 까까머리 사문은 흑에 얽매임으로써 종자를 끊어 아들이 없고, 선을 배워 관찰하고 한층 더 관찰하며, 자꾸자꾸 관찰한다. 또 마치 두루미가 물가에서 고기를 잡으려 관찰하고 한층 더 관찰하며, 자꾸자꾸 관찰하는 것과 같이, 이와 같이 이 까까머리 사문은 흑에 얽매임으로써 종자를 끊어 아들이 없고, 선을 배워 관찰하고 한층 더 관찰하고, 자꾸자꾸 관찰한다.그는 무엇을 관찰하고 무슨 뜻으로 관찰하며, 무엇을 구하려고 관찰하는가? 그는 생각이 어지럽고 안정되지 않아 실패하여 무너질 것이다. 나는 그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고 또한 그가 어디로 갈는지도 알지 못하며, 또한 머무는 것도 알지 못하고 죽는 것도 알지 못하며, 사는 것도 알지 못한다. 나는 차라리 범지와 거사들에게 분부하리라. (너희들은 다 같이 와서 이 정진하는 사문을 꾸짖고 때리며 혼내주어라.)'파순아, 그 때 악마는 곧 범지와 거사들에게 분부하였고, 저 범지와 거사들은 이 정진하는 사문을 꾸짖고 때리며 혼내주었다. 저 범지와 거사들은 혹은 몽둥이로 때리거나 혹은 돌을 던지거나, 혹은 작대기로 때렸다. 혹은 정진하는 사문의 머리를 다치게 하고 혹은 옷을 찢으며, 혹은 발우를 부수기도 하였다. 그 때 범지나 거사로서 혹 죽는 사람이 있으면, 이 인연으로써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서는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 가운데 났다. 그들은 거기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888 / 10006] 쪽

'나는 이 고통을 받아 마땅하다. 또 이보다 더한 고통도 받아야 한다. 무슨 까닭인가? 우리들은 정진하는 사문에게 못된 짓을 하였기 때문이다.'파순아, 각력구순대 여래 무소착 등정각의 제자는 그 머리를 다치고 그 옷을 찢기고 그 발우가 깨진 뒤에, 각력구순대 여래 무소착 등정각이 계시는 곳으로 갔다. 그 때 각력구순대 여래 무소착 등정각께서는 한량없는 백천 권속들에게 둘러싸여 설법하고 있었다. 각력구순대 여래 무소착 등정각은 멀리서 제자가 머리를 다친 데다 옷이 찢기고 발우는 깨져서 오는 것을 보고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너희들은 보았느냐? 악마는 범지와 거사들에게 분부하였다. (너희들은 다 같이 와서 이 정진하는 사문을 꾸짖고 때리며, 혼내주어라. 무슨 까닭인가? 혹 꾸짖고 때리며 혼낼 때 만일 나쁜 마음을 일으키면 나는 그 틈을 노릴 것이다.)비구여, 너희들은 마땅히 자애로움[慈]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1방(方)을 가득 채워 성취하여 노닐고, 이렇게 2 3 4방과 4유(維) 상 하 일체에 두루하게 하라. 자애로움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맺음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이,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없이 잘 닦아, 일체 세간을 가득 채워 성취하여 노닐어야 하느니라. 이렇게 불쌍히 여김[悲]과 기뻐함[喜]도 또한 그러하다. 또 평정함[捨]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맺음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이, 지극히 넓고 크고 한량없이 잘 닦아, 일체 세간을 가득 채워 성취하여 노닐어라. 그래서 악마로 하여금 그 틈을 노려도 틈을 얻지 못하게 하라.'파순아, 각력구순대 여래 무소착 등정각은 이 가르침으로써 모든 제자들을 가르치셨고, 그들은 이 가르침을 받고 자애로움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1방을 가득 채워 성취하여 노닐었고, 이렇게 2 3 4방과 4유 상 하 일체를 가득 채웠으며, 자애로움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맺음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이,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없이 잘 닦아, 일체 세간을 가득 채워 성취하여 노닐었다. 이렇게 불쌍히 여김과 기뻐함도 또한 그러하였다. 또 평정함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맺음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이,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없이 잘 닦아, 일체 세간

 

                                                                             [889 / 10006] 쪽

을 가득 채워 성취하여 노닐었다. 그래서 악마는 그 틈을 노렸으나 틈을 얻지 못하였느니라. 파순아, 그 때 악마는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이 일로써 정진하는 사문의 틈을 찾았으나, 얻지 못하였다. 나는 이제 차라리 범지와 거사들에게 분부하리라. (너희들은 다 같이 와서 이 정진하는 사문을 받들어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겨라.) 혹은 정진하는 사문을 받들어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기면서 만일 나쁜 마음을 일으키면 나는 그 틈을 노려야겠다.'파순아, 저 범지와 거사들은 악마의 분부를 받은 뒤에, 곧 함께 정진하는 사문을 받들어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겼다. 혹은 옷을 땅에 펴고 이렇게 말하였다.'정진하는 사문이여, 이 위로 가소서. 정진하는 사문은 행하기 어려운 일을 행하는 분이시니, 저로 하여금 오랫동안 이익 안온 쾌락을 얻게 하소서.'혹은 머리카락을 땅에 펴고 이렇게 말하였다. '정진하는 사문이여, 이 위로 가소서. 정진하는 사문은 행하기 어려운 일을 행하시는 분이시니, 저로 하여금 오랫동안 이익 안온 쾌락을 얻게 하소서.'범지와 거사들은 손으로 여러 가지 음식을 받들고 길가에 서서 기다리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정진하는 사문이여, 이 음식을 받아 드시고 이것을 가지고 가서 마음대로 쓰셔서 저로 하여금 오랫동안 이익 안온 쾌락을 얻게 하소서.'모든 믿음이 있는 범지와 거사들은 정진하는 사문을 보고는,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축해 모시고 안으로 들어가, 여러 가지 재물을 정진하는 사문에게 주면서 이렇게 말하였다.'이것을 받아 쓰시고 이것을 가지고 가서 마음대로 쓰소서.' 그 때 범지와 거사로서 혹 죽는 사람이 있으면, 이 인연으로써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서는 반드시 좋은 곳으로 가서 천상(天上)에 태어났다. 그들은 거기서 이렇게 생각하였다.'나는 마땅히 이 즐거움을 받아야 한다. 다시 또 이보다 더한 즐거움을 받

 

                                                                             [890 / 10006] 쪽

아야 한다. 무슨 까닭인가? 우리들은 정진하는 사문에게 선행을 행하였기 때문이다.'파순아, 각력구순대 여래 무소착 등정각의 제자는 받들어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김을 받은 뒤에, 각력구순대 여래 무소착 등정각이 계시는 곳으로 갔다. 그 때 각력구순대 여래 무소착 등정각은 한량없는 백천 권속들에게 둘러싸여 설법하고 계셨다. 각력구순대 여래 무소착 등정각은 멀리서 제자가 받들어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김을 받고 오는 것을 보시고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너희들은 보았느냐? 악마는 범지와 거사들에게 분부하였다. (너희들은 다 같이 와서 이 정진하는 사문을 받들어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겨라. 혹 이 정진하는 사문을 받들어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길 때, 그가 만일 나쁜 마음을 일으키면 나는 그 틈을 노릴 것이다.)비구여, 너희들은 마땅히 모든 행의 무상(無常)을 관찰하고 흥하고 쇠하는 법을 관찰하며, 욕심 없음을 관찰하고 버리고 떠남을 관찰하며, 없어짐을 관찰하고 끊음을 관찰하여, 악마로 하여금 그 틈을 노려도 틈을 얻지 못하게 하라.'파순아, 각력구순대 여래 무소착 등정각은 이 가르침으로써 모든 제자들을 가르치셨고, 그들은 이 가르침을 받고 곧 일체 행의 무상을 관찰하였고 흥하고 쇠하는 법을 관찰하였으며, 욕심 없음을 관찰하였고 버리고 떠남을 관찰하였으며, 없어짐을 관찰하였고 끊음을 관찰하여, 악마로 하여금 그 틈을 노려도 틈을 얻지 못하게 하였느니라. 파순아, 그 때 악마는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이 일로써 정진하는 사문의 틈을 노렸으나, 얻지 못하였다. 나는 차라리 소년의 몸으로 변화하여 손에 큰 몽둥이를 잡고 길가에 있다가 존자 음(音)의 머리를 쳐서 머리가 깨져 그 얼굴에 피가 흐르게 하리라.'파순아, 각력구순대 여래 무소착 등정각은 그 뒤에 의지해 살던 마을을 유행하였다. 그는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마을에 들어가 걸식할 때 존자 음은 그 뒤에서 시종하였다. 파순아, 그 때 악마는 소년으로 변화하여 손에 큰 몽둥이를 잡고 길가에 있다가, 존자 음의 머리를 깨뜨려 얼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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