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것은 거문고 줄을 고르는 데 빠르고 늦은 것이 알맞아야 하는 것 같아서 너무 애쓴즉 병나기 쉽고, 잊어 버린즉 거두어 잡을 수 없거나 어둠 속에 빠지게 된다. 오직 씩씩하게 깨끗하게 또렷이 하면서도 곱게 가늘게 끊임없이 하여야 한다.
(주해) 거문고를 타는데, 「그 줄의 늦고 빠름이 알맞은 뒤에라야 아름다운 소리가 잘 나는 것이라.」
공부하는 것도 이와 같아서 조급히 하면 혈기를 올리게 될 것이요, 잊어 버린즉 흐리멍덩하게 되는 것이다.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게 되면, 묘한 이치가 그 속에 있느니라.
출전 : 선가구감(18)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석가모니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