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집경(29)-29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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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러하니라. 선남자야, 만약 눈이 공함을 보고서 색을 관찰하지 않고 식별에 집착하지 않으면 법이라 하며, 진실로 이러한 법을 알면 법을 옹호한다 하며, 내지 뜻의 공함을 보고서도 법을 관찰하지 않고 식별에 집착하지 않으면 법이라 할 것이며, 진실로 이러한 법을 알면 법을 옹호한다 하느니라.
선남자야, 만약에 법이 법을 낳아도 이 법 속에서 구하지 않고 취하지 않으며, 마음에 탐착하지 않으면 법을 옹호한다 하며, 어떤 법이 삿된 소견을 낳는 것을 보더라도 이 소견 속에서 구하지 않고 취하지 않으며, 마음에 탐착하지 않으면 법을 옹호한다 하며, 무명으로 말미암아 마음을 깨끗하게 못하더라도 이 번뇌[垢] 속에서 구하지 않고 취하지 않으며 마음에 탐착하지 않으면 법을 옹호한다 하느니라.
선남자야, 만약 어떤 법을 구하여 얻은 뒤에 남을 위해 베풀지 못하면 이 법은 법이 아니고 또 비니(毘尼:戒)도 아니며, 능히 베푼다면 이는 바른 법인 동시에 곧 비니일 것이며, 취함도 없고 구함도 없고 베풂도 없으면 바로 이것은 바른 법이라 하고 비니라 하느니라. 대저 취하고 구함이란 본래 바른 도가 아니니, 만약 베풀지 않으면 법이 아니고 비니도 아니며, 베푼다면 곧 바른 법이고 비니며, 취하지도 않고 베풀지도 않으면 이는 곧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음이니라. 만약에 나고 없어짐이 아니라면 무엇을 베푼다 하겠느냐. 그러므로 베풀 수 없는 것을 법이라고 하고 비니라 하나니, 번뇌를 내어 장애되는 인연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함없음이라 하나니, 다함없음이란 나는 것이 없고, 나는 것이 없음을 법이라 하고 비니라 한다. 이러한 법에서 구하지 않고 취하지도 않음을 법을 옹호한다 하느니라.’
선남자야, 그때 저 부처님께서 이 법을 연설하실 적에 3만 2천의 보살들이 무생인(無生忍)을 얻었느니라.”
해혜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 말씀하신 이치를 이해하자면, 법과 법 아닌 것을 다 법이라 합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법과 법 아닌 것을 분별한다면, 이 사람은 바른 법을 옹호하며 지닌다 할 수 없고, 법의 형상을 조작한다면 법 아닌 것이라 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일체 법을 법 없음이라고 분명히 본다면 이를 제일의 진실한 이치라 하리니, 만약에 법이 없고 법 아닌 것도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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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곧 수(數)가 없음이요, 수가 없다면 진실한 성품이니 이 진실한 성품을 허공이라 하며, 허공의 성품은 끝이 없고 마디도 없으며 법의 성품도 그러합니다. 법의 성품과 진실의 성품은 차별이 없나니 왜 그러냐 하오면 그지없고 끝없기 때문이오, 만약에 어떤 보살이 이러한 것을 본다면 진실한 소견이라 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저는 한 가지의 법도 보지 못하므로 더함도 보지 못하고 덜함도 보지 못합니다. 세존이시여, 저의 이러한 소견은 장차 여래의 말씀을 비방하지 않는 것이겠습니까, 진실한 소견이겠습니까?”
“선남자야, 이러한 소견은 여래를 비방하지 않음이요, 진실한 소견이라 하리라.”
이 법을 말씀하실 때 해혜보살과 1만의 하늘과 사람이 무생인을 얻었다.
“선남자야, 너는 알아 둬라. 그때의 법혜보살이 어찌 다른 사람이었겠느냐. 바로 내 몸이니라. 그러므로 나는 한량없는 세간에서 바른 법 구하는 것을 이제 너에게 맡기노라.”
그때 대중 가운데 6만억 보살들이 같은 소리로 함께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마땅히 공동으로 바른 법을 옹호하여 받아 지니고 널리 해설하겠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너희들이 이제 어떻게 법답게 머물러서 바른 법을 옹호하여 지니겠는가?”
산왕(山王)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몸과 목숨을 아끼는 자는 법을 옹호하지 못합니다. 저는 목숨을 아끼지 않고 법답게 머무르니 능히 법을 옹호할 수 있나이다.”
공덕산왕(功德山王)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익을 탐착하는 자는 법을 옹호하지 못합니다. 저는 이익을 탐내지 않으니, 능히 법을 옹호할 수 있나이다.”
보당(寶幢)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에 법과 법 아닌 것을 두 가지 모양이 있다고 본다면 법을 옹호하지 못합니다. 저는 두 가지 모양이 없다고 보니, 능히 법을 옹호할 수 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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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장(福德藏)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번뇌를 갖춘 자는 법을 옹호하지 못합니다. 저는 지혜의 힘으로 번뇌를 멀리 여의었으니, 능히 법을 옹호할 수 있나이다.”
지거(持炬)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둠을 깨뜨리지 못할 자는 법을 옹호하지 못합니다. 저는 이제 어둠을 깨뜨렸으니, 능히 법을 옹호할 수 있나이다.”
전광(電光)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에 다른 이의 마음에 따른다면 법을 옹호하지 못합니다. 저는 자기의 뜻에 따르니, 능히 법을 옹호할 수 있나이다.”
변장(遍藏)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감관을 조복하지 않으면 법을 옹호하지 못합니다. 저는 이제 조복하였으니, 능히 법을 옹호할 수 있나이다.”
정광(淨光)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에 갖가지 법의 형상을 짓는다면 법을 옹호하지 못합니다. 저는 이제 법에서 갖가지 모양을 짓지 않으니, 능히 법을 옹호할 수 있나이다.”
증행(增行)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마음이 미치고 어지러운 자는 법을 옹호하지 못합니다. 저는 이제 삼매를 닦음으로써 능히 법을 옹호할 수 있나이다.”
상주(商主)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도(道)를 알지 못하는 자는 법을 옹호하지 못합니다. 저는 이제 분명히 도를 아니, 능히 법을 옹호할 수 있나이다.”
선념(善念)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의심이 있는 자는 법을 옹호하지 못합니다. 저는 이제 의심을 끊었으니, 능히 법을 옹호할 수 있나이다.”
선견(善見)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법과 같이 머물지 않으면 법을 옹호하지 못합니다. 저는 이제 법답게 머무니, 능히 법을 옹호할 수 있나이다.”
혜광(慧光)보살이 아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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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어리석은 사람은 법을 옹호하지 못합니다. 저는 이제 지혜를 닦았으니, 능히 법을 옹호할 수 있나이다.”
평등(平等)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원수와 친한 이의 모양[相]을 취하면 법을 옹호하지 못합니다. 저는 이제 평등하니, 능히 법을 옹호할 수 있나이다.”
법행(法行)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중생의 여러 감관의 경계를 알지 못하면 법을 옹호하지 못합니다. 저는 이제 그 경계를 아니, 능히 법을 옹호할 수 있나이다.”
신통왕(神通王)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나(我)와 내 것을 보면 법을 옹호하지 못합니다. 저는 이제 보지 않으니, 능히 법을 옹호할 수 있나이다.”
사자후(獅子吼)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불성(佛性)을 알지 못하면 법을 옹호하지 못합니다. 저는 이제 불성을 아니, 능히 법을 옹호할 수 있나이다.”
미륵(彌勒)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에 보리를 멀리한다면 법을 옹호하지 못합니다. 저는 이제 가까이하니, 법을 옹호할 수 있나이다.”
공덕취(功德聚)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에 한량없는 공덕의 쌓임이 없으면 법을 옹호하지 못합니다. 저는 이제 공덕의 쌓임이 있으니, 능히 법을 옹호할 수 있나이다.”
문수사리(文殊師利)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따위의 말은 다 그릇된 말이옵니다. 왜냐하면 여래 세존께서 도량 보리수 밑에 앉았어도 한 법도 얻지 못하였거늘, 저들이 어찌 ‘내가 마땅히 법을 옹호하겠다’고 말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저는 모든 법을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고 중생을 위하는 까닭에 자비심을 닦아 옹호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겠나이다.”
그때 부처님께서 문수사리를 칭찬하여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야. 여래가 옛적에 보리수 밑에 앉아서도 실상 얻은 바가 없었으니, 얻은 바가 없음으로써 그 자리로부터 일어섰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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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보살이 아뢰었다.
“여래께서는 진실로 도량 보리수 밑에 앉으셨나이까? 무슨 까닭으로 그 자리에서 일어나셨나이까?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만약 보리수 밑에 앉으셨다면 여래 세존은 두 가지 모양[相]이 있음이니, 첫째는 여래요, 둘째는 보리입니다. 그러나 여래 세존은 이미 두 가지 모양을 여의셨나이다.”
“선남자야, 보리와 중생, 일체 법성은 평등하여 차별이 없이 한 맛, 한 성품이니라. 여래는 보리수 밑에 앉아서 이러한 법을 보았나니, 그러므로 보리를 얻었다 하느니라. 나는 도무지 보리를 떠나서 따로 한 법이 있는 것을 보지 못하였느니라. 일체 법은 다 평등하다고 보고, 이 평등은 수(數)에 들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평등을 걸림 없음이라 하며, 이 인연으로써 여래를 온갖 걸림 없음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야, 만약 이렇게 여래를 본다면 이 사람은 곧 여래의 해탈을 얻고 해탈을 얻고는 능히 이와 같이 진실로 알고 보리라.”
이 법을 말씀하실 때에 해혜보살이 거느리는 권속인 여러 보살이 기뻐 뛰면서 함께 외쳤다.
“저희들은 이제 큰 이익을 얻어 석가모니여래를 뵈옵고 또 문수사리보살을 보았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경전이 머무는 세계를 따라 그 국토는 마땅히 큰 이익을 얻을 줄 알겠으며, 이 경전을 공양하는 자나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고 베껴 쓰고 이 이치를 널리 말하는 자도 또한 이익을 얻겠나이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들이 이제 어떤 이익을 얻는다고 하는가?”
여러 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제 마땅히 이러한 이치를 문수보살에게 묻겠나이다.”
그리고 여러 보살이 물었다.
“문수사리여, 어떤 것을 큰 이익을 얻는다 합니까?”
문수사리가 말하였다.
“열 가지 이익이 있으니, 그 열 가지란, 부처님의 출세함을 봄이요, 보고는 신심을 냄이요, 신심을 내고는 바른 법을 듣고는 의심을 끊음이요, 의심을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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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는 청정한 생활[命]을 가짐이요, 청정한 생활을 가진 뒤에 이끗을 위해 설법하지 않음이요, 설법을 듣고는 보리심을 냄이요, 보리심을 내고는 견고하게 물러나지 않음이요, 물러나지 않고는 법답게 머묾이요, 법답게 머물고는 무생인을 얻음이니, 여러 선남자여, 이것을 헤아릴 수 없는 열 가지 이익이라 하는 것입니다.”
이 법을 말씀하실 때, 3만 6천의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고, 삼천대천세계의 온 땅은 여섯 가지로 진동하면서 금빛 광명을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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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등대집경 제10권
북량 천축 담무참 한역
이진영 번역
5. 해혜보살품 ③
그때 해혜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대승 경전은 능히 한량없는 중생을 이익 되게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중생이 대승을 따라서 인간·천상의 즐거움과 열반의 즐거움을 얻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대저 대승이란 어떠한 법이 섭취(攝取)하며, 어떠한 법이 이익 되며, 어떠한 법이 얻기 어려우며, 어떠한 법이 장애가 되며, 무슨 까닭에 대승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대승을 섭취하는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처음 보리심을 내는 것이니, 낸 뒤에는 방일(放逸)하지 않음을 닦는 것이니라.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업의 과보를 분명히 믿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12연(緣)을 관찰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모든 중생에게 그 마음이 평등하여 큰 자애[大慈]를 즐겨 닦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보리심에서 물러나거나 잃어버리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부처님을 염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법답게 머물고는 바른 법을 염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물러나지 않는 마음으로 여러 스님들을 염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도의 마음을 잃지 않고 청정한 계율을 염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번뇌를 멀리 여의고 마음으로 버림[捨:布施]을 염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한량없는 고요한 몸을 얻기 위해 지극히 하늘을 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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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이니라.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모든 중생을 편안히 해 주고자 염려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정진을 부지런히 행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해탈을 얻고 해탈하고는 즐거움을 받게 하려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바른 법을 즐거이 구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탐내는 마음을 멀리 여의고 중생을 위하여 설법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법 듣는 이를 사랑하고 염려하는 마음을 내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법 연설하는 이에게 즐겨 공양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바른 법 가운데 약나무[藥樹]란 생각을 내는 것이니라.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자기의 몸이 큰 의원이란 생각을 내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지심으로 바른 법을 염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삼보를 높이 펴서 끊어지지 않게 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게으름을 멀리 여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만족함을 아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모든 재물을 탐내거나 아끼는 생각이 없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자신이 계율을 지키고는 능히 계율을 부수려는 사람을 교화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자신이 참음을 닦고는 중생을 교화하여 성내는 마음을 여의게 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적은 이익을 얻고도 크게 은혜롭다는 생각을 내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받은 은혜는 적을지라도 크게 갚을 생각을 내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청정한 계율을 스스로 지키고 경솔하게 금계(禁戒)를 부수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교만을 부숴버림이니라.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지극한 마음으로 법 들을 사람을 찾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나쁜 벗을 여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지심으로 착함을 닦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다른 뜻을 따르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모든 감관을 조복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법사를 마음으로 여래라는 생각을 내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바른 법을 보호하여 가짐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세간법을 행하되 물들지 않음이니라.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바른 법을 구함이요,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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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법이 있으니 중생을 조복할 때에 괴로움 받는 것을 한탄하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여래가 현재 계시거나 만약 열반하신 뒤라도 탑이나 불상에 공양하기를 차별 없이 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중생이 청하지 않더라도 착한 벗 되어 주기를 즐거워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좋은 물건 가운데 마음으로 탐내고 집착함이 없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출가하는 것을 즐거이 생각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사람의 착함을 말하기 좋아하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장엄한 보리의 법을 구하기 좋아하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한 스승에게 같이 배우게 마음으로 질투가 없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중생을 교화하여 보리심을 내되 마음으로 후회하거나 물러남이 없게 함이니라.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다른 사람의 허물을 덮고 감춤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온갖 말을 구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온갖 일[作]을 구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말대로 실천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말을 낸 뒤에 그 일 마침을 중요하게 생각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착한 법 위치에서 마음으로 만족함이 없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얻은 물건을 사람들과 다 같이 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마군의 경계를 잘 알아내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교만을 없애고 참된 지식을 닦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마음으로 고요함을 즐거워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나와 내 것을 여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자신을 칭찬하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풍속을 따라 행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바른 생활[正命]을 닦고는 고요함을 즐거워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청정한 계율을 가지고는 착한 법을 사유(思惟)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많이 들음(多聞)을 닦고는 교만을 내지 않음이니라.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착한 행을 닦고는 초지(初地)에 나아가 머무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공삼매를 닦아서 법의 성품을 관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공양을 받고 나서도 마음이 높아지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세간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머물지 아니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법다운 물건을 얻고는 같이 배우는 벗과 같이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참된 방편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모두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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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알아주되 탐내는 생각이 없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배우지 못했거나 배운 뒤에 마음으로 뉘우침을 내지 않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이미 배워서 안 뒤에 마음으로 업신여겨 교만하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나무라고 욕됨을 당하더라도 마음으로 성내지 않는 것이니라.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나무라고 욕됨을 받아들이되 그 마음 달라지지 않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바른 법 설함을 듣고 좋다고 칭찬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6바라밀을 원만히 갖추고자 항상 장엄을 구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신심(信心)을 풀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보리도를 위해 장엄을 구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공양을 받고는 항상 자기 몸을 청정히 하여 시주로 하여금 큰 이익을 얻게 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일곱 가지 재화를 만족히 갖춤이요, 또 한 가지법이 있으니 중생의 빈궁한 괴로움을 능히 헐어 주는 것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좋은 방편으로 중생을 조복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4섭법(攝法)으로 중생을 거둬줌이니라.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중생과 더불어 다투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법을 들을 때 법사의 단점을 구하려 하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사문도의 과를 얻지 못했더라도 마음으로 후회하는 생각을 내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항상 세간을 행하되 여덟 가지에 더럽히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항상 내 몸의 허물을 살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죄 지은 이에게 성을 내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세간의 법을 보고 그 마음으로 버림을 내는 것이니라.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착한 벗을 속이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먼저 자기 마음을 청정히 하고 다른 사람을 청정하게 함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몸의 이끗[利養]을 위해 청정한 계율을 받아 가지지 않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착한 법을 키우기 위해 고요함을 닦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착한 법을 위하여 청정한 장엄을 닦는 것이오,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공덕을 청정히 하기 위하여 장엄을 닦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지혜를 청정히 하기 위하여 장엄을 닦음이요, 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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