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3-화엄경11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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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제3권
우전국 삼장 살차난타 한역
이운허 번역
1. 세주묘엄품 [3]
또 지국 건달바왕(持國乾闥婆王)은 자재한 방편으로 모든 중생을 거두어 주는 해탈문을 얻었고, 나무 광명[樹光] 건달바왕은 온갖 공덕 장엄을 널리 보는 해탈문을 얻었고, 깨끗한 눈[淨目] 건달바왕은 모든 중생의 근심과 고통을 영원히 끊어 버리고 환희를 내는 장(藏)해탈문을 얻었고, 꽃갓 쓴[華冠] 건달바왕은 모든 중생의 삿된 소견과 의혹을 영원히 끊는 해탈문을 얻었고, 넓은 음성[喜步普音] 건달바왕은 구름이 널리 펴지듯 이 모든 중생을 널리 덮어 윤택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묘한 눈 잘 놀리는[樂搖動美目] 건달바왕은 넓고 크고 훌륭한 몸을 나타내어 모든 중생에게 안락을 얻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한 음성 사자 당기[妙音師子幢] 건달바왕은 온갖 큰 소문난 보배를 시방에 널리 흩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배 광명 널리 놓는[普放寶光明] 건달바왕은 모든 것이 크게 기뻐하는 광명과 깨끗한 몸을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금강 나무 꽃 당기[金剛樹華幢] 건달바왕은 모든 나무를 널리 번영케 하여 보는 이를 기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장엄 두루 나타내기 좋아하는[普現莊嚴] 건달바왕은 모든 부처님 세계에 잘 들어가서 중생에게 안락을 주는 해탈문을 얻었다.
그 때 지국 건달바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건달바 무리들을 두루 살펴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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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모든 경계 한량없는 문
모든 중생 들어가지 못하건마는
선서(善逝)의 허공같이 청정한 성품
세간을 널리 위해 바른 길 연다.
여래의 하나하나 털구멍 속에
공덕의 큰 바다가 모두 가득 차
모든 세간 이익하고 즐겁게 하니
나무 광명 건달바왕 능히 보았고
세간의 크고 넓은 고통 바다를
부처님이 말리어서 남음 없으니
여래의 자비하신 많은 방편은
깨끗한 눈 건달바왕 깊이 알았고
시방의 세계 바다 끝이 없는데
부처님의 지혜 광명 모두 비치어
사특하고 나쁜 소견 씻어버리니
꽃갓 쓴 건달바왕 들어간 해탈.
부처님이 지난 옛적 한량없는 겁
큰 자비의 방편행을 닦아 익히어
세간의 모든 중생 위안하나니
넓은 음성 건달바왕 능히 깨쳤고
부처님의 청정한 몸 보기 좋아서
세간에 그지없는 낙을 내시며
해탈하는 인과를 차례로 성취
묘한 눈 건달바가 잘 깨달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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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이 미혹하여 항상 헤매고
어리석은 업의 덮개 견고하거늘
여래께서 넓고 큰 법 연설하나니
사자 당기 건달바왕 능히 말하네.
여래의 묘한 몸매 나타내시니
한량없이 차별한 몸 중생과 평등
가지가지 방편으로 세상 비침을
보배 광명 건달바가 잘 보았도다.
큰 지혜의 방편 문 한량없거늘
부처님이 중생 위해 널리 여시고
진실한 보리행에 들게 하나니
금강 당기 건달바왕 관찰하였고
한 찰나 가운데에 백천 겁을
부처님이 나타내되 동요치 않고
중생에게 평등하게 안락을 주니
장엄을 좋아하는 왕의 해탈문.
또 증장 구반다왕[增長鳩槃茶王]은 온갖 원수를 멸하는 힘 해탈문을 얻었고, 용의 임금[龍主] 구반다왕은 그지없이 실행하는 문을 닦아 익히는 해탈문을 얻었고, 좋은 장엄 당기[莊嚴幢] 구반다왕은 모든 중생의 마음으로 즐거워할 줄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널리 이익 주는 행[饒益行] 구반다왕은 청정하고 큰 광명으로 짓는 업을 널리 성취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엄청나게 무서운[可怖畏] 구반다왕은 모든 중생에게 편안하고 두려움 없는 길을 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다.
묘한 장엄[妙莊嚴] 구반다왕은 모든 중생의 애욕 바다를 말리는 해탈문을 얻었고, 높은 봉우리 지혜[高峯慧] 구반다왕은 여러 갈래에 광명 구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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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용맹한 팔[勇健臂] 구반다왕은 광명을 널리 놓아 산처럼 무거운 업장을 소멸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가없이 조촐한 꽃 눈왕[無邊淨華眼] 구반다왕은 퇴전하지 않는 큰 자비 광[藏]을 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넓고 큰 하늘 얼굴[廣大面] 구반다왕은 여러 갈래에 돌아다니는 몸을 두루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다.
이 때 증장 구반다왕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구반다의 무리를 두루 살펴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참는 힘을 성취한 세간의 도사(導師)
중생 위해 수행하기 한량없는 겁
세간의 교만한 짓 길이 여의니
그러므로 그의 몸 가장 엄정해
부처님이 옛적에 많은 행 닦고
시방의 많은 중생 교화하시며
온갖 방편 중생을 이익케 하니
용의 임금 구반다왕 얻은 해탈문.
부처님의 큰 지혜 중생을 구호
그 마음 분명하게 모두 다 알고
갖가지로 자재하게 조복하나니
장엄 당기 구반다왕 알고 기뻐해
신통한 힘 나타내심 그림자 같고
법수레 진실하기 허공 같으며
이렇게 처세하기 한량없는 겁
이익한 행 구반다왕 증득한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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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의 어리석음 언제나 의혹
부처님이 편안한 길 밝게 비추고
구호하는 님이 되어 고통 더시니
엄청나게 무서운 왕 이 법문 알고
애욕 바다 빠져 있는 모든 괴로움을
지혜의 광명으로 널리 비추어
여지없이 소멸하고 법을 말함은
고운 눈 단정한 왕 깨달았도다.
부처님 나타낸 몸 못 볼 이 없고
가지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
우레 같은 음성으로 법비 내리니
높은 지혜 구반다왕 들어간 법문
청정한 고운 광명 헛되지 않아
만난 이는 중한 업장 다 소멸하고
부처님 공덕 연설 가이없나니
용맹한 팔 구반다왕 이 이치 알고
중생들을 편안하게 하기 위하여
큰 자비를 익혀 닦기 한량없는 겁
여러 가지 방편으로 고통 없애니
조촐한 눈 구반다왕 이를 보았고
자재한 신통 변화 부사의하여
그 몸을 시방세계 널리 나투되
아무 데도 오고 감이 없으신 것은
넓고 큰 하늘 얼굴 안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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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루박차용왕(毘樓博又龍王)은 모든 용의 무리의 치성한 고통을 소멸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사갈라(娑竭羅)용왕은 잠깐 동안에 용인 자기 형상을 변하여 한량없는 중생의 몸을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구름 소리 묘한 당기[雲音幢] 용왕은 모든 갈래에서 청정한 음성으로 부처님의 그지없는 명호를 연설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불꽃 입 바다 광명[焰口] 용왕은 끝없는 부처님 세계가 세워지는 차별을 두루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불꽃[焰] 용왕은 온갖 중생의 성내고 어리석은 번뇌를 여래의 가엾이 여김으로 없애 주시는 해탈문을 얻었다. 구름 당기 용왕[雲幢龍王]은 온갖 중생에게 크게 즐거운 복덕 바다를 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덕차가(德叉迦)용왕은 깨끗하게 구호하는 음성으로 온갖 공포를 소멸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가없이 걷는[無邊步] 용왕은 모든 부처님의 색신과 머무는 겁의 차례를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조촐한 빛 빠른 용왕[淸淨色速疾]은 모든 중생의 좋아하고 기뻐하는 바다를 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널리 다니는 큰소리[普行大音] 용왕은 모든 것에 평등하고 뜻에 맞고 걸림없는 음성을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뜨거운 번뇌 없는[無熱惱] 용왕은 두루 덮는 큰 자비 구름으로 모든 세간의 괴로움을 멸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그 때 비루박차용왕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용의 무리들을 두루 살펴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너는 보라. 여래는 어느 때에나
갖가지 중생에게 이익 주려고
가엾이 여기시는 큰 자비로써
험한 곳에 빠진 이를 건지느니라.
중생들의 갖가지 차별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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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털 끝에 모두 다 나타내시며
온 세간에 신통 변화 가득하시니
사가라용 이렇게 부처님 보고
부처님은 한량없는 신통력으로
중생처럼 많은 명호 연설하시며
그들의 좋은 대로 듣게 하나니
구름 소리 용왕이 깨달았도다.
한량없고 그지없는 국토와 중생
부처님의 한 털구멍 속에 넣고서
그 회중에 여래께서 앉아 계시니
불꽃 입 광명 용왕 본 것이니라.
갖가지 중생들의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번뇌가 바다 같거늘
여래의 대자비로 모두 멸하니
불꽃 용왕 그 이치를 밝게 보았고
여러 가지 중생들 복덕의 힘을
부처님 털구멍에 다 나타내고
그러고는 큰 복바다 가게 하시니
높은 구름 당기 용왕 관찰한 바라.
부처님의 털구멍서 광명이 나와
간 데마다 묘한 음성 연설하시니
중생들 듣는 대로 걱정이 소멸
덕차가용이 이치를 깨달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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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에 출현한 부처님들과
나라의 장엄함과 겁의 차례를
부처님의 몸 위에 나타내나니
가없이 걷는 용왕 보는 신통력.
여래의 지난 옛적 수행하실 때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옵고
그 때마다 기쁜 마음 증장한 일은
조촐한 빛 빠른 용왕 들어간 해탈
부처님이 종류 따라 내시는 음성
중생들에게 법을 말해 기쁘게 하니
곱고 맑은 그 말씀 모두 좋아해
널리 보행하는 용왕 잘 깨달았고
중생들이 세상에서 핍박 받으며
번뇌 속에 헤매는 일 구할 이 없어
부처님이 큰 자비로 해탈케 하니
번뇌 없는 용왕이 능히 깨닫네.
또 비사문 야차왕[毘沙門夜叉王]은 그지없는 방편으로 나쁜 갈래 중생을 구호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자재한 음성[自在音] 야차왕은 중생들을 두루 살펴보고 방편으로 구호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무서운 무기 가진[嚴持器仗] 야차왕은 여위고 추악한 중생들을 도와주고 이롭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큰 지혜[大智慧] 야차왕은 모든 성인의 공덕바다를 칭찬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불꽃 눈 가진[焰眼主] 야차왕은 모든 중생을 널리 관찰하는 큰 자비와 지혜 해탈문을 얻었다.
금강 눈[金剛眼] 야차왕은 가지가지 방편으로 모든 중생을 이익하고 안락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억센 팔뚝[勇健臂] 야차왕은 온갖 법과 이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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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고, 용감하게 적군 대적[勇敵大軍] 야차왕은 온갖 중생을 수호하여 도에 머물게 하고 그냥 지내는 일이 없는 해탈문을 얻었고, 재물 많은[富財] 야차왕은 모든 중생의 복덕더미를 늘게 하여 항상 쾌락을 받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높은 산 헐어내는[力壞高山] 야차왕은 생각을 따라서 부처님의 힘과 지혜의 광명을 내는 해탈문을 얻었다.
그 때 비사문 야차왕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야차의 무리들을 두루 살펴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중생들의 죄악은 매우 무거워
백천 겁을 지나도 부처 못 보고
생사 바다 헤매어 고통 받거든
이들을 구원하려 부처님 출현.
여래는 모든 세간 구호하려고
중생들의 앞마다 모두 나타나
나쁜 갈래 헤매는 고통 없애니
이 법문에 음성 야차 들어갔도다.
중생들은 나쁜 업이 중대한 장애
부처님이 이치로써 일러 보이심
밝은 등불 온 세상을 비춰 주듯이
무서운 무기 야차 능히 보았고
부처님이 오랜 옛적 수행하실 때
시방세계 부처님들 찬타하시매
그러므로 높은 소문 멀리 퍼지니
큰 지혜 야차왕이 분명히 알고
지혜는 허공처럼 끝 단 데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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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신은 크고 넓어 부사의로다.
그러므로 시방세계 다 나타나니
불꽃 눈 가진 야차 능히 보았고
여러 가지 갈래마다 묘한 소리로
법을 말해 중생들께 이익 주나니
그 소리 간 데마다 괴로움이 소멸
금강 눈 야차왕의 들어간 방편
모든 법의 매우 깊고 넓고 큰 뜻을
여래는 한 마디로 연설하시니
이와 같은 교리가 세간과 평등
억센 팔뚝 야차왕의 깨달은 법문
모든 중생 삿된 도에 머무른 것을
부처님이 부사의한 바른 길 보여
세간 사람 법 그릇을 이루게 하니
용감하게 적군 대적 야차가 알고
세상에 널려 있는 모든 복업을
부처님의 광명으로 모두 비추며
부처님의 지혜 바다 측량 못함은
재물 많은 야차왕의 해탈이로다.
생각건대 지나간 겁 끝이 없거늘
부처님이 열 가지 힘을 닦으사
낱낱 힘을 골고루 원만하시니
높은 산 헐어내는 야차가 아네. <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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