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중아함경(17)-170

근와(槿瓦) 2015. 11. 1. 17:26

중아함경(17)-17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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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무사 비구라지만 어떻게 무사를 행한다 하겠는가? 왜냐 하면 이 사람은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정진하지 않고 도리어 게으름만 피우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대중들 가운데에서도 또한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정진하여 게으르지 않기를 배워야 합니다.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바른 생각과 또 바른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만일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바른 생각이 없고 바른 지혜가 없으면 곧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 무사 비구라지만 어떻게 무사를 행한다 하겠는가? 왜냐 하면 이 사람은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바른 생각이 없고 또 바른 지혜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대중들 가운데에서도 또한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바른 생각과 또 바른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때를 아는 것과 좋은 때를 배워, 너무 일찍 마을에 들어가 밥을 빌지 않아야 하고, 또한 너무 늦게까지 마을에 나돌아다니지도 않아야 합니다. 만일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너무 일찍 마을에 들어가 밥을 빌거나 또는 늦게까지 마을에 나돌아다니면 곧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 무사 비구라지만 어떻게 무사를 행한다 하겠는가? 왜냐 하면 이 사람은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너무 일찍 마을에 들어가 밥을 빌기도 하고 또는 너무 늦게까지 마을에 나돌아다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는 대중들 가운데에서도 또한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때를 알고 좋은 때가 언제인가를 배워야 합니다.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자리에 잘 앉는 것을 배워서, 장로의 자리를 핍박하거나 젊은 비구를 꾸짖어 자리에서 내쫓지 않아야 합니다. 만일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장로의 자리를 핍박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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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젊은 비구를 꾸짖어 내쫓는다면 곧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이 사람이 무사 비구라지만 어떻게 무사를 행한다 하겠는가? 왜냐 하면 이 사람은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장로의 자리를 핍박하고 젊은 비구를 꾸짖어 내쫓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는 대중들 가운데에서도 또한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자리에 잘 앉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대중들과 함께 율(律)과 아비담(阿毗曇 : 論)에 대하여 논하기를 배워야 합니다. 왜냐 하면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할 때 어떤 사람이 와서 율과 아비담에 대해 묻는데,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율과 아비담에 대해 대답할 줄 모른다면 곧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은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율과 아비담에 대해서 대답할 줄을 모른다.' 그래서 그는 대중들 가운데에서도 또한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대중들과 함께 율과 아비담에 대해서 의논하기를 배워야 합니다.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대중들과 함께 식해탈(息解脫)을 배워 색(色)의 선정을 여의고 무색정(無色定)에 이르는 것에 대하여 논하기를 배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왜냐 하면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할 때, 어떤 사람이 와서 색정(色定)을 초월하여 무색정에 이르는 식해탈에 대하여 묻는데,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색정을 초월하여 무색정에 이르는 식해탈에 대하여 대답할 줄을 알지 못한다면 곧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 무사 비구라지만 어떻게 무사를 행한다 하겠는가? 왜냐 하면 이 사람은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색의 선정을 초월하여 무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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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이르는 식해탈에 대하여 대답할 줄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는 대중들 가운데에서도 또한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대중들과 함께 색의 선정을 초월하여 무색정에 이르는 식해탈에 대하여 의논하기를 배워야 합니다.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대중들과 함께 누진지통(漏盡智通)에 대하여 논하기를 배워야 합니다. 왜냐 하면 어떤 사람이 와서 누진지통에 대하여 묻는데,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누진지통에 대하여 대답할 줄을 알지 못하면 곧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이 무사 비구라지만 어떻게 무사를 행한다 하겠는가? 왜냐 하면 이 사람은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한다면서, 누진지통에 대하여 대답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는 대중들 가운데에서도 또한 비구들의 꾸짖음과 힐책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무사 비구로서 무사를 행하려면, 마땅히 대중들과 함께 누진지통에 대하여 논하기를 배워야 합니다." 이 때에 존자 대목건련도 또한 대중 가운데 있었는데, 그가 아뢰었다. "존자 사리자여, 무사 비구가 무사를 행하는 경우에만 이와 같은 법을 배워야 하고 마을에 거주하는 다른 비구는 배우지 않아도 되는가?" 존자 사리자가 대답하였다. "존자 대목건련이여, 무사 비구가 무사를 행하는 데도 오히려 이와 같은 법을 배워야 하겠거늘 하물며 다른 비구이겠는가?" 이와 같이 두 존자는 다시 서로를 '훌륭하다'고 칭찬해 주었다. 이와 같이 이야기를 나눈 다음 그 둘은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공경하고 존중하여 조롱하거나 비웃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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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생과 관련된 이야기를 논하거나 교만하지 말고 모든 감관[根]을 보호하고 먹는 것에 만족할 줄 알며 정진 바른 생각 바른 지혜 가지도록 하라. 때를 알고 또한 잘 앉을 줄[善坐] 알고 율과 아비담에 대하여 논할 줄 알며 식해탈을 설명할 줄 알아야 하고 누진통(漏盡通)도 또한 그러하니라.

 

범지타연경(梵志陀然經)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을 유행하실 적에 죽림가란다원(竹林加蘭哆園)에서 큰 비구들과 함께 여름 안거를 지내셨다. 그 때 존자 사리자(舍梨子)는 사위국(舍衛國)에서 또한 여름 안거를 지냈다. 이 때 한 비구가 왕사성에서 3개월 동안의 여름 안거를 마치고, 옷을 기워 단속하고 발우를 가지고 왕사성에서 사위국으로 가서 승림급고독원(勝林給孤獨園)에 머물고 있었다. 그 비구는 존자 사리자에게 가서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존자 사리자가 물었다. "현자는 어디서 왔으며 어느 곳에서 여름 안거를 지냈는가?" 그 비구는 대답하였다. "존자 사리자여, 저는 왕사성에서 왔고, 또한 그 곳에서 여름 안거를 지냈습니다." 사리자가 다시 물었다. "현자여, 왕사성에서 여름 안거를 지내신 세존께서는 거룩하신 몸 건강하고 편안하며, 무병하시고 기거는 가벼우시며, 기력도 여전하시던가?" "그렇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왕사성에서 여름 안거를 지내신 거룩한 몸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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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고 편안하며 무병하시고, 기거도 가벼우시며 기력도 한결같으십니다." 다시 물었다. "현자여, 왕사성에서 여름 안거를 지낸 비구와 비구니들도 다들 건강하고 편안하며, 무병하고 기거하기에 가벼우며 기력은 한결같으며, 자주 부처님을 뵙고 즐거이 법을 듣고자 하던가?"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왕사성에서 여름 안거를 지낸 비구와 비구니들도 다들 건강하고 편안하며, 무병하고 기거도 가벼우며, 기력도 한결같고 자주 부처님을 뵙고 즐거이 법을 듣고자 했습니다." "현자여, 왕사성의 우바새와 우바이들도 몸이 건강하고 편안하며, 무병하고 기거도 가벼우며, 기력도 한결같고 자주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듣고자 하던가?"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왕사성의 우바새와 우바이들도 몸이 건강하고 편안하며, 무병하고 기거도 가벼우며, 기력도 한결같고 자주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듣고자 했습니다." "현자여, 왕사성에서 여름 안거를 지낸 이학(異學)인 몇몇의 사문(沙門) 범지(梵志)들도 몸이 건강하고 편안하며, 무병하고 기거도 가벼우며, 기력도 한결같고 자주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듣고자 하던가?"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존자 사리자여, 왕사성에서 여름 안거를 지낸 이학인 몇몇의 사문 범지들도 여름 안거 동안 몸이 건강하고 편안하며, 기거도 가볍고 기력도 한결같으며, 자주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듣고자 했습니다." "현자여, 왕사성에 타연( 然)이라는 한 범지가 있는데, 그는 내가 출가하기 전의 옛 벗이다. 현자는 아는가?" 대답하였다. "압니다." "현자여, 왕사성의 범지 타연도 몸이 건강하고 편안하며, 무병하고 기거도 가벼우며, 기력도 한결같고 자주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듣고자 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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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하였다. "존자 사리자여, 왕사성의 범지 타연도 몸이 건강하고 편안하며, 무병하고 기거도 가벼우며, 기력도 한결같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을 뵈려고 하지 않았고, 법 듣기를 즐겨하지도 않았습니다. 왜냐 하면 존자 사리자여, 범지 타연은 정진하지 않고 또한 금계(禁戒)를 범하기 때문입니다. 저들은 왕에게 붙어서는 범지와 거사들을 속이고, 또한 바라문과 거사들에게 의지해서는 왕을 속이곤 합니다." 사리자는 그 말을 듣고, 사위국에서 3개월 동안의 여름 안거를 마친 뒤에, 옷을 기워 단속하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국에서 왕사성으로 옮겨가서 죽림가란다원(竹林加蘭哆園)에 머물렀다. 그 때 존자 사리자는 밤이 지나고 이른 아침이 되자 옷을 입고 발우를 가지고 왕사성에 들어가 차례로 밥 빌기를 마치고, 범지 타연의 집에 이르렀다. 이 때 범지 타연은 그 집에서 나와 우물 가에 가서 그곳 백성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범지 타연이 멀리서 존자 사리자가 오는 것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의 옷을 벗어메고 합장한 채 사리자를 향해 찬탄하였다. "잘 오셨습니다. 사리자여, 사리자께서는 오랫동안 여기 오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범지 타연은 공경스런 마음으로 존자 사리자를 부축해 모시고 집안으로 들어가, 좋은 자리를 깔고 앉기를 청했다. 사리자는 곧 그 평상에 앉았다. 범지 타연은 사리자가 앉는 것을 보고 금조관(金澡灌)을 잡고 사리자에게 드시기를 청했다. 존자 사리자가 말하였다. "그만두라, 그만두라. 타연이여, 다만 마음이 기쁘면 만족하다." 범지 타연은 다시 두 번 세 번 먹기를 청하였다. 존자 사리자도 두 번 세 번 말하였다. "그만두라. 타연이여, 다만 마음이 기쁘면 만족하다." 이 때 범지 타연이 물었다. "사리자여, 무슨 까닭으로 이 집에 들어오시고선 잡수려 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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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연이여, 너는 정진하지도 않으면서 금계를 범하고 있다. 왕에게 붙어서는 범지와 거사들을 속이고, 범지와 거사들에게 붙어서는 왕을 속이고 있다." 범지 타연이 말하였다. "사리자여, 알아야 합니다. 나는 지금 세속에 있으면서 가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나는 스스로도 안온해야 하겠으나 부모를 공양하고 처자를 보살피며 종들까지도 부양해야 합니다. 왕에게 조세를 보내야 하고, 모든 하늘에 제사지내야 하며 선조에게 제사지내고 또 사문 범지에게도 보시해야 합니다. 그것은 후세에 하늘에 나서 장수를 누리고 즐거운 과보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사리자여, 이런 모든 일을 그만두고 한결같이 법만을 따를 수는 없습니다." 이에 존자 사리자가 말하였다. "타연이여, 내가 지금 너에게 물으리니 아는 대로 대답하라. 범지 타연이여, 너의 생각에는 어떠한가? 만일 어떤 사람이 부모를 봉양하기 위해 나쁜 짓을 했다고 하자. 그는 나쁜 짓을 했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악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났다. 지옥에 나자, 옥졸들이 그를 잡아 몹시 괴롭게 다스릴 때 그는 옥졸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옥졸이여, 알아야 한다. 나를 괴롭게 다스리지 말라. 왜냐 하면 나는 부모를 봉양하기 위해서 악을 행했기 때문이다.' 어떠냐? 타연이여, 그 사람은 옥졸에게서 이 고통을 벗어날 수 있겠는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또 물었다. "타연이여, 너의 생각에는 어떠한가? 만일 또 어떤 사람이 처자를 위하느라고 악을 행했다 하자. 그는 악을 행하였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났다. 지옥에 나자, 옥졸이 그를 잡아 몹시 괴롭게 다스릴 때 그는 옥졸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옥졸이여, 알아야 한다. 나를 괴롭게 다스리지 말라. 왜냐 하면 나는 처자를 위하느라고 악을 행했기 때문이다.' 어떠냐? 타연이여, 그 사람은 옥졸에게서 이 고통을 벗어날 수 있겠는가?" 대답하였다.

 

                                                                              [168 / 10006] 쪽

"아닙니다." "타연이여, 너의 생각에는 어떠한가? 만일 또 어떤 사람이 종들을 위하느라고 악을 행했다 하자. 악을 행하였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났다. 지옥에 나자, 옥졸이 그를 잡아 몹시 괴롭게 다스릴 때 그는 옥졸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옥졸이여, 알아야 한다. 나를 괴롭게 다스리지 말라. 나는 종들을 위하느라고 악을 행했기 때문이다.' 어떠냐? 타연이여, 그 사람은 옥졸에게서 이 고통을 벗어날 수 있겠는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또 물었다. "타연이여, 너의 생각에는 어떠한가? 만일 또 어떤 사람이 왕을 위하고 하늘을 위하고 선조를 위하고 사문 범지를 위하느라고 악을 행했다 하자. 그는 악을 행하였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났다. 지옥에 나자, 옥졸이 그를 잡아 몹시 괴롭게 다스릴 때 그는 옥졸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옥졸이여, 알아야 한다. 나를 괴롭게 다스리지 말라. 나는 왕을 위하고 하늘을 위하고 선조를 위하고 사문 범지를 위하느라고 악을 행했다.' 어떠냐? 타연이여, 그 사람은 옥졸에게서 이 고통을 벗어날 수 있겠는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다시 물었다. "타연이여, 족성자(族姓子)는 법답고 업다우며 공덕답게 재물을 얻어, 존중하고 공경을 다하며 효도로써 부모를 섬기고, 복덕의 업을 행하여 악한 업을 짓지 않아야 한다. 타연이여, 만일 족성자가 법답고 업다우며 공덕답게 재물을 얻어 존중하고 받들어 공경하며 부모를 효도로써 섬기고, 복덕의 업을 행하여 악한 업을 짓지 않으면, 그는 곧 부모의 사랑을 받게 되어 부모는 이렇게 말하리라. '너로 하여금 굳세고 건강하여 수명이 끝없게 하리라. 왜냐 하면 우리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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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말미암아 안온하고 쾌락하기 때문이다.' 타연이여, 만일 어떤 사람이 부모의 지극한 사랑을 받으면, 그 덕은 날로 나아가 마침내 쇠퇴함이 없을 것이다. 타연이여, 족성자는 법답고 업다우며 공덕답게 재물을 얻어, 처자를 사랑하고 염려하며, 공급해주어 보살피며, 복덕의 업을 행하고 악한 업을 짓지 않아야 한다. 타연이여, 만일 족성자가 법답고 업다우며 공덕답게 재물을 얻어 처자를 사랑하고 염려하며, 공급해주어 보살피며, 복덕의 업을 행하여 악한 업을 짓지 않으면, 그는 곧 처자들의 존경을 받게 되어 처자는 이렇게 말하리라. '원컨대, 당신은 굳세고 건강하여 수명이 다함이 없기를 바랍니다. 왜냐 하면 우리는 당신으로 말미암아 안온하고 쾌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타연이여, 만일 어떤 사람이 처자의 지극한 존경을 받으면, 그 덕은 날로 늘어나 마침내 쇠퇴함이 없을 것이다. 타연이여, 족성자는 법답고 업다우며 공덕답게 재물을 얻어, 종들을 가엾이 여겨 먹을 것을 주어 보살피며, 복덕의 업을 행하여 악한 업을 짓지 않아야 한다. 타연이여, 만일 족성자가 법답고 업다우며 공덕답게 재물을 얻어 종들을 가엾이 여겨 먹을 것을 주어 보살피며, 복덕의 업을 행하여 악한 업을 짓지 않으면, 그는 곧 종들의 존경을 받게 되어 종들은 이렇게 말하리라. '원컨대 상전께서는 굳세고 건강하여 수명이 다함 없기를 바랍니다. 왜냐 하면 상전으로 말미암아 우리들이 안온함을 얻기 때문입니다.' 타연이여, 만일 어떤 사람이 종들의 지극한 존경을 받으면, 그 덕은 날로 늘어나 마침내 쇠퇴함이 없을 것이다. 타연이여, 족성자는 법답고 업다우며 공덕답게 재물을 얻어, 사문 바라문을 존중하고 공양하며, 복덕의 업을 행하여 악한 업을 짓지 않아야 한다. 타연이여, 만일 족성자가 법답고 업다우며 공덕답게 재물을 얻어 사문 범지를 존중하고 공양하며, 복덕의 업을 행하여 악한 업을 짓지 않으면, 그는 곧 사문 범지의 지극한 사랑을 받게 되어 사문 범지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시주는 굳세고 건강하여 수명이 끝이 없기를 바랍니다. 왜냐 하면 우리는 시주로 말미암아 안온과 쾌락을 누리게 되기 때문이다.'

 

                                                                             [170 / 10006] 쪽

타연이여, 만일 어떤 사람이 사문 범지의 지극한 사랑을 받으면, 그 덕은 날로 늘어나 마침내 쇠퇴함이 없을 것이다. 이에 범지 타연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의 옷을 벗어 메고 합장하며 존자 사리자에게 아뢰었다. "사리자여, 내게 단정(端正)이라는 사랑하는 아내가 있는데, 나는 그녀에게 반했기 때문에 방일하게 되어 크게 죄업을 지었습니다. 사리자여, 나는 오늘부터 아내 단정을 버리고 스스로 존자 사리자에게 귀의하겠습니다." 존자 사리자가 대답하였다. "타연이여, 너는 내게 귀의하지 말라. 너는 마땅히 내가 귀의한 부처님께 직접 귀의하라." "존자 사리자여, 나는 오늘부터 스스로 부처님과 법과 비구 스님에게 귀의하겠습니다. 원컨대 존자 사리자께서는 나를 받아 주시어 부처님의 도량에 우바새가 되게 하여 주소서. 이 몸이 마칠 때까지 스스로 귀의하여 마침내 목숨이 다할 때까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에 존자 사리자는 범지 타연을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게 하고 간절히 우러르게 하며, 그의 뜻을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한량없는 방편으로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로 하여금 발심하게 하고 우러러 사모하게 하며, 그의 뜻을 성취하여 기뻐하게 한 다음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왕사성을 유행하였다. 거기서 몇 날을 지내다가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왕사성에서 나와 남산으로 가서, 남산 작은 마을 북쪽에 있는 섭화(攝)숲에 머물렀다. 그 때에 어떤 비구도 왕사성을 유행하며, 며칠을 지내다가 옷과 발우를 가지고 왕사성을 나와 또한 남산으로 가서 남산 작은 마을 북쪽에 있는 섭화숲에 머물렀다. 이 때에 그 비구는 존자 사리자에게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존자 사리자가 물었다. "현자는 어디서 오며 어디서 유행하였는가?" "존자 사리자여, 저는 왕사성에서 왔으며, 그 곳에서 유행하였습니다." "현자여, 왕사성에 내가 출가하기 전의 친한 친구 타연이란 범지가 있는데 그를 아는가?".....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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