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장아함경-385-77

근와(槿瓦) 2018. 11. 25. 03:06

장아함경-385-7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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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친구라야 친할 만한 친구이며 지혜로운 이들이 가까이 할 자 친구 중에 더없이 좋은 친구 마치 그 어머니 아들을 사랑하듯이. 만일 친할 만한 친구를 친하려거든 마땅히 견고한 친구를 친하도록 하라. 친근히 하는 이가 계행을 구족하면 불빛이 사람을 비추듯 하리라.


부처님께서 선생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여섯방위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부모는 동방이요, 사장(師長)은 남방이요, 아내는 서방이요, 친척은 북방이요, 종들은 하방이요, 사문 바라문과 행이 높은 모든 사람은 상방이다.

선생아, 남의 자식된 자는 마땅히 다섯 가지 일로써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敬順]해야 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 번째는 이바지해 받들어 모시되 부족함이 없게 하는 것이요, 두 번째는 할 일이 있으면 무슨 일이든지 먼저 부모에게 아뢰는 것이며, 세 번째는 부모가 하는 일은 순종하고 거스르지 않는 것이요, 네 번째는 부모의 바른 명령을 감히 어기지 않는 것이며, 다섯 번째는 부모가 하던 바른 가업(家業)을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선생아, 대개 남의 자식된 자는 다섯 가지 일로써 부모에게 공경하고 순종해야 하며, 부모도 다섯 가지 일로써 그 아들을 사랑해야 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 번째는 자식을 통제하여 악을 행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는 것이요, 두 번째는 가리키고 타이르되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며, 세 번째는 그 사랑이 뼈 속까지 사무치도록 하는 것이요, 네 번째는 자식에게 좋은 짝을 구해주는 것이며, 다섯 번째는 때에 따라 필요한 물건을 대주는 것이다. 선생아, 자식이 부모에게 공경하고 순종하며 공손히 받들어 섬기면 그 방위는 안온하여 걱정과 두려움이 없을 것이다. 선생아, 제자가 스승을 공경하고 받드는 데에도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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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 번째는 필요한 것을 대주는 것이요, 두 번째는 예경하고 공양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존중하고 우러러 받드는 것이요, 네 번째는 스승의 가르침이 있으면 공손히 따르고 어기지 않는 것이며, 다섯 번째는 스승에게 법을 듣고는 잘 기억해 잊지 않는 것이다. 선생아, 대개 제자된 자는 마땅히 이 다섯 가지 법으로써 스승과 어른을 공경하고 섬겨야 한다. 스승과 어른도 또한 다섯 가지 일로써 제자를 잘 보살펴야 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 번째는 법대로 잘 길들이는 것이요, 두 번째는 그가 듣지 못한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며, 세 번째는 묻는 바에 따라 그 뜻을 알게 해 주는 것이요, 네 번째는 좋은 벗을 소개하는 것이며, 다섯 번째는 인색함이 없이 아는 것을 다 가르쳐 주는 것이다. 선생아, 제자가 스승과 어른을 공경하고 순종하며 공손히 받들어 모시면 그 방위는 안온하여 걱정이나 두려움이 없을 것이다.

선생아, 남편이 아내를 공경하는 데에도 또한 다섯 가지가 있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 번째는 서로 예의로써 대접하는 것이요, 두 번째는 위엄을 지키는 것이며, 세 번째는 제 때에 옷과 양식을 대주는 것이요, 네 번째는 때에 따라 몸치장을 하게 하는 것이며, 다섯 번째는 집안일을 맡기는 것이다. 선생아, 남편은 이 다섯 가지 일로써 아내를 공경하고 대접해야 한다.

아내도 또한 다섯 가지 일로써 남편을 공경해야 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 번째는 먼저 일어나는 것이요, 두 번째는 나중에 앉는 것이며, 세 번째는 부드러운 말을 쓰는 것이요, 네 번째는 공경하고 순종하는 것이며, 다섯 번째는 뜻을 먼저 알아 받드는 것이다. 선생아, 남편이 아내[여기는 “아내가 남편을…”로 되어야 할 것 같다. 송ㆍ원ㆍ명 3본에는 “아내가 남편을…”로 되어 있다.]를 이같이 공경하고 대접하는 것이다. 이같이 공경히 대접하면 그 방위는 안온하여 걱정과 두려움이 없을 것이다. 선생아, 사람된 자는 마땅히 다섯 가지 일로써 친족을 가까이하고 공경해야 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 번째는 베풀어주는 것이요, 두 번째는 착한 말을 쓰는 것이며, 세 번째는 이롭게 하는 것이요, 네 번째는 이익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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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하는 것이며, 다섯 번째는 속이지 않는 것이다. 선생아, 이것이 다섯 가지 일로써 친족을 가까이하고 공경하는 것이다. 친족도 또한 다섯 가지 일로써 그 사람을 가까이하고 공경해야 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 번째는 방종하고 안일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요, 두 번째는 방종하고 안일하여 재산을 잃는 일이 없도록 보호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두려움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요, 네 번째는 남몰래 서로 가르쳐 훈계하는 것이며, 다섯 번째는 항상 서로 칭찬하는 것이다. 선생아, 이렇게 친족을 보살피고 공경하면 그 방위는 안온하여 걱정이나 두려움이 없을 것이다.

선생아, 주인은 다섯 가지 일로써 하인을 가르쳐야 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 번째는 그 능력에 알맞게 부리는 것이요, 두 번째는 제때에 음식을 주는 것이며, 세 번째는 제때에 보수를 주는 것이요. 네 번째는 병이 들면 약을 주는 것이요, 다섯 번째는 휴가를 허락하는 것이다. 선생아, 이것이 다섯 가지 일로써 하인을 부리는 것이다.

하인도 또 다섯 가지 일로써 그 주인을 받들어 섬겨야 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 번째는 일찍 일어나는 것이요, 두 번째는 일을 빈틈없이 처리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주지 않으면 가지지 않는 것이요, 네 번째는 일을 순서 있게 하는 것이며, 다섯 번째는 주인의 이름을 드날리는 것이다. 이것이 주인이 하인을 잘 대접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그 방위는 안온하여 걱정과 두려움이 없을 것이다.

선생아, 시주(施主)는 마땅히 다섯 가지 일로써 사문 바라문을 공양해 받들어야 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 번째는 따뜻한 행동으로 대하는 것이요, 두 번째는 따뜻한 말로 대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요, 네 번째는 때 맞추어 보시하는 것이며, 다섯 번째는 문을 막지 않는 것이다. 선생아, 이처럼 시주는 이 다섯 가지 일로써 사문 바라문을 공양해 받들어야 한다.

사문 바라문은 또 여섯 가지 일로써 가르쳐야 한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 번째는 악을 짓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요, 두 번째는 착한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며, 세 번째는 선한 마음을 품게 하는 것이요, 네 번째는 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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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한 것을 들려 주는 것이며, 다섯 번째는 이미 들은 것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요, 여섯 번째는 하늘에 태어나는 길을 열어 보이는 것이다. 선생아, 이것이 시주가 사문 바라문을 공손히 받드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그 방위는 안온하여 걱정이나 두려움이 없을 것이다.”


세존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다시 게송으로써 말씀하셨다.


부모는 동방이고 스승은 남방이며 아내는 서방이고 친족은 북방이며 하인은 하방이고 사문은 상방이네. 모든 장자의 아들들아 모든 방위에 예경하고 공경하고 순종해 때를 놓치지 않으면 죽어서는 모두 천상에 태어나리. 은혜로운 보시와 부드러운 말 사람들에게 많은 이익 준다네. 너와 나 이익을 공평히 하고 가진 것을 남과 함께 나눠 가져라. 이 네 가지[구절에서 거론된 보시(布施)ㆍ애어(愛語)ㆍ이행(利行)ㆍ동사(同事)의 4섭법(攝法)을 말한다.]는 큰 짐이라 무거운 짐 실은 수레와 같네. 그러나 세간에 이 네 가지가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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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스런 봉양은 있을 수 없네. 이 법은 세간에 있어 지혜로운 사람이 선택하는 것 이것을 행하면 큰 과보 얻고 아름다운 이름 멀리 퍼지리. 평상과 자리를 장엄하게 꾸미고 훌륭한 음식을 차려 올리며 필요한 물건을 공급해 주면 아름다운 이름 멀리 퍼지리. 친구는 서로 버리지 않고 이익되는 일들을 서로 보여주며 상하가 늘 서로 화합한다면 이 때 비로소 좋은 명예 얻는다. 마땅히 먼저 기예부터 익히고 그런 다음 재물 늘릴 직업을 가지며 재물을 얻어 이미 구족하거든 마땅히 스스로 지키고 보호하라. 재물 쓰되 사치하지 말고 마땅히 줄 사람 가리어 주라. 남을 속이고 함부로 내닫거든 아무리 빌어도 주지 말아라. 재물을 쌓되 적은 데서 시작하라. 마치 여러 꽃에서 꿀을 모으는 벌처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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