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가경(楞伽經)

입능가경(33)-330

근와(槿瓦) 2015. 12. 22. 00:36

입능가경(33)-330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321 / 415] 쪽

친가와 사랑하는 집에서와

비구가 혼잡한 속에서는

수행자는 걸식하지 아니하리.

절 집에서 연기[烟]가 끊일 새 없이

항상 여러 가지 음식을 짓지만,

일부러 사람을 위해 지은 것은

수행자는 마땅히 먹지 않으리.

유무(有無)인 붕당(朋黨)이

능견(能見)과 가견(可見)인 속박을 떠날 것이니,

수행자는 세간을 관찰하여

생멸(生滅)의 법을 떠나고서,

삼매의 힘이 상응(相應)하고

모든 신통 자재 하리니,

만약 분별함을 내지 않으면

오래지 않아 진여법을 얻으리라.

미진(微塵)과 뛰어난 사람으로부터

인연에도 분별 말 것이니,

모든 인연이 화합함인 것을

수행자는 분별하지 아니하리.

세간을 분별하는

여러 가지가 훈습으로부터 생겼으니

수행자는 여실히 관찰하기를,

3유(有)가 환과 꿈 같다고 하리.

 

                                                                                                                           [322 / 415] 쪽

3유와 몸과 살림살이와

주지함인 것을 분별하지 아니하며

유무(有無)의 비방을 떠나고

또한 유무의 견(見)도 떠나리.

음식은 약을 먹음과 같으니

몸과 마음은 항상 정직하여

한 마음으로 전일(專一)하게

불 · 보살을 공경하리.

여실히 수행하는 자는

마땅히 모든 율(律)의 모양과

『수다라경(修多羅經)』을 알고

모든 법상(法相)을 간택(簡擇)하리라.

5법의 체성과 마음으로

아상(我相)이 없음을 수행하여

안의 법신과 여러 지위와

불지(佛地)를 청정하게 한다네.

이와 같이 수행하는 자는

큰 연꽃이 머무를 것이요,

부처님께서 큰 자비에서

뜻과 같은 손으로 그 이마를 만져주시리.

6도(道)에서 가고 오는

모든 유(有)엔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여실한 행(行)을 일으켜

시타림(屍陀林) 속에 들어가네.

 

                                                                                                                         [323 / 415] 쪽

해와 달의 형체와

꽃과 바다의 모양과

허공과 불(火)과 여러 가지를

수행자는 보는 법이라 하여

이와 같은 여러 모양을 본다면

외도 법을 취(取)한 것이요,

또는 성문의 도(道)와

연각의 경계에 떨어지리라.

이와 같은 것들을 멀리 여의고

고요한 자리에 머무르면

그 때엔 부처님의 묘한 광명이

모든 국토를 지나가서

저 보살의 이마를 만져 주시리니,

이마를 만져주신 묘한 모양은

진여법을 수순함이니

그 때엔 묘한 몸 얻으리라.

인(因)이 없는 법체가 있다하며

단(斷) · 상(常)의 법을 떠났다고 하면

유무법을 비방함이며

이는 중도(中進)를 분별함이다.

인(因)이 없다고 분별하니

인이 없는 것은 단견(斷見)이다.

여러 가지 바깥 법을 보지만

이 사람은 중도(中道)를 멸함이다.

 

                                                                                                                        [324 / 415] 쪽

모든 법상을 버리지 아니하고

단절(斷絶)상이 있을까 두려워하며,

유무(有無)는 법을 비방함이라 하여

이와 같이 중도(中道)를 말하네.

깨달음이란 다만 속마음이요

외법(外法)을 멸함은 아니니,

허망한 분별만 굴리면

곧 중도(中道)의 법이다.

오직 마음이요 가견(可見)은 없으니

마음을 떠나면 경계는 나지 않으리,

이것이 곧 중도의 법이라고

나와 여러 부처님께서 말한다.

생(生)과 불생(不生)과

유물(有物)과 무물(無物)을 공했으며,

모든 법에는 자체가 없으니

두 법을 분별하지 말지어다.

이 유(有)법을 분별하여

어리석은 이 해탈이라 분별하며,

마음의 분별을 느끼지 않으면

2취상(取相)을 떠났다고 하네.

자심(自心)의 견을 깨달으면

그 때엔 두 견(見)을 떠나서

여실히 멀리 떠남을 아니

분별상을 없앤 것은 아니다.

 

                                                                                                                        [325 / 415] 쪽

가견(可見)인 마음을 여실히 알면

그 때엔 분별이 남을 알리니,

모든 분별이 나지 않으면

이는 진여(眞如)의 마음을 떠난 것이네.

모든 외도의 허물 떠나고서

만약 모든 법이 생김 본다면,


그는 지자(智者)로서 마땅히

열반과 불멸(不滅)을 취하네.

이 법을 알면 부처일 것이니

나와 다른 부처님께서 말한다.

만약 모든 법을 달리 본다면

이는 외도의 일을 말함이다.

불생(不生)에서 생(生)을 나타내며

불퇴(不退)에서 항상 퇴함을 나타내고,

동시에 물 속의 달과 같이

만억 국토를 보게 하네.

한 몸과 또한 한량없는 몸에서

불에 타고 비가 퍼붓지만

마음과 심체(心體)는 다름이 아니니,

그러므로 다만 이 마음이라 말한다.

심중(心中)엔 다만 이 마음이요

마음은 마음 없이 나니

여러 가지 색(色)과 형상을

보는 바도 오직 이 마음이라네.

 

                                                                                                                         [326 / 415] 쪽

부처님과 성문의 몸과

벽지불의 몸들과

또한 여러 가지 색신(色身)을

다만 내심(內心)이라 말하네.

무색계(無色界)의 무색(無色)과

색계(色界)와 그리고 지옥에서

색(色)을 나타냄은 중생을 위함이니,

다만 이 마음의 인연이었네.

환과 같은 삼매의 법과

몸이 뜻과 같이 태어남과

10지(地)의 마음이 자재함이여,

보살은 전의(轉依)로 그를 얻었다네.

자심에서 명자를 분별함과

희론으로서 흔들리며,

보고 들음에서 지각(覺)이 나니

어리석은 이는 상(相)에 의해 지각하네.

상(相)은 이 타력(他力)인 체성이요

그는 명자에 의해 분별함이니,

분별은 이 모든 상(相)이어서

타력의 법에서 나느니라.

지혜로 모든 법을 관찰하면

타력도 상(相)도 없고

필경 성취함도 없으리니,

지(智)가 어디에 의해서 분별하랴.

 

                                                                                                                             [327/415] 쪽

만약 성취한 법이 있다면

유무(有無)법을 떠난 것이다.

유무의 체성을 떠났거니

두 체성이 어찌 있으랴.

두 가지 체성을 분별하면

두 가지 체성은 마땅히 있으리니,

분별의 견(見)인 여러 가지가

청정하면 성인의 경계라네.

분별은 이 여러 가지이고

분별은 이 타력인 것이다.

만약 달리 분별한다면

이는 외도의 말에 떨어짐이라네.

 

분별을 분별하면

인(因)의 체상(體相)을 볼 것이요,

분별로서 분별을 말하면

인상(因相)이 생기는 것을 볼 것이다.

두 분별을 떠나면

곧 법을 성취함이다.

국토와 불(佛)의 화신(化身)과

일승(乘)과 또한 3승과

열반과 일체는 공(空)하여

일체 생함을 떠났느니라.

불(佛)은 30 차별이요

다른 차별도 또한 열 가지가 있네.

                                                                                                                          [328 / 415] 쪽

일체 국토와 기세계(器世界)는

중생의 마음에 의함이니,

법상을 분별함과 같이

여러 가지 법을 나타내 보이었네.

저 법은 여러 가지가 없으며

법신불과 세간도 그러하네.

법신불(法身佛)은 참 부처[眞佛]요

나머지는 저에 의한 화현이네.

중생은 자기의 종자로

일체 부처 모양을 보지만,

미혹이 얽힌 마음에 의하여

능히 분별을 내느니라.

진(眞)은 분별을 떠나지 아니하였고

또한 상(相)에도 떠나지 않아,

실체(實體)와 낙(樂)을 받는 것이며

화신이 또한 화신을 짓는다.

불(佛)의 덕이 36이니

이는 불의 실체(實體)라네.

푸르고 붉은 소금과

흰 마노와 젖과 석밀(石蜜)과

잎과 과일과 꽃들과

달과 같은 광명이

같음도 다름도 아니어서

물 속의 파도와 같네.

                                                                                                                          [329 / 415] 쪽

이와 같은 일곱 가지 식(識)이

마음과 함께 화합하여

큰 바다가 굴러 변함과 같다.

그러므로 파도인 여러 가지라네.

아리야(阿梨耶)도 또한 그러하며

명식(名識)도 또한 이와 같다네.

심(心)과 의(意)와 의식(意識)은

외상의(外相義)를 분별함이었네.

8식(識)은 차별상이 없어

능견(能見)과 가견(可見) 아닌 것이

큰 바다의 물과 파도 같아서

차별상이 있지 아니하네.

모든 식(識)은 마음 가운데에

전변(轉變)함을 얻을 수 없으니,

심(心)은 능히 모든 업(業)을 지으며

의(意)는 능히 분별한다네.

의식은 능히 법을 알며

5식(識)은 허망하게 보지만,

푸르고 붉고 흰 여러 가지는

중생의 식(識)이 나타나 보인 것이네.

물과 파도의 상대적인 법을

모니(牟尼)께서는 저희를 위해 말씀해 주소서.

푸르고 붉고 흰 여러 가지는

물과 파도 속엔 이것이 없나이다.

                                                                                                                         [330 / 415] 쪽

어리석어 모든 상을 보기에

마음에 구른다고 말함이니,

마음엔 이런 체성이 없으므로

마음을 떠나면 바깥 견(見)도 없으리라.

만약 가취(可取)가 있을진대

마땅히 능취(能取)도 있으리라.

몸과 살림살이와 주지함인 것이며

물과 파도가 서로 같음이라 말하네.

중생의 식(識)이 나타나 보인 것은

물과 파도가 서로 같음이니,

큰 바다에 물과 파도가 이는 것이

춤추듯이 구르며 나타나네.

근본식[本識]도 이와 같이 구르는데

무슨 까닭으로 알아 취하지 못하는가.

어리석어서 지혜가 없기에

근본식이 바다 물결과 같다 하여,

물과 파도가 구르는 상대로서

이런 까닭과 비유를 말했노라.

해가 세상에 떠오르면

평등하게 중생을 비추는 것과 같다네.

이와 같은 세존의 등불은

어리석은 이를 위해 설법하지 않았고

진여법에 머무르니,

무슨 까닭으로 진실을 말하지 아니하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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