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가경(楞伽經)

입능가경(27)-270

근와(槿瓦) 2015. 12. 12. 19:32

입능가경(27)-27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하늘[天]과 하늘 여자, 용(龍)과 용녀, 야차(夜叉)와 야차녀, 아수라(阿修羅)와 아수라녀, 가루라(迦樓羅)와 가루라녀, 긴나라(緊那羅)와 긴나라녀, 마후라가(摩睺羅伽)와 마후라가녀, 건달바(乾闥婆)와 건달바녀, 부다부(浮多浮)와 부다부녀, 구반다와 구반다녀와, 비사사와 비사사녀와, 오다라와 오다라녀와, 아발마라(阿拔摩羅)와 아발마라녀와, 나찰(羅刹)과 나찰녀와, 오달아라(嗚闥阿羅)와 오달아라녀, 가타복단나(伽吒福單那)와 가타복단나녀, 사람[人]과 사람 아닌 것[非人], 사람과 사람 아닌 것의 여자들인 그는 모두 능히 그의 허물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대혜여, 만약 사람이 이 주(呪)의 문구를 수지하거나 독송하면, 그 사람은 일체 『능가경』을 외운 것이라 이름함을 얻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 다라니 구(句)를 말하여 일체 모든 나찰을 막으며, 일체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호지(護持)하는 자를 보호한다."

 

                                                                                                                         [262 / 415] 쪽

입능가경 제 9 권

원위 천축삼장 보리류지 한역

 

18. 총품(總品)①

 

그 때 세존께서는 이 수다라(修多羅)의 깊은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어느 여름날 새 · 짐승은 아지랑이를

미혹한 마음에서 물로 본다.

새 짐승은 물로 여겨 애착하지만

저 물은 사실이 아니었네.

이와 같은 식(識)의 종자로서

모든 경계의 움직임을 보인 것이니,

어리석은 중생에겐

눈이 흐려 보는 것과 같네.

사유(思惟)로서 사유할 바와

능히 사유함을 떠나고,

실제(實諦)를 보아 분별하면

능히 해탈 알아 얻으리.

                                                                                 

                                                                                                                        [263 / 415] 쪽

모든 법이란 견고함이 아니요,

허망한 분별에서 난 것이다.

허망한 분별은 공(空)한 것인데,

저 공(空)에 의하여 분별함이네.

5음(陰)과 식(識) 등의 법은

물 속의 나무 그림과 같고,

환상과 꿈을 보는 것 같으니,

식(識)으로부터 분별하지 말지어다.

요술로 시체(屍體)를 일으키는 기관이며

항상 꿈 · 번개 · 구름과 같으니,

셋의 상속하는 법을 끊으면

중생이 해탈을 얻으리.

삿된 생각의 법에 의하여

식(識)이 생하니,

8 · 9 여러 가지 식(識)은

물 속의 파도와 같네.

훈습의 종자법에 의하여

항상 몸을 굳게 묶으며,

마음이 경계에 유전하는 것은

철(鐵)이 자석에 끌리는 것과 같네.

의지함인 모든 중생이여,

진성(眞性)이란 모든 각(覺)을 떠났으며,

모든 짓는 일과 알음과

아는 바 법도 멀리 떠났다네.


                                                                                                                          [264 / 415] 쪽

여환삼매(如幻三昧)를 수행하여

10지(地)의 행을 벗어나리.

그대는 심왕(心王)법을 관찰하라.

마음 · 경계 · 식(識)의 모습을 떠났네.

그 때 항상 마음이 유전함을 알고서

항상 변하지 않는 데에 머무르고

연꽃 궁전에 머무르니,

환상과 같은 경계의 모양이었네.

저 수승한 곳에 머무르고서

모든 자재행(自在行)을 얻으며

마니주(摩尼珠)가 색상을 드러내듯이

중생 제도의 사업을 지어주네.

유위(有爲)와 무위(無爲)도 없으며

모든 분별심이 없어졌네.

어리석은 이는 지혜 없이 취하기에

석녀 아이의 꿈과 같다네.

고요함과 무생(無生)이며

5음(陰)과 인(人)과 상속(相續)과

인연과 모든 경계와

공(空)과 유(有)와 비유(非有)를

나는 모든 방편으로 말함이요,

이와 같은 실상(實相)이 없는데,

어리석은 이 실제 있음으로 취(取)하나

능상(能相), 가상(可相)이 모두 없네.

 

                                                                                                                         [265 / 415] 쪽

나는 일체법(一切法)을 깨달았으나

일체를 깨달음도 아니며,

내게 일체지(一切智)가 있으나

일체지가 없네.

범부는 어리석게 분별하여

스스로 세상에서 지자(智者)라 말하나

나는 일찍이 깨닫지 아니하였으며

또한 중생을 깨닫게도 아니하네.

일체법은 마음 뿐이요 모든

음(陰)도 털 바퀴 같다.

털 바퀴 모양은 필경 없으니

 

 곳에 분별함이 있으랴.

본래 없고 처음 생긴 물건이란

모든 인연에도 또한 없으며,

석녀와 허공 꽃이니,

만약 유위(有爲)라고 본다면

그 때엔 볼 바[可見]를 볼 것이요,

미(迷)한 것을 보면 법이 곧 머무르며,

나도 열반에 들지 않으리니,

상(相)과 업을 멸하지 않는 것이리.

분별식(分別識)만을 멸하는 것이

바로 나의 열반이요,

법상(法相)을 멸함은 아닌데,

어리석은 사람이 허망하게 분별하네.

 

                                                                                                                         [266 / 415] 쪽

거칠게 흐르는 물이 다하면

그 때엔 파도가 일지 않듯이,

여러 가지 식(識)이 없어지면

없어지고는 다시 나질 않으리.

공(空)함이요, 식(識)의 모양이 없어서

환상과 같아 본래 나지 않음이요.

유무(有無)이면서 유무를 떠났으니

이 모든 법이 꿈과 같은 것이네.

내가 말한 하나인 실법(實法)은

모든 각관(覺觀)을 떠났으며,

성인의 묘한 경계라서

두 법의 체상(體相)을 떠났다네.

반딧불 모양을 보는 것 같아서

여러 가지 진실한 것 없으니,

세간에서 4대(大)와 여러 가지를

보는 것 또한 이와 같네.

풀 · 나무 · 돌에 의지하여

환상의 모양을 보임과 같으니,

저 환상은 이러한 모양이 없듯이

모든 법체(法體)도 이와 같다네.

취착(取着)함과 취착할 바도 없으며

해탈도 속박도 없고

환상과 같고 아지랑이와 같으며

꿈과 눈[眼] 속의 티와 같다.

 

                                                                                                                          [267 / 415] 쪽

만약 이와 같이 실답게 보고

모든 분별의 때[垢]를 떠나면

곧 여실한 정(定)에 머무르리니,

그가 나를 보는데 의심이 없으리라.

이 가운데에는 심식(心識)이 없고

허공과 아지랑이와 같으니,

이와 같이 모든 법을 안다고 하지만

그러나 한 법도 알지 못하리.

유무(有無)의 모든 반연 떠났기에

그러므로 모든 법을 생(生)함이 아니며,

삼계(三界)도 마음이 미혹한 것이니

그러므로 여러 가지가 보인 것이네.

꿈과 세간의 법인

이 두 법은 평등하니,

보여질 바와 살림살이와

모든 촉감과 또한 양(量)이며

몸과 무상(無常)과 세간과

여러 가지 색(色) 또한 그러하네.

세간에서 높으신 이의 말씀은

이와 같이 짓는 바 일이라네.

마음은 삼계(三界)의 종자(種子)로서

미혹으로 현재와 미래를 보지만,

세간의 분별을 알면

이와 같은 실법(實法)은 없으리.

 

                                                                                                                         [268 / 415] 쪽

세간을 이와 같이 본다면

능히 생사(生死)를 떠나리니,

생(生)과 불생(不生)은

어리석음과 미혹으로 본 것이네.

불생(不生)과 불멸(不滅)은

지혜를 닦는 이가 본다.

아가니(阿迦尼 : 有頂天)의 묘한 경계는

모든 악행(惡行)을 떠난 곳이네.

항상 분별이 없는 행과

모든 심수(心數)를 떠난 법으로

역통(力通)이 자재(自在)함을 얻고

매에 도달하는 곳에서

정각(正覺) 이루었으니

화불(化佛)이 그 가운데서 이루셨네.

모든 법은 생멸(生滅)이 아니라

모든 법은 이와 같은 체(體)라네.

응화(應化)의 한량없는 억(億)의 수가

그 체(體) 속에서 출세하시어

어리석은 사람으로 하여금 불법에 들게 하는데

메아리와 같아 사의(思議)할 수 없네.

처음 · 중간 · 끝을 멀리 떠났으며

유무(有無)의 법까지 떠나서

두루 움직이지 않고 청정하여

모든 모양이 없는 데서 모양을 드러낸다.

 

                                                                                                                        [269 / 415] 쪽

식성(識性)이 법신(法身)을 가리워

일체 몸 가운데에 있으니

미혹은 이 환(幻)으로 있는 것이요,

환은 미혹의 인(因)이 아니라네.

마음에는 미혹의 법이 없으며

또한 조금 있지 않음도 아니다.

마음이 두 법의 속박에 의하여

아리야식(阿梨耶識)이 일어난 것이네.

다만 마음이 이와 같이 본 것이요,

아(我)와 법은 거칠게 흐르는 물과 같으니,

세간을 이와 같이 관찰하면

그 때엔 모든 마음을 굴리리라.

이는 나의 참 제자로서

진실한 법행(法行)을 성취하리.

뜨거움 · 젖음 · 굳음 · 움직임을

어리석은 이는 모든 법이라 분별하여

사실 아닌 것을 있다고 생각하나

능상(能相)과 가상(可相)은 없으리라.

여덟 가지 물건으로 한 몸과

형상과 모든 근(根)이었네.

어리석은 이는 모든 형색 분별하여

미혹의 몸이 그물에 얽히고,

여러 인연이 화합하므로

 

어리석은 분별이 난 것이다.

 

                                                                                                                       [270 / 415] 쪽

이와 같은 법을 알지 못했기에

삼계(三界)에서 유전한다.

모든 법과 언어는

이 중생의 분별인 것이다.

그러나 모든 법은 없는 것으로

화(化)함과 꿈 같은 것이니,

모든 법이 이와 같은 것으로 관찰하여

세간과 열반에 머무르지 아니하리.

마음의 여러 가지 종자로서

마음의 경계를 나타내 보인 것이니,

볼 바인 분별이 생기기에

어리석은 이는 두 법을 좋아하네.

무지(無智)와 애착과 업은

심(心)과 심법(心法)의 인(因)이니,

다른 힘인 법에 의해 생겼으므로

타력(他力)의 법이라 말하네.

에 의하여 분별하는 일들은

마음이 경계에 미혹함이니,

그러므로 분별이 될 수 없어

미혹한 삿된 분별이라네.

마음이 인연에 묶임에 의하여

그러므로 모든 몸이 생하였으니,

만약 모든 인연을 떠난다면

나는 '법을 보지 않음'이라 말하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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