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으로 무슨 일하면서든지 오직 개가 불성이 없다고 한 화두를 들어서 생각하여 가고 생각하여 와서, 이치의 길이 끊어지고 뜻 길이 없어지어, 아무 맛도 없어지고 마음 머리가 답답할 때가 곧 그 사람의 몸과 목숨을 내던질 곳이며, 또한 부처가 되고 조사가 되는 대목인 것이다.
(주해) 어떤 중이 조주 스님께 묻기를 「개도 부처의 성품이 있습니까? 없습니까?」하였더니, 대답하기를 「없다.」 하였으니 이 한 마디는 우리 종문의 한 관문이며, 온갖 못된 지견과 나쁜 알음알이를 꺾어 버리는 연장이며, 또한 모든 부처님의 면목이고 조사들의 골수다.
이 관문을 뚫어 나간 뒤에라야 부처나 조사가 될 수 있는 것이니라.
옛 어른이 송하기를
조주의 무서운 칼, 서릿발 번쩍이네. 무어라 물으려도 네 몸은 두 동 나리.
출전 : 선가구감(15)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석가모니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