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684-23-화엄-80

근와(槿瓦) 2015. 12. 5. 19:16

684-23-화엄-80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675 / 2062] 쪽

몸은 어떤 곳에 있지도 않고

법에도 머물지 않나니.

부처님 부처님마다

신력으로 나타내는 몸

부사의한 세월에

세어서 끝낼 수 없어

삼세의 모든 중생들

그 수효 알 수 있지만

여래의 나타내는 몸

그 수효 다할 수 없네.

어떤 때는 하나거나 둘

혹은 한량이 없는 몸

시방세계에 두루 나타내지만

실제로는 두 가지 아닌 것,

마치 깨끗한 보름달

모든 물 속에 비치어

그림자 한량없지만

달의 자체는 둘이 아니듯이,

걸림없는 지혜로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어

온갖 세계에 나타나지만

부처님 자체는 둘이 없네.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676 / 2062] 쪽

한량없는 것도 아닌데

교화할 중생을 따르노라고

한량없는 몸 보이시나니,

부처님 몸 과거도 아니고

또 미래도 아니지만

잠깐 동안에 태어나고

성도하고 열반함을 보이네.

요술로 만드는 형상

나지도 일어나지도 않는 듯

부처님 몸도 그와 같아

나타내지만 나는 일 없어.

 

그 때 보당(寶幢)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 몸 한량없지만

한량 있음을 보이시니

보는 중생을 따르므로

도사께서 그렇게 나타내고

부처님 몸 처소가 없지만

모든 곳에 가득 차시니

허공이 끝이 없듯이

이런 일 헤아릴 수 없어,

마음으로 요량할 것도 아니며

거기서 마음 일어난 것도 아니니

 

                                                                                                                       [677 / 2062] 쪽

부처님의 경계에는

끝까지 생멸이 없네.

마치 병난 눈으로 보는 것

안도 아니고 바깥도 아니듯

세상에서 부처님 뵈옵되

역시 그러한 줄 알 것이,

중생을 이익케 하려고

여래께서 세간에 나시매

중생들은 출현한 걸 보지만

실상은 출현한 일 없네.

국토나 밤이나 낮으로

부처님을 볼 수 없나니

몇 해라 잠깐이라 하는 말

모두 그런 것이다.

중생들은 말하기를

어느날 부처님 성도하셨다 하나

부처님께서 보리 얻음은

날짜에 얽매이지 않나니.

여래는 분별을 떠나서

시간도 수량도 초월한 것

삼세의 여러 부처님

출현하심도 그러하니라.

마치 찬란한 해는

 

                                                                                                                        [678 / 2062] 쪽

어두운 밤과 합하지 않지만

사람들은 어느날 밤이라 하나니

부처님의 법도 그러하여,

삼세의 모든 겁이

여래와 합하지 않지만

삼세 제불이라 말하나니

부처님의 법이 그러하니라.

 

그 때 정진당(精進幢)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모든 부처님들

몸도 같고 이치도 그런 것이니

시방세계에 두루하여

마땅한 대로 가지가지 나타나네.

그대는 모니세존을 보라.

하시는 일 매우 기이하시어

법계에 가득하시니

온갖 곳에 남은 데 없네.

부처님 몸 안에도 있지 않고

밖에도 있는 것 아니나

신력으로 나타내나니

도사의 법이 그러하니라.

중생들의 종류에 따르며

전세에 지은 업대로 하매

 

                                                                                                                       [679 / 2062] 쪽

이렇게 가지가지 몸

나타내심이 각각 다르다.

부처님들의 몸 이와 같아서

한량없고 셀 수 없나니

대각 세존을 제외하고는

말하고 생각할 이 없네.

마치 나를 생각할 수 없어

마음 작용으로 취할 수 없듯이

부처님 생각할 수 없음도 그와 같아서

마음의 작용으로 나타낼 것 아니며

세계를 생각할 수 없으나

청정하게 장엄한 것 보듯이

부처님 생각할 수 없음도 그와 같아서

미묘한 모습 모두 나타내네.

마치 모든 법들이

여러 인연으로 생기듯이

부처님들도 그와 같아서

여러 가지 선한 업 빌려야 하네.

마치 여의주가

중생의 마음 만족케 하듯이

부처님 법도 그와 같아서

온갖 소원을 만족케 하도다.

한량없이 많은 세계에

 

                                                                                                                         [680 / 2062] 쪽

도사께서 출현하심은

본래의 원력을 따름이라

시방에 두루 응하네.

 

그 때 이구당(離垢幢)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의 큰 지혜 광명

모든 세간 두루 깨끗하게

세간이 깨끗해지면

부처님 법을 열어 보이네.

가령 어떤 사람이

중생 수효와 같은 부처님 보려면

그들의 마음에 모두 응하지만

실제로는 오는 곳 없어,

부처님을 경계로 하고

오로지 생각해 쉬지 않으면

이 사람 부처님 보되

그 수효 마음과 같으리.

희고 깨끗한 법 이루어

모든 공덕 갖추고

온갖 지혜에 대하여

전심으로 생각하고 버리지 않나니,

도사께서 중생 위하여

근기에 맞춰 법문을 연설

 

                                                                                                                        [681 / 2062] 쪽

교화할 곳에 따라

가장 훌륭한 몸 나타내며,

부처님 몸이나 세간이나

모두 나[我]랄 것 없나니

이것 깨달아 정각 이루고

다시 중생에게 말하네.

모든 사람 가운데 사자

한량없이 자재한 힘으로

생각과 평등한 몸 보이니

그 몸이 제각기 같지 않고,

세간의 이와 같은 몸

부처님 몸도 그러하니

그 성품 분명히 알면

그 이름 부처라 하리.

여래는 널리 알고 보시어

온갖 법 환히 아시니

부처님 법과 보리를

둘 다 얻을 수 없어,

도사는 오고 가는 일 없고

머무는 곳도 없나니

전도(顚倒)를 영원히 여의면

등정각이라 이름하네.

 

그 때 성수당(星宿幢)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

 

                                                                                                                       [682 / 2062] 쪽

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는 머무는 데 없으면서

모든 세계에 두루 머물매

온갖 국토에 모두 가고

온갖 곳에서 모두 보도다.

부처님 중생의 마음 따라

온갖 몸 나타내시니

도를 이루고 법을 연설하고

그리고 열반에 드시나니,

부처님을 헤아릴 수 없나니

누가 능히 부처님 생각하고

누가 능히 정각을 보고

누가 능히 승한 몸 나타내리.

온갖 법 모두 진여(眞如)요

부처님 경계도 그런 것

단 한 가지 법이라도

진여 속에 생멸이 있는 것 아니니,

중생들이 허망하게

부처라 세계라 분별하지만

법의 성품 아는 이에겐

부처도 세계도 없네.

여래가 앞에 나타나

중생들이 믿고 기쁘게 하지만

 

                                                                                                                        [683 / 2062] 쪽

부처님 자체 찾을 수 없고

저들도 보는 것 없어라.

누구나 만일

온갖 집착 멀리 여의면

걸림없어 마음이 환희하고

법을 깨닫게 되리.

신력으로 나타내는 것을

곧 부처라 이름하나

삼세의 모든 때에

구하여도 있지 아니해,

만일 능히 이렇게

맘과 뜻과 법을 안다면

온갖 것 모두 알고 보고

여래를 빨리 이루게 되리.

말로써 부처님들의

자재하심 보이거니와

정각은 말도 초월했으나

말을 빌어서 말할 뿐.

 

그 때 법당(法幢)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모든 세간의 고통을

항상 달게 받을지라도

마침내 여래를 떠나서

 

                                                                                                                       [684 / 2062] 쪽

자재한 힘 보지 않을 수 없어.

만일 모든 중생들

보리심 내지 못하였어도

부처님 이름 한번 들으면

결정코 보리 이루리.

지혜 있는 사람 누구나

한 순간 도에 대한 마음 내면

반드시 위없는 세존 이루리니

의혹을 내지 말아라.

여래의 자재하신 힘

무량겁에 만나기 어려워

잠깐만 신심 내어도

위없는 도를 빨리 이루리.

설사 생각생각마다

무량한 부처님께 공양한대도

진실한 법 알지 못하면

공양이라 말할 수 없어,

이런 법 듣기만 해도

부처님 여기서 나시나니

한량없는 고통 겪더라도

보리의 행 버리지 말라.

부처님들이 들어가셨던

큰 지혜 한 번 들으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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