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38)-380

근와(槿瓦) 2015. 10. 30. 20:26

정법념처경(38)-38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71 / 1802] 쪽

병이 늘 갖추어 있고, 불꽃은 두루 합해 하나의 불꽃이 되어 그는 지극히 뜨거운 고통을 받는다. 그 지옥에서 장구한 시간에 햇수도 없이 지나되, 내지 지어 모은 좋지 못한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받는다. 그리하여 만일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으나, 거기서 벗어나면 5백 생 동안 파리 따위가 생겨 그 몸을 두루 덮어 항상 빨아먹으므로 몸에는 부스럼의 구멍이 생기고, 구멍에는 나쁜 벌레가 생겨 그 몸을 먹으며, 으슥한 곳에 살면서 항상 똥을 먹는 아귀들 속에 산다. 거기서 벗어나면 7백 생 동안 축생들 속에 나되, 광야의 나쁜 곳에서 항상 사슴의 몸을 받아 주리고 목마름에 탄다. 거기서 벗어나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면 항상 무거운 짐을 지고 남에게 맞아 몸이 부서지며 밤낮으로 편치 않고 수족은 모두 터지며 입은 늘 마르고 몸빛은 나쁘며 옷은 해진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그리고 비록 인간에 났다 하더라도 바른 사람이 아니요, 귀신과 비슷하며, 몸은 항상 괴로워 밤낮으로 편치 않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아비의 큰 지옥을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염바파도(閻婆叵度)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열한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보고 듣고 안다. 즉 어떤 사람이 들에 있는 강에서 도움을 받아 살아가는데, 그 강은 그의 제일의 직업으로서 모든 농사의 곡식 등 생활거리를 모두 거기서 얻어 살아간다. 어떤 마음 나쁜 사람이 그 강을 끊으므로 그 나라의 모든 것을 다 잃고, 새와 사슴들도 다 죽는데 하물며 사람이겠는가? 도시와 촌에 사는 모든 사문·바라문 들도 다 목이 말라 죽고, 그 강을 끊었기 때문에 그 나라 백성들이 다 죽으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지되 저 지옥의 염바파도라는 딴 곳에 나서 큰 고통을 받는다. 이른바 고통이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흑승 등 일곱의 큰 지옥에서

 

                                                                                [372 / 1802] 쪽

받는 고통으로서 그 고통을 여기서 다 받되 백 배나 더 심하다. 다시 더 심한 것이 있다. 이른바 거기는 7백 유순으로서 큰 광야와 같고 험한 언덕과 높은 산은 모두 불에 타며 많은 쇠나무가 있다. 그 지역 사람은 뒤바뀐 소견을 가졌기 때문에 거기에 강물과 숲이 풍족하다고 본다. 그는 주리고 목마름에 고민하고 아주 사나운 불에 몸을 태우기 때문에 외치고 울부짖으며 그 못을 향해 달려가면서 이렇게 생각한다.'나는 저기 가서 저 못물을 마시리라.' 그가 그 못에 이르렀을 때에는 뜨거운 재가 그 강에 가득 차 있다. 그 못에 있는 염마라 사람이 손에 쇠칼을 잡고 그 죄인을 붙잡아 칼로 깎고 베면 그는 두 겹의 고통을 받는다. 즉 첫째는 칼로 베는 고통이요, 둘째는 굶주리고 목 마른 고통이다. 그는 이렇게 광야에서 칼에 그 몸을 부수면서 큰 고통을 받고, 장구한 시간을 지낸 뒤에 혹 거기서 벗어나더라도 굶주리고 목마르기 때문에 이리저리 달린다. 굶주리고 목마름에 몸을 태우면서 이리저리 달리다가 찬 강이 있는 것을 보고 그리로 빨리 달려간다. 그가 거기 갔을 때는 그 못에 큰 코끼리만한 새가 있는데 이름을 염바(閻婆)라 한다. 그 새가 날카로운 부리에서 불꽃을 내면서 그 죄인을 붙잡아 허공에 들어 올리고, 들고는 돌아다니다가 그 지옥 사람이 정신을 잃은 뒤에라야 놓아 주면 마치 돌이 땅에 떨어지는 것과 같다. 그 땅은 불에 타고 단단한 나쁜 촉감이 있기 때문에 죄인이 땅에 떨어지면 백 조각으로 부서지고, 부서지면 다시 모이며 모이면 다시 흩어지고 흩어지면 다시 모이며, 새가 다시 잡아먹은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그에게 고통을 준다. 그리고 그 죄인에게 또 나쁜 병이 있는 것도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억 년 동안 그런 갖가지 사나운 새의 고통을 받다가 거기서 벗어나면, 다시 염마라 사람은 그를 붙잡아 뜨겁게 끓는 붉은 구리 쇳물이 휘도는 강에 넣는다. 그 몸은 모두 물거품이 꺼지는 것처럼 녹았다가 다시 생긴다.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은 악업을 행하였기 때문에 장구한 시간에 햇수도 없이 이렇게 타고 삶긴다. 그 나라를 파괴한 사람은 거기서 벗어나면 굶주리고 목마름에 몸을 태우면

 

                                                                               [373 / 1802] 쪽

서 이리저리 달리지마는 자기 악업 때문에 가는 곳마다 쇠갈고리가 길에 가득하고, 갈고리 날은 아주 날카로워 그 발을 베되, 발바닥에서 차례로 넓적다리에 이르기까지 모두 찢는다. 발이 찢어진 뒤에는 그 몸이 불에 타므로 지독한 고통을 받으면서 큰 소리로 울고 뉘우치며 신음하고 외친다. 그는 온몸이 모두 타고 탔다가는 다시 일어나며 일어나서는 다시 간다. 그는 이렇게 마음이 어지러워 바르지 못하다. 또 거기에 불꽃의 치아를 가진 개가 와서 죄인을 두루 물어 온몸을 모두 부수고 가죽과 살·지방·골수를 모두 먹고 다시 그 피를 마신다. 그 나라를 파괴한 악업을 행한 사람은 자기 업이 그러하기 때문에 그렇게 오랫동안 큰 고통을 받되, 내지 지어 모은 좋지 못한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받는다. 그리하여 만일 그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으나, 거기서 벗어나면 5백 생 동안은 아귀들 속에 나서 매우 고통을 받고, 거기서 벗어나면 5백 생 동안은 축생들 속에 나되 사라바(羅婆)가 되어 나는 세상마다 불에 들어가 타거나 뱀에 먹히며 혹은 불에 타거나 바람에 불려 죽는다. 거기서 벗어나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면 계율이 없는 때에 나서 사람들 중에서 가장 비열하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아비의 큰 지옥을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듣고 안다. 즉 다시 성만(星鬘)이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열두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보고 듣고 안다. 즉 어떤 사람이 악을 행하되, 기멸정(起滅定)에서 모든 번뇌가 다 없어진 비구가 처음으로 선정에서 일어나 몹시 굶주렸을 때에 그가 먹을 밥을 훔쳐 먹고는 매우 기뻐하고, 먹은 뒤에도 다시 탐해 먹으며, 입으로는 칭찬하면서도 또 남을 시켜 짓게 하여 그 업을 두루 지어 완전히 이루고, 짓고 또 모아 악업이 견고하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지되 저 지옥의 성만이라는 곳에 나서 큰 고통을 받는다. 이른바 고통이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흑승 등 일곱의 큰 지옥에서

 

                                                                               [374 / 1802] 쪽

받는 고통으로서 그 모든 고통을 여기서 다 받되 백 배나 더 심하다. 다시 더 심한 것이 있다. 이른바 그 지옥에는 두 개의 뿔이 있고, 온 지옥에 끓는 솥의 불꽃은 허공의 별과 같다. 첫째 뿔에서 20억 수, 9나유타, 9천 발두마(鉢頭摩), 60억 아부다(阿孚陀), 30대발두마·억백 망(網)·억20천 만(鬘)의 이런 수의 시간을 지내는 동안 타고 삶기는데, 타서 익고 삶겨 익어 고기처럼 돌아다니며, 불꽃에 타서 끓는 불은 구리 쇳물이 도는 솥 안에서 더욱 타고 삶기며 언제나 타면서 굳고 모진 고통을 받는다.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은 큰 소리로 외치고 마음으로 뉘우치지마는 자기 마음의 업이기 때문에 장구한 시간에 이렇게 타고 삶기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그리하여 그가 하나의 고통을 받는 곳에서 벗어나면 다시 승열미풍(勝熱味風)에 들어간다. 거기는 사나운 부딪침이 칼과 같아서 일체의 혈맥을 끊고, 혈맥을 끊고는 위로 들어 올려 그 지옥의 둘째 뿔이 있는 곳을 향해 옮겨 놓는다.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이 그 지옥의 둘째 뿔이 있는 곳에 가면 바람이 억 개의 칼을 불어 그 죄인의 온몸을 베어 모두 흩어 버리므로 오직 힘줄과 혈맥만 남는다. 그 사람의 몸에 그렇게 다만 힘줄만 남으면 염마라 사람은 그를 붙잡아 성만(星鬘) 바람이 부는 솥 안에 두고, 거기 두면 발은 위에 있고 머리는 밑에 있으므로 머리가 먼저 들어간다. 염마라 사람은 다시 뜨겁게 끓는 붉은 구리 쇳물로 먼저 그 눈을 태우고, 다음에는 두개골을 태우며, 다음에는 얼굴을 태우고, 다음에는 치아를 태우며, 다음에는 목구멍을 태운다. 뜨거운 구리 쇳물을 목구멍 안에 쏟으면 모든 것이 두루 타지마는 외칠 수도 없고 소리를 낼 수도 없다. 그는 이렇게 맹렬한 고통을 받고 그런 고통을 받고 나면 다시 다른 염마라 사람이 손에 쇠절굿공이를 잡고 그 머리를 때리고, 머리를 때리면 온몸이 다 뛰며, 머리와 몸이 뛰는 것은 마치 고기가 펄떡거리는 것과 같다.장구한 시간에 이렇게 두 뿔의 성만지옥 안에서 삶기고 익되, 내지 지어 모은 좋지 않은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받는다.

 

                                                                                [375 / 1802] 쪽

그리하여 만일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으나, 거기서 벗어나면 1천 생 동안은 바라는[稀望] 아귀들 속에 나서 항상 고통을 받으면서도 음식을 얻기 어려워 백 년 동안에 한 번 얻거나 혹은 얻지 못한다. 거기서 벗어나면 5백 생 동안은 축생들 속에 나되 협착한 곳에서 사슴의 몸을 받아 마음이 늘 불안하여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험한 언덕의 사람이 없는 곳에서도 항상 두려워하므로 여위어 빛이 없고 몸은 마르며, 악업의 힘 때문에 사냥꾼에게 죽는다. 거기서 벗어나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면 살림을 경영하는 데에서 늘 길잡이가 되더라도 항상 가난해 주리고 목 마르며, 언제나 남에게 매여 심부름하고 남을 의지해 살며, 사람과 비슷하나 바른 사람이 아니면서 항상 고통을 받는다. 그것은 다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아비의 큰 지옥을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일체고선(一切苦旋)이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열셋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보고 듣고 안다. 즉 마음이 나쁜 어떤 사람은 뒤바뀐 생각을 일으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말이나 글씨·문장 등을 없애고 숨겨 법의 몸을 잃게 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을 믿지 못하게 한다. 만일 바른 법을 들으면 신심을 내겠지마는 법이 없기 때문에 중생들은 믿지 않는다. 이런 마음과 이런 삿된 소견으로 악업을 지어 모으고, 더러운 마음과 나쁜 마음으로 혹은 다른 사람을 가르쳐 기뻐하게 한다. 이렇게 짓고 뒤에 다시 짓고는 나쁜 마음으로 모든 업을 두루 지어 완전히 이루고 다시 거기서 짓고 또 지으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지되, 저 지옥의 일체고선이라는 딴 곳에 나서 큰 고통을 받는다. 이른바 고통이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흑승 등 일곱의 큰 지옥에서 받는 고통으로서, 그 모든 고통을 여기서 다 받되 백 배나 더 심하다. 다시 더 심한 것이 있다. 이른바 거기서는 뜨겁게 끓는 붉은 구리 쇳물을 그 눈에 쏟아 두 눈을 가득 채우고, 혹은 뜨거운 모래금강[沙金剛]으로 부딪치고 문질러 갈며 부서 흩으면 눈은 다시 생기는데 생기면 다시 문지르며,

 

                                                                               [376 / 1802] 쪽

또 날카로운 톱으로 그 손을 끊는데 끊으면 다시 생기고 생기면 다시 끊으며, 다시 불꽃 솥에 넣는데 머리는 밑에서 들어가고 몸은 솥 밖에 있어서 지독히 타며, 솥 밖에 있는 반쪽 몸을 날카로운 칼로 벤다. 눈으로 법을 보고 법을 부수었기 때문에 이런 과보를 받고 손가락으로 법을 갈아 법을 부수었기 때문에 톱으로 끊는 과보를 받으며 본래 나쁜 마음으로 법을 숨기고 부수었기 때문에 솥 안에 앉았으면 금강 부리를 가진 새가 그 심장을 빼어 먹고 심장의 피를 마시는데, 마음이 악하기 때문에 이런 과보를 받는다. 솥 안에 앉아 등은 위에 있어서 솥에 들어가지 않으면 염마라 사람이 날카로운 도끼로 그 가죽을 벗기고 뜨거운 잿물을 쏟아 씻으며, 뜨겁고 날카로운 바늘로 온몸을 찌르며, 뜨거운 쇠바퀴를 그 머리에 두고 빨리 돌리는 등 이런 고통을 받는다. 만일 거기서 벗어나면 녹는 땅[消洋地]에 떨어져 고통이 항상 끊이지 않으며, 업을 지어 모았기 때문에 지옥에서 이런 고통을 받되, 내지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받는다. 그리하여 만일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으나, 거기서 벗어나더라도 5백 생 동안은 연기를 먹는 아귀들 속에 나서 악한 행이 몸을 덮어 마음으로 고통을 받으므로 그치지 않고 마음이 어지러우며, 혹 거기서 벗어나면 7백 생 동안은 축생들 속에 나되 밤에 다니는 벌레가 되거나 혹은 여우·토끼·올빼미 따위의 새가 되며, 거기서 벗어나서는 먼 과거에 사람의 업을 지은 자로서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면 설산(雪山) 속에 나서 나쁜 음식을 먹고 항상 빈궁하며, 3백 생 동안 오랑캐들 속에 난다. 이것은 다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아비의 큰 지옥을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듣고 안다. 즉 다시 취기부(臭氣覆)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열넷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보고 듣고 안다. 즉 어떤 사람은 삿된 소견 때문에 나쁜 마음으로 기억하고 생각하여 성나는 마음을 따르기를

 

                                                                                [377 / 1802] 쪽

좋아하여 승가의 밭이나 감자밭이나 동산숲이나 과실 나무나 혹은 그 밖의 승가가 수용하는 것에 불을 놓아 태운다. 승가가 수용하는 물건을 태움으로써 비구들에게 손해를 끼치되 그 업을 두루 지어 완전히 이루고도 화합한 체하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지되, 저 지옥의 취기부라는 곳에 나서 큰 고통을 받는다. 이른바 고통이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흑승 등 일곱의 지옥에서 받는 고통으로서 그 모든 고통을 여기서 다 받되 백 배나 더 심하다. 다시 심한 것이 있으니, 이른바 거기는 침공망(針孔網)이라는 뜨거운 불꽃 그물이 있어서 뜨거운 불꽃이 온 지옥을 두루 싸고 있다. 악업을 지은 죄인이 거기 나면 염마라 사람은 불꽃의 날카로운 큰 칼을 들고 또 그에게 활을 쏘아 불 붙는 침공망 속으로 그를 몰아넣어 달아나지 못하게 하므로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은 거기 얽매여 벗어나지 못한다. 그 그물은 극히 날카로워 그 손을 베고 다음에는 그 옆구리를 깎으며, 다음에는 그 등을 깎고, 온몸을 두루 깎으므로 오직 뼈만 남는다. 그물이 깎고 나면 염마라 사람은 사탕수수 지팡이로 백 번 천 번 혹은 백천 번 그를 때린다.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은 악업에 두루 덮여 그 화살의 고통을 받고 장구한 시간에 큰 고통을 받되, 맹렬하고 나쁜 부딪침이 있어서 다른 고통으로는 그가 받는 고통과 견줄 것이 없다. 그 지옥에서 매우 큰 고통을 받되, 내지 지어 모은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받으며, 만일 그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으나 거기서 벗어나더라도 7백 생 동안은 피를 먹는 아귀들 속에 나서 오직 생피만 먹으며, 거기서 벗어나면 5백 생 동안은 축생들 속에 나되, 닭·공작·앵무 따위의 새가 되고, 거기서 벗어나 인간의 업의 같은 곳에 나면 백정의 집에 난다. 그것은 다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아비의 큰 지옥을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듣고 안다. 다시 철첩(鐵鍱)이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열다섯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보고 듣고 안다. 즉 어떤 사람은

 

                                                                                [378 / 1802] 쪽

흉년이 들었을 때에 가벼이 여기고 속이려는 나쁜 마음으로 비구들을 청하여 이렇게 말한다.'스님들은 금년 여름 안거를 우리 집에서 지내십시오. 약이나 기타 필요한 것은 제가 다 공급하겠습니다. 조금도 걱정 마시고 다른 생각을 내지 마십시오.' 그 비구들은 마음으로 그를 믿었고, 흉년이 들었을 뿐 아니라 또 그를 믿었기 때문에 달리 구하지 않는다. 비구들이 안거하러 갔을 때에는 그 마음이 나쁜 사람은 아무것도 주지 않고 가라고 구박한다. 흉년이 들었기 때문에 여러 비구들로서 어떤 비구는 죽고, 어떤 비구는 먼젓번의 안거하던 곳을 잃으며, 어떤 비구는 굶주리고 목마르는 고통을 몹시 받고, 어떤 비구는 다른 나라로 간다. 그렇게 그 나쁜 사람은 비구를 버릴 뿐 아니라 방해하고 괴롭히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지되, 저 지옥의 철첩이라는 곳에 나서 큰 고통을 받는다. 이른바 고통이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흑승 등의 일곱 지옥에서 받는 고통으로서 그 모든 고통을 다 받되 백 배나 더 심하다. 다시 더 심한 것이 있다. 이른바 그 지옥의 죄인이 열하나의 불꽃에 둘러싸여 항상 굶주리고 목마름에 고민하면, 염마라 사람은 항상 뜨겁고 붉은 구리 쇳물과 뜨거운 쇳덩이를 마시게 하고 먹게 한다. 그러므로 그 죄인의 몸은 한량없는 대발두마(大鉢頭摩)·3여다수(三余多數)·니여다수(尼余多數)에서 항상 타고 늘 삶기며 마르고 부서진다. 그러다가 다시 살아나면 더 심한 고통이 있다. 그것은 업의 지은 바와 같은 것으로서 염마라 사람은, 뜨거운 철첩의 너비가 5유순으로서 불꽃이 왕성한 하나의 불꽃 만(鬘)을 가졌는데, 그 철첩으로 그 죄인의 몸을 싸면 모두가 문드러지게 익고 온몸은 불꽃에 타면서 그는 큰 소리로 울부짖는다. 돌에 부서지는 고통만이 있고 조그만 즐거운 일도 없으며 바늘 구멍만큼의 반연할 곳도 없다. 이렇게 철첩의 물은 빈틈없이 두루 싸고 이렇게 나쁜 부딪침으로 받는 고통은 견디기 어려우며, 이렇게 철첩은 주림을 만들고 목마름을 만들며 큰 불꽃을 만든다.

 

                                                                                [379 / 1802] 쪽

그런 고통을 받되, 내지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받는다. 그리하여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으나 거기서 벗어나면 백천 생 동안은 뇌수를 먹는 아귀들 속에 나고, 거기서 벗어나면 7백 생 동안은 불을 먹는 축생들 속에 나며, 거기서 벗어나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면 5백 생 동안 왕의 신용을 받지 못하여 늘 옥에 갇혀 있다가 굶주리고 목말라 죽는다. 그것은 다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아비의 큰 지옥을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11염(十一焰)이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열여섯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보고 듣고 안다. 즉 어떤 사람은 나쁜 행으로 불상(佛像)이나 불탑(佛塔)이나 스님이 사는 절을 부수어 없애고, 또 나쁜 마음으로 성인이 사는 곳을 부수고 부처님의 그림을 찢으며, 또 어떤 사람은 부처의 제자도 아니요, 부처를 믿지도 않으면서 스스로 '나는 부처님의 제자다'고 일컬으며, 허물을 찾기 위해 부처님의 법을 들으면서 그 틈을 엿보고 법을 듣고도 믿지 않는다. 이렇게 헐뜯기를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지되 저 지옥의 십일염이라는 곳의 불 속에 가서 큰 고통을 받는다. 이른바 고통이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흑승 등 일곱의 큰 지옥에서 받은 고통으로서 그 모든 고통을 여기서 다 받되 백 배나 더 심하다. 다시 더 심한 것이 있다. 이른바 거기는 천 배나 무섭고 사나운 독사가 있는데 그 독사는 많아서 온 지옥에 두루 널려 있다. 그 지옥 사람이 그 속으로 왕래하면 염마라 사람은 쇠망치를 들고 그를 때려 빨리 달리게 하여 뱀에게 물리게 한다. 또 불을 가진 이가 있어 매우 뜨겁게 태운다. 그는 이렇게 두 가지 불에 타는데, 이른바 독의 불에 타고, 지옥의 불에 탄다. 그는 외치고 달리며 슬피 울부짖는다. 그가 그처럼 외치기 때문에 염마라 사람은 다시 다음 게송으로 그를 꾸짖는다.

 

                                                                                [380 / 1802] 쪽

너는 그 사랑의 독에 취한 온갖 어리석은 마음의 힘으로써 저 바른 법에는 완고하고 둔했거니 이제사 부질없이 울부짖는구나. 나쁜 업을 보고는 기뻐하고 즐기며 오직 현재 즐거움 탐하였나니 업을 지어 처음에는 달콤하지만 나중에는 저 불과 독과 같아라. 저 나쁜 업을 짓는 사람은 모든 사람이 헐뜯고 욕하지만 선을 지으면 모두 칭찬하나니 그러므로 그 악은 버려야 하네. 보는 사람도 사랑하고 즐거워하지 않거니와 나쁜 과보로 고통 받으며 악을 지으면 나쁜 과보 받으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악을 버린다. 한 번 지은 악은 무너지지 않으므로 일체의 악은 그 과보 있나니 악은 모두 다 지음으로 얻고 마음으로 인하여 지음이 있다. 마음으로 말미암아 악업을 짓고 마음으로 말미암아 과보가 있다. 일체는 모두 다 마음이 지었나니 일체는 모두 다 마음 때문이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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