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가경(楞伽經)

입능가경(29)-290

근와(槿瓦) 2015. 12. 16. 00:54

입능가경(29)-290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281 / 415] 쪽

모든 지위엔 시절도 없으며

국토의 전변(轉變)함 또한 그러하여

심지법(心地法)을 초과하였으니,

고요한 과(果)에 머무름이네.

실로 없는 데 사실이라 하여

여러 가지를 보지만,

어리석은 이의 전도된 취(取)함이며

여러 가지의 전도(顚倒)라네.

만약 분별이 없다면

일이 있어도 상응(相應)하지 않으리.

심(心)은 모든 색(色)이 아니니,

그러므로 분별이 없으리라.

모든 선(禪)과 무량(無量)과

무색(無色)의 삼매여,

모든 상(相)은 필경 멸하고

그러므로 마음속엔 없으리라.

수다원과(須陀洹果)의 법과

왕래(往來) · 불환(不還)과

또한 아라한과(阿羅漢果)들이여,

모두 마음이 미(迷)했다네.

공(空)과 무상(無常)과 찰나를

어리석은 이는 유위(有爲)라 분별하네.

강물과 종자의 비유로서

찰나의 뜻을 분별하니,

 

                                                                                                                       [282 / 415] 쪽

찰나는 분별이 없어서

모든 짓는 바 법을 떠났다.

일체법이 생기지 않기에

나는 찰나의(刹那義)라고 말한다.

유(有)와 무(無)를 생김이라 말함은

승구(僧佉) 등의 허망한 말이요,

일체법이 무기(無記)라 함도

또한 그이들의 말이었네.

네 가지 기법(記法)이 있으니

일왕답(一往答)과 반문(反問)과

분별차별답(分別差別答)과 묵답(默答)인데,

그것은 외도를 막으려고 함이네.

세제(世諦)는 일체 유(有)이고

제일의제(第一義諦)는 무(無)이다.

실체(實體)는 모양이 없으니

이것이 제일의제라네.

허망한 법임을 보았기에

그러므로 세제(世諦)를 말하였다.

언어(言語)로 인하여 생긴 것이니

이와 같은 실체가 없다네.

일이 없는데 언어만이 있으니,

세제(世諦)속에는 참으로 없구나.

바로 전도(顚倒)된 일로서

보는 바 또한 없다네.

 

                                                                                                                        [283 / 415] 쪽

만약 일이 전도되어 있다면

적정(寂靜)은 필경 없으리라.

전도된 일에 의하여

모든 법의 생함을 본 것이네.

필경 결정코 없으니

곧 체상(體相)이란 없음이다.

보는 바 여러 가지 법은

훈습인 번뇌로 생긴 것이네.

마음이 바깥 경계에 미혹하여

전경(前境)을 취(取)하니,

분별에 분별이 없어

공(空)이며 실상(實相)법이네.

환상의 여러 모양과 같고

나뭇잎을 금빛이라 함과 같아

볼 수 있음을 사람이 보지만

마음의 무명(無明)으로 훈습함이다.

성인은 미(迷)를 보지 않으며

중간에 진실도 보지 않아,

미혹이 곧 진실이고

진실은 곧 중간이다.

모든 미혹을 멀리 떠나고서

만약 능히 모든 상(相)을 낸다면,

바로 그 미혹이니

눈병 같아 깨끗함이 아니네.

 

                                                                                                                         [284 / 415] 쪽

눈병으로 털 바퀴 보듯이

미혹에 의해 모든 법을 취하여,

모든 경계에서

어리석어 법을 취(取)하네.

모든 법이 털 바퀴 같으며

아지랑이를 물로 미혹함이고

삼계(三界)도 꿈과 환상 같으니,

수행하여 해탈을 얻어야 하리.

분별과 가분별(可分別)이

능히 분별을 내며

박(縛)과 가박(可縛)과 인(因)이

여섯 가지 해탈의 인(因)이라네.

지위와 모든 제(諦 : 진실)도 없으며

국토 및 화불(化佛)도 없고

불(佛)과 벽지(辟支)와 성문은

오직 마음에서 분별함이라네.

인체(人體)와 5음(陰)은

모든 인연과 미진(微塵)과

훌륭한 사람이 자재(自在)로 지었다 함은

오직 이 마음의 분별이라네.

마음은 모든 곳에 두루 했으니

모든 곳이 다 마음이다.

마음을 잘 관찰하지 못한 탓이요,

심성(心性)에는 모든 상(相)이 없네.

 

                                                                                                                         [285 / 415] 쪽

5음(陰)에는 아(我)가 없고

아(我)에는 5음이 없다.

이 법을 없다고 분별하지만

저 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어리석은 이의 분별함과 같이

일체법이 있다고 하여

이와 같이 실로 있다고 보아

일체가 진실임을 마땅히 보리라.

일체법이 만약 없다면

더러움도 없고 깨끗함도 없으리.

어리석은 이는 이와 같이 보지만

저 법은 이와 같지 않다.

미혹으로 분별하는 상(相)은

타력(他力)의 분별이니,

저 상(相)의 있는 바 이름이란

분별상(分別相)이라 이름한다.

명상(名相)은 분별이니

인연의 일들이 화합한 것이다.

만약 저 마음을 내지 않으면

제일의(第一義)인 모양이라네.

보신불(報身佛)과 실체불(實體佛)과

변화한 바 부처님의 모양과

중생과 또한 보살과

아울러 시방의 국토며

 

                                                                                                                        [286 / 415] 쪽

습기(習氣)와 법신과 화신불과

또한 화신불로 짓는 것은

모두 아미타불(阿彌陀佛)의

국토로부터 나온 것이라네.

응화(應化)의 설법하신 바와

보불(報佛)의 설법함은

수다라(修多羅)에서 널리 말했으니

그대는 마땅히 비밀인 뜻임을 알리.

있는바 불자의 설법과

(淳熟)한 이의 말씀이 아니라네.

이 모든 법은 생함이 아니며

저 법도 없는 것이 아니어서

건달바 성(城)과 환상이며

꿈과 변화인 것과 같은 것이라네.

여러 가지 마음이 따라 구르니

유심(惟心)이요, 다른 법이 아니다.

마음이 생(生)하면 여러 가지가 생하며

마음이 멸(滅)하면 여러 가지가 멸한다.

중생이 허망하게 분별하여

물건이 없는데 물건을 보지만

없는 뜻은 오직 마음인 것이요,

분별이 없으면 해탈을 얻으리라.

 

                                                                                                                         [287 / 415] 쪽

끝없는 세상에의 희론(戱論)은

번뇌에 의지했으니

모든 분별로 훈습하였기에

그러므로 사견(邪見)이 난다.

식(識)은 분별이 없는 뜻이요

진여(眞如)는 지혜의 경계니,

저를 굴리면 고요함이라.

이것이 성인의 경계라네.

뜻을 관찰하는 사유(思惟)는

모든 범부의 사유함이요,

진여를 생각하는 사유는

부처님의 깨끗한 사유라네.

모든 법체를 분별하니

일체법은 생김이 아니다.

타력(他力)의 인연에 의하여

중생은 미혹으로 분별한다.

타력(他力)이 만약 청정하면

분별과 상응(相應)하는 것을 떠나리라.

저를 굴리면 바로 진여요,

분별을 떠나면 진여의 행(行)이다.

결코 분별하지 말 것이니

분별에는 실(實)이 없다.

미혹의 법을 분별함으로

취(取)와 가취(可取)는 다하지 않으리라.

 

                                                                                                                         [288 / 415] 쪽

바깥 분별인 경계를 보고

실체(實體)라고 분별하여

마음을 분별하고 분별한다면

저 법은 인연으로 생긴 것이리라.

사견(邪見)으로 바깥 의(義)를 본 것이니

의(義)는 없고 다만 마음인 것이다.

양(量)을 관찰하여 상응하면

능히 취와 가취를 멸하리라.

바깥 경계는 없는 것이지만

어리석은 이 허망하게 분별하여

훈습으로 마음을 증장하기에

모든 법이 생한 듯 함과 같다.

두 가지 분별을 멸하면

진여 지혜의 경계이니,

법 없는 모양에서 생함이란

부사의(不思議)인 성인의 경계라네.

명상(名相)과 분별과

실체와 두 가지 모양과

바른 지혜와 진여는

이 실체를 성취함이다.

부모에 의하여 화합되며

아리야(阿梨耶)와 의(意)가 합하는 것은

타락[酥]과 병(甁) 들과 쥐와 같아서

함께 적(赤) · 백(白)이 증장하네.

 

                                                                                                                       [289 / 415] 쪽

벽시(辟尸)와 두터운 포창(泡瘡)인

부정(不淨)함이 관절[節]에 의하여 다하는데

업풍(業風)이 4대(大)를 자라게 하는 것이

과일이 성숙함과 같다네.

다섯과 다섯 곱하기 다섯에서

또한 아홉 가지 구멍이 있고,

털과 껍질이 두루 덮어서

이와 같이 증장(增長)하여 태어나네.

태어남은 똥 속의 벌레와 같고

사람이 잠자다가 깨어남과 같으며,

눈으로 색(色)을 보고 생각을 일으켜

증장하여 분별을 낸다.

분별과 또한 전념(專念)이

이(齒)와 입술이 화합한 것을 끊고서,

입으로 비로소 말하는 것이

앵무새가 소리를 희롱함과 같다.

모든 외도는 결정[定]을 말하나

대승(大乘)에는 결정이 아닌 것이다.

중생의 마음에 의한 결정이며

사견(邪見)으로 능히 가까이 할 수 없네.

나의 법은 안으로 증득한 지혜이니

허망한 각(覺)은 그 경계가 아니다.

여래께서 세상에서 입멸한 후에는

누가 간직하여 나를 위해 말하겠는가.

 

                                                                                                                         [290 / 415] 쪽

여래께서 멸도한 후에는

미래에 마땅히 사람이 있으리니,

대혜여, 그대는 잘 들어라

나의 법을 지닐 사람은 있으리라.

남쪽의 큰 나라에

대덕(大德) 비구가 있으리니,

이름은 용수(龍樹) 보살 일 것이요

유무(有無)의 견해를 능히 깨트리고,

사람들을 위하여 나의 법인

대승의 위없는 법을 말할 것이며,

환희지(歡喜地)를 증득하고서

안락국(安樂國)에 왕생(往生)하리라.

지혜로 법을 관찰함에는

진실한 법체(法體)를 볼 수 없으니,

그러므로 말할 수 없으며

말함도 또한 체(體)가 없느니라.

만약 인연으로 생겨진 법이라면

있음과 없음을 말하지 못하리.

인연에는 사물이 있다고 하여

어리석은 이, 있고 없음을 분별하네.

사견(邪見)인 두 삿된 견해이니,

나는 아(我) · 법(法)을 떠남을 알았노라.

일체법의 명자(名字)를

한량없는 겁(劫) 동안 항상 배웠노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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