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아함경-275-5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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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법을 알지만 당신은 모른다. 당신은 사견(邪見)을 가졌지만 나는 바른 법을 가졌다.' 이렇게 말이 서로 얽혀 앞뒤가 없다. 모두 자기 말을 참되고 바르다고 여기고 있다. '내가 이길 것이고, 당신 논리는 질 것이다. 나는 이제 담론(談論)의 주인이 될 것이니, 당신들은 물을 것이 있으면 내게 와서 물으라.'
모든 비구들이여, 지금 이 나라 백성으로서 니건자를 받드는 자는 다 저 무리들의 다투는 소리를 싫어하고 괴로워하나니, 그것은 그 법이 참되거나 바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법이 참되거나 바르지 못하면 번뇌를 벗어날 길이 없다. 비유하면 썩은 탑은 다시 흙을 바를 수 없는 것과 같아서 이것은 삼야삼불(三耶三佛)[samyaksaṃbuddha의 음역. 부처님 10호(號)의 하나로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ㆍ삼야삼불단(三耶三佛檀)이라고도 한다. 정변지(正遍知)ㆍ등정각(等正覺)ㆍ정등각(正等覺)은 이에 대한 번역이다. 외도(外道)ㆍ아라한(阿羅漢)ㆍ보살(菩薩)의 깨달음을 각각 사각(邪覺)ㆍ정각(正覺)ㆍ등각(等覺)이라 하는데 대해 부처님의 깨달음을 정등각(正等覺)이라 한다.]의 말씀이 아니다.
모든 비구들이여, 다만 우리 석가(釋迦) 무상존(無上尊)의 법만이 가장 참되고 바르기 때문에 번뇌를 벗어나는 길을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 비유하면 새 탑은 장엄하게 꾸미기가 쉬운 것과 같다. 이것이 바로 삼야삼불의 말씀이다. 모든 비구들이여, 우리들은 이제 마땅히 법과 율(律)을 모아 저 다툼을 막고 범행(梵行)을 오래 세우고 이익됨이 많게 하여 하늘과 사람으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자.
모든 비구들이여, 여래께서는 바른 법을 설하셨다. '일체 중생은 다 음식을 우러르며 살아간다.'
여래의 설법 중에 또 한 가지 법이 있다. '일체 중생은 다 행(行)으로 말미암아 존재한다[住][본문에는 왕(往)자로 되어 있으나 『장아함경』 명본(明本)에는 '주(住)'로, 팔리본에는 'ṭhitika(住立)'으로 되어 있는데 내용상 후자가 더 적합하므로 이를 따랐다.].' 이것이 여래께서 말씀하신 한 가지 법이다. 우리는 지금 함께 이 법과 율을 모아 다툼을 막고 범행을 오래 서게 하고 이익되는 바가 많게 하여 하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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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자.
모든 비구들이여, 여래께서는 두 가지 바른 법을 말씀하셨다. 첫째는 명(名)이요, 둘째는 색(色)이다.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치(癡)요, 둘째는 애(愛)이다.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유견(有見)이고, 둘째는 무견(無見)이다.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무참(無慚)이요, 둘째는 무괴(無愧)이다.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유참(有慚)이요, 둘째는 유괴(有愧)이다.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진지(盡智)요, 둘째는 무생지(無生智)이다.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두 가지 인(因)과 두 가지 연(緣)이 있어 욕애(欲愛)를 내는 것으로서 첫째는 정묘색(淨妙色)이요, 둘째는 부사유(不思惟)이다.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두 가지 인(因)과 두 가지 연(緣)이 있어 진에(瞋恚)를 내는 것으로서 첫째는 원증(怨憎)이요, 둘째는 부사유(不思惟)이다.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두 가지 인(因)과 두 가지 연(緣)이 있어 사견(邪見)을 내는 것으로서 첫째는 종타문(從他聞)이요, 둘째는 사사유(邪思惟)이다.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두 가지 인(因)과 두 가지 연(緣)이 있어 정견(正見)을 내는 것으로서 첫째는 종타문(從他聞)이요, 둘째는 정사유(正思惟)이다.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두 가지 인(因)과 두 가지 연(緣)이 있는 것으로서 첫째는 학해탈(學解脫)이요, 둘째는 무학해탈(無學解脫)이다.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두 가지 인(因)과 두 가지 연(緣)이 있는 것으로서 첫째는 유위계(有爲界)요, 둘째는 무위계(無爲界)이다.
모든 비구들이여, 이것이 여래께서 말씀하신 것이니, 마땅히 함께 이것을 모아 그것으로써 싸움을 막고 범행이 오래 서게 하고 이익되는 바가 많게 하여 하늘과 사람으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자.
모든 비구들이여, 여래께서는 세 가지 바른 법을 말씀하셨으니, 이른바 3불선근(不善根)으로서 첫째는 탐욕(貪欲)이요, 둘째는 진에(瞋恚)이며, 셋째는 우치(愚癡)이다.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선근으로서 첫째는 불탐(不貪)이요, 둘째는 불에(不恚))이며, 셋째는 불치(不癡)이다.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불선행(不善行)으로서 첫째는 불선신행(不善身行)이요, 둘째는 불선구행(不善口行)이며, 셋째는 불선의행(不善意行)이다.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불선행으로서 첫째는 신(身)불선행이요,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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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구(口)불선행이며, 셋째는 의(意)불선행이다.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악행(惡行)으로서 첫째는 신(身)악행이요, 둘째는 구(口)악행이며, 셋째는 의(意)악행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선행으로서 신선행과 구선행과 의선행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불선상(不善想)으로서 욕상(欲想)ㆍ진상(瞋想)ㆍ해상(害想)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선상(善想)으로서 무욕상(無欲想)ㆍ무진상(無瞋想)ㆍ무해상(無害想)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불선사(不善思)로서 욕사(欲思)ㆍ에사(恚思)ㆍ해사(害思)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선사(善思)로서 무욕사(無欲思)ㆍ무에사(無恚思)ㆍ무해사(無害思)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복업(福業)으로서 시업(施業)ㆍ평등업(平等業)ㆍ사유업(思惟業)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수(受)로서 낙수(樂受)ㆍ고수(苦受)ㆍ불고불락수(不苦不樂受)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애(愛)로서 욕애(欲愛)ㆍ유애(有愛)ㆍ무유애(無有愛)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유루(有漏)로서 욕루(欲漏)ㆍ유루(有漏)ㆍ무명루(無明漏)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화(火)로서 욕화(欲火)ㆍ에화(恚火)ㆍ우치화(愚癡火)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구(求)로서 욕구(欲求)ㆍ유구(有求)ㆍ범행구(梵行求)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증성(增盛)으로서 아증성(我增盛)ㆍ세증성(世增盛)ㆍ법증성(法增盛)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계(界)로서 욕계(欲界)ㆍ에계(恚界)ㆍ해계(害界)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계(界)로서 출리계(出離界)ㆍ무에계(無恚界)ㆍ무해계(無害界)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계(界)로서 색계(色界)ㆍ무색계(無色界)ㆍ진계(盡界)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취(聚)로서 계취(界聚)ㆍ정취(定聚)ㆍ혜취(慧聚)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계(戒)로서 증성계(增盛戒)ㆍ증성의(增盛意)ㆍ증성혜(增盛慧)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삼매(三昧)로서 공삼매(空三昧)ㆍ무원삼매(無願三昧)ㆍ무상삼매(無相三昧)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상(相)으로서 지식상(止息相)ㆍ정근상(精勤相)ㆍ사상(捨相)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명(明)으로서 자식숙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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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自識宿命智明)ㆍ천안지명(天眼智明)ㆍ누진지명(漏盡智明)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변화(變化)로서 첫째는 신족변화(神足變化)요, 둘째는 지타심수의설법(知他心隨意說法)이며, 셋째는 교계(敎誡)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욕생본(欲生本)으로서 첫째는 현욕(現欲)으로 말미암아 인간이나 천상에 나는 것이며, 둘째는 화욕(化欲)으로 말미암아 화자재천(化自在天)에 나는 것이며, 셋째는 타화욕(他化欲)으로 말미암이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에 나는 것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낙생(樂生)으로서 첫째는 중생이 저절로 성취하여[自然成辦] 환락심(歡樂心)을 내는 것이 마치 범광음천(梵光音天)에 처음 태어났을 때와 같은 것이요, 둘째는 중생이 생각[念]을 낙(樂)으로 삼아 스스로 착하다고 외치는 것이 광음천(光音天)과 같은 것이며, 셋째는 지식락(止息樂)을 얻은 것이 변정천(遍淨天)과 같은 것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고(苦)로서 행고(行苦)ㆍ고고(苦苦)ㆍ변역고(變易苦)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근(根)으로서 미지욕지근(未知欲知根)ㆍ지근(知根)ㆍ지이근(知已根)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당(堂)으로서 현성당(賢聖堂)ㆍ천당(天堂)ㆍ범당(梵堂)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발(發)로서 견발(見發)ㆍ문발(聞發)ㆍ의발(疑發)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론(論)으로서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고 이런 논(論)이 있었으며, 미래에 이런 일이 있을 것이요 이런 논이 있을 것이며, 현재에 이런 일이 있고 이런 논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취(聚)로서 정정취(正定聚)ㆍ사정취(邪定聚)ㆍ부정취(不定聚)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우(憂)로서 신우(身憂)ㆍ구우(口憂)ㆍ의우(意憂)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장로(長老)로서 연기장로(年耆長老)ㆍ법장로(法長老)ㆍ작장로(作長老)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안(眼)으로서 육안(肉眼)ㆍ천안(天眼)ㆍ혜안(慧眼)이다.
모든 비구들이여, 이것을 여래께서 말씀하신 바른 법[正法]이라고 한다. 마땅히 함께 모아 그것으로써 싸움을 막고 범행이 오래 서게 하고, 이익되는 바가 많게 하고 하늘과 사람으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자.
모든 비구들이여, 여래께서는 네 가지 바른 법을 설명하셨으니 이른바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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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짓는 네 가지 악업(惡業)으로서 첫째는 거짓말[妄語]이요, 둘째는 이간하는 말[兩舌]이며, 셋째는 욕설[惡口]이요, 넷째는 꾸밈말[綺語]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입으로 짓는 네 가지 선행(善行)으로서 첫째는 진실한 말[實語]이요, 둘째는 부드러운 말[軟語]이며 셋째는 꾸밈이 없는 말[不綺語]이요, 넷째는 이간하지 않는 말[不兩舌]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네 가지 성스럽지 않은 말로서 보지 않은 것을 보았다고 말하는 것[不見言見]이요, 듣지 않은 것을 들었다고 말하는 것[不聞言聞]이며, 깨닫지 않은 것을 깨달았다고 말하는 것[不覺言覺]이요, 모르는 것을 안다고 말하는 것[不知言知]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성어(聖語)로서 본 것은 보았다고 말하는 것[見則言見]이요, 들은 것은 들었다고 말하는 것[聞則言聞]이며, 깨달은 것은 깨달았다 말하는 것[覺則言覺]이요, 아는 것은 안다고 말하는 것[知則言知]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네 종류의 음식으로서 단식(摶食)ㆍ촉식(觸食)ㆍ염식(念食)ㆍ식식(識食)이다.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수(受)로서 현재에 고행을 지어 뒤에 괴로움의 과보를 받는 것이요, 현재에 고행을 지어 뒤에 즐거움의 과보를 받는 것이며, 현재에 즐거운 행을 지어 뒤에 괴로움의 과보를 받는 것이요, 현재에 즐거운 행을 지어 뒤에 즐거움의 과보를 받는 것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수(受)로서 욕수(欲受)ㆍ아수(我受)ㆍ계수(戒受)ㆍ견수(見受)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박(縛)으로서 탐욕신박(貪欲身縛)ㆍ진에신박(瞋恚身縛)ㆍ계도신박(戒盜身縛)ㆍ아견신박(我見身縛)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자(刺)로서 욕자(欲刺)ㆍ에자(恚刺)ㆍ견자(見刺)ㆍ만자(慢刺)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생(生)으로서 난생(卵生)ㆍ태생(胎生)ㆍ습생(濕生)ㆍ화생(化生)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념처(念處)이다. 여기서 비구는 내신신관(內身身觀)을 부지런히 힘써 게으르지 않고 기억하여 잊지 않아서 세상의 탐욕과 걱정을 버리는 것이요, 외신신관(外身身觀)을 부지런히 힘써 게으르지 않고 기억해 잊지 않아서 세상의 탐욕과 걱정을 버리는 것이며, 내외신신관(內外身身觀)을 부지런히 힘써 게으르지 않고 기억하여 잊지 않아서 세상의 탐욕과 걱정을 버리는 것이다. 수관(受觀)ㆍ의관(意觀)ㆍ법관(法觀)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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