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者의 書

제1장-1(3)

근와(槿瓦) 2015. 11. 23. 18:36

제1장-1(3)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2. 초입 중음의 둘째 단계

-죽음 순간에 제2의 투휘광체를 보게 된다.

 

*****명이 끊어지자마자 망자의 영혼이면 누구나가 경험하게 되는 원초(原初)의 투휘광체를 인식하게만 된다면 틀림없이 그 즉시 해탈을 얻게 되어 있느니라. 그러나 만약 망자에게 이 원초 투휘광체가 인식되어 있지 못했을 경우면 날숨(呼氣)이 멈춰진 때로부터 거의 한식경(약 30분간)쯤 뒤에는 망자의 위쪽으로 제2의 투휘광체가 차츰 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할 것이니라.

 

망자가 생전에 쌓은 선 또는 악의 카르마(業)에 의하여 영혼은 바른편 또는 왼편의 어느 신경줄기 속으로 빠져들어가서 육체에 나있는 여러 구멍들 중에서 어떤 구멍인가를 통하여 떠나가느니라. 그리고는 마음의 맑은 상태가 찾아드느니라.

 

거의 한식경동안 계속된다는 원초 투휘광체 상태의 시간은 신경의 기능력상태에 죄우되기도 하고 그리고 또 생전에 망자가 이 천도의 실수(實修)를 쌓았는가의 여부에도 달려 있다.

 

영혼이 육체를 떠나갈 때, 그 영혼은「이것이 (자신의 육체) 죽은건가, 안죽은건가?」고 독백하리라. 그러나 망자는 결정할 수가 없느니라. 왜냐하면 그는 살아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가족이나 친지들을 보고있기 때문이니라. 이들이 울며 슬퍼하는 목소리를 듣기까지 하느니라.

 

하지만 카르마, 즉 업력(業力)에 의해 만들어져 나온 공포심을 일으키게 하는 무서운 환각은 아직까지는 나타나지 않았느니라. 그리고 또「죽음의 신들(통칭 염라대왕과 그 권속)」에 의하여 불러 일으켜진 무서운 요괴나 이것들에 의한 경험같은 것도 아직은 기미를 보이지 않느니라.

 

이 동안에 승려 또는 읽어주는 이에 의하여 다음 인도가 반드시 적용되어야만 하느니라.

이때에 완전히 투휘광체 속에 들어가 있는 영혼들도 있고, 또 때로는 불·보살과 신들의 환각을 보고 있는 영혼들도 없지 않느니라. 그가 만약 완전한 투휘광체속에 들어가 있는 경우라면 망자의 이름을 세 번 부르고 투휘광체에 대한 앞에서와 같은 천도를 몇 번이고 반복할지니라.

 

그리고 그가 만약 불·보살·신 등의 환각을 보고 있을 경우라면 망자에게 자기의 수호신에 대한 명상방법을 그에게 읽어서 들려주도록 하라. 다음과 같이 하라.*****

 

「오! 기품있게 태어난 이여. 그대 자신의 수호신에게 명상하오.(여기에서 읽는 이로 하여금 수호신의 이름을 들려주도록 할 것) 마음 흔들리지 말고 오로지 외곬으로 그대의 수호신에게 그대의 마음을 집중하오. 설령 수호신의 모습이 뚜렷이 보여질지라도 비존재(非存在)인 물에 비친 달그림자와도 같은 것으로 여겨 마음에 그리고는 그에게 명상하오. 마치 그가 육체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마음에 그리고서 그에게 명상하오.」

 

*****읽어주는 이는 이같이 이야기 해주어 망자에게 인상심어 줄지니라. 망자가 일반 사람일 경우면 다음과 같이 말해주어라.*****

 

「더없이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께 명상하오.」

 

*****중음(바르도)의 존재마저 인삭할 줄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이 천도에 의하여 그를 인식하게 된다는 것은 의심할 필요가 없는 확실한 일이니라. 생전에 구루(師僧)에 의하여 진실법계의 길로 천도받아 왔음에도 그것을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은 더구나 자기 홀로 중음을 인식하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니라.

구루 또는 신앙상의 형제는 이같은 사람들에게 이 천도를 선명하게 인상심어 주지 않으면 안되느니라.

이 천도를 잘 알아왔던 사람들마저도 죽음이 자아내는 질병이라고 하는 폭력 때문에 환각을 견디어 낸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불가능할지도 모르느니라. 그같은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이 천도는 절대로 필요하니라.

 

더러는 또 생전에 이 천도를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원을 깨었다거나, 정직하게 본질적인 의무를 다하는 일에 실패했다거나 해서 존재(불교용어로 有)의 불행한 상태쪽으로 빠져 들어가기 쉬울 그 같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천도가 없을 수 없느니라.

 

중음의 첫째 단계, 즉 원초 투휘광체가 인식된 상태이면, 그것이 최고이니라.

그러나 그렇지 못했을 경우이면 이번의 이 명료한 재차의 천도에 의하여 중음의 제2단계에 있는 동안에 그의 지성은 일깨워져서 해탈을 얻게될 것이니라. 중음의 제2단계에 있는 동안 그 사람의 몸은 빛나는 환각적인 몸이라고 불리워질 수 있는 성질로 변화된 모습이 되느니라. 이 영혼의 모습을「사고체(思考體)」라고도 하느니라. 자신이 죽었는지 여부를 알고 모르고와는 관계없이 빛나는 상태가 망자에게 찾아오게 되느니라.

 

이때에 이 천도가 망자에게 올바로 적용되기만 한다면 어머니격 진실법계와 자손격 진실법계와의 융합에 의하여 업력(業力)의 마성(魔性)은 망자의 영혼을 지배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니라. 마치 태양의 광명이 어둠의 장막을 지워 없애버리듯이 중음길에서의 눈부신 투휘광체-진리의 정수적 지혜의 강력한 힘은 업력의 마성을 깨끗이 추방해 버리게 되는 것이니라.

 

중음길 제2단계는「사고체(思考體)」에게 이상한 환각들이 차츰 뚜렷하게 보여지기 시작하느니라. 식심(識心·영혼)은 그 활동이 제약된 굴레 안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 안에서만 방황하고 있느니라. 이때에 이 특별한 천도가 능률적으로 적용되기만 한다면 목적은 아마 성취될 것이니라.

 

카르마(業)가 빚어 만들어 내놓은 환각이 나타나기에는 아직은 이른 때인만큼, 망자는 해탈을 성취하겠다고 하는 그의 목적을 벗어나서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일은 없을 것이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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