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가경(楞伽經)

입능가경(36)-360

근와(槿瓦) 2015. 12. 28. 01:05

입능가경(36)-36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51 / 415] 쪽

언어(言語)의 경계에 의하여

대승의 위없는 법을

나는 요의(了義)에 말했건만

어리석은 이는 깨닫지 못하네.

성문과 외도는

질투로서 설법하기에

뜻(義)엔 서로 합하질 못하니

망각(妄覺)에 의해 말한 때문이네.

상(相) · 체(體) · 형상(形相) · 명(名)을

네 가지 법이라 하니,

이와 같은 법을 보고

분별을 내느니라.

1과 2와 많음[多]을 분별함이여,

그는 범천(梵天)의 속박에 따름이니,

해와 달과 모든 하늘이라 하는

이러한 견(見)은 나의 제자가 아니네.

성인은 정법(正法)을 보고

여실한 수행으로써

능히 허망한 상(相)을 굴리고

또한 거래(去來)를 떠났네.

이는 해탈의 인(印)이며

내가 제자에게 가르침이니

유무법을 떠났고

또한 거래상(相)을 떠났네.

 

                                                                                                                         [352 / 415] 쪽

여러 가지 색(色)과 식(識)을 굴리고

만약 모든 업을 멸한다면,

마땅히 상(常)과 무상(無常)이 아닐 것이요

세간의 생하는 법은 없으리라.

굴릴 때에 만약 업이 멸하여

색(色)이 저 곳을 떠난다면

유무(有無)의 과실(過失)은 떠났으나

업(業)은 아리야(阿梨耶)에 머무르네.

색(色)은 멸하는 체상(體相)이요

식(識) 가운데에 유(有)도 또한 그러하니

색과 식이 함께 화합하여

모든 업(業)은 읽지 아니하네.

만약 저와 함께 화합하였다면

중생이 모든 업을 잃으리.

만약 화합한 업을 없애면

속박도 열반도 없으리라.

만약 저와 함께 없어진다면

세간 가운데에 나서

색(色)도 함께 화합하여

차별 없는 것도 마땅히 있으리라.

차별 있다 또 차별 없다 함은

다만 이 마음의 분별이다.

모든 법의 생멸(生滅)없는 체(體)는

유무의 붕당을 떠났다네.

 

                                                                                                                           [353 / 415] 쪽

거짓 이름과 인연법은

번갈아 서로 차별이 없으니,

색(色) 가운데의 무상(無常)이

번갈아 서로 모든 법을 낸다네.

피차(彼此)의 상(相)을 떠남이란

분별로서 알지 못하리라.

있는 것 없는 것, 무엇이 성립하랴.

색(色)의 무상(無常)과 같다.

만약 분별을 잘 본다면

곧 타력(他力)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요,

이는 타력(他力)의 법에서

또한 분별 일으키지 않으리라.

만약 분별을 없앤다면

이는 나의 법을 없앤 것이요,

나의 법 가운데에서

또한 유무(有無)를 비방한 것이다.

이 법을 비방하는 사람은

어느 시대에 있든지

나의 법륜(法輪)을 없애니

그와 함께 말하지 말지어다.

지혜 있는 자는 함께 말하지 않을 것이니

비구(比丘) 법과 같지는 아니하네.

이미 분별을 없앴다 하고

허망하게 유무를 떠났다고 하네.

 

                                                                                                                          [354 / 415] 쪽

견(見)은 털 바퀴와 환상과 같고

꿈과 건달바 같으며

또한 견은 아지랑이 같으니

이는 유무를 본 것이다.

저 사람은 불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니

만약 그를 포섭하려는 사람 있다면,

그 사람은 2변(邊)에 떨어질 것이요

또한 다른 사람까지 무너트리리라.

만약 고요한 법을 알면

이는 여실한 수행자요

유무 법을 떠나리니

마땅히 그 사람을 포섭하리.

세간의 어느 곳에서는

금과 은의 모든 보배를 내듯이

여러 가지로 만드는 업은 없건만

중생은 수용하네.

중생의 진여인 체(體)는

업으로 말미암아 있는 것이 아니요,

견(見)이 아니므로 업(業)이 없으며

또한 짓는 업으로 생김도 아니네.

모든 법이 법체(法體)가 없음은

성인의 분별함인 것이요,

모든 법이 있다 함은

어리석은 이의 분별함이네.

 

                                                                                                                         [355 / 415] 쪽

만약 법이 이와 같음이 없고

어리석은 이의 분별함과 같다면,

일체법은 없으리니

중생도 또한 더러움이 없어야 하리.

모든 법은 마음에 의해 있으며

번뇌도 또한 이와 같아서

태어남과 죽음과 모든 세간이

모든 감관(根)을 따라 구르네.

무명(無明)과 애착이 화합하여

그리고 몸을 내었으니,

다른 사람의 항상 법이 없다 함은

어리석은 이의 분별인 것이네.

만약 인(人)과 법(法)이 생함이 아니라면

수행자는 감관(根)을 보지 않으리,

만약 모든 법이 없고도

능히 세간의 인(生死의 因)을 짓는다면

어리석은 사람도 짓는 것을 떠나고서

저절로 해탈을 얻으리라.

범부와 성인의 차별이 없으니

유무(有無)가 어찌 성립하랴.

성인은 법체가 없으니

3해탈을 닦았기 때문이네.

5음과 인(人)과 법에는

같은 모양과 다른 모양 있도다.

 

                                                                                                                         [356 / 415] 쪽

모든 인연과 감관을

나는 성문을 위해 말했노라.

인연은 없고 오직 마음뿐이며

묘한 일과 모든 지위와

속몸의 진여 청정함을

불자를 위해 말하였노라.

미래 세상에서는

나의 법륜(法輪)을 비방하면서

몸에는 가사를 입고

유무(有無)의 모든 법을 말하리라.

법의 인연이 없는 것이

이 성인의 경계라네.

법체가 없다고 분별함은

망각자(妄覺者)의 분별인 것이네.

미래 세상에 사람 있으되

찌끼[糠]먹은 어리석은 종류들이

인(因)이 없다는 사견(邪見)으로

세간 사람을 파괴하리라.

미진(微塵)으로부터 세간이 생겼으나

그러나 미진은 인(因)이 없고

아홉 가지 물건은 항상됨이라 하여

사견(邪見)으로 이와 같이 말하네.

물건으로부터 물건이 생기고

공덕이 공덕을 내는데,

이 법은 법과 다르고

 

                                                                                                                         [357 / 415] 쪽

분별하는 이것 자체가 옳은 것이다.

만약 본래 없다가 처음 생겼다면

세간은 마땅히 근본이 있으리라 한다.

나는 말하기를 세간에는

본제(本際)가 있지 않다 한다.

삼계의 모든 중생은

본래 없고 처음 생겼다면

개와 낙타와 나귀는 뿔이 없으나

반드시 뿔이 나는 것은 틀림없으리라.

눈(眼)은 본래 없다가 처음 생겼으며

색(色)과 식(識)도 또한 그러하네.

자리[席]와 갓[冠]과 흰 모직 등도

진흙 덩이 속에도 마땅히 나리라.

모직[氎]에는 병(甁)이 없고

부들[蒲]에도 또한 모직 없다.

1은 1 가운데에 진실함이니

무슨 까닭으로 인(因)이 나지 않음이랴.

목숨이 바로 몸이니

이는 본래 없다가 처음 생김이라 하네.

이것은 그의 설법이요

나는 모든 법이 다르다고 말한다.

나는 인연법을 알고서

그런 후에 저들의 법 막았노라.

저 사견을 막고서

 

                                                                                                                          [358 / 415] 쪽

그런 후에야 자법(自法)을 말한다.

그러므로 외도의 법을 알고서

그런 후에야 정법(正法)을 말한다.

제자들이 미혹할까 두려워하여

유무(有無) 법을 세웠노라.

훌륭한 사람으로부터 세상이 생겼다 함은

가비라(迦毘羅 : 외도 가운데 하나)의 나쁜 뜻이었네.

그는 모든 제자를 위하여 말하기를,

모든 공덕은 전변(轉變)하여

실(實)도 아니며 비실(非實)도 아니요

연(緣)도 아니고 연이 아닌 것도 아니니,

모든 인연이 없기 때문이며

실법(實法)의 불생(不生)도 없다하네.

유무 법을 떠났으며

인(因)도 연(緣)을 떠나고

생멸(生滅)법을 떠나서

자체의 법이 보여짐도 떠났도다.

세간은 환과 꿈 같아서

모든 인연 법을 떠났으니,

인연이라는 견해를 세우기에

그러므로 분별 내느니라.

새와 짐승이 아지랑이를 물로 애착함이

건달바와 털 바퀴와 같아서

유무 법을 떠났으며

 

                                                                                                                          [359 / 415] 쪽

인(因)과 연(緣)을 떠났다네.

3유가 인(因)이 없음을 보고

이와 같이 청정한 마음도 보리라.

어떤 사람에게 사법[事]이 없으리요,

다만 내심(內心)만 있을 뿐이다.

마음의 사법을 멀리 떠난다면

유심(唯心)이라고도 말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바깥의 사법을 관찰한다면

중생은 마음을 일으키리라.

어찌하여 마음에 인(因)이 없으리요,

유심(惟心)이라 말할 수도 없으리.

진여(眞如)와 유심(唯心)만 있다면

어느 사람인들 성법(聖法)이 없으랴.

유(有)와 비유(非有)라 함이여

그는 나의 법을 알지 못함이네.

능취(能取)와 가취(可取)의 법으로서

만약 마음이 이와 같이 난다면

이는 세간의 마음이니,

마땅히 유심(唯心)이라 말하지 못하리.

몸과 살림살이와 주지함이

만약 꿈속에 생(生)함 같다면

마땅히 두 가지 마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두 모양이 없느니라.

 

                                                                                                                         [360 / 415] 쪽

칼이 스스로 베이지 못하며

손가락이 또한 스스로 가리키지 못하듯이,

마음이 스스로 보지 못함도

그 일이 또한 이와 같다네.

다른 것도 인연도 아닌데

분별함과 분별하는 사법이며

5법과 두 마음이나

고요함은 이와 같은 것이 없다네.

능생(能生)과 생(生)이며

또는 두 가지 법상(法相)에

나의 뜻에는 능생(能生)이 없고

설법에도 자상(自相)이 없다.

여러 가지 형상 자체에서

만약 분별을 낸다면

허공과 토끼 뿔인

저 체(體)가 없음이 마땅히 생할 것이다.

만약 모든 법상이 있다면

마땅히 바깥 사법도 있으리라.

바깥 분별이 없기 때문에

마음이 떠나면 다시 법은 없으리.

끝없는 세간에서

바깥 모든 법은 없느니라.

마음에 생인(生因)이 없으나

바깥 의(義)를 본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능가경(楞伽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능가경(38)-380   (0) 2015.12.31
입능가경(37)-370   (0) 2015.12.30
입능가경(35)-350   (0) 2015.12.26
입능가경(34)-340   (0) 2015.12.24
입능가경(33)-330   (0) 2015.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