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화엄경 解題(60화엄)

근와(槿瓦) 2016. 1. 5. 00:44

화엄경 解題(60화엄)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화엄경(華嚴經)에는 사십권(四十卷)으로 되어 있는 화엄경과 육십권(六十卷), 팔십권(八十卷)의 화엄경 세 가지가 있고, 여기 번역한 화엄경은 육십권본(六十卷本)이다. 사십권의 화엄경은 육십권과 팔십권의 입법계품(入法界品)에 상당하며, 따라서 한역(漢譯)된 화엄경으로는 육십권과 팔십권이 완본(完本)이다.

티베트역(西藏譯)으로는 팔십권 화엄경과 유사한 완본(完本)이 있고 산스크리트 원전(原典)은 아직 완본이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그 이름은「부처의 화엄(華嚴)이라고 이름하는 대방광(大方廣)의 經」으로 한역(漢譯)하여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다.

 

화엄경의 구성은 육십화엄(六十華嚴)이 삼십사장(三十四章)으로 되어 있고, 팔십화엄(八十華嚴)이 삼십육장(三十六章)으로 되어 있어 팔십화엄에 비하여 육십화엄은 이장(二章)이 적다. 이 경은 처음부터 이와 같이 완전하게 결집(結集)된 것이 아니고 각장(各章)이 독립된 경으로 따로이 성립된 것을 뒤에 집대성(集大成)한 것이다.

 

경의 성립은 대략 四세기경으로, 결집된 장소는 중앙 아시아로 학자들은 추정(推定)하고 있다. 각장(各章)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은 독립된 경으로 십지경(十地經)에 해당하는 십지품(十地品)이며, 그 성립된 연대는 1세기에서 二세기경이라고 이야기 되고 있다. 산스크리트 원전(原典)이 남아 있는 부분은 이 십지품과 입법계품(入法界品)이다.

 

이 경은 부처님께서 성도(成道)한 깨달음의 내용을 그대로 표명(表明)한 경전이다. 육십화엄에 의하면 일곱 곳에서 여덟 번 집회하고 설한 내용이 삼십사장(三十四章)으로 나뉘어 있다.

 

첫째 모임은 적멸도량(寂滅道場)이며,

둘째는 보광법당(普光法堂)으로 이 모임은 지상(地上)에서의 모임이다.

셋째 모임은 도리천(忉利天)에서,

넷째는 야마천궁(夜摩天宮)에서,

다섯째는 도솔천궁(兜率天宮)에서,

여섯째는 타화자재천궁(他化自在天宮)에서 이루어졌는데 모두가 천상(天上)의 모임이다. 설법이 진행함에 따라서 모임의 자리가 점차로 상승(上昇)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일곱째 모임은 지상(地上)으로 내려와 보광법당(普光法堂)에서 이루어졌고,

여덟째도 역시 지상의 서다림(逝多林)에서 즉 기원정사(祇園精舍)에서 이루어졌다.

 

이와 같이 설법의 장소가 점차 상승했다가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는 구성은 그 설법의 내용과 부처님의 교화의 뜻을 표징하고 있으며, 특히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서 귀결(歸結)하는 구성은 불교의 목적이 지상의 오늘에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그 구성자체가 깊은 의미를 지닌다.

 

첫째 모임에서는, 부처님께서 마갈타국(摩竭陀國)에서 깨달음을 얻은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이 경의 교주(敎主)인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과 일체(一體)가 되어 있다. 그리하여 수많은 보살들은 한 사람 한 사람 일어나 부처님을 칭찬한다.

 

둘째 모임에서는, 부처님께서는 첫째 모임의 자리를 보광법당(普光法堂)의 사자좌로 옮긴다. 이곳에서 문수보살은 네가지 진리 즉 고집멸도(苦集滅道)의 사제(四諦)를 설하고, 열 사람의 보살이 각각 열가지 깊은 법을 설한다.

 

셋째 모임에서는, 설법의 장소가 천상(天上)으로 옮긴다. 이 모임에서는 십주(十住)의 법이 설해진다.

그리고 넷째 모임에서는 십행(十行)이 설해지고,

다섯째는 십회향(十廻向)이,

여섯째는 십지(十地)의 법이 설해지고 있다. 이 여섯째 모임에서 설해진 십지품(十地品)은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산스크리트 원전이 전해지고 있는데 경의 이름이「십지(十地)의 지배자라고 이름하는 대승경전」이다.

 

이 십지(十地)는 보살의 수행을 열가지 단계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설한 것이다. 이 부분은 화엄경 안에서 극히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다시 지상의 모임으로 돌아온 일곱째 모임에서는 지금까지 설한 것을 요약해서 설하고 있으며,

 

여덟째 모임에서는 입법계품(入法界品)을 설하고 있는데 산스크리트 원전은 이 경의 약경명(略經名)인 화엄경(華嚴經)이며, 약경명이 경을 전체적으로 대표하듯이 이 부분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 품(品)은 선재(善財)라고 하는 소년이 오십삼인(五十三人)의 여러 가지 종류의 사람, 즉 예를 들면, 보살과 비구와 비구니와 소년과 소녀와 의사(醫師) · 장자(長者) · 항해사(航海師) · 신(神) · 선인(仙人) · 외도(外道) · 바라문 등을 만나 도를 구하는 상황이 문학적으로 설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구성은 참다운 구도자(求道者) 앞에는 계급도 종교도 초월해야 함을 시사할 뿐만 아니라 실로 대승정신(大乘精神)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육십화엄(六十華嚴)의 주석서(註釋書)로는 중국 법장(法藏)의 탐현기(探玄記)가 유명하며, 이를 이어서 지엄(智嚴)의 수현기(搜玄記)와 공목장(孔目章)이 있고, 십지경(十地經)에 대해서는 인도 세친(世親)의 십지경론(十地經論)이 있다. 그리고 이 경의 자세한 내용의 해제는 한글대장경 화엄부 3 · 4(八十華嚴), 6(四十華嚴)의 해제를 참고하기 바란다.

 

 

출전 : 60 華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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