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653-22-화엄-77

근와(槿瓦) 2015. 12. 2. 19:54

653-22-화엄-77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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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제22권

우전국 삼장 실차난타 한역

이운허 번역

 

23. 승도솔천궁품(昇兜率天宮品)

그 때 부처님의 신력으로 시방 모든 세계의 낱낱 사천하 염부제에서, 여래께서 보리수 아래 앉으셨음을 뵈었으니, 각각 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법을 연설하면서 자기가 항상 부처님을 대하였다고 생각하였다.

 

그 때 세존께서는 다시 신력으로 이 보리수 아래와 수미산 꼭대기와 야마천궁을 떠나지 않고서 도솔타천으로 가시어 일체의 묘한 보배로 장엄한 궁전으로 향하시었다.

 

도솔타천왕은 부처님께서 멀리서 오심을 보고, 궁전에 마니장 사자좌를 놓았다. 그 사자좌는 천상의 여러 가지 보배로 만들어졌고, 과거에 닦은 선근(善根)으로 얻은 것이며, 일체 여래의 신력으로 나타났고,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아승기 선근으로 생겼으며, 일체 여래의 깨끗한 법으로 되었고, 그지없는 복덕의 힘으로 아름답게 장엄한 것이라, 청정한 업보를 파괴할 수 없고 보는 이들이 좋아하여 싫은 줄을 모르며, 이것이 출세한 법인지라, 세간에 물들지 아니하며, 일체 중생이 모두 와서 보더라도 그 미묘하고 아름다움을 끝까지 궁구할 이가 없었다.

 

백만억 층계가 두루 둘리어 있는데, 백만억 쇠 그물과 백만억 꽃 휘장과 백만억 보배 휘장과 백만억 화만 휘장과 백만억 향 휘장을 그 위에 둘러치고 화만을 드리웠으며, 향기가 널리 풍기며, 백만억 꽃 일산 · 백만억 화만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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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 백만억 보배 일산을 하늘들이 받들고 사면으로 행렬을 이루었으니, 백만억 보배 의복을 그 위에 깔았다.

 

백만억 누각이 찬란하게 장엄되었으니, 백만억 마니 그물, 백만억 보배 그물이 위에 덮이고, 백만억 보배 영락 그물이 사면으로 드리웠으며, 백만억 장엄거리 그물, 백만억 일산 그물, 백만억 옷 그물, 백만억 보배 휘장 그물을 그 위에 둘렀는데, 백만억 보배 연꽃 그물은 찬란하게 꽃이 피었고, 백만억 보배 향 그물은 향기가 아름다워 여러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였다.

 

백만억 보배 풍경 휘장에서는 풍경이 가만가만 흔들려 화평한 소리를 자아내고, 백만억 전단 보배 휘장에서는 향기가 풍기고, 백만억 보배 꽃 휘장에는 꽃이 한창 피었고, 백만억 묘한 빛깔 옷 휘장은 세상에 드문 것이었으며, 백만억 보살 휘장과 백만억 잡색 휘장과 백만억 진금 휘장과 백만억 유리 휘장과 백만억 가지각색 보배 휘장을 그 위에 둘렀으니, 백만억 온갖 보배 휘장을 큰 마니보배로 장엄하였다.

 

백만억 묘한 보배 꽃이 두루 장식하였고, 백만억 빈바(頻婆) 휘장이 아주 묘하게 사이사이 섞였고, 백만억 보배 화만, 백만억 향 화만이 사면에 드리웠으며, 백만억 하늘의 견고한 향에서는 향기가 널리 퍼지고, 백만억 하늘 장엄거리 영락과 백만억 보배 꽃 영락과 백만억 승장보배[勝藏寶] 영락과 백만억 마니보배 영락과 백만억 바다 마니보배 영락이 사자좌의 전체를 장엄하고, 백만억 보배 비단으로 띠를 드리웠다.

 

백만억 인다라 금강 보배, 백만억 자재한 마니보배, 백만억 묘한 빛 진금장으로 사이사이 장식하였으며, 백만억 비로자나 마니보배와 백만억 인다라 마니보배에서는 광명이 찬란하게 빛나고, 백만억 하늘의 견고한 마니보배로는 창(窓)과 바라지[牖]가 되고, 백만억 청정한 공덕 마니보배는 묘한 색채를 베풀고, 백만억 청정하고 묘한 장의 보배로 문이 되었으며, 세상에서 가장 좋은 백만억 반달[半月] 보배, 백만억 때 여읜 장 마니보배, 백만억 사자 얼굴 마니보배가 사이사이 장엄하였으며, 백만억 심왕(心王) 마니보배에서는 구하는 대로 나오고, 백만억 염부단 마니보배, 백만억 청정장 마니보배, 백만억 제당(帝幢) 마니보배에서는 모두 광명을 놓아 그 위에 가득히 덮었으며, 백만억 백은장(白銀藏) 마니보배와 백만억 수미당(須彌幢) 마니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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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는 그 속[藏]을 장엄하였다.

 

백만억 진주 영락, 백만억 유리 영락, 백만억 붉은 보배[赤色寶] 영락, 백만억 마니 영락, 백만억 보배 광명 영락, 백만억 종종장(種種藏) 마니 영락, 백만억 보기 좋은 적진주 영락, 백만억 그지없는 빛깔 마니보배 영락, 백만억 극히 청정하여 비길 데 없는 보배 영락, 백만억 뛰어난 광명 마니보배 영락이 두루 드리워 장엄하였으며, 백만억 마니신(摩尼身)으로 기묘하게 장식하고, 백만억 인다라 묘한 빛 보배가 있었다.

 

백만억 검은 전단향, 백만억 부사의한 경계(境界)향, 백만억 시방에 기묘한 향, 백만억 가장 좋은 향, 백만억 매우 사랑스런 향들이 향기를 토하여 시방에 풍기며, 백만억 빈바라(頻婆羅) 향을 시방에 흩었고, 백만억 깨끗한 광명 향이 중생에게 퍼지고, 백만억 끝없는 가지가지 빛깔 향이 모든 부처님 국토에 풍기어 영원히 없어지지 아니하며, 백만억 바르는 향, 백만억 쏘이는 향, 백만억 사르는 향들은 향기가 매우 훌륭하게 모든 것에 풍기고, 백만억 연화 장 침수향은 큰 음성을 내고, 백만억 유희향(遊戱香)은 여럿의 마음을 움직이고, 백만억 아루나(阿樓那) 향은 향기가 멀리 퍼지고 맛이 감미로우며, 백만억 능히 깨우는[開悟] 향은 일체에 두루 퍼져 맡는 이로 하여금 모든 근(根)이 고요하게 하고, 또 백만억 견줄 데 없는 향왕향(香王香)으로 가지가지 장엄하였다.

 

백만억 하늘 꽃 구름을 내리고, 백만억 하늘 향 구름을 내리고, 백만억 하늘 가루향 구름을 내리고, 백만억 하늘 구소마(拘蘇摩)꽃 구름을 내리고, 백만억 하늘 파두마(波頭摩)꽃 구름을 내리고, 백만억 하늘 우발라(優鉢羅)꽃 구름을 내리고, 백만억 하늘 구물두(拘物頭)꽃 구름을 내리고, 백만억 하늘 분타리(芬陀利)꽃 구름을 내리고, 백만억 하늘 만다라(曼陀羅)꽃 구름을 내리고, 백만억 일체 하늘 꽃 구름을 내리고, 백만억 하늘 옷 구름을 내리고, 백만억 마니보배 구름을 내리고, 백만억 하늘 일산 구름을 내리고, 백만억 하늘 깃발 구름을 내리고, 백만억 하늘 관 구름을 내리고, 백만억 하늘 장엄거리 구름을 내리고, 백만억 하늘 보배 화만 구름을 내리고, 백만억 하늘 보배 영락 구름을 내리고, 백만억 하늘 침수향 구름을 내리었다.

 

백만억 보배 비단띠를 드리우고, 백만억 향로에 향을 사르고, 백만억 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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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만을 벌여 놓고, 백만억 보배 부채를 들고, 백만억 보배 털이개를 쥐고, 백만억 보배 풍경을 달아 바람에 흔들려 묘한 소리를 내며, 백만억 보배 난간이 두루 둘렸고, 백만억 보배 다라(多羅) 나무가 차례로 줄지어 섰고, 백만억 보배 창호가 화려하게 장엄하고, 백만억 보배 나무는 사면으로 그늘을 드리웠고, 백만억 보배 누각은 동서남북이 기묘하게 꾸며졌고, 백만억 보배 문에는 영락을 드리웠고, 백만억 금방울에서는 미묘한 소리를 내고, 백만억 길상한 모양의 영락은 엄정하게 드리워졌고, 백만억 보배 실저가(悉底迦)는 여러 나쁜 것을 없애고, 백만억 금장(金藏)은 금실로 짠 것이고, 백만억 보배 일산은 뭇 보배로 자루가 되어 붙들고, 행렬을 지었으며, 백만억 모든 보배로 된 장엄거리 그물들이 사이사이 장엄하였다.

 

백만억 광명 보배에서 가지각색 광명을 놓아 백만억 광명이 두루 비치고, 백만억 일장륜(日藏輪)과 백만억 월장륜(月藏輪)은 모두 한량없는 빛깔 보배를 모아 이루었으며, 백만억 향기 불꽃은 광명이 환히 사무치고, 백만억 연화장은 찬란하게 꽃이 피고, 백만억 보배 그물, 백만억 꽃 그물, 백만억 향 그물이 그 위에 덮이었다.

 

백만억 하늘 보배 옷, 백만억 하늘 청색 옷, 백만억 하늘 황색 옷, 백만억 하늘 적색 옷, 백만억 하늘 기묘한 빛깔 옷, 백만억 가지가지 하늘 보배 기묘한 옷, 백만억 가지가지 향기가 풍긴 옷, 백만억 일체 보배로 만든 옷, 백만억 깨끗한 흰 옷들을 곱게 깔아서 보는 이들이 기뻐하였다.

 

백만억 하늘 풍경 당기와 백만억 금 그물 당기에서는 미묘한 소리를 내고, 백만억 하늘 비단 당기는 모든 채색이 구족하고, 백만억 향 당기에는 향 그물을 드리우고, 백만억 꽃 당기에서는 모든 꽃을 내리고, 백만억 하늘 옷 당기에는 묘한 옷을 달았고, 백만억 하늘 마니보배 당기는 모든 보배로 장엄하고, 백만억 하늘 장엄거리 당기는 여러 가지로 장식하고, 백만억 하늘 화만 당기에는 가지가지 화만이 사면으로 줄을 지었고, 백만억 하늘 일산 당기에서는 보배 방울이 잘 울리어 듣는 이마다 모두 기뻐하였다.

 

백만억 하늘 소라에서는 묘한 음성을 내고, 백만억 하늘 북에서는 큰 소리를 내고, 백만억 하늘 공후에서는 미묘한 소리를 내고, 백만억 하늘 모다라(牟陀羅)는 크고 묘한 소리를 내고, 백만억 하늘의 여러 가지 음악을 한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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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에 연주하며, 백만억 하늘의 자재한 음악은 묘한 음성을 내어 그 소리가 여러 부처님 세계에 두루 들리고, 백만억 하늘의 변화하는 음악은 그 소리가 메아리 같아서 일체 것에 두루 응하며, 백만억 하늘 북은 두드림을 따라 묘한 소리를 내고, 백만억 하늘의 뜻대로 되는 음악은 자연히 소리를 내어도 장단이 맞으며, 백만억 하늘의 여러 가지 음악은 묘한 소리를 내어 번뇌를 멸하였다.

 

백만억 마음을 기쁘게 하는 음성은 공양함을 찬탄하고, 백만억 광대한 음성은 받들어 섬김을 찬탄하고, 백만억 깊은 음성은 수행함을 찬탄하고, 백만억 여러 묘한 음성은 부처님의 업과(業果)를 찬탄하고, 백만억 미세한 음성은 실상과 같은 이치를 찬탄하고, 백만억 장애 없고 진실한 음성은 부처님의 본행(本行)을 찬탄하고, 백만억 청정한 음성은 과거에 부처님께 공양한 것을 찬탄하고, 백만억 법문 음성은 부처님들의 가장 훌륭하고 두려움 없음을 찬탄하고, 백만억 한량없는 음성은 보살들의 공덕이 무진함을 찬탄하고, 백만억 보살 지위의 음성은 일체 보살 지위에 상응(相應)한 행을 열어 보임을 찬탄하고, 백만억 끊임없는 음성은 부처님의 공덕이 끊어지지 아니함을 찬탄하는 것이다.

 

백만억 따라주는 음성은 부처님 뵈옵는 행을 드높여 찬탄하고, 백만억 깊은 법 음성은 온갖 법이 걸림없는 지혜와 상응하는 이치를 찬탄하고, 백만억 광대한 음성은 그 소리가 모든 부처님 세계에 가득하고, 백만억 걸림없고 청정한 음성은 그들의 마음에 좋아함을 따라 모두 환희케 하고, 백만억 삼계에 머물지 않는 음성은 듣는 이로 하여금 법의 성품에 깊이 들게 하고, 백만억 환희한 음성은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에 걸림이 없어 깊이 믿고 공경하게 하며, 백만억 부처님 경계 음성은 내는 소리를 따라 모든 법과 뜻을 열어서 보이며, 백만억 다라니 음성은 온갖 법과 글귀의 차별을 잘 말하여 여래의 비밀장을 결정코 알게 하며, 백만억 일체 법 음성은 그 소리가 화창하여 여러 음악과 조화되었다.

 

백만억 초발심(初發心)보살은 이 사자좌를 보고 온갖 지혜의 마음을 곱으로 증장하며, 백만억 치지(治地) 보살은 마음이 깨끗하여 환희하며, 백만억 수행 보살은 깨닫고 이해함이 청정하며, 백만억 생귀(生貴) 보살은 좋은

 

                                                                                                                                                                  [649 / 2062] 쪽

즐거움에 머물며, 백만억 방편구족 보살은 대승의 행을 일으키며, 백만억 정심(正心) 보살은 모든 보살의 도를 부지런히 닦으며, 백만억 불퇴(不退) 보살은 모든 보살의 지위를 깨끗이 닦으며, 백만억 동진(童眞) 보살은 일체 보살의 삼매 광명을 얻으며, 백만억 법왕자(法王子) 보살은 부사의한 부처님의 경계에 들었으며, 백만억 관정(灌頂) 보살은 한량없는 여래의 십력을 나타내었다.

 

백만억 보살은 자재한 신통을 얻고, 백만억 보살은 청정한 이해를 내고, 백만억 보살은 좋아하는 마음을 내고, 백만억 보살은 깊이 믿어 무너지지 아니하고, 백만억 보살은 세력이 엄청나고, 백만억 보살은 명망이 멀리 퍼지고, 백만억 보살은 법과 뜻을 연설하여 지혜를 결정케 하고, 백만억 보살은 바른 생각이 산란치 않고, 백만억 보살은 결정한 지혜를 내고, 백만억 보살은 들어 지니는 힘을 얻어 일체 불법을 받아 가지고, 백만억 보살은 한량없이 광대한 깨달음을 내고, 백만억 보살은 믿는 근본[信根]에 편안히 머물렀다.

 

백만억 보살은 보시[檀]바라밀을 얻어 온갖 것을 보시하고, 백만억 보살은 지계[尸]바라밀을 얻어 여러 가지 계율을 구족히 지키고, 백만억 보살은 인욕[忍]바라밀을 얻어 마음이 망동하지 않으며 일체 불법을 능히 받고, 백만억 보살은 정진(精進)바라밀을 얻어 한량없이 뛰어나는 정진을 행하고, 백만억 보살은 선정[禪]바라밀을 얻어 한량없는 선정의 광명을 구족하고, 백만억 보살은 반야바라밀을 얻어 지혜의 광명이 널리 비치고, 백만억 보살은 큰 서원을 성취하여 모두 청정하고, 백만억 보살은 지혜의 등을 얻어 법문을 밝게 비추고, 백만억 보살은 시방 부처님들의 법의 광명으로 비침이 되고, 백만억 보살은 시방에 두루하여 어리석음을 여의는 법을 연설하였다.

 

백만억 보살은 일체 부처님의 세계에 널리 들어가고, 백만억 보살은 법신으로 모든 부처님 국토에 이르고, 백만억 보살은 부처님의 음성을 얻어 널리 깨우치고, 백만억 보살은 온갖 지혜를 내는 방편을 얻고, 백만억 보살은 일체 법문을 성취하였고, 백만억 보살은 법 지혜를 성취하여 보배 당기처럼 일체 불법을 널리 나타내고, 백만억 보살은 여래의 경계를 모두 나타내어 보였다.

 

                                                                                                                                                                [650 / 2062] 쪽

백만억 천왕들은 공경하여 예배하고, 백만억 용왕들은 자세히 보기를 싫어함이 없고, 백만억 야차왕은 정수리 위에 합장하고, 백만억 건달바왕은 청정하게 믿는 마음을 일으키고, 백만억 아수라왕은 교만한 마음을 끊고, 백만억 가루라왕은 입에 비단 끈을 물었고, 백만억 긴나라왕은 기뻐 날뛰고, 백만억 마후라가왕은 환희하여 우러러보고, 백만억 세상 맡은 이들은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백만억 도리천왕은 우러러보면서 눈을 깜짝이지 않고, 백만억 야마천왕은 환희하여 찬탄하고, 백만억 도솔천왕은 몸을 엎으려 절하고, 백만억 화락천왕은 머리를 조아려 예경하고, 백만억 타화자재천왕은 공경하며 합장하고, 백만억 범천왕은 일심으로 관찰하고, 백만억 마혜수라천왕은 공경하여 공양하고, 백만억 보살은 소리 내어 찬탄하였다.

 

백만억 천녀는 전심으로 공양하고, 백만억 소원이 같은 천인들은 뛰놀며 기뻐하고, 백만억 옛적에 함께 있던 하늘은 묘한 소리로 칭찬하고, 백만억 범신천(梵身天)은 몸을 엎드려 경례하고, 백만억 범보천은 정수리에 합장하고, 백만억 범중천은 둘러서서 시위하고, 백만억 대범천은 무량 공덕을 일컬어 찬탄하고, 백만억 광천(光天)은 오체를 엎드리고, 백만억 소광천은 부처님 세상을 만나기 어렵다 찬탄하고, 백만억 무량광천은 멀리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하고, 백만억 광음천은 여래를 뵈옵기 어렵다 찬탄하고, 백만억 정천(淨天)은 궁전과 함께 여기 오고, 백만억 소정천은 청정한 마음으로 머리 숙여 예배하고, 백만억 무량정천은 부처님을 뵈옵고자 몸을 던져 내려오고, 백만억 변정천은 공경하고 존중하며 친근하여 공양하였다.

 

백만억 광천(廣天)은 옛적의 선근을 생각하고, 백만억 소광천은 여래에게 희유하다는 생각을 내고, 백만억 무량광천은 결정코 존중하여 선한 업을 짓고, 백만억 광과천은 허리 굽혀 공경하고, 백만억 무번천은 믿음이 견고하여 공경 예배하고, 백만억 무열천은 합장하고 염불하며 만족한 줄 모르고, 백만억 선견천(善見天)은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백만억 선현천(善現天)은 부처님께 공양함을 생각하는 마음이 게으르지 않고, 백만억 아가니타천(阿迦尼天)은 공경하여 정례하고, 백만억 가지가지 하늘은 크게 환희하여 소리 높여 찬탄하고, 백만억 모든 하늘은 각각 잘 생각하여[善思惟] 장엄하였다.

 

                                                                                                                                                                [651 / 2062] 쪽

백만억 보살 하늘은 부처님 자리를 호위하여 장엄하기를 끊이지 않고, 백만억 화수(華手)보살은 온갖 꽃을 내리고, 백만억 향수(香手)보살은 온갖 향을 내리고, 백만억 만수(鬘手)보살은 온갖 화만을 내리고, 백만억 말향수(末香手)보살은 온갖 가루향을 내리고, 백만억 도향수(塗香手)보살은 온갖 바르는 향을 내리고, 백만억 의수(衣手)보살은 온갖 옷을 내리고, 백만억 개수(蓋手)보살은 온갖 일산을 내리고, 백만억 당수(幢手)보살은 온갖 당기를 내리고, 백만억 번수(幡手)보살은 온갖 깃발을 내리고, 백만억 보수(寶手)보살은 온갖 보배를 내리고, 백만억 장엄수(莊嚴手)보살은 온갖 장엄거리를 내리었다.

 

백만억 모든 천자는 천궁에서 나와 사자좌 있는 데 이르고, 백만억 여러 천자는 청정한 신심으로 궁전과 함께 왔고, 백만억 생귀(生貴) 천자는 몸으로 사자좌를 지니고, 백만억 관정(灌頂) 천자는 몸을 들어 사자좌를 지니었다.

 

백만억 사유(思惟) 보살은 공경하여 생각하고, 백만억 생귀(生貴) 보살은 청정한 마음을 내고, 백만억 보살은 여러 근(根)이 기쁘고, 백만억 보살은 깊은 마음이 청정하고, 백만억 보살은 믿고 이해함이 청정하고, 백만억 보살은 모든 업이 청정하고, 백만억 보살은 태어남이 자재하고, 백만억 보살은 법의 광명이 환히 비치고, 백만억 보살은 지위를 성취하고, 백만억 보살은 일체 중생을 잘 교화하였다.

 

백만억 선근으로 났으며, 백만억 부처님께서 두호하시며, 백만억 복덕으로 원만하였으며, 백만억 수승한 마음으로 청정케 하였으며, 백만억 대원으로 장엄하였으며, 백만억 선행으로 생기었으며, 백만억 선한 법으로 견고히 하였으며, 백만억 신력으로 나타낸 것이며, 백만억 공덕으로 성취하였으며, 백만억 찬탄하는 법으로 찬탄하였다.

 

이 세계의 도솔천왕이 여래를 위하여 높은 사자좌를 차려 놓듯이, 일체 세계의 도솔천왕도 다 부처님을 위하여 이렇게 사자좌를 차리고, 이렇게 장엄하고, 이렇게 위의를 가지고, 이렇게 믿고 좋아하고, 이렇게 마음이 깨끗하고, 이렇게 즐겨하고, 이렇게 기뻐하고, 이렇게 존중하고, 이렇게 희유하다는 생각을 내고, 이렇게 뛰놀고, 이렇게 우러름이 모두 동등하였다.

 

                                                                                                                                                                 [652 / 2062] 쪽

이 때 도솔천왕이 여래를 위하여 사자좌를 차려 놓고는, 존중하는 마음을 내어 십만억 아승기 도솔 천자들과 더불어 여래를 맞아 받들고, 청정한 마음으로 아승기 색(色) 꽃구름을 내리며, 부사의 색 향구름을 내리며 가지가지 색 화만 구름을 내리며, 넓고 크고 청정한 전단 구름을 내리며, 한량없는 가지가지 일산 구름을 내리며, 가늘고 묘한 하늘옷 구름을 내리며, 하늘 장엄거리 구름을 내리며, 무량한 가지가지 사르는 향 구름을 내리며, 일체 전단 · 침수 · 견고 · 가루향 구름을 버리고, 여러 천자들은 제각기 그 몸에서 이런 구름을 내었다. 때에 백천억 아승기 도솔 천자와 회중에 있던 다른 천자들도 마음이 환희하여 공경하며 정례하고, 아승기 천녀들은 마음이 뛰놀며 사모하여 여래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도솔천궁의 말할 수 없는 보살 대중이 허공에 머물러 접근하는 마음으로 여러 하늘보다 더 나은 공양거리를 내어 부처님께 공양하고 공경하며 예배하니, 아승기 음악이 일시에 함께 연주되었다.

 

그 때 여래의 위신력인 연고며, 지난 세상의 선근에서 흐르는 연고며, 불가사의하게 자재한 힘인 연고로, 도솔천궁의 모든 하늘과 천녀들이 멀리서 부처님을 보되 눈 앞에 대하듯 하면서 함께 생각하기를, '여래께서 출세하심을 만나기 어렵거늘, 온갖 지혜를 갖추시고 법에 걸림이 없는 정등각(正等覺)하신 이를 우리가 지금 만났도다'고 하였다.

 

이렇게 생각하고 관찰하면서 여러 대중과 더불어 함께 와서 여래를 환영하고, 제각기 하늘 옷에 온갖 꽃을 담고, 온갖 향 · 온갖 보배 · 온갖 장엄거리 · 온갖 하늘의 가루 전단향 · 온갖 하늘의 가루 침수향 · 온갖 하늘의 만다라꽃을 담아 가지고 흩어서 부처님께 공양하였다.

 

백천억 나유타 아승기 도솔타 천자는 허공 중에 있으면서, 부처님 처소에 지혜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고 온갖 향을 사르니, 향기가 구름이 되어 허공을 장엄하였고, 또 부처님 처소에 환희한 마음을 일으켜 온갖 하늘꽃 구름을 비내려 허공을 장엄하였고, 또 부처님 처소에 존중한 마음을 일으켜 온갖 하늘 일산 구름을 비내려 허공을 장엄하였고, 또 부처님 처소에 공양하는 마음을 일으켜 온갖 하늘 화만 구름을 흩어 허공을 장엄하였고, 또 부처님 처소에 믿고 이해하는 마음을 내어 아승기 금 그물을 펴서 허공에 가득히 덮으니,

 

                                                                                                                                                               [653 / 2062] 쪽

온갖 보배 방울에서는 미묘한 음성이 항상 났다.

 

또 부처님 처소에 가장 훌륭한 복밭이란 마음을 내고 아승기 휘장으로 허공을 장엄하였고, 모든 영락 구름을 끊임없이 내리며, 또 부처님 처소에 깊이 믿는 마음을 내어 아승기 하늘의 궁전으로 허공을 장엄하니, 모든 하늘 풍류의 미묘한 음성을 내고, 또 부처님 처소에 한량없이 환희하고 뛰노는 마음을 내어 하늘의 보배 관으로써 허공을 장엄하며, 한량없는 하늘 관을 비내려 광대하게 구름을 이루었고, 또 부처님 처소에 환희하는 마음을 일으켜 아승기 가지각색 보배로 허공을 장엄하며, 일체 영락 구름을 비내려 끊이지 않았다.

 

백천억 나유타 아승기 천자들은 모두 부처님 처소에 청정한 신심을 내어 무수한 가지각색 하늘 꽃을 흩으며, 무수한 가지각색 하늘 향을 사르어 여래를 공양하고, 또 부처님 처소에 크게 장엄하고 변화하는 마음을 일으켜 무수한 가지각색 하늘 가루 전단향을 가져 여래께 흩으며, 또 부처님 처소에 환희용약하는 마음을 일으며 무수한 가지각색 일산을 들고 여래를 따라다니며, 또 부처님 처소에 더 나은 마음[增上心]을 일으켜 무수한 가지각색 하늘 옷을 가지고 길에 흩어서 여래께 공양하고, 또 부처님 처소에 청정한 마음을 일으켜 무수한 가지각색 하늘 보배 당기를 받들어 여래를 맞이하고, 또 부처님 처소에 더 나은 환희심을 일으켜 무수한 가지각색 하늘 장엄거리를 가지어 여래께 공양하고, 또 부처님 처소에 무너지지 않는 신심을 내어 무수한 하늘 보배 화만으로 여래께 공양하고, 또 부처님 처소에 비길 데 없는 환희심을 내어 무수한 가지각색 하늘 보배 깃발을 가지어 여래께 공양하였으며, 백천억 나유타 아승기 천자들은 조화롭고 고요하여 방일하지 않는 마음으로 무수한 가지각색 하늘 음악을 가지고 묘한 음성을 내어 여래께 공양하였다.

 

백천억 나유타 말할 수 없는 도솔타천궁에 먼저부터 있던 보살 대중은 삼계를 초과한 법으로부터 생기고, 번뇌를 여읜 행으로부터 생기고, 두루 가득하여 걸림이 없는 마음으로 생기고, 매우 깊은 방편법으로 생기고, 한량없이 광대한 지혜로 생기고, 견고하고 청정한 믿음으로 증장하고, 부사의한 선근으로 일어나고, 아승기 공교한 변화로 성취하고, 부처님께 공양하는 마음으로 나타나고, 지음이 없는[無作] 법문으로 인가한 바 여러 하늘보다도 나은.......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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