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장아함경-550-110

근와(槿瓦) 2018. 12. 28. 04:36

장아함경-550-11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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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답했다. “없습니다.” 또 물으셨다. “자비를 행하는 비구에게는 가족과 살림살이가 있느냐?”

그는 대답했다.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범천에게도 가족과 살림살이가 없고 자비를 행하는 비구에게도 가족과 살림살이가 없다. 가족과 살림살이가 없는 것과 가족과 살림살이가 없는 것은 가는 곳이 같고 해탈이 같다. 그러므로 범천과 비구는 함께 한다. 어떠냐? 바실타야, 범천은 자재를 얻었는가?” 그는 대답했다. “자재를 얻었습니다.”

또 물으셨다. “자비를 행하는 비구는 자재를 얻었는가?”

그는 대답했다. “자재를 얻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범천도 자재를 얻었고 자비를 행하는 비구도 자재를 얻었다. 자재를 얻은 것과 자재를 얻은 것은 가는 곳이 같고 해탈이 같다. 그러므로 범천과 비구는 함께 한다.”

부처님께서 바실타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알라. 자비를 행하는 비구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화살이 날아가는 것과 같은 짧은 순간에 범천에 태어난다.”

부처님께서 이 법을 말씀하실 때, 바실타와 파라타는 곧 그 자리에서 번뇌의 티끌을 멀리하고 때를 여의어 모든 법 가운데서 법안(法眼)을 얻었다.


그 때 바실타와 파라타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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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장아함경 제17권
후진 홍시 연간에 불타야사ㆍ축불념 한역


[제3분] ⑤


27. 사문과경(沙門果經)[이 경의 이역본으로는 동진 시대 축담무란(竺曇無蘭)이 한역한 『불설적지과경(佛說寂志果經)』이 있고, 참고 경문으로는 『증일아함경』 제 39권 『마혈천자품(馬血天子品)』 7번째 소경과 『잡아함경』 제 7권 156~165번째 소경이 있다.]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큰 비구 대중 1,250명과 함께 라열기성에 있는 기구(耆舊) 동자(童子)[Jvaka-komrabhacca)는 수명동자(壽命童子)ㆍ기바(耆婆)라고도 하고 또 동자의왕(童子醫王) 기역(耆域)이라고도 한다.]의 암바(菴婆) 동산에 계셨다. 그 때 위제희(韋提希) 부인의 아들인 아사세왕은 보름날 달이 찼을 때 첫째 부인에게 말했다. “오늘 밤은 청명하여 낮과 다름이 없다. 무엇을 해야 할까?” 부인이 왕에게 아뢰었다. “오늘은 보름날 밤, 달이 밝아 낮과 다름이 없습니다. 마땅히 머리 감고 목욕 한 뒤 모든 시녀들과 더불어 5욕(欲)을 스스로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이 때 왕은 또 첫째 태자인 우야바다(優耶婆陀)[팔리어로는 Udaya-bhadra이다. 또 우바야(優婆耶)라고도 하며 백현(帛賢)으로 한역한다.]에게 명령해 말했다. “오늘 밤은 보름날 달 밝은 때로서 낮과 다름이 없다. 마땅히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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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자가 왕에게 아뢰었다. “오늘 밤은 보름날 달 밝은 때로서 낮과 다름이 없습니다. 마땅히 4병(兵)을 소집하여 서로 의논하고 국경의 반란군을 친 뒤에 이곳으로 돌아와 서로 오락하면 좋겠습니다.”

왕은 또 용맹하고 씩씩한 대장에게 명령했다. “오늘은 보름날 달 밝은 때, 이 밤은 청명하여 낮과 다름이 없다. 마땅히 무엇을 하면 좋을까?” 대장이 아뢰었다. “오늘밤은 청명하여 낮과 다름이 없습니다. 마땅히 4병을 소집하여 천하를 순찰하여 거역하는 자와 순종하는 자들은 알아내면 좋겠습니다.” 이 때 왕은 또 우사(雨舍) 바라문에게 명령했다. “오늘은 보름날 달 밝은 때, 이 밤은 청명하여 낮과 다름이 없다. 마땅히 어떤 사문 바라문을 찾아가야 내 마음이 열릴 수 있을까?” 이 때 우사는 왕에게 아뢰었다. “오늘 밤은 청명하여 낮과 다름이 없습니다. 부란가섭(不蘭迦葉)[Prana-kassapa이고, 6사(師) 외도 중 한 사람이다.]은 대중 가운데서 가장 으뜸가는 스승[導首]으로서 많은 지식이 있어 이름이 널리 알려졌고 마치 큰 바다가 많은 것을 받아들이듯 많은 사람들의 공양을 받고 있습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그에게 가서 물어 보소서. 왕께서 그를 만나 보시면 마음이 아마 열리실 것입니다.”

왕은 또 우사의 아우인 수니타(須尼陀)[팔리어로는 Sunidha이며, 또한 니제(尼提)라고도 쓴다.]에게 명령했다. “오늘 밤은 청명하여 낮과 다름이 없다. 마땅히 어떤 사문 바라문을 찾아가야 내 마음이 열릴까?” 수니타는 아뢰었다. “오늘밤은 청명하여 낮과 다름이 없습니다. 말가리구사리(末伽梨瞿舍利)[Makkhali-Gosla이고, 6사 외도 중 한 사람이다.]는 대중 가운데서 가장 으뜸가는 스승입니다. 그는 많은 지식이 있어 이름이 널리 알려졌고 마치 큰 바다가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없는 것처럼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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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의 공양을 받고 있습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그에게 가서 물으소서. 왕께서 만나보시면 마음이 아마 열리실 것입니다.” 왕은 또 전작(典作) 대신에게 명령했다. “오늘 밤은 청명하여 낮과 다름이 없다. 마땅히 어떤 사문 바라문을 찾아가야 내 마음이 열릴까?” 전작 대신이 아뢰었다. “아기다시사흠바라(阿耆多翅舍欽婆羅)[Ajita-kesa-Kambala이고, 6사 외도 중 한 사람이다.]는 대중 가운데서 가장 으뜸가는 스승입니다. 그는 많은 지식이 있어 이름이 널리 알려졌고 마치 큰 바다가 받아들이지 않음이 없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의 공양을 받고 있습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그에게 가서 물으소서. 왕께서 만나보시면 마음이 아마 열리실 것입니다.” 왕은 또 가라(伽羅) 수문장(守門將)에게 명령했다. “오늘 밤은 청명하여 낮과 다름없다. 마땅히 어떤 사문 바라문을 찾아가야 내 마음이 열릴까?” 가라 수문장이 아뢰었다. “파부타가전나(婆浮陀伽旃那)[Pakudhakaccyana이고, 6사 외도 중 한 사람이다.]는 대중 가운데서 가장 으뜸가는 스승입니다. 그는 많은 지식이 있어 이름이 널리 알려졌고 마치 큰 바다가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없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의 공양을 받습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그에게 가서 물으소서. 왕께서 만나보시면 마음이 아마 열리실 것입니다.” 왕은 또 우타이만제자(優陀夷漫提子)에게 명령했다. “오늘밤은 청명하여 낮과 다름이 없다. 마땅히 어떤 사문 바라문을 찾아가야 내 마음이 열릴까?” 우타이가 아뢰었다. “산야이비라리불(散若夷毘羅梨沸)[Sajaya Belahi-putta이고, 6사 외도 중 한 사람이다. 이 경의 뒷 부분에서는 산야비라리자(散若毗羅梨子)라고 하였다.]은 대중 가운데서 가장 으뜸가는 스승입니다. 그는 지식이 많아 이름이 널리 알려졌고 마치 큰 바다가 받아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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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는 것이 없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의 공양을 받습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그에게 가서 물으소서. 왕께서 만나보시면 마음이 아마 열리실 것입니다.” 왕은 또 그 아우 무외(無畏)에게 명령했다. “오늘밤은 청명하여 낮과 다름이 없다. 마땅히 어떤 사문 바라문을 찾아가야 내 마음이 열릴까?” 무외가 아뢰었다. “니건자(尼乾子)[Nigaha-Nta-putta이고, 6사 외도 중 한 사람이다.]는 대중 가운데서 가장 으뜸가는 스승입니다. 그는 지식이 많아 이름이 널리 알려졌고 마치 큰 바다가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없는 것처럼 많은 사람의 공양을 받습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그에게 나가서 물으소서. 왕께서 만나보시면 마음이 아마 열리실 것입니다.” 왕은 또 수명동자(壽命童子)에게 명령했다. “오늘밤은 청명하여 낮과 다름이 없다. 마땅히 어떤 사문 바라문을 찾아가야 내 마음이 열릴까?” 수명 동자가 아뢰었다. “불 세존(佛世尊)이 계십니다. 그 분은 지금 저의 암바(菴婆)동산에 계십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그에게 물으소서. 왕께서 만나보시면 마음이 반드시 열리실 것입니다.” 왕은 곧 수명에게 명령했다. “내가 탈 보배 코끼리와 그 밖의 5백 마리 흰 코끼리를 준비하라.”

기구(耆舊)는 명령을 받아 곧 왕의 코끼리와 5백 마리 코끼리를 준비하고는 곧 왕에게 아뢰었다. “이미 채비가 끝났습니다. 때를 아소서.” 아사세왕은 자기는 보배 코끼리를 타고 5백 명의 부인은 5백 마리의 암코끼리에 태웠다. 손에는 각각 횃불을 들고 왕의 위엄을 보이면서 라열기성을 나갔다. 부처님께서 계시는 곳으로 얼마쯤 가다가 수명에게 말했다. “너는 지금 나를 속이고 있다. 나를 함정에 빠뜨려 우리 대중을 끌어다 원수에게 넘겨주려 하는구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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