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46-2-화엄경10

근와(槿瓦) 2015. 9. 17. 03:17

46-2-화엄경1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중생의 마음 바다 부사의하여

머물잖고 동하잖고 의지 없거늘

부처님은 한 생각에 모두 보시니

사랑스런 장엄 천왕 이 이치 아네.

 

또 시분천왕(時分天王)은 중생들의 선근을 일으켜서 걱정 번뇌를 여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사랑스런 광명[妙光] 천왕은 모든 경계에 두루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고, 그지없는 지혜 공덕 당기[無盡慧功德幢] 천왕은 온갖 근심을 소멸하는 큰 자비 바퀴 해탈문을 얻었고, 변화 잘하고 단정한[善化端嚴] 천왕은 삼세의 중생들의 마음을 분명히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모두 지닌 큰 광명[總持大光明] 천왕은 다라니문 광명으로 온갖 법을 기억하고 잊어버리지 않는 해탈문을 얻었고, 헤아릴 수 없는 지혜[不思議慧] 천왕은 모든 업의 성품에 잘 들어가는 부사의한 방편 해탈문을 얻었고, 바퀴 배꼽[輪臍] 천왕은 법수레를 운전하여 중생을 성숙케 하는 방편 해탈문을 얻었고, 빛난 불꽃[光焰] 천왕은 넓고 큰 눈으로 중생을 널리 살피고 가서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광명 비춘[光照] 천왕은 온갖 업장을 뛰어나서 마군의 짓을 따르지 아니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두루 살펴 소문난[普觀察大名稱] 천왕은 모든 하늘 무리를 잘 달래어 그로 하여금 받아 행하고 마음이 조촐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그 때 시분 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시분천의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이 한량없는 오랜 겁 동안

세간의 근심 걱정 없애버리고

티끌 없고 깨끗한 길 터놓으시어

중생에게 지혜 등불 길이 비치네.

여래의 법신은 크고 넓어서

시방에서 끝간데를 얻지 못하며

                                                                                                                    [38 / 2062] 쪽

온갖 가지 방편이 한량없나니

사랑스런 광명 천왕 능히 들었고

나고 늙고 병나 죽는 근심과 고통

세상을 핍박하여 쉴 새 없거늘

대사께서 슬피 여겨 없애주시니

그지없는 당기 천왕 잘 깨달았고

환술 같은 부처 지혜 걸림이 없어

삼세의 모든 법을 두루 아시고

중생의 마음 속에 널리 드시니

변화하는 단정 천왕 깨달은 경계

다라니의 끝간데를 알 수 없으며

크나큰 변재 바다 다함 없으사

청정하고 묘한 법륜 운전하시니

모두 지닌 큰 광명왕 해탈이니라.

 

업의 성품 넓고 커서 다함 없거늘

지혜로 깨닫고서 열어 보이되

여러 가지 방편의 부사의함은

헤아릴 수 없는 천왕 들어간 해탈

부사의한 묘한 법륜 굴리시면서

닦아 익힐 보리도 보여주시어

중생의 온갖 고통 길이 멸함은

바퀴 배꼽 천왕의 깨달은 방편

여래의 참된 몸은 둘이 없건만

                                                                                                                    [39 / 2062] 쪽

중생 따라 나타낸 몸 세간에 가득

중생마다 자기 앞에 있다고 보니

빛난 불꽃 천왕의 해탈한 경계

어떤 중생 한 번만 부처님 봐도

모든 업장 깨끗이 털어버리고

마군의 짓 여의어 남음 없나니

광명 비친 천왕의 행하는 이치

온갖 대중 다 모인 광대한 바다

그 속에 계신 부처 위엄 빛나고

법비를 널리 내려 중생 적시니

두루 살펴 소문난 이 얻은 해탈문.

 

또 석가인다라(釋迦因陀羅) 천왕은 삼세의 부처님들 나시는 일과 세계가 이룩되고 무너짐을 기억하여 올바로 보고 크게 기뻐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넓은 소문 가득한 음성[普稱滿音] 천왕은 부처님의 색신(色身)이 가장 청정하고 넓고 커서 세상에 비길 이 없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인자한 눈 보배상투[慈目寶髻] 천왕은 자비한 구름이 널리 덮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배빛 당기 이름[寶光幢名稱] 천왕은 부처님께서 모든 세상 임금들 앞에 가지가지 형상을 나타내는 위덕 있는 몸을 항상 보는 해탈문을 얻었고, 즐거움 내는 상투[發生喜樂髻] 천왕은 모든 중생들의 성곽과 궁전이 무슨 복으로 생기는 줄을 아는 해탈문을 얻었다.

 

사랑스런 바른 생각[端正念] 천왕은 부처님께서 중생을 성숙시키는 일을 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높고 좋은 음성[高勝音] 천왕은 온갖 세간이 이룩되고 무너지는 겁이 차차 변하는 모습을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성취한 생각[成就念] 천왕은 다음 세상 보살들이 중생을 조복하는 행을 기억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사랑스런 깨끗한 꽃빛[淨華光] 천왕은 모든 하늘의 쾌락한 원인을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지혜의 해눈[智日眼] 천왕은 모든 하늘들

                                                                                                                     [40 / 2062] 쪽

이 태어나는 선근을 열어 보이어 어리석은 의혹이 없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자재한 광명 잘 깨닫는[自在光明] 천왕은 모든 하늘 무리를 깨우쳐서 가지가지 의심을 영원히 끊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그 때 석가 인다라 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삼십삼천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생각건대 삼세의 모든 부처님

가지신 경계들이 평등한 것과

그 세계가 이룩되고 무너지는 것

부처님의 위신으로 모두 보도다.

 

부처님 몸 크고 넓어 시방에 가득

짝이 없는 묘한 빛깔 중생을 이익

광명이 모든 곳에 모두 비치니

넓은 소문 음성 천왕 이를 보았고

여래의 방편 힘과 인자한 바다

옛날의 수행으로 가장 청정해

중생을 지도함이 그지없나니

보배 상투 천왕이 깨달은 바라

생각건대 법왕의 공덕 바다가

세상에 가장 커서 비길 데 없고

넓고 큰 환희한 맘 내게 하나니

보배 빛 당기 천왕 얻은 해탈문

중생의 선업 바다 좋은 인으로

큰 복덕 내는 것을 여래 아시고

모두 다 나타내어 남김 없나니

                                                                                                                    [41 / 2062] 쪽

즐거움 내는 상투 보는 경계라

부처님이 시방에 출현하시어

온갖 세간 가운데 두루 계시며

중생의 마음 살펴 조복하시니

바른 생각 천왕이 이를 알았고

여래의 지혜 몸에 넓고 크신 눈

온 세계의 티끌들을 두루 보시며

이렇게 시방세계 널리 계시니

수미산 음성 천왕 해탈이니라.

 

저 많은 불자(佛子)들의 보리의 행을

여래의 털구멍에 나타내시되

한량없는 그대로 구족하시니

성취한 생각 천왕 밝게 본 이치

세간에 여러 가지 안락한 일이

모두가 부처에서 나는 것이니

여래의 장한 공덕 짝이 없음은

깨끗한 꽃빛 천왕 들어간 해탈

여래의 가장 작은 공덕이라도

정성으로 잠깐 동안 생각한다면

나쁜 갈래 무서움 없어지나니

지혜의 해눈 천왕 깊이 알았고

적멸(寂滅)한 법 가운데 큰 신통으로

중생의 마음마다 두루 응하여

                                                                                                                   [42 / 2062] 쪽

가진 바 모든 의혹 끊어 주나니

자재한 광명 천왕 얻은 해탈문.

 

또 일천자(日天子)는 깨끗한 빛이 시방의 중생에게 두루 비치어 오는 겁이 다하도록 항상 이롭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빛난 불꽃 눈[光焰眼] 천자는 모든 종류를 따르는 몸으로 중생을 깨우쳐서 지혜 바다에 들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수미산 빛 환희한 당기 천자[須彌光歡喜幢]는 모든 중생의 주인이 되어 그지없이 깨끗한 공덕을 부지런히 닦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조촐한 보배 달[淨寶月] 천자는 온갖 괴로운 행을 닦아서 매우 즐거워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용맹하여 퇴전치 않는[勇猛不退轉] 천자는 걸림없는 빛으로 두루 비추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밝은 정기를 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묘한 꽃 영락 광명[妙華纓光明] 천자는 조촐한 빛이 중생의 몸에 널리 비치어 기쁜 신심과 이해를 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훌륭한 당기 광명[最勝幢光明] 천자는 광명이 모든 세간에 두루 비치어 가지가지 묘한 공덕을 이룩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배 상투 넓은 광명[寶髻普光明] 천자는 큰 자비 바다에 그지없는 경계와 가지각색 모양의 보배를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광명 눈[光明眼] 천자는 모든 중생의 눈을 깨끗이 다스리어 법계장(法界藏)을 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좋은 덕 지닌[持德] 천자는 청정하게 계속하는 마음을 내어 잃어버리거나 깨뜨리지 않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널리 운전하는 광명[普運行光明] 천자는 해의 궁전[日宮殿]을 운전하여 시방의 중생들에게 비추어 일하는 사업을 이루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그 때 일천자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아 온갖 일천자의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의 크고 넓은 지혜의 광명

시방의 여러 국토 두루 비치어

부처님이 가지가지 방편으로써

조복함을 중생들이 보게 하더라.

                                                                                                                    [43 / 2062] 쪽

여래의 색신(色身)이 그지없으사

좋아함을 따라서 몸을 나투고

모든 세간 위하여 지혜 여시니

빛난 불꽃 눈 천자 부처님 보고

부처님 몸 짝이 없고 비길 데 없고

광명이 널리 비쳐 시방에 가득

모든 것에 뛰어나 가장 높으니

수미산 빛 당기 천자 얻은 해탈문

온 세간 이익 주려 고행 닦으며

여러 세계 오고 가기 한량없는 겁

광명이 맑고 넓기 허공 같으니

때 없는 보배 천자 이 방편 알고

부처님의 묘한 음성 걸림이 없이

시방의 모든 국토 두루 퍼지고

묘한 법 좋은 맛이 중생을 이익

용맹한 일천자가 잘 아는 방편

부사의한 광명 그물 놓아 펼치어

여러 종류 중생을 깨끗이 하고

깊은 신심 바른 이해 내게 하시니

꽃 영락 광명 천자 들어간 해탈

세간의 가지각색 온갖 광명도

부처님의 한 털 광명 미치지 못해

이렇게 부사의한 부처님 광명

좋은 당기 광명 천자 얻은 해탈문

 [44 / 2062] 쪽

수없는 부처들이 모두 같으사

보리수 나무 아래 앉아 계시어

도 아닌 일 바른 도에 머물게 하니

보배 상투 광명 천자 이렇게 보네.

중생의 눈 어둡고 우치한 괴로움

그들로 깨끗한 눈 내게 하려고

부처님이 지혜 등불 켜는 것이니

광명 눈의 천자가 깊이 깨치고

해탈하는 방편이 자재하신 님

누구나 한 번 뵙고 공양한 이는

행을 닦아 보리과에 이르게 하니

좋은 덕 지닌 천자 방편이로다.

 

한 가지 법문 중에 한량없는 문

무수한 많은 겁에 항상 말하니

말씀하신 법문의 넓고 큰 뜻을

넓은 광명 천자가 환히 알도다.

 

또 월천자(月天子)는 깨끗한 광명이 법계에 널리 비치어 중생을 거두어 교화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꽃님 상투 광명[華王髻光明] 천자는 온갖 중생계를 살피어 모두 그지없는 법에 들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여러 가지 묘하고 깨끗한 광명[衆妙淨光] 천자는 모든 중생의 마음 바다가 가지가지 반연으로 달라지는 줄을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안락한 세간 마음[安樂世間心] 천자는 모든 중생에게 불가사의한 낙을 주어 기뻐 뛰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나무왕 눈 광명[樹王眼光明] 천자는 농가에서 농사 짓듯이, 종자·싹·줄기들을 때를 따라 가꾸어 성취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조촐한 빛 나타내는[出現淨光] 천자는 자비한 마음으로 모든 중생을 구

                                                                                                                    [45 / 2062] 쪽

호하여 고통 받고 쾌락 받는 일을 눈앞에서 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두루 다녀 동하지 않는 빛[普遊不動光] 천왕은 깨끗한 달을 들어 시방에 널리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별 임금 자재한[星宿王自在] 천자는 온갖 법이 요술 같고 허공 같아서 모양 없고 제 성품이 없는 줄을 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깨끗이 깬 달[淨覺月] 천자는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큰 업의 작용을 일으키는 해탈문을 얻었고, 큰 위덕 광명[大威德光明] 천자는 온갖 의혹을 널리 끊는 해탈문을 얻었다.

 

그 때 월천자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월궁전의 하늘 무리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이 광명 놓아 세간에 가득

시방의 모든 국토 밝게 비추고

부사의한 넓고 큰 법 연설하시어

중생의 어둔 의혹 길이 피하네.

경계가 그지없고 다함 없거늘

오랜 세월 항상 열어 지도하시며

중생들을 자재하게 교화하시니

꽃님 상투 부처님을 이렇게 보고

중생들의 마음 바다 금방 다름을

부처님의 넓은 지혜 모두 아시고

그들에게 법을 말해 기쁘게 하니

깨끗한 광명 천자 해탈이로다.

 

중생에겐 성스러운 안락이 없고

악도에 헤매면서 고통 받거늘

여래께서 법의 성품 보이시나니

안락한 마음 천자 이렇게 보고

                                                                                                                [46 / 2062] 쪽

여래는 희유하신 큰 자비로써

중생에게 이익 주려 세간에 들어

선한 법을 권고하여 성취케 하니

나무 눈 광명 천자 아는 바니라.

세존께서 법의 광명 활짝 여시고

이 세상 업의 성품 분별하시며

선과 악을 행하시되 실수 없나니

조촐한 빛 천자가 보고 기뻐해

부처님은 모든 복의 의지한 바라

대지(大地)가 모든 집을 싣고 있는 듯

근심 없고 안락한 길 잘 보이시니

동하잖는 천자가 아시는 방편

지혜의 불 큰 광명이 법계에 두루

수없이 나툰 형상 중생 수처럼

모든 이에게 진실한 법 열어 보이니

별 임금 자재 천자 깨달은 이치

부처님은 허공 같아 자성(自性) 없으나

중생에게 이익 주려 세간에 출현

모든 몸매 장엄하심 영상 같으니

깨끗이 깬 달 천자 그렇게 보고

부처님의 털구멍서 소리를 내어

법 구름이 온 세상에 두루 덮이니

듣는 이가 기뻐하지 않는 이 없어

큰 위덕 광명 천자 해탈문이라. <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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