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39)-390

근와(槿瓦) 2015. 10. 31. 18:14

정법념처경(39)-39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81 / 1802] 쪽

마음은 능히 중생을 미혹하여 그들을 데리고 나쁜 데로 향하나니 이 지옥은 나쁜 곳 중에서도 가장 괴롭고 나쁜 곳이다. 부디 마음에 매이지 말고 언제나 법의 행을 따라야 한다. 법을 따라 행하면 항상 즐겁고 악을 행하면 고요하지 않나니. 법 아닌 것은 훌륭한 과보 없나니 뒤바뀌어 받는 것 아니기 때문이다. 일체의 가지가지 그 과보는 그 원인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다. 결과와 원인은 서로 같은 것으로서 다른 모양은 그 인과 아니다. 이러한 항상됨이 없는 그 법은 모두 다 인연으로 생긴 것이다. 원인 없이 결과를 못 보는 것이 지옥 안에서 가장 현저하나니 그 원인과 같은 결과가 있어 이 지옥 안에서 익고 삶긴다. 지어 모은 업은 견고하므로 결정코 그 나쁜 곳으로 간다. 업의 과보는 계속해 결박하여 이 지옥 안에서 익고 삶긴다.

 

                                                                                [382 / 1802] 쪽

'만일 참회하는 방편을 쓰면 나쁜 그 업은 곧 부수어져서 좋지 않은 결과는 보지 않는다'고 진실로 본 사람이 말씀하신다. 이 세상이 광명을 의지하는 것 업인으로 과보를 얻는 것 같다. 업과 과보는 서로 원인되나니 일체의 법은 모두 그러하니라. '서로서로의 인연을 보면 그것들은 서로 자유로이 행하여 지은 그대로 따라 결박한다'고 진실로 본 사람이 말씀하신다. '이 세상의 일체의 법은 원인과 결과가 없는 것 아니요 자재천 따위가 만든 것 아니다'고 진실로 본 사람이 말씀하신다. 처음이 없는 생사의 그 때부터 지금까지 모두는 인연으로 생겼나니 지은 업과 같이 그대로 나타나서 인과가 서로 같지 않은 법 없다. 만일 애욕으로 그 업을 짓고 중생은 업인으로 생긴 줄 알면 그는 업과 과보를 잘 아나니 그러므로 고요한 사람이라 부른다.

 

                                                                                [383 / 1802] 쪽

자기 몸으로 악업을 지은 사람은 언제나 우치의 그물에 결박되어 이미 악업을 다 지어 마쳤거니 어찌하여 마음으로 후회하는가. '악은 언제나 그 악을 의지하고 법은 언제나 법을 의지하나니 지혜로운 사람은 모두를 버린다'고 진실로 본 사람이 말씀하신다. 만일 도와 도 아닌 것에 미혹되면 그는 곧 부처 법에도 미혹되리니 그는 고요함을 얻지 못하는 것 한낮에 어둠이 없는 것 같다. 만일 누구나 인연에 미혹하면 법과 법 아닌 것에 미혹하리니 그리하여 너는 나쁜 지옥의 극히 괴로운 이곳에 온 것이다. 염마라 사람은 이렇게 적절한 말로 꾸짖은 뒤에 다시 창을 잡았다가, 또 성내는 마음으로 다시 한량없는 갖가지 무기로 지옥 사람을 결박하고 한량없는 백천 발두마수(鉢頭摩數)의 장구한 시간에 베고 찌르며 때리고 쥐어박는다. 자기 업의 지은 바로서 이렇게 고통을 받되, 내지 지어 모은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받는다. 그리하여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을 벗어날 수 있으나, 거기서 벗어나면 7백 생 동안은 똥을 먹는 아귀들 속에 나는데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세력이다.

 

                                                                               [384 / 1802] 쪽

만일 거기서 벗어나면 5백 생 동안은 축생들 속에 나되 지렁이 따위가 되는데 그것은 그 업의 세력의 남은 과보요, 거기서 벗어나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면 변방에 나서 몸은 검고, 어부들의 무리로서 축축한 곳의 논에 살지마는 먹을 것이 없어 음식을 얻기 어려워 물 속의 벌레를 잡아먹는다. 그것도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아비의 큰 지옥을 관찰한다. 그러나 다시 열일곱째의 곳은 보지 못한다. 밑으로 보아도 없고 옆으로 보아도 없으며, 거칠거나 고운 것도 없고 가까이도 멀리도 없으며, 어떤 것에 포섭된 것도 없어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그 비구는 이렇게 생각하고 도를 보고 생각하며 구석진 변방을 관찰할 때에, 여덟 가지 큰 지옥의 각각 열여섯의 권속들의 곳인 그런 변방은 모두 악업을 지은 사람이 사는 곳으로서, 어리석은 모든 범부들이 지어 모은 그 땅은 악업을 지은 사람들의 증명을 받는 곳이다. 여덟 가지 큰 지옥과 그 권속의 처소들 이외에 나는 다른 큰 지옥을 볼 수 없고, 또 다른 업의 한 가지로 나는 곳도 없으며 다른 나쁜 곳도 없다. 중생들은 저 아비의 큰 지옥의 어디서나 큰 고통을 받는다. 저 아비의 큰 지옥이나 모기(毛起)지옥에 대해서는 그 천 분(分)의 1분도 말할 수 없다. 왜냐 하면 다 말할 수 없고 다 들을 수 없으며 비유할 수도 없기 때문이니, 지옥의 고통은 그처럼 극히 모질고 그처럼 견고하며, 그런 큰 고통으로서 그처럼 견디기 어렵다. 그런 고통은 다른 것으로는 같은 것이 없고 비유할 수도 없는 고통이다. 왜냐 하면 그것은 능히 말할 사람이 없고 능히 들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니, 만일 듣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피를 토하고 죽을 것이다. 저 큰 지옥은 즐길 것이 아니요 생각할 것이 아니다. 저 지옥의 고통은 고통 중의 고통이다. 그 비구는 이렇게 큰 지옥을 관찰하고는 일체 생사의 고통에 대하여 싫어하는 마음이 생기고, 덧없음과 괴로움·공·나 없음을 관찰한 뒤에 모든 법은 다 덧없음을 보고 거룩한 진리를 생각하고는 거듭 생사에 대한 싫증이 생기고, 생사를 비방하여 그런 생사를 가장 더럽고 나쁜 것이라 하였다.

 

                                                                                 [385 / 1802] 쪽

그 비구는 이렇게 본 뒤에 이렇게 생각한다.'이 중생들은 하늘눈이 없어 과거를 모르고 바른 법을 듣지 못하며, 다시 지옥의 극히 괴로운 곳, 제일 괴로운 곳, 제일 나쁜 곳에서 다시 난다. 저런 우치한 범부들은 애욕의 그물에 결박되어 처음이 없는 생사에 있다.'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그는 안다. 즉 저 비구는 차례로 일체의 나쁜 곳을 관찰하였다. 즉 활지옥에서 차례로 아비지옥에 이르기까지 그 업의 과보를 모두 알고는 13지(地)를 얻었다. 그리하여 악마의 경계를 즐기지 않으므로 애욕이 자재하지 못하며, 애욕의 결박을 벗어나기 위해 악마의 경계에 머무르지 않고 죽기를 좋아한다. 저 비구는 모든 번뇌를 끊고 열반에 들려고 한다. 그 땅의 야차는 그의 정진을 보고 마음으로 기뻐하여 위로 허공의 야차에게 알리면서 이렇게 말한다.'염부제 안의 어느 나라, 어느 마을의 어떤 선남자로서 어떤 성명을 가진 사람은, 수염과 머리를 깎고 법의를 입고 바른 믿음으로 집을 나와 바른 행과 바른 도와 바른 소견이 삿되지 않고, 세상을 뛰어난 도를 행하여 업보의 법을 알고 13지를 얻었습니다. 그리하여 일체 지옥의 끝과 밑을 다 보고 무간의 고통을 알았습니다.' 그 땅의 야차는 이렇게 자세히 허공의 야차에게 알렸다. 허공의 야차는 사대왕을 향해 앞에서와 같이 말하고, 그 사대왕은 사천왕을 향해 앞에서처럼 말하고, 그 사천왕은 삼십삼천을 향해 그렇게 말하고, 삼십삼천은 야마천을 향해 또 그렇게 말하고, 야마천은 도솔천을 향해 또 그렇게 말하고, 도솔천은 화락천을 향해 또 그렇게 말하고, 화락천은 제6천을 향해 또 그렇게 말한다. 이렇게 차례로 내지 소광천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하늘은 지금 듣고 바로 생각하십시오. 염부제 안의 어느 나라 어느 마을의 어떤 종성을 가진 어떤 선남자는 수염과 머리를 깎고 법의를 입고 바른 믿음으로 집을 나왔습니다. 그는 바르게 법을 행하여 일찍이 쉰 일이 없었으므로 악마의 경계에 머무르기를 좋아하지 않고 더러운 애욕을 즐기지 않으며, 더러운 욕심인 색·소리·냄새·맛·촉감 등의 경계를 즐기지 않아 13지를 얻

 

                                                                                [386 / 1802] 쪽

고, 여덟 개 큰 지옥의 모든 업보를 다 알았습니다. 저 비구는 이렇게 알고는 무명 어둠의 생사를 싫어합니다. 하늘은 이제 아십시오, 악마의 몫은 줄어들고 바른 법은 늘어났습니다.'저 소광천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한다. 악마의 몫은 줄어들고 바른 법의 벗이 늘어났기 때문에 기뻐한 것이다. 그곳의 여러 하늘들도 바른 법을 듣게 되어 그렇게 기뻐한다. 부처의 법을 듣지 못했던 여러 하늘도 그것을 듣고 기뻐하였거늘 하물며 믿는 마음을 따라 행하는 사람, 즉 진리를 본 보살로서 그 비구가 업보의 법을 알아 바른 법을 더욱 자라게 했다는 말을 듣고 기뻐하지 않겠는가?"

 

                                                                                [387 / 1802] 쪽

정법념처경 제 16 권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4. 아귀품(餓鬼品) ①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모든 지옥의 괴로움의 바다를 두루 관찰한다. 즉 애욕이 사나운 물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는 큰 지옥 사람들, 즉 부란나(富蘭那)·말가리(末迦離)·구가리(俱迦離)·제바달다(提婆達多) 등의 이런 고기들은 마갈이라는 큰 고기에게 잡아먹힌다. 활지옥에서 아비지옥에 이르기까지의 그 지옥들은 광대하고 옥초(沃焦)와 깊은 물이 있으며, 그 밖의 지옥의 큰 괴로움의 바다 속에는 제미고기[提彌魚]·제미예라고기[提彌鯢羅魚]·나가라고기[那迦羅魚]·구비라고기[鳩毘羅魚]·실수마라고기[失收摩羅魚]·거북·자라·큰 자라·악어 등이 물결에 흘러 떠도는데 탐욕·분노·우치의 바람의 힘에 맞아 물결이 소용돌이 치고 쏟아질 때에는 마치 물거품 같아서, 그들은 큰 고통을 받고 눈물은 비처럼 떨어지면서 울고 슬퍼하며 신음하고 외치며 몹시 괴로워 크게 외치면, 마치 물결처럼 시름의 물결은 뒤엎고, 악업의 용의 힘은 매우 괴로운 비를 내려 모든 지옥을 채운다. 아비지옥은 괴로움이 끊임 없고 매우 깊으며 그 불은 맹렬하여 마치 겁의 불이 일어 큰 겁을 태울 때와 같이 작가바라산(斫迦婆羅山)에 가득 찬다. 이것이 큰 지옥의 고통의 큰 바다로서 용렬하고 약하여 선(善)의 힘이 없는 사람은 건널 수 없다.

 

                                                                                [388 / 1802] 쪽

그 비구는 이렇게 큰 고통을 관찰하고 마음에 싫증이 생겨 다음 게송을 읊는다. 모든 중생들 어리석음에 속아 애욕의 집착의 결박을 당해 세상의 험난한 길에 끌려 늙고 죽음의 악이 왕성한 두려운 곳에 왔다. 세 곳에서 물러나와 지옥에 들고 지옥에서 나와서는 천상에 나며 세 곳에서 목숨 마쳐 축생에 떨어지고 다시 거기 마치면 아귀에 떨어진다. 자기 업의 악행에 미혹을 당해 모든 욕심에 마음대로 부려진 이 중생들 어리석음의 그물에 결박을 당해 소용돌이치는 삼계의 바다에 흘러 다닌다. 처음이 없는 오랜 동안 큰 고통 받고 갖가지로 중생들의 생사 고통 있건만 그 생사를 싫어해 떠날 마음 없는 것은 처음이 없는 오랜 동안 모은 인연 때문이다. 하늘은 방일하여 제 마음을 부수고 인간들은 욕구하다가 온갖 고통 받으며 아귀는 항상 굶주리고 목마름에 타고 축생들은 서로서로 잡아먹는다. 지옥 속에는 사나운 불이 있고

 

                                                                                [389 / 1802] 쪽

아귀로서는 우치에 시달리나니 모든 중생들 생사 속에서 털끝만한 즐거움도 얻지 못한다. 고통 속에서 즐겁다는 생각을 내는 것은 우치에 미혹되고 애욕에 속기 때문이거니 바른 도를 가르치는 사람 없으면그 고통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누구나 선한 법을 멀리 떠나고 항상 거짓말하여 성실하지 않으며 선정의 법을 닦아 익히지 않으면 길이 생사에 빠져 온갖 고통 받으리. 모든 부처님의 말씀하신 법은 현재의 세상이나 미래 세상에 아버지, 어머니나 친척보다 더하여 언제나 중생들 따르며 떠나지 않는다. 세 가지 종류의 중생 무리들 세 가지 허물이 언제나 자재로워 삼계를 늘 다니며 그칠 줄 모르나니 세 가지 감각으로 짝을 삼는다. 세 가지 업은 중생을 미혹시켜 세 가지 나쁘고 험난한 길 가게 하여 삼계의 행을 좋아하고는 세 세계[三有]의 법 안에 굴러다닌다.

 

                                                                                [390 / 1802] 쪽

만일 어떤 중생이 세 보배[三寶]에 귀의하여 자재로이 세 가지의 보리를 수행하고 세 가지 소견을 끊어 멀리 떠나면 그런 사람은 온갖 고통 떠나리라. 세 때 가운데 바른 행을 즐기고 세 가지의 늙음을 여실히 보며 음식에서 능히 만족할 줄을 알면 그는 능히 근심과 고뇌를 떠나리라. 탐욕·분노·우치의 세 가지를 지나 세 가지 업을 잘 생각해 악을 짓지 않으면 그런 수행하는 이는 생멸의 고통 떠나 일체의 근심과 열뇌 아주 끊으리. 만일 누구나 도와 도 아님 알고 있고 없는 가운데서 잘 생각하며 자비의 마음을 잘 닦고 배우면 그는 가장 훌륭한 도를 얻으리. 만일 어떤 중생이 흐리거나 어지럽지 않고 그 마음 항상 깨끗해 물들지 않아서 좋지 못한 나쁜 법 능히 떠나면 그 사람은 해탈을 얻을 줄 알라. 만일 누구나 바른 도를 능히 행하고 바른 생각의 큰 힘이 견고하기 때문에 모든 존재를 멀리 떠나기 늘 즐거워하면 그 사람은 결정코 해탈을 얻으리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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