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674-23-화엄-79

근와(槿瓦) 2015. 12. 4. 18:46

674-23-화엄-79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665 / 2062] 쪽

대방광불화엄경 제23권

우전국 삼장 실차난타 한역

이운허 번역

 

24. 도솔궁중게찬품(兜率宮中偈讚品)

그 때 부처님의 신력으로 시방에 각각 한 대보살이 저마다 일만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보살들과 더불어 일만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국토 밖으로부터 부처님 계신 데로 왔었다. 그 이름은 금강당(金剛幢)보살 ·견고당(堅固幢)보살 · 용맹당(勇猛幢)보살 · 광명당(光明幢)보살 · 지당(智幢)보살 · 보당(寶幢)보살 · 정진당(精進幢)보살 · 이구당(離垢幢)보살 · 성수당(星宿幢)보살 · 법당(法幢)보살이었다.

 

그들이 떠나 온 세계는 묘보(妙寶)세계 · 묘락(妙樂)세계 · 묘은(妙銀)세계 · 묘금(妙金)세계 · 묘마니세계 · 묘금강세계 · 묘파두마세계 · 묘우발라세계 · 묘전단세계 · 묘향세계며, 각각 부처님 계신 데서 범행을 닦았으니, 이른바 무진당불(無盡幢佛) · 풍당불(風幢佛) · 해탈당불(解脫幢佛) · 위의당불(威儀幢佛) · 명상당불(明相幢佛) · 상당불(常幢佛) · 최승당불(最勝幢佛) · 자재당불(自在幢佛) · 범당불(梵幢佛) · 관찰당불(觀察幢佛)이었다.

 

그 보살들이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서는 부처님 발에 정례하였고, 부처님의 신력으로 묘보장(妙寶藏)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었으니, 보배 그물로 두루 덮어 사면에 가득하였으며, 모든 보살 대중이 제각기 온 곳을 따라 사자좌 위에 결가부좌하였다.

 

                                                                                                                                                              [666 / 2062] 쪽

그 몸에서 다 백천억 나유타 아승기의 청정한 광명을 놓으니, 이 한량없는 광명은 보살의 청정한 마음인 모든 허물이 없는 큰 원력으로 일어난 것이며, 모든 부처님의 자재하고 청정한 법을 나타내 보이며, 보살들의 평등한 원력으로 일체 중생을 널리 구호하니, 모든 세간에서 보기를 좋아하는 것이며, 보는 이는 헛되지 아니하여 모두 조복되었다.

 

그 보살들은 한량없는 공덕을 이미 성취하였으니, 이른바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 두루 다니되 장애가 없으며, 의지한 데 없는 청정한 법신을 보았으며, 지혜 몸으로 무량한 몸을 나타내어 시방으로 다니면서 모든 부처님을 섬기며, 부처님들의 한량없고 그지없고 부사의한 자재한 법에 들어갔으며, 한량없는 온갖 지혜의 문에 머물러 지혜의 광명으로 모든 법을 잘 알며, 모든 법 가운데서 두려움이 없게 되어 간 데마다 연설하매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변재가 다하지 아니하며, 큰 지혜로 다라니문[摠持門]을 열고, 지혜 눈이 청정하여 깊은 법계에 들었고, 지혜의 경계가 끝없으며, 끝까지 청정하여 마치 허공과 같았다.

 

이 세계의 도솔타천궁에 보살 대중이 이렇게 모여오는 것처럼 시방의 모든 도솔타천궁에도 이런 이름을 가진 보살들이 모여왔는데, 그 떠나 온 나라와 부처님들의 명호가 꼭 같아서 차별이 없었다.

 

그 때 세존께서 두 무릎에서 백천억 나유타 광명을 놓아 시방의 온 법계와 허공계를 두루 비추니, 저 보살들이 이 부처님의 신통 변화하시는 모양을 다 보고, 이 보살들도 저 여러 부처님의 신통 변화하시는 모양을 보았다.

 

이 보살들은 지난 옛적에 비로자나여래와 함께 선근을 심으면서 보살의 행을 닦았으며, 모든 부처님의 자재하신 깊은 해탈문에 깨달아 들어가서 무차별한 법계의 몸을 얻었으며, 일체 국토에 들어가되 머무는 데가 없고 한량없는 부처님께 나아가 섬겼다. 잠깐 동안에 법계로 돌아다니되 자재하여 걸림이 없고 마음이 청정하여 값을 따질 수 없는 보배와 같으며, 무량무수한 부처님들이 항상 호념하여 힘을 가피하시어 구경(究竟)이요 제일인 저 언덕에 이르렀으며, 항상 깨끗한 생각으로 위없는 깨달음에 머물렀다. 생각생각마다 온갖 지혜의 곳[一切智處]에 항상 들어가며, 작은 것이 큰 데 들어가고 큰 것이 작은 데 들어가되 모두 자재하여 막힘 없이 사무치고, 부처님 몸

 

                                                                                                                                                            [667 / 2062] 쪽

을 얻어 부처님과 함께 있으며, 온갖 지혜[一切智]를 얻고서 온갖 지혜로부터 몸을 내었으며, 일체 여래의 행하시는 곳에 따라 들어가서 한량없는 지혜의 법문을 열었다. 금강당의 큰 지혜인 저 언덕에 이르고 금강 삼매를 얻어 모든 의혹을 끊었으며, 부처님들의 자재한 신통을 얻고 시방의 국토에서 백천만억 무수한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면서도 온갖 수(數)에 집착이 없으나, 능히 닦고 배워서 구경까지 성취하고 방편으로 모든 법을 정돈하고 건립하였다.

 

이러한 백천억 나유타 말할 수 없는 끝없이 청정하고 삼세 일체의 무량 공덕장(公德藏) 보살 대중이 모여와서 부처님 계신 데 있었는데, 광명으로 인하여 보이는 모든 부처님 처소에도 역시 이와 같았다.

 

그 때 금강당(金剛幢)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는 세상에 나지도 않고

열반도 없지마는

본래의 큰 원력으로

자재한 법 나타내시네.

이 법은 헤아릴 수 없고

마음으로 요량도 못하니

지혜로 저 언덕에 이르러야

부처님 경계 보게 되리.

육신이 부처 아니요

음성도 그렇거니와

육신과 음성을 떠나서

부처님 신통을 보는 것도 아니라.

지혜가 적은 이는

 

                                                                                                                                                             [668 / 2062] 쪽

부처님의 참된 경계 알지 못하니

청정한 업을 오래 닦아야

이것을 분명히 알게 되리라.

정각은 오는 곳도 없고

가는 데 없건만

청정하고 미묘한 육신

신력으로 나타나는 것.

한량없는 세계에서

여래의 몸 나타내어

미묘한 법 말씀하지만

그 마음 집착이 없네.

지혜는 끝단 데 없어

온갖 법 분명히 알고

법계에 널리 들어가

자재한 힘 나타내나니,

중생과 모든 법

알고 보면 걸림없는 것

여러 가지 모양을 나타내어

모든 세계에 두루하네.

온갖 지혜 구하여

위없는 각을 이루려면

청정하고 묘한 마음으로

보리행 닦을 것이요,

 

                                                                                                                                                              [669 / 2062] 쪽

누구나 여래의 이러한

위력과 신력을 보려거든

가장 높으신 어른께

공양하고 의심내지 말라.

 

그 때 견고당(堅固幢)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는 수승하기 비길 데 없고

깊고 깊어 말할 수 없으며

말로 할 길이 뛰어나

청정하기 허공과 같네.

사람 중 사자의

자재한 신통력 보라.

분별을 여의었지마는

그래도 분별로 보나니,

깊고 깊은 미묘한 법

도사께서 연설하시니

이러한 인연으로

비길 데 없는 몸 나타내네.

이것은 큰 지혜

부처님의 행하시던 곳

이것을 알고자 하는 이

항상 부처님을 친근하라.

뜻으로 짓는 업 항상 청정해

 

                                                                                                                                                                [670 / 2062] 쪽

모든 여래께 공양하여도

고달프거나 싫은 생각 없어야

부처님 도에 들어갈 것이,

끝없는 공덕 갖추고

보리심에 굳게 머물러

의심 그물 제해 버리면

부처님 뵙기 만족 없으리.

온갖 법 통달한 이야

참말로 불자이니

이런 사람은 부처님의

자재하신 힘 알리라.

광대한 지혜의 말씀

의욕(意欲)이 모든 법의 근본이라고

마땅히 좋은 희망으로

위없는 각 뜻 두어 구하라.

누구나 부처님을 존경

부처님 은혜 갚으려 하면

저 사람 언제나

부처님 계신 데 떠나지 않으리.

지혜 있는 사람으로서

부처님 듣고 뵈오면서

청정한 원을 닦지 않고

부처님 행하신 길 밟을 수 있으랴.

 

                                                                                                                                                               [671 / 2062] 쪽

그 때 용맹당(勇猛幢)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비유컨대 밝고 깨끗한 눈

해로 인하여 빛을 보나니

깨끗한 마음 그와 같아서

부처님 힘으로 여래를 보고,

마치 정진하는 힘으로

바다의 밑바닥 다할 수 있나니

지혜의 힘도 그와 같아서

한량없는 부처님 보리.

마치 비옥한 밭에

뿌린 씨 잘 자라듯이

깨끗한 마음 밭 그와 같아서

부처님의 법 생장하나니.

어떤 사람 보배 광 얻으면

빈궁한 고통 아주 여의나니

보살들도 불법 얻으면

때를 여의고 마음 깨끗해.

마치 아가다 약이

모든 독을 소멸하듯이

부처님 법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번뇌를 소멸하나니.

진실한 선지식은

 

                                                                                                                                                               [672 / 2062] 쪽

여래의 칭찬하는 것

그의 위신력으로

부처님 법 듣게 되나니.

가령 한량없는 겁 동안

부처님께 재물을 보시하여도

부처님의 실상 알지 못하면

이것은 보시라 할 수 없고,

한량없는 여러 가지 상호로

부처님 몸 장엄하지만

그 여러 가지 상호에서

부처님을 보는 것 아니다.

여래 · 등정각(等正覺)

고요하여 동하지 않으나

널리 몸을 나타내어

시방세계에 충만하시네.

마치 끝없는 허공

나지도 죽지도 않나니

부처님 법도 그러하여

끝까지 생멸이 없네.

 

그 때 광명당(光明幢)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인간과 천상에서

또 모든 세계에서

 

                                                                                                                                                              [673 / 2062] 쪽

여래의 청정하고도

미묘한 색신을 보나니

마치 한 마음의 힘으로

가지가지 마음 내듯이

한 부처님의 몸으로

모든 부처님 나타내시네.

보리는 두 법이 없고

여러 모양도 없지만

두 가지 법 가운데

장엄한 몸 모양 나타내고,

법의 성품 공적함을 알지만

요술처럼 일어나는 것

행하는 일 다하지 않나니

도사께서 이렇게 나타나,

삼세의 모든 부처님

법신이 청정하시나

교화할 중생을 따라

묘한 육신 널리 나타내

내가 이런 몸 짓는다고

여래는 생각 않지만

자연으로 나타내나

분별을 내는 일 없고,

법계는 차별이 없으며

 

                                                                                                                                                              [674 / 2062] 쪽

의지한 데도 없지마는

그러나 이 세간에

한량없는 몸 보이며,

부처님 몸 변화한 것 아니고

변화하지 않음도 아니나

변화가 없는 법에서

변화한 형상이 있네.

정각은 헤아릴 수 없어

법계와 허공과 평등하고

깊고 넓어 끝단 데 없으매

말로 형용하지 못하리.

온갖 곳에 행하는 길

여래는 잘 통달하시매

법계의 모든 국토에

걸림없이 다니시나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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