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87)-87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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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면, 이렇게 욕심을 부리는 사람은 모든 욕심을 부리는 사람 중에서 최상이 되느니라. 거사여, 만일 욕심을 부리는 어떤 사람이 법답고 도의에 맞게 재물을 구하고, 그가 법답고 도의에 맞게 재물을 구한 뒤에 능히 스스로도 안온하고 또 부모 처자 노비 하인들도 안온하게 하며, 또한 하늘에 올라 즐거움을 얻고 즐거움의 과보를 받아 하늘에 나서 장수하게 하는 사문과 범지도 공양하며, 재물을 얻은 뒤에도 물들지 않고 집착하지 않아 묶이지 않고 얽매이지 않으며, 얽매이지 않은 뒤에는 그 물들어 집착함의 재환을 보아 거기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고서 사용한다면, 이렇게 욕심을 부리는 사람은 모든 욕심을 부리는 사람 중에서 가장 제일이요 가장 크며, 가장 으뜸이고 가장 훌륭하며, 가장 높고 가장 묘함이 되느니라. 마치 소로 인하여 우유가 있고, 우유로 인하여 낙(酪)이 있으며, 낙으로 인하여 생소(生酥)가 있고, 생소로 인하여 숙소(熟酥)가 있으며, 숙소로 인하여 소정(酥精 : 제호)이 있나니, 소정이야말로 가장 제일이요 가장 크며, 가장 으뜸이고 가장 훌륭하며, 가장 높고 가장 묘함이 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거사여, 이렇게 욕심을 부리는 사람은 모든 욕심을 부리는 사람 중에서 가장 제일이요 가장 크며, 가장 으뜸이고 가장 훌륭하며, 가장 높고 가장 묘함이 되느니라."
이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만일 법답지 않게 재물을 구하거나 또 법답건 법답지 않건 재물을 구해 남도 대주지 않고 자기도 쓰지 않으며 또한 널리 베풀어 복도 짓지 않으면 이 둘은 다 악(惡)이 있나니 욕심부리는 것 중에 최하이니라. 만일 법답게 재물 구하거나 자기 스스로 수고롭게 얻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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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도 대어 주고 자기도 쓰며 또한 널리 베풀어 복도 지으면 이 둘은 다 덕이 있나니 욕심부리는 것 중에 최상이니라. 만일 번뇌를 벗어나는 지혜를 얻어 욕심을 부리며 집에 살되 재환을 보고 만족할 줄 알아 절약하고 검소하게 재물을 쓰면 그는 욕심을 벗어나는 지혜를 얻어 욕심부리는 것 중에 최상이리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급고독 거사와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복전경(福田經) 제 11 [제3 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 때 급고독 거사는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세존이시여, 세상에는 복전인(福田人)이 몇이나 있습니까?"세존께서 말씀하셨다."거사여, 세상에는 대략 두 종류의 복전인[福田人 : 팔리어로는 dakkhineyya라고 한다. 직접 공양을 받을 만한 사람을 말한다. 즉 여래나 아라한 등의 공양을 받을 만한 법력(法力)이 있는 이에게 공양하면 복(福)이 되는 것이 마치 농부가 밭에 씨를 뿌리면 다음에 결실을 얻는 것과 같으므로 이런 비유를 한 것이다.]이 있나니, 어떤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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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종류인가?
첫째는 학인[學人 : 팔리어로는 sekha라고 한다. 항상 배우고 익히는 사람을 뜻한다. 예를 들어 수다원향(須陀洹向) 사다함향(斯陀含向) 아나함향(阿那含向) 아라한향(阿羅漢向) 수다원과(須陀洹果) 사다함과 아나함과 아라한과 등의 4향(向) 4과(果) 중 앞의 일곱 사람이 해당된다.]이요,
둘째는 무학인[無學人 : 팔리어로는 asekha 라고 한다. 번뇌가 이미 멸하며 다시는 배워 익힐 필요가 없는 경계에 도달한 사람, 즉 4향 4과 중 맨 마지막 아라한과(阿羅漢果)를 말한다.]이다.
다시 학인에 열여덟 종류가 있고 무학인에 아홉 종류가 있으니, 거사여, 어떤 것이 18학인인가?
신행[信行 : 팔리어로는 saddhanusarin 이라고 한다. 근기가 둔한 이로서, 스스로 부처님 경전을 탐구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에 의지해 깨달음의 도를 얻고자 하는 이를 말한다.]
법행[法行 : 팔리어로는 dhamm nus rin 이라고 한다. 근기가 예리한 이로서, 스스로 부처님 경전을 읽어 탐구하여 법(法)을 따라 수행하는 이를 말한다.]
신해탈[信解脫 : 팔리어로는 saddh vimutta 라고 한다. 즉 이 사람은 근기가 둔하나 신심(信心)이 있어 그것으로 진해(眞解)를 일으켜 해탈로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견도(見到) 신증(身證) 가가[家家 : 팔리어로는 kolankola 라고 한다. 사다함향(斯陀含向)의 성자 중에서 욕계(欲界)에서 닦아야 할 9품(品)의 의혹번뇌 가운데 전(前) 3품 혹은 전 4품을 끊는 자를 말한다. 가가(家家)란 집에서 나와서 다시 돌아간다는 뜻으로 인계(人界)에서 천계(天界)에 태어나 다시 천계(天界)에서 인계(人界)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9품 의혹번뇌 중 전 3품 혹은 전 4품을 끊으면 천계 중 두세 집에 태어나거나 혹은 인계 중 두세 집에 태어나서야 비로소 제2 사다함과를 증득하게 된다.]
일종[一種 : 팔리어로는 ekab jin 이라고 한다. 아나함향의 성자를 말한다. 이미 7품 8품까지의 의혹번뇌를 끊었으나 제9품의 의혹번뇌가 남아 있으므로 다시 욕계의 인계(人界), 혹은 천계(天界)에서 1생을 받아야 하는 것을 일간(一間) 또는 일종자(一種子), 일종(一種)이라고 한다.]
향수다원(向須陀洹) 득수다원(得須陀洹) 향사다함(向斯陀含) 득사다함(得斯陀含) 향아나함(向阿那含) 득아나함(得阿那含) 중반열반(中般涅槃) 생반열반(生般涅槃) 행반열반(行般涅槃) 무행반열반(無行般涅槃) 상류색구경(上流色究景)이니, 이것을 18학인이라 한다. 거사여, 어떤 것이 9무학인인가? 사법(思法) 승진법(昇進法) 부동법(不動法) 퇴법(退法) 불퇴법(不退法) 호법(護法)[보호하면 물러나지 않고 보호하지 않으면 물러난다] 실주법(實住法) 혜해탈(慧解脫) 구해탈(俱解脫)이니, 이것을 9무학인[무학인 : 무학인(無學人 : 阿羅漢)의 위계에 9종의 차별이 있다. 첫째 퇴법(退法)이란 질병 등의 특별한 인연이 닥치면 곧 얻었던 과(果)를 잃어버리는 자이니 아라한 중 가장 근기가 둔한 자이다. 둘째 사법(思法)이란 얻은 아라한과를 잃게 될까 두려워 자살하여 얻은 과를 지키려는 자이다. 셋째 호법(護法)이란 얻은 법에서 물러나지 않도록 보호하고 지키지만 만일 조금만 나태해도 곧 물러나고 잃어버리게 되는 자이다. 넷째 실주법(實住法)이란 특별한 인연이 없으면 물러나지도 않고 또 특별한 인연이 없으면 앞으로 나아가지도 않는 자이다. 다섯째 승진법(昇進法)이란 수행을 능히 감내해 움직이지 않는 경지를 빨리 증득하는 자이다. 여섯째 부동법(不動法)이란 어떤 역경계를 만나더라도 수행의 의지와 갖가지 삼매의 인연이 부서지지 않는 자이다. 일곱째 불퇴법(不退法)이란 어떤 역경을 만나더라도 얻은 법의 공덕을 잃지 않는 자이다. 여덟째 혜해탈(慧解脫)이란 지혜를 방해하는 번뇌를 끊어 지혜의 자유를 얻은 자이다. 아홉째 구해탈(俱解脫)이란 선정과 지혜를 방해하는 모든 번뇌를 끊어 심해탈(心解脫)과 혜해탈(慧解脫)을 모두 성취한 자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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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이 세상의 학인과 무학인은 존숭할 만하고 받들어 공경할 만하도다. 그들은 능히 그 몸을 바로하고 그 입과 뜻도 또한 그러하나니 거사여, 그들은 좋은 밭이다.그들에게 보시하면 큰 복 얻으리.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급고독 거사와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우바새경(優婆塞經) 제 12 [제3 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 때 급고독 거사는 대 우바새(優婆塞) 500인과 함께, 존자 사리자(舍梨子)가 있는 곳으로 가서 머리를 조아려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500 우바새도 또한 존자에게 절하고 한쪽에 앉았다. 급고독 거사와 500 우바새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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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에 앉은 뒤에, 존자 사리자는 그들을 위해 설법하여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일으키고 기쁨을 성취하게 하였다. 한량없는 방편으로 그들을 위해 설법하여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일으키고, 기쁨을 성취하게 한 뒤에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존자 사리자가 떠난 뒤 오래지 않아 급고독 거사와 500 우바새도 또한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존자 사리자와 대중들이 모두 자리를 정하자,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사리자여, 만일 백의성제자(白衣聖弟子)가 5법을 잘 보호하여 행하고, 또 4증상심(增上心)을 얻어 현재 세상에서 즐겁게 살며 어렵지 않은 줄을 네가 알았거든, 사라자여, 너는 마땅히 '백의성제자는 지옥이 다하고 축생 아귀와 모든 나쁜 곳도 다하여, 수다원(須陀洹)을 얻어 악법(惡法)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정각(正覺)으로 나아갈 것이며, 끝으로 일곱 번 유(有)를 받아, 천상 인간에 일곱 번을 왕래한 뒤에는, 괴로움의 끝을 볼 것이다'라고 기별(記別)하라.
사리자여, 백의성제자는 어떻게 5법을 잘 보호하여 행하는가? 백의성제자는 살생을 떠나고 살생을 단절해 칼이나 몽둥이를 버리고,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있고, 자비심이 있어서 일체 나아가 곤충에 이르기까지를 요익하게 하나니, 그는 살생에 있어서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앤다. 백의성제자는 이 제1법을 잘 보호하여 행하느니라.
사리자여, 백의성제자는 불여취(不與取)를 떠나고 불여취를 단절해, 주어진 뒤에 받고 주어진 것 받기를 즐기며, 항상 보시를 좋아하고 기뻐하여 인색함 없고 그 대가를 바라지 않으며, 도둑질의 마음에 뒤덮이지 않고, 항상 스스로 자기를 보호하나니, 그는 불여취에 있어서 그 마음을 깨끗하게 없앤다. 백의성제자는 이 제2법을 잘 보호하여 행하느니라.
또 사리자여, 백의성제자는 사음(邪淫)을 떠나고 사음을 끊는다. 그는 혹 아버지의 보호가 있거나 혹 어머니의 보호, 혹 아버지와 어머니의 보호가 있거나, 혹 형제의 보호 혹 자매의 보호, 혹 아내와 부모의 보호, 혹 친족의 보호, 혹 동성(同姓)의 보호가 있거나, 혹 남의 아내로서 범하면 매를 맞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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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움이 있거나, 혹은 꽃다발을 받는 명고채(名雇債)가 있는 이러한 여자는 범하지 않나니, 그는 사음에 있어서 그 마음을 깨끗하게 없앤다. 백의성제자는 이 제3법을 잘 보호하여 행하느니라.
또 사리자여, 백의성제자는 거짓말을 떠나고 거짓말을 끊어 진실을 말하고 진실을 즐기며, 진실에 머물러 이동하지 않으며, 일체를 믿을 만하여 세상을 속이지 않나니, 그는 거짓말에 있어서 그 마음을 깨끗하게 없앤다. 백의성제자는 이 제4법을 잘 보호하여 행하느니라.
또 사리자여, 백의성제자는 술을 떠나고 술을 끊으니, 그는 술을 마시는데 있어서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앤다. 백의성제자는 이 제5법을 보호하여 행하느니라.
사리자여, 백의성제자는 어떻게 4증상심(增上心)을 얻어 현재에서 즐겁게 살기가 어렵지 않은가?
백의성제자는 여래를 생각한다.'저 여래는 무소착(無所著) 등정각(等正覺) 명행성위(明行成爲) 선서(善逝) 세간해(世間解) 무상사(無上士) 도법어(道法御) 천인사(天人師) 불중우(佛衆祐)라 부른다.'이렇게 여래를 생각한 뒤에는 만일 나쁜 욕심이 있으면 곧 멸할 수 있고, 마음 가운데 착하지 않은 더러움과 시름 괴로움 걱정 슬픔이 있으면 또한 멸할 수 있다. 백의성제자는 여래를 반연하여 마음이 편안해져 기쁨을 얻어, 만일 나쁜 욕심이 있으면 곧 멸할 수 있고, 마음 가운데 착하지 않은 더러움과 시름 괴로움 걱정 슬픔이 있으면 또한 멸할 수 있다. 백의성제자는 이 제1의 증상심을 얻어 현재 세상에서 살기가 어렵지 않다.
사리자여, 백의성제자는 법을 생각한다. '세존께서는 법을 잘 말씀하시어 반드시 구경(究竟)에 이르러 번거로움도 없고 열(熱)도 없으며, 항상 있어서 이동하지 않는다.'이렇게 관찰하고 이렇게 깨닫고 이렇게 알고 이렇게 법을 생각한 뒤에는, 만일 나쁜 욕심이 있으면 곧 멸할 수 있고, 마음 가운데 좋지 않은 더러움과 시름 괴로움 걱정 슬픔이 있으면 또한 멸할 수 있다. 백의성제자는 법을 반연하여 마음이 편안하며 기쁨을 얻어, 만일 나쁜 욕심이 있으면 곧 멸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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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고, 마음 가운데 좋지 않은 더러움과 시름 괴로움 걱정 슬픔이 있으면 또한 멸할 수 있다. 백의성제자는 이 제2의 증상심을 얻는다.
또 사리자여, 백의성제자는 승가 대중을 생각한다.'여래의 성중(聖衆)은 잘 나아가고 바르게 나아가며, 법을 향하고 법에 나아가며, 법답게 순행(順行)한다. 저 대중에는 진실로 아라하(阿羅訶)와 아라하로 나아가는 이[趣阿羅訶]가 있고, 아나함[阿那含]과 아나함으로 나아가는 이가 있으며, 사다함(斯陀含)과 사다함으로 나아가는 이가 있고, 수다원(須陀洹)과 수다원으로 나아가는 이가 있으니, 이것을 사쌍팔배[四雙八輩 : 팔리어로는 cattari purisayugani attha purisapuggala 라고 한다. 소승(小乘) 4향(向) 4과(果)의 성자. 향(向)과 과(果)를 한 쌍(雙)으로 하고 4쌍의 향(向)과 과(果)를 8배(輩)라고 한다.] 라 한다. 곧 여래의 대중은 계[尸賴]를 성취하고 삼매를 성취하였으며, 반야(般若)를 성취하고 해탈(解脫)을 성취하였으며, 해탈지견(解脫知見)을 성취하였으니, 공경할 만하고 소중히 할 만하며, 받들 만하고 공양할 만한 세상의 좋은 복전이다.'
그는 이렇게 여래 대중을 생각하여 만일 나쁜 욕심이 있으면 곧 멸할 수 있고, 마음 가운데 좋지 않은 더러움과 시름 괴로움 걱정 슬픔이 있으면 또한 멸할 수 있다. 백의성제자는 여래 대중을 반연하여 마음이 편안하며 기쁨을 얻어, 만일 나쁜 욕심이 있으면 곧 멸할 수 있고, 마음 가운데 좋지 않은 더러움과 시름 괴로움 걱정 슬픔이 있으면 또한 멸할 수 있다. 이것을 백의성제자가 제3의 증상심을 얻어 현재 세상에서 즐겁게 살기가 어렵지 않은 것이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여, 백의성제자는 스스로 계를 생각한다. '이 계는 이지러지지도 않고 훼손되지도 않았으며, 더러움도 없고 흐려짐도 없으며, 진실한 자리에 머물러 허망하지 않고, 성인께서 칭찬하는 것이니, 완전히 잘 받아 지니자.' 그는 이렇게 스스로 계를 생각하여 만일 나쁜 욕심이 있으면 곧 멸할 수 있고, 마음 가운데 좋지 않은 더러움과 시름 괴로움 걱정 슬픔이 있으면, 또한 멸할 수 있다. 백의성제자는 계를 반연하여 마음이 편안하고 기쁨을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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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며, 만일 나쁜 욕심이 있으면 곧 멸할 수 있고, 마음 가운데 좋지 않은 더러움과 시름 괴로움 걱정 슬픔이 있으면 또한 멸할 수 있다. 이것을 백의성제자가 제4의 증상심을 얻어 현재 세상에서 즐겁게 살기가 어렵지 않은 것이라 하느니라.
사리자여, 만일 백의성제자가 이 5법을 잘 보호하여 행하고, 이 4증상심을 얻어 현재 세상에서 즐겁게 살기가 어렵지 않은 줄을 네가 알았거든, 사리자여, 너는 마땅히 '백의성제자는 지옥이 다하고 축생 아귀와 모든 나쁜 곳도 또한 다하여, 수다원을 얻어 악법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정각(正覺)으로 나아가는데 끝으로 일곱 번 유(有)를 받아 천상 인간에 일곱 번을 왕래한 뒤에 괴로움의 끝을 볼 것이다'라고 기별하라."
이에 세존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사람은 집에 있으면서 지옥의 두렵고 무서운 것 보고성법(聖法)을 받아 지님으로 말미암아 일체의 악한 것 없애 버리네. 중생을 살해하면 안됨을 알고는 능히 버려 떠나고 진실하여서 거짓말 않고 남의 재물을 훔치지 않네. 자기 아내에 만족할 줄 알아 남의 아내를 좋아하지 않고 마음 어지럽히고 미치게 하는 근본술 마시기를 끊어버리네. 마땅히 항상 부처님을 생각하고 모든 착한 법 깊이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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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대중을 생각하고 계를 관찰하여 그것을 좇아 기쁨을 얻어야 하네. 만일 보시를 행하고자 하거든마땅히 그 복을 바라야 하나니 무엇보다도 먼저 사문[息心]에게 보시하라. 그렇게 해야 과보를 이루리라. 나는 이제 너에게 사문을 말하리니 사리자여, 마땅히 잘 들으라. 만일 검은 색과 흰 색 그리고 붉은 색과 누런 색 온갖 잡색과 좋아하는 색깔의 소 또는 여러 종류의 새들이 있으면 그들이 태어난 곳을 그대로 따르되 잘 길들여진 소가 있다면 몸의 힘이 완전히 갖추어지고 가고 오고 달림이 빠르고 날렵하거든 그의 능력을 취하고 빛깔을 따지지 말라. 이와 같이 이 인간 세상에서도 만일 그 태어난 곳에 따라 찰제리(刹帝利)와 범지(梵志)거사와 기술자가 있나니 그들이 타고난 그대로 따르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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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계를 가진 장로에게나 세상에 집착 없는 선서(善逝)에게 보시하면 큰 과보를 얻으리. 어리석고 미련해 아는 것 없고 지혜도 없고 들은 바 없으면 그에게 보시해도 과보가 적고 광명이 없어 비추는 바 없느니라. 만일 광명이 있어 비추고 지혜가 있는 부처님 제자로서 선서를 믿고 향해 나아가는 이는 선근이 생겨 꿋꿋하게 머물리라. 그는 이 좋은 곳에 태어나 마음대로 세상 자재하다가 마지막에는 열반을 얻으리니 이렇게 각각 그 인연이 있느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존자 사리불과 비구들과 급고독 거사와 500 우바새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원가경(怨家經) 제 13 [제3 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일곱 가지 원가법(怨家法)이 있어 원가(怨家)를 만드나니, 곧 남녀 무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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