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불교(新羅佛敎)

신라불교(新羅佛敎)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신라 제19대 눌지왕 때 고구려의 묵호자를 통하여 들어온 불교는 신라 종교의 주류를 이루었다. 즉 6세기 초부터 말기까지 약 400년간 꾸준히 이어왔는데, 크고 작은 절들이 무수히 서고, 이름난 고승들이 연달아

나왔으며 정치와 사회에 끼친 영향은 매우 컸다. 신라에 불교가 들어온 내력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하고 있으나, 불교가 공인된 것은 법흥왕 14(527)년이었다. 이때 불교 공인 여부에 대해서는 논쟁이 분분하다가 이차돈의 극적인 순교로 결말이 났었다.

 

신라의 불교는 고구려를 거쳐 들어온 북방 계통과 공인 뒤에 곧 梁 · 陳 등을 통하여 교류된 남방 계통의 것이 비교적 빨리 합류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후 약 100년간은 백제 · 일본 등지의 불교와 같이 王法的 색채가 강한 것이 특색이었다. 求法史上 한 시기를 그은 圓光을 비롯하여 慈藏은 선덕왕 5(636)년에 당나라에 들어가 율종을 들여왔다. 元曉는 經論을 해석한 책을 81부나 지었고, 마침내 海東宗을 열어 민중불교를 일으켰으며, 義湘은 海東華嚴宗의 창시자가 되었다.

 

그 밖에 唯識論에 圓測 · 憬興 · 道證 · 大賢, 화엄종에 勝詮, 율종에 眞表 등이 나타나 불교의 전성기를 이루었다. 신라 말기에는 禪宗이 성행하였는데 신라의 선종은 7세기 전반에 法郞이 처음 전한 것으로 이를 이어 8세기 후반에는 神行 · 道義 등이 北宗禪과 南宗禪을 차례로 들여왔다. 이로 말미암아 敎外別傳인 禪의 신앙이 차차 일어나기 시작하여 마침내 九山이 차례로 성립되면서 五敎와 대립해서 발전하게 되었다.

 

참고

五敎 : (1) 因緣宗(說一切有部 · 雪山部 · 多聞部) · (2) 假名宗(經量部 · 說假部 · 成實論) · (3) 不眞宗(般若經 · 三論) · (4) 眞宗(涅槃經) · (5) 法界宗(華嚴經).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