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者의 書

제1장(2)

근와(槿瓦) 2015. 11. 21. 21:49

제1장(2)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제 1장 죽음 순간의 바르도

 

-죽음의 징후에 대한 가르침

1. 초입 중음의 첫째단계

 

- 죽음 순간에 원초(原初)의 투휘광체(透輝光體), 즉 정수적 지혜를 보게됨.

 

*****죽음 순간의 중음길에서의 투휘광체로의 천도가 맨 첫 번째 순서가 되겠느니라. 여기에는 아마 종교적인 가르침에 귀 기울여 오긴 했었지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며, 혹은 인식하고는 있었지만 아주 몸에 젖지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으니라. 그러나 생전에「예수교정」이라고 할 수 있는 실제적인 가르침을 받아왔던 모든 사람들은 이 천도의 적용을 받게되면 원초의 투휘광체쪽으로 아마 곧바로 천도되게 될 것이니라.

 

그리고 그 어떤 중음기간일지라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무상수직도(無上垂直道)를 지나 달마가야를 아마 얻게 될 것이니라.

 

[적용방법에 대하여]

망자를 위해서「예수교정」을 가르쳐왔던 구루(師僧)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니라.

 

그럴 입장이 못될 경우면 신앙상의 형제, 또는 신앙을 실제로 잘 수도한 사람, 또는 바르게 그리고 명료하게 읽을 수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천도를 반복해서 몇 번이고 읽어주도록 해야 하느니라.

 

이렇게 하므로써 망자는 그가 이전에 들었던 이 천도내용을 기억해내서 곧바로 원초의 빛을 인식하게 되어 아마 틀림없이 해탈을 얻게 될 수 있을 것이니라.

 

[이같은 여러 천도를 적용시킬 시기에 대하여]

날숨결(呼氣)이 끝났을 때「생명력(배꼽심령신경센터를 지나고 있는 영혼의 한 모습)」이 몸담고 있는「중추신경」속으로 내려가느니라. 그때에「식심(識心)」은 자연적 상태의 마음인 눈부신 빛(透輝光體)을 경험하고 있게 되느니라.

 

그리고 생명력은 후방으로 내던져져서 바른쪽과 왼쪽의 신경을 통하여 아래쪽으로 흐르게 되고 여기에서 중음이라고 불리우는 중간상태가 차츰 뚜렷이 보여지게 되느니라.

 

이 천도는 생명력이 배꼽의 중추신경을 가로질러 왼쪽 신경속으로 들려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적용될지니라.

 

이 생명력이 움직이는데에 소요되는 필요한 시간이라면 영감(靈感)이 아직 남아있는 동안 또한 한식경동안(약 30분간)으로 보면 되느니라.

 

[이 천도의 적용방법에 대하여]

호흡이 막 멎으려고 할때에「전이」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가장 좋으니라. 그러나 만약 그렇게 되지 못했다면 다음과 같이 임종자에게 타이를지니라.*****

 

「오! 기품있게 태어난 아무개(임종자의 이름을 부른다)여. 지금이야말로 그대로 하여금 진실법계의 길을 찾을 때가 닥쳐왔소. 그대의 호흡은 바야흐로 멎으려 하고 있소. 그대의 스님(師僧)은 투휘광체와 더불어 그대 앞에 앉아 있소. 모든 사상(事象)은 진공(眞空)으로써 구름없는 하늘의 허공과도 같으오. 깍지를 벗고 나온 알모습의 티없이 깨끗한 지금 그대의 지성(知性)은 중음동안에서의 진실법계인 중심이 비어있는 투명한 진공을 경험하려 하고 있소. 이 순간에 그대는 그대 자신을 알도록 하오. 그리고는 그 상태에 머물도록 하오. 나도 또 지금 그대와 함께 앉아있소.」

 

*****임종자의 마음에 인상심어주기 위하여 호흡이 아주 멎기 직전이라도 이 천도를 임종자의 귓전에서 몇 번이라도 좋으니 반복해서 읽도록 할지니라. 호흡이 멈추려 할때에 임종자를 오른쪽으로 돌려 눕힐지니라. 이 자세는「사자가 누어있는 자세」라고 부르느니라.

 

목의 좌우에서 벌떡거리는 경동맥의 맥동을 압박할지니라. 그리고 또 임종자가 잠에 빠지려고 하거든 그건 반드시 방해받아야 되느니라. 그리고 동맥은 기필코 힘세게 압박되어야만 되느니라.

 

이렇게 하므로써 생명력은 중추신경으로부터 되돌아올 수가 없게 되어 머리에 있는 브라흐마의 개구(開口)를 통하여 떠날 것이 확실하니라.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천도가 적용되어야 할 때이니라.

 

이 순간에 달마가야의 절대적으로 확실한 실체(心體)인 진실법계의 투휘광체-중음길에서의 맨 첫 번째의 눈부신 섬광이 모든 임종자들로 하여금 경험되느니라. 호흡의 정지와 영감의 정지와의 간격은 생명이 중추신경속에 머물고 있는 순간동안이니라. 이것을 일반적으로 의식원리, 즉 영혼이 떠나버린 상태라고 말하고 있느니라.

 

이 상태가 얼마동안 지속되느냐에 대해서는 분명치 않느니라. 그 이유는 그 임종자의 성질이 선했던가, 악했던 가와 신경이나 생명력의 상태에 좌우되기 때문이니라. 안정상태에서의 정신 집중이나 생명력의 상태에 좌우되기 때문이니라. 안정상태에서의 정신 집중이나 깊은 명상상태[불교의 선(禪)도 그 한가지 방법임)]에 대한 경험을 다소라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느니라.

 

누르께한 액체가 시신의 몇군덴가의 열려있는 구멍으로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할 때까지 앞에서 말해둔 것과 같은 천도가 계속하여 반복 되풀이되지 않으면 안되느니라.

 

사악한 인생길을 걸어온 사람들이라거나, 건전하지 못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은 상태는 아주 잠시동안 밖에는 지속되지 못하느니라. 어쩌면 그 시간이라야 아마 한식경 정도나 지속될지 모르느니라.

 

이 기절상태는 거의 3일반동안 계속 되느니라. 그리고 투휘광체로의 천도는 이 온 기간동안에 걸쳐 계속하지 않으면 안되느니라.

 

[이 여러 지시사항의 적용방법에 대하여]

임종자가 자기자신으로 하여금 죽음의 징후를 진단할 수 있을 때에는 죽음의 징후에 대한 지식을 그 이전에 미리 임종자에게 터득시켜 주었어야 마땅하니라.

 

만약 임종자가 몸소 자신의 죽음의 징후를 진단할 수 없을 때에는 죽음의 징후를 임종자에게 인상심어줄 스님 또는 신앙상의 형제가 곁에 앉아서 그 첫 단계로 다음 말을 먼저 거듭 반복하여 들려주도록 할 것이니라.*****

 

「이제 바야흐로 땅이 물속으로 가라앉아 들어가는 것과도 같은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오.」

 

「오! 기품있게 태어난 이여(임종자가 승려일 경우에는 (오! 높으신 스님이시여), 그대의 마음이 미혹되지 않도록 하오.」

 

「오! 기품있게 태어난 이여. 지금 그대에게 찾아온 것은 죽음이라고 이름하는 것이오. 다음과 같이 결심하오.」

 

「아! 이제야말로 죽음의 때로다. 나는 이 죽음을 이용하여 불·보살에 대한 사랑과 자비를 결심하여 아누다라삼먁삼보리에게 나의 모든 힘을 기울임으로써 모든 인류의 선(善)을 위하여 극락정토의 천상무한광대한 그곳으로 옮겨가 살면서 완전한 해탈을 얻도록 힘쓰련다!」

 

이같이 결심을 굳히고서 특히 사후의 달마가야(法身) 투휘광체의 눈부신 빛이 모든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풀기 위하여 실현될 때에 그대는 그 상태안에 있다는 것을 알으오. 그대는 그대가 지금 있는 무상상징상태, 즉 반야의 최고 은혜를 얻겠다고 다음과 같이 결심하오.

 

「내가 설사 그같은 실현을 해내지 못한다 할지라도 이 중음만은 인식하도록 하련다. 나는 중음의 합일된 무상체(無上體)를 익혀 배워가지고 모든 사람에게 이익을 줄만한 불·보살의 모습·형상으로 나타나도록 하련다. 나는 저 하늘의 끝없으면서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봉사하련다!」

 

「이같은 결심에서 그대 자신을 떨어지게 하지 말고 매달려 있으오. 그대가 행해온 신앙심의 실제수행을 무어라도 좋으니 생각해내도록 하오.」

 

*****읽어주는 이는 임종자의 귓전에 입을 가까이 대고 말해주도록 할지니라. 그리고 이 천도를 임종자의 마음이 단 한 순간이라도 흔들릴 틈을 주지말고 계속해서 또박또박 반복해서 확실하게 인상(印象) 심어 주어야만 하느니라.

 

날숨이 완전히 멎어버린 것이 확인되면 즉시 망자의 신경, 즉 목의 경동맥을 단단히 압박하라. 그리고 높은 스님이나 또는 지도승려보다도 많은 공부를 쌓은 임종자일 경우에는 다음 말을 잊지 말고 인상 심어주도록 하라.*****

 

「스님이시여, 당신께서는 지금 원초적인 투휘광체(정수적 지혜)를 경험하고 계시오. 그대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그 상태에 머물도록 힘쓰시오.」

 

*****또는 망자가 승려 이외의 사람인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천도하라.*****

 

「오! 기품있게 태어난 이여, 들으오. 지금 그대는 진실법계의 정수적 지혜로부터 방사되는 눈부신 빛을 경험하고 있소. 그것을 인식하오. 오! 기품있게 태어난 이여. 본성이 공(空)인데 태어나면서부터도 역시 공(空)이며, 그 어떤 특징이나 빛깔로나 형상지워 놓을 수 없는 그대 지성(知性)은 실로 진실법계, 바로 그것이며 전선(全善)이오.

 

아무 것도 없다고 하는 그런 「비어있는 것」이라고 하는 뜻의 「공」이 아니라, 방해받지 않으며 맑게 빛나며, 희망에 차고 활기 넘치며 더없는 행복에 젖어있으며, 지성 바로 그대 자신이라고 간주되는「공」인 지금의 그대 자신의 지성은 바로 참된 의식(意識)그것이며, 전선한 불타 바로 그 모습이오.

 

본성이 「공」이고 그 어떤 것으로도 형상을 이뤄놓을 수 없는 그대 자신의 의식과, 빛나며 더없는 행복에 찬 지성, 이 두가지 것은 서로 나누어지지 못하오. 이것들이 한데 뭉쳐 녹여진 것이 다름아닌 바로 완전계발된 상태의 지혜인 달마가야, 즉 법신(法身) 상태요.

 

빛나고 「공」이며, 눈부신 빛을 내뿜고 있는 무상체(無上體)로부터 갈라낼 수 없는 자신의 의식은 바로 태어남도 죽음도 없는 불변의 빛-불타·아미타불이오. 이것만 알면 충분하오. 부처님과 동등한 상태인 그대 자신의 지성의 「공」을 인식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자기자신의 의식이라고 간주하는 것은 불타인 아누다라삼먁삼보리심 상태에 그대 자신을 있게 하는 것이오.」

 

*****이것을 명료하게 그리고 또박또박 세번 또는 일곱번 되풀이하라. 그렇게 하면 임종자는 그가 생전에 스님(師僧)으로부터 받은 천도를 맨 먼저 마음속에 떠오르게 할것이니라. 다음으로 이 천도는 임종자를 투휘광체로써 인식시킬 알몸상태로 자신의 의식을 끌어낼 것이니라. 그리하여 자기 자신의 모습을 인식케 되어 그는 달마가야와 영원히 융합하게 되므로써 의심없이 해탈을 얻게 될 것이니라.

 

주석

투휘광체 : 사람이 죽어 그 영혼이 육체라고 하는 굴레를 벗어나서 맑고 영롱한 빛덩어리 모습이 되어 떠난다고 한다. 영계(靈界) 모체(대우주)의 한 부분으로서 떨어져나와 인체에 머물게 되었던 한 부분인 자체(子體)격인 영혼(소우주)이 그 모체로 돌아가게 되는데 그 모체가 되는 광체는 아주 눈부시고 강력한 투과력이 있어 그 어떤 물체라도 광속 이상의 속도로 뚫고 나가는 성질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투휘광체라고 표현했다. 불교적 용어로는 이것을 아누다라삼먁삼보리(無上正遍智·無上慧)등의 표현을 하기도 한다. 이 투휘광체는 앞으로 이 책에서 그 원모습(전체적 모습)은 대일여래(大日如來·비로쟈나불)이고, 가령 대일여래를 한 사람의 전체모습으로 비유한다면 눈, 귀, 입, 손발 등이 있듯이 이 우주본체인 대일여래의 귀, 입, 손발 등의 각 기능이 아미타여래니 보생여래니 하는 모습으로 색깔을 띈 눈부신 빛의 형태로 망자의 영혼앞에 나타나 보여진다. 이 천도절차는 그 모체가 되는 「투휘광체」로 인도하는데에 목적이 있고, 망자 생전에 죄를 많이 지어 너무 때가 묻어서 이 모체로 못돌아갈 상태일 때, 그 때를 벗겨주고 정히 그 때를 도저히 벗길 수 없어 아귀·축생·지옥에 등으로 떨어지게 될 수밖에 없는 영혼에게는 그 때를 조금 닦도록 노력시켜 다시 인간계나 천상계의 인간으로 환생(재탄생)시키는 방향으로 천도해 주는 아주 심오한 철리가 전개된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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