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가구감(18) 공부하는 것은 거문고 줄을 고르는 데 빠르고 늦은 것이 알맞아야 하는 것 같아서 너무 애쓴즉 병나기 쉽고, 잊어 버린즉 거두어 잡을 수 없거나 어둠 속에 빠지게 된다. 오직 씩씩하게 깨끗하게 또렷이 하면서도 곱게 가늘게 끊임없이 하여야 한다. (주해) 거문고를 타는데, 「그 줄의 늦.. 선가구감 2013.10.03
선가구감(16) 화두는 들어 일으키는 것에서 알아 맞추려 하지도 말고, 생각으로 헤아리지도 말며, 또한 깨닫기를 기다리지도 말며, 더 생각할 수 없는 곳에서 생각하며, 마음이 더 갈 곳이 없어서 마치 늙은 쥐가 쇠뿔에 들어가다가 꼭 잡히듯 할 것이다. 이런가 저런가 따지고 맞추어 보는 것이 식정(.. 선가구감 2013.10.02
선가구감(15) 밤낮으로 무슨 일하면서든지 오직 개가 불성이 없다고 한 화두를 들어서 생각하여 가고 생각하여 와서, 이치의 길이 끊어지고 뜻 길이 없어지어, 아무 맛도 없어지고 마음 머리가 답답할 때가 곧 그 사람의 몸과 목숨을 내던질 곳이며, 또한 부처가 되고 조사가 되는 대목인 것이다. (주해.. 선가구감 2013.10.01
선가구감(14) 참선함에는 반드시 세 가지 요긴한 것이 있어야 한다. 첫째는 큰 신심이요, 둘째는 큰 불심이요, 세째는 큰 의심이니, 만약 그 속에 하나라도 빠지면 다리 부러진 솥과 같아서 소용없이 되고 말 것이다. (주해)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성불함에는 믿음이 뿌리가 된다.」하였고, 영가(.. 선가구감 2013.09.30
선가구감(1) 선가구감(1) 여기 한 물건이 있는데 본래부터 한없이 밝고 신령하여, 난 것도 아니며 죽음도 없었다. 이름 지을 길 없고, 모양 그릴 수도 없다. 주해 한 물건이란 무엇인고? ○ 옛 어른이 송(頌)하기를 「옛부처 나기 전에 뚜렷이 밝았도다. 석가도 몰랐거니, 가섭이 전할손가.」 이것이 한 .. 선가구감 2013.09.29
선가구감(序文) 선가구감(序文) 옛날의 부처 배우는 이들은 부처님의 말씀이 아니면 말하지 않았고, 부처님의 행실이 아니면 행하지 않았었다. 그러므로 그들의 보배로 여기는 것은 오직 패엽의 거룩한 글뿐이더니, 지금의 부처 배우는 이들은 전하여 가면서 외는 것이 세속 선배들의 글이요, 청하여 지.. 선가구감 2013.09.28
선가구감(佛祖出世 無風起浪) 선가구감(佛祖出世 無風起浪) 부처님과 조사가 세상에 나오심이 마치 바람 없는 데 물결을 일으킴이다. (주해) 부처님은 석가 여래이시고, 조사는 가섭 존자이시다. 세상에 나오신다는 것은 크게 어여삐 여기시는 마음으로써 근본을 삼아 중생(衆生)을 건지심을 말함이다. 그러나 한 물건.. 선가구감 2013.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