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36-2-화엄경9

근와(槿瓦) 2015. 8. 20. 01:21

36-2-화엄경9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1 / 2062] 쪽

넓고 큰 법 성품에 머물렀으니

묘한 눈 가진 천왕 이를 보았고

여래가 시방세계 출현하시어

중생의 마음 따라 법을 말하며

온갖 의혹 모두 다 끊어주나니

묘한 갓 당기 천왕 얻은 해탈문

부처님 세상 가득 묘한 소리로

한량없는 겁 동안에 말씀한 법문

한 말로써 모두 다 말씀하나니

용맹한 지혜 천왕 해탈이로구나.

이 세상에 널려 있는 광대한 자비

여래의 한 털만도 못 미치나니

부처 자비 허공 같아 다할 수 없어

묘한 음성 구절 천왕 얻은 해탈문

중생들의 산처럼 높은 교만을

십력(十力)으로 남김없이 꺾어버리니

여래의 이와 같은 자비의 공은

묘한 당기 천왕의 행하는 도리

청정한 지혜 광명 세간에 가득

보는 이의 어리석음 없애버리고

그들을 나쁜 갈래 여의게 하니

고요한 경계 천왕 이 법 알았고

털구멍의 광명으로 중생 수 같은

 

[32 / 2062] 쪽

부처님의 높은 이름 연설하여서

그들의 마음대로 듣게 하나니

묘한 바퀴 당기 천왕 얻은 해탈문

여래의 자재하심 한량이 없어

온 법계와 허공에 가득 찬 것을

모든 회상 대중들이 밝게 보나니

이 해탈엔 꽃술 지혜 천왕이 들다.

한량없고 그지없는 큰 겁 바다에

시방에 나타나서 법을 말하나

부처님의 오고 가심 본 일 없나니

인다라 힘 광명 천왕 깨달은 바라.

 

또 변화 잘하는[善化] 천왕은 모든 업의 변화하는 힘을 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고요한 음성 광명[寂靜音光明] 천왕은 온갖 반연을 여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변화하는 힘 광명[變化力光明] 천왕은 모든 중생의 어리석은 마음을 모두 소멸하고 지혜가 원만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장엄 맡은[莊嚴主] 천왕은 끝없이 뜻에 맞는 소리를 나타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생각하는 빛[念光] 천왕은 모든 부처님의 다함 없는 복덕의 모습을 분명하게 아는 해탈문을 얻었다.

 

가장 높은 구름 소리[最上雲音] 천왕은 지나간 옛적의 모든 겁이 이룩되고 무너지는 차례를 모두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하고 훌륭한 빛[勝光] 천왕은 온갖 중생의 지혜를 열어 깨닫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한 상투 광명[妙髻] 천왕은 광명을 펴서 시방의 허공계에 빨리 가득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깊은 지혜 성취한[喜慧] 천왕은 온갖 짓는 일을 부술 수 없이 정진하는 힘 해탈문을 얻었고, 꽃광명 상투[華光髻] 천왕은 온갖 중생의 업으로 받는 과보를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시방세계 두루 보는[普見十方] 천왕은 부사의한 중생들의 형상과 종류가 각각 다른 것을 나타내는 해탈문을

 

[33 / 2062] 쪽

얻었다.

그 때 변화 잘하는 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화락천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이 세간 업의 성품 부사의함을

부처님이 중생 위해 열어 보이고

인연의 참 이치와 모든 중생의

각각 다른 업보를 말씀하시네.

갖가지로 부처 보나 있는 데 없고

시방으로 찾아도 만나지 못해

법신으로 나타냄이 진실 아니니

고요한 음성 천왕 보는 바니라.

부처님이 많은 겁에 행을 닦음은

세간의 무명 번뇌 없애렴이라

그러므로 청정하게 밝게 비추니

변화하는 힘 천왕의 깨달은 이치

세간의 여러 가지 묘한 음성도

여래의 음성에는 비길 수 없어

부처님의 한 음성이 시방에 가득

이 해탈문 들어간 인 장엄님 천왕

세간에 여러 가지 복덕의 힘이

여래의 한 복과도 같을 수 없고

여래의 복과 덕은 허공 같으니

생각하는 빛 천왕의 본 도리니라.

 

                                                                                                                                                                  [34 / 2062] 쪽

삼세의 한량없는 오랜 겁들의

이룩되고 부서지는 갖가지 모양

부처님이 털구멍에 나타내시니

구름 소리 천왕의 아는 바니라.

시방의 넓은 허공 재서 알아도

부처님의 털구멍은 알 수 없나니

이렇게 걸림없고 부사의한 일

묘한 상투 광명 천왕 깨달아 알고

부처님이 지난 옛적 오랜 겁 동안

넓고 큰 바라밀 갖추 닦았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싫증 없으니

기쁜 지혜 천왕이 이 법문 알고

업의 성품 인연의 부사의한 일

세간 위해 부처님이 연설하시니

법의 성품 깨끗하여 때가 없음은

꽃 광명 상투 천왕 들어간 해탈

부처님의 한 털구멍 네가 보아라.

모든 중생 그 속에 들어 있으나

저 중생은 오고 가는 일이 없나니

두루 보는 천왕의 아는 바니라.

 

또 지족천왕(知足天王)은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여 교화하는 바퀴를 원만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즐거운 바다 상투[喜樂海髻] 천왕은 허공에 두루하여 청정하고 빛난 몸 해탈문을 얻었고, 가장 좋은 공덕 당기[最勝功德幢] 천왕은 세간의 괴로움을 소멸하는 청정한 소원 바다 해탈문을 얻

 

[35 / 2062] 쪽

었고, 고요한 빛[寂靜光] 천왕은 몸을 널리 나타내어 법을 말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사랑스런 묘한 눈[善目] 천왕은 모든 중생을 두루 깨끗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보배 봉우리 조촐한 달[寶峯月] 천왕은 세간을 널리 교화하여 항상 앞에 나타나는 무진장 해탈문을 얻었고, 가장 좋은 용맹한 힘[勇健力] 천왕은 모든 부처님의 바르게 깨달은 경계를 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금강 같이 묘한 광명[金剛妙光] 천왕은 모든 중생의 보리심이 견고하여 깨뜨리지 못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별 장엄 당기[星宿幢] 천왕은 모든 부처님이 나실 적마다 모두 친근히 모시면서 중생을 관찰하고 조복하는 방편 해탈문을 얻었고, 묘하게 장엄한[妙莊嚴] 천왕은 한 생각에 중생들의 마음을 모두 알고 그들의 자격을 따라 출현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그 때 지족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지족천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의 넓고 크심 법계에 두루

갖가지 중생들에 모두 평등해

여럿의 생각 따라 묘한 문 열고

부사의한 청정법에 들게 하도다.

시방에 부처님 몸 널리 나타나

집착 없고 걸림없어 잡지 못하나

가지각색 모습을 모두 보나니

즐거운 상투 천왕 들어간 해탈

여래께서 옛적에 행을 닦을 때

청정한 큰 서원이 바다와 같아

여러 가지 부처님 법 가득했으니

좋은 공덕 당기 천왕 이 방편 알고

 

[36 / 2062] 쪽

부처님의 법신은 알 길이 없어

본달[本月]의 영상처럼 법계에 가득

간 데마다 온갖 법을 밝히시나니

고요한 빛 천왕의 해탈문이라.

중생들이 번뇌 업에 얽히고 덮여

교만하고 방일하여 마음이 산란

여래께서 고요한 법 연설하시니

묘한 눈이 이를 알고 마음이 기뻐

세간의 도사(導師)께서 구원도 하고

귀의할 곳 되려고 출현하시어

중생에게 안락처를 보여 주시니

봉우리 달 천왕이 깨달아 알고

부처님의 경계는 부사의하여

법계에 곳곳마다 두루하시고

모든 법에 들어가서 저 언덕 가니

용맹한 힘 천왕이 이를 보도다.

어떤 중생 교화를 받을 만하여

부처님 공덕 듣고 보리에 가면

복 바다에 머물러 청정케 하니

묘한 광명 천왕이 이를 보았고

시방의 모든 세계 티끌 수 같은

부처님 계신 곳에 모두 모이어

공경하고 공양하고 법을 듣나니

별 장엄 당기 천왕 보신 해탈문 <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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