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중아함(14)-140

근와(槿瓦) 2015. 10. 27. 23:58

중아함(14)-14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31 / 10006] 쪽

이 아니기 때문에 이 세간에 다시 돌아옵니다. 여러분, 어떤 것을 내결이 있는 사람인 아나함으로서 이 세간에 되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는가? 만일 어떤 사람이 금계(禁戒)를 닦아 익혀서 구멍이 뚫린 적도 없고 이지러짐도 없으며, 더러움도 없고 혼탁함도 없으며, 지극히 많은 어려움도 없어서, 성인에게 칭찬을 받고 잘 닦고 잘 갖추었기 때문에, 그는 금계를 닦아 익혀서, 구멍이 뚫림도 없고 이지러짐도 없으며, 더러움도 없고 혼탁함도 없으며, 지극히 많은 어려움이 없어서 성인의 칭찬을 받고 잘 닦고 잘 갖춤으로 인하여 탐욕을 싫어하고 탐욕을 없애고 탐욕을 끊는 것을 배웁니다. 탐욕을 싫어하고 탐욕을 없애고 탐욕을 끊는 것을 배움으로 인하여 식해탈(息解脫)과 심해탈(心解脫)을 얻고, 그 뒤에는 즐거움 속에서 사랑하고 아껴서 그것을 여의지 못합니다. 그래서 현재 세상에서는 구경(究竟)의 지혜를 얻지 못하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단식천( 食天)을 지나 여의생천(餘意生天)에 태어나게 됩니다. 이미 거기에 태어난 뒤에는 곧 이렇게 생각합니다.'나는 본래 사람으로 있을 때에 금계를 닦아 익혀서 구멍이 뚫린 적도 없고 이지러짐도 없으며, 더러움도 없고 혼탁함도 없으며, 지극히 많은 어려움도 없어서, 성인에게 칭찬을 받고 잘 닦고 잘 갖추었다. 때문에 나는 금계를 닦아 익혀서 구멍이 뚫린 적도 없고 이지러짐도 없으며, 더러움도 없고 혼탁함도 없으며, 지극히 많은 어려움도 없어서, 성인의 칭찬을 받았고 잘 닦고 잘 갖춤으로 인하여, 탐욕을 싫어하고 탐욕을 없애고 탐욕을 끊는 법을 배웠다. 탐욕을 싫어하고 탐욕을 없애고 탐욕을 끊는 것을 배움으로 인하여 식해탈과 심해탈을 얻었다. 그것을 얻은 뒤에는 그 즐거움 속에서 사랑하고 아껴 그것을 여의지 못했다. 그래서 현재 세상에서 구경의 지혜를 얻지 못했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단식천을 지나 여의생천에 태어나서 지금 여기에 있게 되었다.

 

                                                                               [132 / 10006] 쪽

여러분, 또 어떤 사람은 금계를 닦아 익혀서 구멍이 뚫린 적도 없고 이지러짐도 없으며, 더러움도 없고 혼탁함도 없으며 지극히 많은 어려움이 없어서, 성인의 칭찬을 받았고 잘 닦고 잘 갖추었습니다. 저는 금계를 닦고 익혀서 구멍이 뚫린 적도 없고 이지러짐도 없으며, 더러움도 없고 혼탁함도 없으며, 지극히 많은 어려움도 없어서, 성인의 칭찬을 받았고 잘 닦고 잘 갖춤으로 인하여 색계의 생명을 끊고 탐욕을 끊는 법을 배우며, 탐욕을 버리고 여의기를 배웁니다. 그는 색유(色有)를 끊고 탐욕을 끊는 법을 배우며, 탐욕을 버리고 여의기를 배움으로 말미암아 식해탈과 심해탈을 얻었습니다. 그것을 얻은 뒤에는 그 즐거움 속에서 그것을 사랑하고 아껴 그것을 여의지 못합니다. 그래서 현재 세상에서는 구경의 지혜를 얻지 못하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단식천을 지나 여의생천에 태어납니다. 거기에 난 뒤에 그는 곧 이렇게 생각합니다.'나는 본래 사람으로 있을 때 금계를 닦아 익혀서 구멍이 뚫린 적도 없고 이지러짐도 없으며, 더러움도 없고 혼탁함도 없으며, 지극히 많은 어려움도 없어서, 성인에게 칭찬을 받았고 잘 닦고 잘 갖추었다. 때문에 나는 금계를 닦아 익혀서 구멍이 뚫린 적도 없고 이지러짐도 없으며, 더러움도 없고 혼탁함도 없으며, 지극히 많은 어려움도 없어서, 성인의 칭찬을 받았고 잘 닦고 잘 갖춤으로 인하여 다시 색유(色有 : 色界)를 끊고 탐욕을 끊는 법을 배웠으며, 탐욕을 버리고 여의는 방법을 배웠다. 색유를 끊고 탐욕을 끊는 법을 배우고, 탐욕을 버리고 여의는 방법을 배움으로 인하여 식해탈과 심해탈을 얻었다. 그것을 얻은 뒤에는 그 즐거움 속에서 그것을 사랑하고 아껴 그것을 여의지 못했다. 그래서 현재 세상에서 구경의 지혜를 얻지 못하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단식천을 지나 여의생천에 나서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다.'여러분, 이것이 이른바 내결(內結)이 있는 사람으로 아나함으로서 이 세상에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어떤 것을 외결(外結)이 있는 사람인 아나함이 아니어서 이 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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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다시 돌아오는 것이라 하는가? 만일 어떤 사람이 금계를 닦아 익히고 종해탈(從解脫)을 지켜 보호하며, 또 위의와 예절을 잘 지키고 털끝만한 죄를 보아도 항상 두려움을 품으며, 학문과 계를 받아 지니면 여러분, 이것이 이른바 외결이 있는 사람으로 아나함이 아니어서 이 세간에 다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그 때 많은 등심천(等心天)들은 형상이 위풍당당하고 광채가 찬란하게 빛났다. 밤이 지나고 날이 밝으려 할 때 그들은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세존께 여쭈었다."세존이시여, 존자 사리자는 어젯밤에 비구들과 강당에 모여 내결과 외결의 문제에 대하여 비구들을 위해 그 뜻을 분별해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여러분, 세상에는 실로 두 종류의 사람이 있나니, 곧 내결이 있는 사람과 외결이 있는 사람이다.'세존이시여, 대중들은 그 말을 듣고 나서 다들 기뻐하였습니다.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저들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시어 저 강당으로 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등심천들을 위하여 아무 말씀 없이 잠자코 허락하셨다. 등심천들은 세존께서 아무 말씀 없이 잠자코 허락하셨음을 알고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부처님 주위를 세 바퀴 돈 뒤에 곧 거기서 사라졌다. 등심천들이 떠난 지 오래지 않아 세존께서 강당으로 가시어 비구들 앞에서 자리를 깔고 앉으셨다. 세존께서 앉으시고 나서 곧 찬탄하시며 말씀하셨다."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사리자여, 너는 너무도 훌륭하다. 왜냐 하면 네가 어젯밤에 비구들과 강당에 모였을 적에 비구들을 위하여 내결과 외결의 문제에 대해 그 뜻을 분별해 다음과 같이 설명해 주었기 때문이니라.'여러분, 세상에는 실로 두 종류의 사람이 있나니, 내결이 있는 사람과 외결이 있는 사람이다.'사리자여, 어젯밤 동이 틀 무렵 여러 등심천들이 내게 와서 머리를 조아려

 

                                                                               [134 / 10006] 쪽

예배한 뒤에 한쪽으로 물러나서 말하기를 '세존이시여, 존자 사리자가 어젯밤에 비구들과 강당에 모였는데 비구들을 위하여 내결과 외결의 문제에 대해 그 뜻을 분별해 해설하기를 (세상에는 실로 두 종류의 사람이 있으니 내결이 있는 사람과 외결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대중들은 그 말을 듣고 나서 다들 기뻐하였습니다.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저희들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시어 저 강당으로 나가 주소서'라고 하였다. 사리자여, 나는 곧 그 모든 등심천의 신들을 위해 아무 말 없이 잠자코 허락하였다. 등심천들은 내가 아무 말 없이 그저 허락한 것을 알고, 내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내 주위를 세 바퀴 돈 뒤에 거기서 사라졌다. 사리자여, 등심천들은 10 20, 혹은 30 40, 혹은 50 60명이 송곳 끝 같은 곳에 함께 살아도 서로에게 방해되지 않는다. 사리자여, 등심천들은 본래 사람으로 있었을 때 이미 착한 마음을 닦아 지극히 넓고 매우 컸었다. 그래서 저 모든 등심천들은 혹은 10 20, 혹은 30 40, 혹은 50 60명씩 송곳 끝 같은 곳에서 함께 살아도 서로에게 방해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사리자여, 마땅히 적정(寂靜)을 배워야 한다. 모든 감각기관[根]이 적정해지고, 마음과 뜻이 적정해지며,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업이 적정해져서 세존과 모든 지혜로운 범행자를 향해야 한다. 사리자여, 저 거짓된 이학(異學)들은 영원히 쇠하고 멸하리니, 왜냐 하면 저들은 이러한 묘한 법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성취계경(成就戒經)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사리자가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였다."만일 비구로서 계(戒)를 성취하고, 정(定)을 성취하고, 혜(慧)를 성취하면

 

                                                                               [135 / 10006] 쪽

곧 현재 세상에서 당장 상지멸정(想知滅定)에 드나드는데, 그것은 으레 그런 것이다. 만일 현재 세계에서 구경(究竟)의 지혜를 얻지 못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단식천( 食天)을 지나 여의생천(餘意生天)에 태어날 것이며, 그는 거기서 상지멸정에 드나들 것이니, 그것은 으레 그런 것이다." 이 때에 존자 오타이(烏陀夷)가 대중 가운데 있다가 말했다."존자 사리자여, 만일 비구로서 여의생천에 태어나서 상지멸정에 드나든다고 한다면 그것은 끝내 그럴 수가 없습니다." 존자 사리자는 두세 번 한결같이 비구들에게 말했다."만일 비구로서 계율을 성취하고 선정을 성취하고 지혜를 성취하면, 그는 현재 세상에서 당장 상지멸정에 드나드는데, 그것은 으레 그런 것이다. 만일 현재 세상에서 구경(究竟)의 지혜를 얻지 못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단식천을 지나 여의생천에 태어날 것이요, 그는 거기서 상지멸정에 드나들 것이니, 그것은 으레 그런 것이다." 존자 오타이도 또한 두세 번 반복해서 말했다."존자 사리자여, 만일 비구로서 여의생천에 태어나서 상지멸정에 드나든다고 한다면 그것은 끝내 그럴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에 존자 사리자는 곧 이렇게 생각했다. '이 비구는 두세 번 되풀이해서 내 말을 그르다고는 하고 어느 비구도 내 말을 찬탄하는 사람이 없구나. 나는 차라리 세존께 가리라.' 존자 사리자가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존자 사리자가 떠난 지 오래지 않아 존자 오타이와 여러 비구들도 또한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거기서 존자

 

                                                                               [136 / 10006] 쪽

사리자는 다시 비구들에게 말했다."만일 비구로서 계율을 성취하고 선정을 성취하고 지혜를 성취하면, 그는 곧 현재 세상에서 당장 상지멸정에 드나드는데, 그것은 으레 그런 것이다. 만일 현재 세상에서 당장 구경의 지혜를 얻지 못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단식천을 지나 여의생천에 태어날 것이요, 그는 거기서 상지멸정에 드나들 것이니, 그것은 으레 그런 것이다." 존자 오타이가 다시 말했다."존자 사리자여, 만일 비구로서 여의생천에 태어나서 상지멸정에 드나든다고 말하는 것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존자 사리자가 다시 두세 번 되풀이해 비구들에게 말했다."만일 비구로서 계율을 성취하고 선정을 성취하고 지혜를 성취하면, 그는 곧 현재 세상에서 당장 상지멸정에 드나드는데, 그것은 으레 그런 것이다. 만일 현재 세상에서 구경의 지혜를 얻지 못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단식천을 지나 여의생천에 태어날 것이요, 그는 거기서 상지멸정에 드나들 것이니, 그것은 으레 그런 것이다."존자 오타이도 한결같이 몇 번이고 말했다. "만일 비구로서 여의생천에 태어나서 상지멸정에 드나든다고 말하는 것은 끝내 그럴 수가 없습니다." 존자 사리자가 다시 이렇게 생각했다. '이 비구는 세존 앞에서도 두세 번 내 말을 그르다 하는데 또한 어느 비구도 내 말을 찬탄하는 사람이 없다. 나는 차라리 잠자코 있으리라.'그 때 세존께서 물으셨다."오타이야, 네가 말하는 여의생천을 색(色)이라고 생각하느냐?" 존자 오타이가 세존께 아뢰었다."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자 세존께서 오타이를 면전에서 꾸짖으셨다."너는 어리석은 사람이고, 너는 장님처럼 눈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면서 무슨 까닭에 매우 깊은 아비담(阿毗曇)을 논하는가?" 존자 오타이는 부처님께 면전에서 꾸지람을 받고 나서야 마음에 슬픔을 품

 

                                                                               [137 / 10006] 쪽

고 머리를 떨구고 잠자코 말없이 무엇을 생각하는 듯하였다. 세존께서는 존자 오타이를 면전에서 꾸짖으신 뒤에 존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명망 있고 덕 있는 장로 비구가 남의 힐난을 받는데, 너는 왜 버려 두고 단속하지 않았느냐? 너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자비스런 마음이 없는 사람이다. 명망 있고 덕 있는 장로를 저버리다니." 이에 세존께서는 존자 오타이와 아난을 면전에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만일 비구로서 계율을 성취하고 선정을 성취하고 지혜를 성취하면, 그는 곧 현재 세상에서 당장 상지멸정에 드나들게 되는데, 그것은 으레 그런 것이다. 만일 현재 세상에서 구경의 지혜를 얻지 못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단식천을 지나 여의생천에 태어날 것이요, 그는 거기서 상지멸정에 드나들 것이니, 그것은 으레 그런 것이니라." 부처님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시고 곧 선실(禪室)에 들어가 고요히 앉아 잠자코 계셨다. 그 때 대중 가운데 존자 백정(白淨)비구가 있었다. 존자 아난이 존자 백정에게 말하였다."일은 다른 사람이 저질렀는데 꾸지람은 내가 들었습니다. 존자 백정이여, 세존께서는 저녁때가 되면 틀림없이 선실에서 나와 비구들 앞에 와서 자리를 깔고 앉아 이 문제를 함께 논하실 것입니다. 스님은 마땅히 이 일에 대하여 대답해 주셔야만 합니다. 저는 세존과 여러 범행자들을 대하기가 못내 부끄럽습니다." 이윽고 세존께서 저녁때가 되자 선실에서 나와 비구들 앞에 와서 자리를 깔고 앉아 말씀하셨다."백정아, 장로 비구는 몇 가지 법(法)이 있어야 모든 범행자들의 애경(愛敬)과 존중을 받는가?" 존자 백정이 아뢰었다."세존이시여, 장로 비구에게 만일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모든 범행자의 애경과 존중을 받습니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 법인가?

 

                                                                                [138 / 10006] 쪽

첫째, 장로 비구가 금계(禁戒)를 닦아 익히고, 종해탈(從解脫)을 지켜 보호하며, 또 위의와 예절을 잘 지키고, 털끝만한 죄를 보아도 항상 두려운 마음을 가지며, 학문과 계행을 받아 가지면 세존이시여, 그는 금계를 지키는 장로요 상존(上尊)이 될 만한 비구로서, 모든 범행자들의 애경과 존중을 받습니다. 둘째, 장로 비구가 널리 배우고 많이 들어서, 그것을 지켜 가지고 잊지 않으며 쌓아 모으고 널리 듣는 것이니, 이른바 그 법은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마지막도 또한 좋으며, 뜻도 있고 문채도 있으며, 청정(淸淨)을 구족하여 범행을 드날리나이다. 이와 같이 모든 법에 있어서 널리 배우고 많이 들으며, 익숙하게 익혀 천(千)에까지 이르며, 마음으로 생각하고 관찰하는 바에 대하여 분명하게 보고 깊이 통달하면 세존이시여, 그는 다문(多聞)한 장로요 상존이 되는 비구로서, 모든 범행자들의 애경과 존중을 받습니다. 셋째, 장로 비구가 네 가지 증상심(增上心)을 얻고, 현재 즐겁게 살며 무엇이든 얻기가 어렵지 않으면 세존이시여, 그는 선사(禪伺)장로요 상존이 되는 비구로서, 모든 범행자들의 애경과 존중을 받습니다. 넷째, 장로 비구가 지혜를 닦아 실천하고 흥하고 쇠하는 법을 관찰하며, 이러한 지혜를 얻고 거룩한 지혜로 밝게 통달하여 분별하고 환히 알아 바로 괴로움을 다하면 세존이시여, 그는 지혜(智慧)의 장로요 상존이 되는 비구로서, 모든 범행자들의 애경과 존중을 받습니다. 다섯째, 장로 비구가 모든 번뇌[漏]가 이미 다하여 더 이상 번뇌[結]가 없고,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가 해탈하여, 현재 세상에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여 성취하여 노닐며,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목숨을 받지 않는다는 것에 대하여 진실 그대로를 알면 세존이시여, 그는 누진(漏盡)의 장로요 상존이 되는 비구로서, 모든 범행자의 애경과 존중을 받습니다. 세존이시여, 장로 비구가 만일 이 다섯 가지 법을 성취하면, 그는 모든 범행자들의 애경과 존중을 받습니다." 세존께서 물으셨다.

 

                                                                                [139 / 10006] 쪽

"백정이여, 만약 장로 비구가 이 다섯 가지 법이 없으면, 다시 어떤 일로 모든 범행자들의 애경과 존경을 받게 되겠는가?" 존자 백정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장로 비구가 이 다섯 가지 법이 없으면, 모든 범행자로 하여금 애경하고 존경하게 할 다른 일은 없나이다. 오직 늙었다는 것으로써, 곧 머리는 희고 이는 빠지고 젊음은 날로 쇠하며, 몸은 굽어지고 다리는 뒤틀리며, 몸이 무겁고 상기(上氣)되며, 지팡이를 의지해야 겨우 다니며, 살은 쭈그러들고 피부는 늘어나 주름살지고 마치 참깨와 같은 검버섯이 피며, 모든 감각기관은 헐고 얼굴빛은 추악합니다. 그는 이와 같이 늙었다는 이유로 범행자들로 하여금 애경하고 존중하게 할 뿐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만일 장로 비구에게 이 다섯 가지 법이 없으면 더 이상 모든 범행자로 하여금 애경하고 존중하게 할 다른 일이 없느니라. 오직 늙었다는 것, 곧 머리는 희고 이는 빠지고, 젊음은 날로 쇠하며, 몸은 굽고 다리는 뒤틀리며, 몸은 상기되어 지팡이를 의지해야 겨우 다니며, 살은 쭈그러들고 피부는 늘어나 주름살지고 마치 참깨와 같은 검버섯이 피고, 모든 감각기관은 허물어지고 얼굴빛은 추악하다. 그는 이 늙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범행자로 하여금 애경하고 존중하게 할 뿐이다. 백정아, 사리자 비구에게는 이 다섯 가지 법이 있다. 너희들은 마땅히 애경하고 존중해야 한다. 왜냐 하면 사리자 비구는 금계를 닦아 익히고, 종해탈을 지켜 보호하며, 또 위의와 예절을 잘 지키고 털끝만한 허물을 보아도 항상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며 학문과 계행을 받아 가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백정아, 사리자 비구는 널리 배우고 많이 들었으며, 지켜 가져서 잊지 않으며, 쌓고 모으고 널리 들었다. 이른바 그의 법은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마지막도 또한 좋으며, 뜻도 있고 문채도 있으며, 청정함을 구족하고 범행을 밝게 나타낸다. 이러한 모든 법에 대해서 널리 배우고 많이 들었으며, 익숙하게 익혀 천(千)에까지 이르렀으며, 마음으로 생각하는 바에 대하여 분명하게 보고 깊이 통달하였다. 또한 백정아, 사리자 비구는 네 가지 증상심을 얻어서 현재 세계에서 즐겁게 살고 무엇이든 얻기가 어렵지 않다. 그리고 또

 

                                                                               [140 / 10006] 쪽

백정아, 사리자 비구는 지혜를 닦아 실천하고 흥하고 쇠하는 법을 관찰하였으며, 이러한 지혜와 거룩한 슬기와 밝은 통달을 얻어 분별하고 환히 알아 바로 괴로움을 다한 사람이니라. 또 백정아, 사리자 비구는 모든 번뇌[漏]가 이미 다하여 더 이상 번뇌[結]가 없고,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가 해탈하여, 현재 세상에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여 성취하여 노닐며,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생에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것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를 알고 있다. 사리자 비구는 이 다섯 가지 법을 성취하였다. 너희들은 마땅히 함께 애경하고 존중해야 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자, 존자 백정과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지경(智經)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모리파군누(牟利破群) 비구가 계율을 버리고 도 닦기를 그만두었다. 흑치(黑齒) 비구는 모리파군누 비구가 계율을 버리고 도 닦기를 그만두었다는 말을 듣고, 곧 존자 사리자에게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아뢰었다."사리자여, 모리파군누 비구가 계율을 버리고 도 닦기를 그만두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존자 사리자가 말했다. "모리파군누 비구는 이 법에 대하여 애착을 가지고 좋아하는가?" 흑치 비구가 도리어 반문했다. "존자 사리자께서는 이 법에 대하여 애착을 가지고 좋아하십니까?" 존자 사리자가 대답했다."흑치여, 나는 이 법에 대해서 아무 의혹도 없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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