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37)-370

근와(槿瓦) 2015. 10. 29. 22:47

정법념처경(37)-37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61 / 1802] 쪽

그는 그렇게 불에 타되 내지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쉬지 않고 고통을 받는다. 그리하여 만일 악업이 다하면 그 야간후에서 벗어날 수 있더라도 거기서 벗어나면 2천 생 동안 아귀들 속에 나서 빈다처(賓茶處)에 있으면서 그 몸은 살덩이와 같은 덩어리가 되어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며 냄새를 맡지도 못하고 맛을 보지도 못하며 말도 하지 못한다. 만일 거기서 벗어나면 3천 생 동안 축생들 속에 나되 늘 똥벌레가 되며, 거기서 벗어나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면 5백 생 동안 항상 빈궁하고 그의 말은 아무도 믿지 않으며, 문둥이나 귀머거리나 벙어리가 된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아비의 큰 지옥을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철야간식(鐵野干食)이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다섯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만일 어떤 사람이 나쁜 마음과 나쁜 생각을 좋아하고, 그 아주 나쁜 마음으로 승가의 절을 태워 불상과 많은 침구·의복·재물·미곡·뭇 기구 등을 태우고, 나쁜 마음으로 불을 놓아 절을 태우고도 기뻐하면서 후회하지 않고, 또 남을 시켜 기뻐하게 하고 칭찬하게 하여 업과 업을 두루 지어 완전히 이루되 화합한 체하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지되, 저 지옥의 철야간식이라는 딴 곳에 나서 큰 고통을 받는다. 이른바 고통이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흑승 등 일곱의 큰 지옥에서 받는 고통이니, 그 모든 고통을 여기서 다 받되 백 배나 더 심하다. 다시 더 심한 것이 있으니, 이른바 업이 중하기 때문에 받는 고통도 중하다. 왜냐 하면 인과(因果)는 서로 같은 것이어서 열매는 종자와 같기 때문이다. 그는 거기 태어나서 악업의 인연으로 온몸이 불에 두루 타는데 그 몸에 타는 불꽃은 10유순이며, 열한 가지 고통 중에서 정수리의 고통이 가장 심한데 모든 지옥 가운데서 이 고통이 가장 심하다. 거기는 또 불과 같은 산이 있다. 그 산은 모두 불꽃에 두루 타므로 그는 주림과 목마름에 타고 삶긴다. 그는 장구한 시간에 항상 타고 늘 맞으므로

 

                                                                                [362 / 1802] 쪽

손을 위로 향해 펴면 그 편 손은 높이가 5유순이다. 또 염만(火鬘)이 두루 타는 것은 마치 산꼭대기를 태우는 것과 같다. 그는 온몸이 타므로 큰 소리로 외치고 슬피 울부짖는다. 외칠 때 입이 벌려지면 불꽃이 입 안에 가득 차서 안팎이 두루 타면서 하나의 불꽃이 되어 간단 없는 불꽃은 차츰 늘어난다. 그는 그렇게 오랫동안 타다가 혹 거기서 벗어나더라도 구원을 바라고 돌아갈 곳을 찾아 이리저리 달리면서 입을 비틀고 얼굴을 찌푸리며 즐거운 곳을 찾는다. 그러나 자기가 지은 악업에 그대로 결박되어 그 지옥에 있는 다른 곳으로 간다. 거기는 산과 강이 있어서 고통은 더 심하다. 즉 위에서 1거사(居) 크기의 쇳덩이가 여름철의 비처럼 내려와 그를 때리면 머리에서 발까지 부서지고 겹쳐져 마치 마른 포(脯)를 치는 것과 같아서 온몸을 분별할 수가 없다. 그는 이렇게 항상 내려오는 모진 쇠에 큰 고통을 받는다. 그러나 다시 살아나 힘이 없는 그 몸을 불꽃 어금니를 가진 야간이 먹되 마른 포를 먹는 것 같다. 몸이 모여 다시 생기고 다시 생기면 다시 먹는다. 그 야간은 오랫동안 늘 그렇게 먹는다. 그는 그렇게 타고 타면 다시 생기며, 악업 때문에 그렇게 먹히면서 큰 고통을 받는다. 그러나 그 업은 자기가 지은 것이요 남이 아니며 자기가 지었기 때문에 면하지 못하며 짓지 않았으면 받지 않았을 것이다. 인이 없이 받는 것이 아니요 다른 데서 온 것도 아니다. 지은 이로서 편히 머무를 곳도 없고, 받는 이로서 가질 것도 없으며, 자기가 인을 지어 받는 것이다. 그리하여 내지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받는다. 만일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의 극히 나쁜 곳에서 벗어날 수 있으나 다시 1천 생 동안 아귀들 속에 태어나서 온몸이 두루 타므로 소리를 내어 외치되, 모든 나라·모든 도시·모든 마을에서 밤에 외친다. 밤이면 불에 타고 낮이면 햇빛이 불을 내려 불에서처럼 타며, 내지 불을 내는 악업이 부서지고 타서 기운이 없어 모두 사라지면, 혹 거기서 벗어나더라도 1천 생 동안은 축생들 속에 나되 백족충(百足虫)이 되어 항상 광야에

 

                                                                                [363 / 1802] 쪽

있으면서 주리고 목마름에 고민한다. 두 개의 머리에 두 개의 낯이 있고, 또 두 개의 입이 있어서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받고 온몸은 많은 검은 벌레에게 먹힌다. 거기서 벗어나 먼 과거에 선업이 조금 있어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면, 1천 생 동안은 검은 구름처럼 빛이 검은 사람이 되어 잘 다치고 항상 빈궁하며, 늘 다니므로 어떤 곳에나 가고 낙타를 부려 남의 심부름을 다니며, 언제나 주리고 목마름에 고민하면서도 음식을 얻기 어려워 겨우 목숨을 이어갈 뿐이다. 이렇게 아귀로 1천 생을 지내고 이렇게 축생으로 1천 생을 지내며, 이렇게 사람으로 1천 생을 지내면서 악업의 인연으로 이렇게 고통을 받는다."

 

                                                                                [364 / 1802] 쪽

정법념처경 제 15 권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3. 지옥품 ⑪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아비의 큰 지옥을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흑두처(黑肚處)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여섯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어떤 사람이 부처님의 물건을 가져다 자기가 쓰고도 돌려주지 않고 갚지도 않으며, 업보를 믿지 않고 다시 가져다 쓸 뿐 아니라 또 남에게 가지기를 시키며, 주지가 되기 위해 부처님께 보시했다가 그것을 도로 가지고 혹은 남에게 물건을 주어 부처님께 보시하게 했다가 그것을 자기가 쓰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지되, 저 지옥의 흑두라는 곳에 나서 큰 고통을 받는다. 이른바 고통이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흑승 등 일곱의 큰 지옥에서 받는 고통이니, 그 모든 고통을 여기서 갖추어 받되 백 배나 더 심하다. 다시 더 심한 것이 있으니, 이른바 그곳은 굶주림과 목마름이 몸을 태우고 자기가 자기 살을 먹는데, 먹으면 다시 생기고 먹으면 다시 생기며,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먹으면 다시 생기며, 생기면 더욱 커져 두 겹으로 고통을 받고, 굶주리고 목 마르는 고통은 그 악업으로 받는 고통보다 백 배나 더 심하며, 자기가 고통을 만들어 도로 자기 몸을 압박한다. 그가 이렇게 자기 살을 먹으며 이리저리 달리면, 검은 구름 빛과 같은 배

 

                                                                                [365 / 1802] 쪽

가 검은 뱀이 그 죄인을 붙잡아 발톱 따위부터 차츰 깨물어 뼈째로 먹는데, 먹으면 다시 생기고 생기면 다시 먹으며 먹으면 다시 생긴다. 그 악업 때문에 이렇게 자꾸 먹힌다. 그것은 그 죄인이 부처님의 물건을 썼기 때문이다. 모든 복밭 중에서 부처님의 복밭이 제일 훌륭한데 그 부처님의 물건을 손해 보였기 때문에 그렇게 고통을 받고, 거기서 벗어나면 불꽃에 타는 쇠땅에 들어간다. 그것은 거타라(佉陀羅) 숯불의 불꽃과 같은데, 그 땅에 들어가면 그 몸은 1유순이나 된다. 그는 그 불에 들어가서 한량없는 백천억 년 동안 타고 몸은 더욱 커지므로 더욱 모질게 탄다. 혹 거기서 벗어나 구원을 바라고 돌아갈 곳을 찾으면 거기 다시 염마라 사람이 있어서 불꽃의 쇠집게로 그 몸을 집고 쇠솥에 넣고 삶으면 그것은 푹 익은 콩처럼 된다. 삶겨 뒤치면 떴다 잠겼다 하면서 제일 맹렬하고 모진 고통을 받는데, 그 고통은 비유할 수 없어서 삼계의 모든 인과 따위도 그가 받는 지옥의 그 고통에 비하면 백분·천분·가라분(歌羅分)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 고통의 백천 배의 세력을 가진 제일의 고통의 큰 바다에 떠도는데, 그것은 다 자기 업의 과보로서, 내지 지어 모은 좋지 못한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받는다. 만일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의 흑두에서 벗어날 수 있으나, 거기서 벗어나면 1천 2백 생 동안은 똥을 먹는 아귀들 속에 나고, 거기서 벗어나면 7백 생 동안은 토한 음식을 먹는 축생들 속에 나며, 혹 거기서는 벗어나더라도 사람의 몸을 얻기 어렵기는 눈먼 거북이 널빤지의 구멍을 만나는 것과 같고, 혹은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면 똥 따위를 먹는 삿된 소견의 외도가 된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아비의 큰 지옥을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신양처(身洋處)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일곱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만일 어떤 사람이 악을 행하여 법의 재물을 가져다 자기가 쓰되, 계속 되풀이하여 그 업을 두루 지어 이루고 또 남을 시켜 짓게 하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

 

                                                                                [366 / 1802] 쪽

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지되 저 지옥의 신양처라는 곳에 나서 큰 고통을 받는다. 이른바 고통이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흑승 등 일곱의 큰 지옥에서 받는 고통으로서 그 모든 고통을 여기서 다 받되 백 배나 더 심하다.  다시 더 심한 것이 있으니, 이른바 거기는 두 개의 쇠나무가 있어 모두 불에 타는데, 사나운 바람이 불어 나무들은 서로 맞붙는다. 그 지옥 사람은 그 두 나무 사이에 있어서 심한 형세로 서로 부딪치면 마치 기계에 다라수(多羅樹) 나뭇잎이 부딪치는 것과 같아서 그 몸은 녹고, 녹으면 다시 생기며 생기면 다시 부딪치며, 두 나무는 바로 와서 양쪽에서 몸에 부딪치므로 그는 큰 고통을 받는다. 이렇게 부딪쳐 녹아 땅에 떨어지면 금강의 사나운 부리를 가진 쇠새가 나무 위에 있다가 그 죄인의 머리를 쪼아먹고는 나무로 올라간다. 이렇게 계속해 죄인의 머리를 부수고 그 눈을 쪼아먹는다. 죄인은 큰 소리로 외치고 슬피 울지마는 새는 다시 그 눈을 먹는다. 머리를 부수고는 그 머릿골을 마시고, 머릿골을 마신 다음에는 심장을 찢고, 심장을 찢어서는 피를 마시며, 피를 마신 다음에는 창자를 먹고, 창자를 먹은 다음에는 밥통을 먹으며, 밥통을 먹은 다음에는 숙장을 먹고, 숙장을 먹은 다음에는 엉덩이를 먹으며, 엉덩이를 먹은 다음에는 넓적다리를 먹고, 넓적다리를 먹은 다음에는 종아리를 먹으며, 종아리를 먹은 다음에는 발등을 먹고 발등을 먹은 다음에는 발가락을 먹는다. 그는 이렇게 맹렬한 고통을 받으면서 장구한 시간을 지내는데, 그 햇수도 셀 수 없어서 백 년의 셈으로도 다할 수 없고, 그 고통은 견줄 데가 없다. 지금 말한 것은 작은 한 부분으로서 마치 큰 바다에서 한 웅쿰의 물을 떠서 다른 곳에 두는 것과 같아서 다만 그 한 부분만을 말했을 뿐이다.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은 이렇게 오랫동안 맹렬한 고통을 받되, 내지 그 지어 모은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받는다. 그리하여 만일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으나 거기서 벗어나면 1천 생 동안은 침을 먹는 아귀들 속에 나서 다만 목숨이 있을 뿐으로서

 

                                                                                 [367 / 1802] 쪽

가장 심한 주림과 목마름의 고통이 몸을 태우며, 만일 거기서 벗어나면 축생들 속에 나서 큰 고기가 되어 큰 바다 속의 짠물에 있고, 항상 큰 바다 물 속에 사는데, 이른바 나가라(那迦羅)·마가라(摩伽羅) 혹은 큰 거북이 되어 항상 주리고 목마름에 고민하고 짠물 속을 다니면서 1천 생을 지낸다. 거기서 벗어나 과거 세상의 사람의 업이 익어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면, 그가 사는 나라는 두 임금의 중간 경계로서 그 두 국왕은 항상 싸우고, 그가 얻어 모은 재물은 남에게 빼앗기거나 벌로서 왕이 빼앗고 빼앗고는 옥에 가두며, 주림과 목마름은 몸을 태우고, 남에게서 밥을 얻으면서 모진 고통을 받는다. 그것은 그 남은 업의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아비의 큰 지옥을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몽견외(夢見畏)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여덟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어떤 사람은 많은 비구들이 한 곳에 모여 먹으려는 음식을 가져다 먹고 그 스님들을 못 먹게 하여 굶주리는 고통을 받게 함으로써, 훌륭한 일을 생각하지 못하고 좌선하지 못하며 마음이 고요하지 못하게 한다.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은 또 승가의 현재의 음식을 가져다 먹고도 마음으로 참회하지 않고 다시 승가의 음식을 좋아해 가지려 하며 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기뻐하게 하는 등, 이런 업을 두루 지어 완전히 이루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지되 저 지옥의 몽견외라는 곳에 나서 큰 고통을 받는다.이른바 고통이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흑승 등 일곱의 큰 지옥에서 받는 고통으로서 그 모든 고통을 여기서 다 받되 백 배나 더 심하다. 다시 더 심한 것이 있다. 이른바 모든 중생이 그 이름을 모른다는 것이다. 그 고통은 모두 맹렬하고 매우 절박하여 참기 어려운데 그 받는 고통은 자기가 지은 업이 일으킨 것이다. 지금 말하는 조그만 부분은 바다의 한 방울 물과 같다. 즉 어떤 사람이 꿈 속에서 보는 것은 모두 진실하지 않은 것처럼 이 지옥에서 보는 것도 꿈과 같은 것이다.

 

                                                                                 [368 / 1802] 쪽

매우 두려운 어떤 악한 사람을 본다. 그 사람은 손에 갖가지 무기를 들었다. 도리깨나 절굿공이로 악업을 행한 그 지옥 사람을 붙들어 쇠땅에 있는 쇠함 안에 앉힌 뒤에, 뜨거운 쇠절굿공이로 그 몸을 찧고 뼈를 부수어 흩으면 밀덩이 같은 것이 다시 생기고 그것이 생기면 다시 몽둥이로 때려 부수어 흩는다. 그것은 그 악업을 지어 모은 세력으로 그 과보를 받는 것이다. 만일 그 함에서 받는 고통을 벗어나면 다시 쇠숲으로 들어간다. 자기 업의 도행(道行)으로 그 쇠숲에 들어가면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의 온몸을 조각조각 찢고 쪼개어 흩고 쇠평상에 떨어뜨려 그의 온몸은 모두 부서진다. 또 거기서 벗어나 구원을 바라고 돌아갈 곳을 찾아 이리저리 달리면 또 쇠칼이 내려와 그 몸을 베므로, 모든 힘줄과 혈맥은 끊기고 부서져 오직 뼈그물만 남아 파리가 앉을 만한 조그만 살도 없고 가죽과 뼈와 힘줄을 잇는 것은 오직 뼈그물이다. 또 쇠를 내려 쪼개고 찢고 부수면 그는 괴로워하고 외치고 울면서 이리저리 달리지마는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 그것은 자기 악업이 일어나고 좋지 못한 업이 일어나 내지 지어 모은 좋지 못한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으면 맹렬히 타고 삶겨 온몸은 익고 부서져 없어지는데, 좋지 못한 업 때문에 장구한 시간에 고통을 받으면서도 벗어나지 못한다. 만일 그 악업의 과보를 모두 받으면 거기서 벗어날 수 있으나 거기서 벗어나면 1천 생 동안은 부스럼의 피고름을 먹는 아귀들 속에 나고, 거기서 벗어나면 5백 생 동안은 축생들 속에 나서 항상 돌이 떨어져 눌러 뭉개는 곳에서 몸은 갈대와 같이 되어 큰 고통을 받고, 그로 인해 죽는다. 거기서 벗어나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면 항상 가난하고 늘 앓으며 남의 심부름꾼이 되고, 광야·험한 언덕·모래가 많은 곳·풀이 귀한 곳·풀이 없는 곳·물이 없는 곳·늪을 떠난 곳·항상 두려운 곳 등의 나쁜 나라에 난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아비의 큰 지옥을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신양수고뇌(身洋受苦惱)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아홉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어떤 시주가

 

                                                                               [369 / 1802] 쪽

있는데, 그는 항상 훌륭한 마음이 있고 바른 믿음을 성취하여 항상 병자나 집을 떠난 사람 등의 병을 고치기 위해 그들에게 재물을 준다. 그 재물은 어떤 병자의 병이라도 고치게 할 수 있는데, 고동을 불고 다니는 어떤 사람이 마음이 좋지 못해 훌륭한 벗을 떠나고 번뇌가 없는 도를 멀리하여 가사는 입었어도 큰 도적으로서 그 병자에게 공양하는 재물을 먹고 그것을 쓰고도 마음으로 참회하지 않고 돌리지도 않으며 갚지도 않고, 또 남으로 하여금 자기를 따라 기뻐하게 하여 다시 탐해 가지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지되, 저 지옥의 신양수고뇌라는 곳에 나서 큰 고통을 받는다. 이른바 고통이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흑승 등 일곱의 큰 지옥에서 받는 고통으로서 그 모든 고통을 여기서 다 받되 백 배나 더 심하다. 다시 더 심한 것이 있다. 이른바 그 지옥에는 1유순이나 되는 뜨거운 쇠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는 불에 탄다. 또 악업의 지은 바로서 그 지옥에는 금강과 같은 뜨거운 불꽃의 돌이 있는데, 촉감은 매우 딱딱하고 백 배의 불꽃이 탄다. 그 불나무는 맹렬히 타고 매우 높다. 그는 그 나무 뿌리 밑에 있는 지옥에 나서 사백네 가지의 병으로 더욱 괴로워하지마는 고독하여 짝이 없다. 머리는 밑으로 두고 발은 위에 있다. 그 나무의 뜨거운 불꽃의 세력은 매우 왕성하다. 그러나 또 얼음처럼 찬 그 나무 뿌리의 물은 한 가지의 고통으로 그 죄인의 온몸을 압박하여 털끝만큼도 빈 곳이 없으므로 그 병의 고통은 불의 백 배나 심하지마는 나무가 압박하는 고통은 그보다 더 심하다. 그는 장구한 시간에 햇수도 없이 그런 고통을 받는다. 거기에 또 염마라 사람이 있어 손에 쇠칼을 들고 그의 혈맥을 두루 끊는다. 그 지옥에서는 다섯 가지 고통을 받는다. 이른바 나무·불·쇠·굶주리고 목마름·병 등의 고통으로서 장구한 시간에 햇수도 없이 받는다. 그러므로 듣는 사람도 털이 일어서는 고통으로서 1백 나유타(那由他) 동안 받는다. 그러나 이것도 그 맹렬하고 사나운 고통의 조그만 부분을 말했을 뿐이다. 그리하여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370 / 1802] 쪽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받는다. 그리고 만일 그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으나, 거기서 벗어나면 7백 생 동안은 연기를 먹는 아귀들 속에 나서 주리고 목마름이 몸을 태우는 것은 나무집을 태우는 것과 같다. 거기서 벗어나면 5백 생 동안은 축생들 속에 나서 불에 타는 용이 되는데 항상 내리는 뜨거운 모래가 그 몸에 떨어져 늘 탄다. 축생들 속에서 벗어나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면, 숲 속에 머물러 늘 벽돌 따위를 지면서 한평생 동안 몹시 고통을 받는데, 한 번도 배 부르지 못하고 맛난 음식을 얻지 못하면서 오직 맛난 음식의 이름만 들으며, 종이 되어 남에게 부림을 당하고 가난하고 앓으며 하천하다. 그것은 다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아비의 큰 지옥을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양산취(兩山聚)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열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어떤 사람이 악을 행하되, 벽지불이 배가 고파 먹으려 하는 음식을 훔쳐 먹으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지되 저 지옥의 양산취라는 곳에 나서 큰 고통을 받는다.이른바 고통이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흑승 등 일곱의 큰 지옥에서 받는 고통으로서 그 모든 고통을 여기서 다 받되 백 배나 더 심하다. 다시 더 심한 것이 있다. 이른바 거기에는 쇠몽둥이·쇠창·쇠솥·쇠함 등의 고통이 있고, 위에서 쇠산을 내려 갖가지 고통을 준다. 그곳에서는 아주 많은 산무더기를 내려 위에서 떨어지므로, 1유순 안에는 오직 산무더기가 그 죄인의 몸을 때려 부수는데, 마치 모래 무더기처럼 흩으면 다시 생기고 생기면 다시 흩고 흩으면 다시 생긴다. 또 열하나의 불꽃이 온몸을 두루 태우는데 불이 몸을 태운 다음에는 눈을 부수고 부수면 다시 생긴다. 또 염마라 사람은 그 혀를 끊고 끊으면 다시 생기며, 또 그 코를 베고는 뜨거운 백랍물을 그 벤 자리에 쏟고, 또 그 귀를 베고는 뜨겁고 붉은 구리 쇳물을 귀에 쏟아 채우고 뜨거운 쇠발우에 뜨거운 재를 담아 그 귀에 쏟으며, 또 날카로운 칼로 베고 다시 깎으며, 사백네 개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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