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20-2-화엄경6

근와(槿瓦) 2015. 7. 15. 00:00

20-2-화엄경6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7 / 2062] 쪽

대방광불화엄경 제2권

우전국 삼장 실차난타 한역

이운허 번역

 

1. 세주묘엄품 [2]

이 때 여래의 도량에 바다 같은 대중이 구름처럼 모였는데, 그지없는 무리들이 두루 퍼져 가득하였다. 그 형상과 빛깔과 따라 온 무리들이 각각 다르며, 제각기 온 방위를 따라서 세존께 친근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러렀다.

 

이렇게 모인 대중들은 모든 번뇌와 마음의 때와 남은 버릇[餘習]을 여의었고 무거운 업장(業障)의 산을 무너뜨리고 부처님을 보되 걸림이 없었다. 이런 이들은 다 비로자나여래께서 지난 옛적 많은 겁 동안 보살행을 닦을 적에 사섭사(四攝事)로써 거두어 주었으며, 부처님 계신 데서 선근을 심을 때마다 잘 거두어 주는 방편으로 교화하고 성숙하게 하여 온갖 지혜를 얻는 길에 서게 하였다. 한량없는 선근을 심어 여러 가지 복을 얻었고, 방편과 원력 바다에 들어가서 닦을 행이 구족하게 깨끗하여졌으며, 벗어나는 길에서 잘 뛰어났고, 항상 부처님을 분명하게 보았으며, 잘 이해하는 힘으로 여래의 큰 공덕 바다에 들어가 부처님의 해탈문을 얻어 마음대로 유희하는 일이 신통하였다.

 

묘한 불꽃 바다 대자재[妙焰海大自在]천왕은 법계(法界)와 허공계에 고요한 방편의 힘인 해탈문을 얻었고, 자재한 이름 빛[自在名稱光]천왕은 온갖 법을 두루 보고 모두 자재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깨끗한 공덕 눈[淸淨功德眼]천왕은 온갖 법이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고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고 작용이 없는 행인 해탈문을 얻었고, 사랑스런 큰 지혜[可愛樂大慧]천왕

 

                                                                                                                                                              [18 / 2062] 쪽

은 온갖 법의 진실한 모습을 뚜렷이 보는 지혜의 바다 해탈문을 얻었고 동하지 않는 빛 자재한[不動光自在]천왕은 중생들에게 끝없는 안락을 주는 큰 방편 선정 해탈문을 얻었다.

 

묘하게 장엄한 눈[妙莊嚴眼]천왕은 고요한 법을 보고 모든 어리석은 공포를 멸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생각 잘하는 광명[善思惟光明]천왕은 그지없는 경계에 잘 들어가 모든 유(有)에 대하여 생각하는 업을 일으키지 않는 해탈문을 얻었고, 사랑스런 큰 지혜[可愛樂大智]천왕은 시방으로 널리 다니면서 법을 말하되 흔들리지 않고 의지함이 없는 해탈문을 얻었고, 넓은 음성 장엄 당기[普者莊嚴幢]천왕은 부처님의 고요한 경계에 들어가서 광명을 널리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끝까지 정진하는 이름 빛난[名稱光善精進]천왕은 자기의 깨달은 데에 머물러서 그지없이 넓고 큰 경계로 반연할 바를 삼는 해탈문을 얻었다.

 

그 때 묘한 불꽃 바다[妙焰海]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자재천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 몸 여러 회중 두루 계시고

온 법계에 가득하여 다함없으며

고요하고 성품 없어 못 잡건마는

세상을 구원하러 나타나셨네.

 

여래인 법왕(法王)께서 출세하시어

세상을 비춰 주는 등을 켜시니

그 경계 끝이 없고 다함 없음은

자재한 이름 천왕 증득하도다.

 

부처님은 부사의라 분별이 없고

모든 모습 어디에나 없는 줄 알아

세간의 청정한 길 널리 여시니

깨끗한 공덕 눈이 밝게 보았네.

 

                                                                                [19 / 2062] 쪽

여래의 크신 지혜 끝이 없으며

모든 세상 사람들이 측량 못하나

중생들의 어둔 마음 아주 없애니

지혜천왕 이를 알고 깊이 머물고

여래 공덕 헤아릴 수가 없지만

보는 중생들마다 번뇌 멸하고

여러 세상 사람들 안락 얻나니

동하잖는 자재천왕 능히 보시며

중생은 어리석음 항상 덮이매

여래께서 고요한 법 말씀하시니

세상을 비춰주는 지혜 등이라

묘하게 장엄한 눈 이 방편 알고

여래의 청정하고 묘하신 몸매

시방에 나타나되 비길 이 없어

이 몸이 성품 없고 의지 없나니

잘 생각하는 광명천왕 관찰이니라.

 

여래의 묘한 음성 걸림이 없어

교화를 받을 이가 모두 듣건만

부처님은 고요하여 동하잖나니

사랑스런 지혜천왕 해탈이로다.

 

고요히 해탈하신 천인(天人)의 주인

시방에 나타나지 않는 데 없어

찬란한 그 광명이 세간에 가득

이 법문은 장엄 당기천왕이 보고

 

                                                                                [20 / 2062] 쪽

부처님은 그지없는 겁 바다에서

중생들을 위하여 보리 구하고

갖가지 신통으로 여럿을 교화

이름 빛난 천왕이 이 법을 아네.

 

또 법을 사랑하는 광명 당기[可愛樂法光明幢] 천왕은 모든 중생의 근기를 널리 살피고 법을 말하여 의심을 끊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깨끗한 장엄 바다[淨莊嚴海] 천왕은 생각하는 대로 부처님을 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가장 좋은 지혜 광명[最勝慧光明] 천왕은 법의 성품이 평등하여 의지할 데 없는 장엄한 몸 해탈문을 얻었고, 자재한 지혜 당기[自在智慧幢] 천왕은 모든 세간법을 분명하게 알고 잠깐 동안에 부사의한 장엄바다를 나란히 세우는 해탈문을 얻었고, 고요한 것 좋아하는[樂寂靜] 천왕은 한 털구멍 속에 부사의한 세계를 나타내되 걸림이 없는 해탈문을 얻었다.

 

넓은 지혜 눈[普智眼] 천왕은 넓은 문에 들어가서 법계를 관찰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도는 지혜 좋아하는[樂旋慧] 천왕은 모든 중생을 위하여 가지가지로 출현하되 끝 없는 겁에 항상 앞에 나타나는 해탈문을 얻었고, 선한 종자 지혜 광명[善種慧光明] 천왕은 온갖 세간의 경계를 관찰하여 부사의한 법에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고, 때 없고 고요한 빛[無垢寂靜光] 천왕은 모든 중생에게 벗어나는 요긴한 법을 보여주는 해탈문을 얻었고, 넓고 크고 깨끗한 광명[廣大淸淨光] 천왕은 교화를 받을 수 있는 온갖 중생을 관찰하여 부처님 법에 들어가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그 때 법을 사랑하는 광명 당기 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소광천(少廣天)·무량광천(無量廣天)·광과천(廣果天)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의 경계가 부사의하여

중생들이 헤아리기 어렵지마는

그 마음에 믿음을 내게 하시니

크고 넓은 즐거운 뜻 다함이 없네. <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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