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장아함경-345-69

근와(槿瓦) 2018. 11. 17. 02:28

장아함경-345-6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41 / 10012]

스스로 수승(殊勝)함을 보고 나서
다 광음천에 태어났다네.
나는 저 법을 관찰하여 깨달았기에
그 때문에 부처님 계신 이곳에 왔다네.

제석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디 틈을 내시어 저의 의심을 단번에 풀어 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의 물음을 따라 내 마땅히 너를 위해 낱낱이 연설하리라.”
그 때에 제석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과 건달바와 아수라 및 그 밖의 중생들은 다 무슨 원한이 있기에 서로 상대가 되어 끝내는 원수가 되고 서로 칼과 막대기를 쓰게 되었습니까?”
부처님께서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원한이 생기는 것은 다 탐냄과 질투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과 아수륜과 그 밖의 중생들로 하여금 칼과 막대기로 서로 해를 입히는 것이다.”
그 때에 제석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원한이 생기는 것은 모두 탐냄과 질투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과 아수륜과 그 밖의 중생들 모두가 칼과 막대기로 서로 해를 입히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의심의 그물이 다 걷히어 다시는 의심이 없게 되었습니다. 다만 탐냄과 질투는 무엇 때문에 생기고 어떤 것이 인()이 되며 어떤 것이 연()이 되며, 또 무엇이 그 근본이 되고 무엇을 따라 생기며 무엇을 따라 없어지는지를 모르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탐냄과 질투는 다 사랑하고 미워하는 데에서 생겨난다. 사랑과 미움이 그 인()이 되고, 사랑과 미움이 그 연()이 되며, 또 그 근본이 된다. 이것을 따라 있는 것이고 그것이 없으면 곧 없어질 것이니라.”


                                                                              [342 / 10012]

그 때에 제석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진실로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탐냄과 질투가 생기는 것은 사랑과 미움때문입니다. 사랑과 미움이 그 인이 되고, 그 연이 되며, 또 그 근본이 됩니다. 이것을 따라 있는 것이니 이것이 없으면 곧 없어질 것입니다. 저는 이제 부처님 말씀을 듣고 미혹이 모두 없어져 다시는 의심이 없습니다. 다만 그 사랑과 미움은 또 어디서부터 생겨나며 무엇이 그 인이 되고 연이 되며, 무엇이 그 근원이 되는지, 이것은 무엇을 따라 생기고 무엇을 따라 없어지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사랑과 미움이 생기는 것은 모두 탐욕 때문이니, 탐욕이 인이 되고 탐욕이 연이 되며, 탐욕이 그 근본이 된다. 이것을 따라 있는 것이니 이것이 없으면 곧 없어질 것이니라.”
그 때에 제석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진실로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사랑과 미움이 생기는 것은 다 탐욕 때문이며, 탐욕이 그 인이 되고, 탐욕이 그 연이 되며, 또 탐욕이 그 근본이 됩니다. 이것을 따라 있는 것이니 이것이 없으면 곧 없어질 것입니다. 저는 이제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미혹이 모두 없어져 다시는 의심이 없습니다. 다만 이 탐욕은 무엇 때문에 생기고 무엇이 그 인이 되며 무엇이 그 연이 되고, 또 무엇이 그 근본이 되는지, 이것은 무엇을 따라 생기고 무엇을 따라 없어지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사랑은 생각[] 때문에 생겨나나니 생각이 그 인이 되고, 생각이 그 연이 되며, 생각이 그 근본이 된다. 이것을 따라 있는 것이니 이것이 없으면 곧 없어질 것이다.”
그러자 제석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진실로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사랑은 생각 때문에 생겨나나니 생각이 그 인이 되고, 생각이 그 연이 되며, 생각이 그 근본이 됩니다. 이 생각을 따라 사랑이 있게 되나니, 이것이 없어지면 저것도 곧 없어질 것입니다. 제가 지금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서 다시는 의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다만 생각은


                                                                              [343 / 10012]

또 무엇으로부터 생겨나며, 무엇이 인이 되고 무엇이 연이 되며, 무엇이 근원이 됩니까?”
부처님께서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생각은 조희(調戱)에서 생긴다. 조희가 인이 되고, 연이 되며, 또 조희가 그 근원이 된다. 이것을 따라 있는 것이니 이것이 없으면 곧 없어지는 것이다. 제석이여, 만일 조희가 없으면 곧 생각이 없고, 생각이 없으면 곧 탐욕이 없으며, 탐욕이 없으면 곧 사랑과 미움이 없고, 사랑과 미움이 없으면 곧 탐냄과 질투가 없다. 만일 탐냄과 질투가 없으면, 곧 일체 중생은 서로 상해(傷害)하지 않을 것이다. 제석이여, 다만 조희를 연하는 것이 근본이 된다. 조희가 인이 되고 조희가 연이 되며 조희가 그 근본이 된다. 이것을 따라 생각이 있고 생각을 따라 탐욕이 있으며 탐욕을 따라 사랑과 미움이 있고 사랑과 미움을 따라 탐냄과 질투가 있으며 탐냄과 질투가 있기 때문에 중생이 서로 상해하는 것이다.”
제석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진실로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조희로 말미암아 생각이 있습니다. 조희가 인이 되고 조희가 연이 되며 조희가 그 근본이 되나니, 이것을 따라 생각이 있게 됩니다. 조희로 말미암아 생각이 있나니 이것이 없으면 곧 생각이 없어질 것입니다. 만일 원래 조희가 없으면 곧 생각이 없고, 생각이 없으면 곧 탐욕이 없으며, 탐욕이 없으면 곧 사랑과 미움이 없고, 사랑과 미움이 없으면 곧 탐냄과 질투가 없으며, 탐냄과 질투가 없으면 곧 일체 중생은 서로 해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생각은 조희 때문에 생겨나나니, 조희가 인이 되고 조희가 연이 되며 조희가 그 근본이 됩니다. 조희를 따라 생각이 생겨나고 생각을 따라 탐욕이 있으며 탐욕을 따라 사랑과 미움이 있고 사랑과 미움을 따라 탐냄과 질투가 있으며 탐냄과 질투를 따라 일체 중생들이 서로 상해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미혹이 모두 없어져 다시는 의심이 없습니다.”
그 때 제석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모든 사문 바라문은 다 조희를 없애고 멸적(滅迹)의 경지에 있습니까, 조희를 없애고 멸적의 경지에 있지 못합니까?”


                                                                              [344 / 10012]

부처님께서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사문 바라문은 다 조희를 없애고 멸적의 경지에 있지 못하다. 왜냐하면 제석이여, 세간에는 여러 가지 세계가 있다. 중생들은 각각 자신이 처해 있는 세계를 굳게 지켜, 버리고 떠나가지 못한다. 그래서 자기 자신은 옳다 하고 다른 것은 허망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제석이여, 모든 사문 바라문은 다 조희를 없애고 멸적의 경지에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 때에 제석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세간에는 온갖 중생이 있는데 제각기 자기가 처해 있는 세계를 굳게 지켜, 버리고 떠나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신만 옳다 하고 남은 모두 허망하다고 합니다. 그런 까닭에 모든 사문 바라문은 다 조희를 없애고 멸적에 있지 못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부처님 말씀을 듣고 의혹이 다 없어져 다시는 의심이 없습니다.”
제석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몇 가지의 조희를 끊어 없애야 멸적에 있을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조희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입[]이고, 둘째는 생각[]이며, 셋째는 구[]함이다. 저 입으로 하는 말은 자기를 해치고 남을 해치며 또 둘다 한꺼번에 해치기도 한다. 그러니 이러한 말을 버리고 말한 대로 하면 자신을 해치지 않고 남도 해치지 않으며 둘 다 한꺼번에 해치지도 않는다. 이것을 아는 비구는 입이 말한 대로 마음을 오로지해 산란하지 않다. 또 생각도 또 자기를 해치고 남을 해치며 둘 다 한꺼번에 해치기도 한다. 이 생각을 버리고 생각한 대로 하면 자신을 해치지도 않고 남도 해치지 않으며 둘 다 한꺼번에 해치지도 않는다. 이것을 아는 비구는 생각한 대로 마음을 오로지해 산란하지 않다. 제석이여, 구함도 자신을 해치고 남을 해치며 둘 다 한꺼번에 해치기도 한다. 이 구함을 버리고 구한 대로 하면 자신을 해치지도 않고 남도 해치지 않으며 둘 다 한꺼번에 해치지도 않는다. 이것을 아는 비구는 구한 대로 마음을 오로지해 산란하지 않다.”
그 때에 석제환인이 말했다.
저는 이제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더이상 의심이 없게 되었습니다.”


                                                                              [345 / 10012]

또 부처님께 여쭈었다.
모두 몇 가지를 현성의 사심(捨心)이라 이름하나이까?”
부처님께서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사심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몸을 기뻐하는 것이요, 둘째는 몸을 걱정하는 것이며, 셋째는 몸을 버리는 것이다. 제석이여, 저 몸을 기뻐하는 것은 자신도 해치고 남도 해치며 또 둘 다 한꺼번에 해치기도 한다. 이 기쁨을 버리고 기뻐한 대로 하면 자신을 해치지도 않고 남도 해치지 않으며 둘 다 한꺼번에 해치지도 않는다. 이것을 아는 비구는 생각을 오로지해 잊지 않나니, 이것을 곧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비구라고 이름한다. 제석이여, 저 몸을 걱정하는 것은 자신을 해치고 남을 해치며 또한 둘 다 한꺼번에 해치기도 한다. 이 걱정을 버리고 걱정한 대로 하면 자신을 해치지도 않고 남도 해치지 않으며 둘 다 한꺼번에 해치지도 않는다. 이것을 아는 비구는 생각을 오로지해 잊지 않나니, 이를 바로 구족계를 받은 비구라고 한다. 다시 제석이여, 저 몸을 버리는 것은 자기를 해치고 남을 해치며 또 둘 다 한꺼번에 해치기도 한다. 이 버림을 버리고 버린 대로 하면 자신을 해치지도 않고 남도 해치지 않으며 둘 다 한꺼번에 해치지도 않는다. 이것을 아는 비구는 생각을 오로지해 잊지 않나니, 이것을 곧 구족계를 받은 비구라고 한다.”
제석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이제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더 이상 의심이 없게 되었습니다.”
제석이 또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느 정도라야 현성(賢聖)의 율법대로 모든 감각[]이 구족하다고 이름하나이까?”
부처님께서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눈이 빛깔을 파악할 때 나는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친해야 할 것과 친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귀가 소리에 대해서와 코가 냄새에 대해서와 혀가 맛에 대해서와 몸이 감촉에 대해서와 뜻이 법에 대해서도 나는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하나니, 친해야 할 것과 친하지 않아야 할 것이 그것이다.”
그 때에 제석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간략히 말씀하시고 자세히 분별해 주시지 않으셨지...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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