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릉엄경(首楞嚴經)

수능엄경(40)

근와(槿瓦) 2015. 8. 18. 01:49

수능엄경(4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나. 魔의 종류

(1) 色陰의 魔

아난아, 네가 도량(道場)에 앉아서 모든 생각을 녹여버리되 그 생각이 다하여지면 그 생각을 여읜 경계에 온갖 것이 정밀하게 밝아지며 움직이고 고요한데 변동되지 아니하고 기억하고 잊는 것이 한결같거든 이러한 처지에 있어서 삼마제에 들어가면 마치 눈뜬 사람이 캄캄한 속에 있는듯 하며 정미로운 성품이 묘하고 깨끗하나 마음이 빛을 내지 못하리니 이것을 색음(色陰)의 움속이라 하느니라.

 

만일 눈이 밝아지고 시방이 환하게 통하여 캄캄하던 것이 없어지면 이것은 색음이 끝난 것이라 이 사람이 즉시에 겁의 흐림(劫濁)을 초월하리니 그 이유를 살펴보건댄 견고(堅固)한 망상(妄想)으로 근본이 되었던 까닭이니라.

 

아난아, 이 가운데서 묘하고 밝은 성품을 정밀하게 연구하여 사대가 얽히지 아니하면 잠깐동안에 이몸이 장애되는 데서 벗어나리니 이것은 정밀하고 밝은 것이 앞엣것에 넘치는 것이라. 이런 것은 공부의 힘으로 잠깐동안 이렇게 됨이언정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니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면 좋은 경계라 하려니와 만일 성인의 경계라는 생각을 지으면 곧 여러 가지 사마의 홀림을 받으리라. (1)

 

아난아, 다시 이 마음으로 묘하고 밝은 성품을 정미롭게 연구하여 몸이 속으로 밝아지면 이 사람이 갑자기 몸속에서 회충같은 것을 집어내어도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아니하리니 이것은 정미롭고 밝은 것이 몸안에 넘치는 것이라, 이런 것은 정진하는 수행으로 잠깐동안 이렇게 됨이언정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니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면 좋은 경계라 하려니와 만일 성인의 경계라는 생각을 지으면 곧 여러 가지 사마의 홀림을 받으리라. (2)

 

또 이 마음으로 안과 밖으로 정미롭게 연구하여 그때에 혼과 넋과 마음과 뜻과 정신이 잡아들이는 몸만 빼어놓고는 모두 다 번갈아 걷어들여 손인양 주인인양 하면 문득 허공에서 법문 말하는 소리를 듣기도 하며 혹은 시방에서 비밀한 이치를 말하는 것을 듣게 되리니 이것은 정신과 넋이 번갈아 흩어지고 합하여 착한 종자를 이룸으로 잠깐동안 이렇게 됨이언정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니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면 좋은 경계라 하려니와 만일 성인의 경계라는 생각을 지으면 여러 가지 사마의 홀림을 받으리라. (3)

 

또 이 마음으로 맑게 드러나고 밝게 사무치어 속으로 빛이 밝아지면 시방이 모두 염부단 금빛이 되며 온갖 종류가 여래로 변화하여 문득 비로자나불이 천광대(天光臺)에 앉으셨는데 千佛이 모시고 계시며 백억국토와 연꽃이 함께 나타남을 보게 되리니, 이것은 마음이 신령스럽게 알았다는데 물든 것이니 마음빛이 밝아져서 세계에 비침으로 잠깐동안 이렇게 됨이언정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니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면 좋은 경계라 하려니와 만일 성인의 경계라는 생각을 지으면 곧 여러 가지 사마의 홀림을 받으리라. (4)

 

또 이 마음으로 묘하고 밝은 성품을 정미롭게 연구하되 관찰하기를 쉬지 아니하여 억누르며 항복하며 제어하며 그치게 함이 지나치면 문득 시방허공이 칠보빛이 되기도 하고 보배빛이 되기도 하여 한꺼번에 두루 가득하되 서로 구애되지 아니하고 푸른빛 누른빛 붉은빛 흰빛이 제각기 나타나리니 이것은 억누르는 공부가 너무 지나침으로 잠깐동안 이렇게 됨이언정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니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면 좋은 경계라 하려니와 만일 성인의 경계라는 생각을 지으면 곧 여러 가지 사마의 홀림을 받으리라. (5)

 

또 이 마음으로 연구하는 것이 맑게 사무치어 정신의 빛이 혼란하지 아니하면 문득 밤중에 어두운 방안에서 여러 가지 이상한 물건을 보는 것이 밝은 낮과 다르지 아니하고 방안에 있던 물건도 없어지지 아니하리니 이것은 마음이 너무 세밀하고 보는 것이 고요하게 맑아져서 어두움을 뚫어보게 됨으로 잠깐동안 이렇게 됨이언정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니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면 좋은 경계라 하려니와 만일 성인의 경계라는 생각을 지으면 곧 여러 가지 사마의 홀림을 받으리라. (6)

 

또 이 마음으로 비고 융통한 데 들어가면 팔다리가 갑자기 초목과 같아져서 불로 태우고 칼로 깍아도 조금도 아프지 아니하거나 또는 불이 태우지 못하고 살을 베어도 나무 깍는 것 같게 되나니 이것은 오진(五塵)이 어울리어 스러지고 四大의 성품을 밀어 보내어서 한결같이 순일한 경지에 들어가므로 잠깐동안 이렇게 됨이언정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니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면 좋은 경계라 하려니와 만일 성인의 경계라는 생각을 지으면 곧 여러 가지 사마의 홀림을 받으리라. (7)

 

또 이 마음으로 맑고 깨끗함을 성취하되 마음을 깨끗이 하는 공부가 지극하여지면 문득 시방국토의 산과 강들이 불국 세계를 이루어 칠보가 구족하고 광명이 가득함을 볼 것이며 항하사같이 많은 부처님네가 허공에 가득하고 누각과 궁전이 화려함을 볼 것이요 아래로는 지옥을 보고 위로는 천궁을 보는 것이 조금도 막힘이 없으리니 이것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생각이 날로 간절하여지다가 그 생각이 점점 오래되어 변화하여 되는 것이언정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니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면 좋은 경계라 하려니와 만일 성인의 경계라는 생각을 지으면 곧 여러 가지 사마의 홀림을 받으리라. (8)

 

또 이 마음으로 연구하기를 깊이하면 홀연히 밤중에 멀리있는 도시나 촌락이나 친척과 권속을 보기도 하고 그 말을 듣기도 하리니 이것은 마음을 지나치게 핍박하여 마음광명이 날려나온 탓으로 막힌 밖엣것을 보는 것일지언정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니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면 좋은 경계라 하려니와 만일 성인의 경계라는 생각을 지으면 곧 여러 가지 사마의 홀림을 받으리라. (9)

 

또 이 마음으로 정밀하게 연구하기를 지극히 하면 문득 善知識의 모양이 금방금방 달라지며 잠깐동안에 여러 가지로 변천하는 것을 보리니 이것은 사특한 마음으로 도깨비가 들렸거나 혹 천마가 뱃속에 들어간 것이어서 까닭없이 법문을 말하며 묘한 이치를 통달하게 됨이언정 성인의 증하는 경계가 아니니 성인의 경계라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면 마의 장난이 소멸하려니와 만일 성인의 경계라는 생각을 지으면 곧 여러 가지 사마의 홀림을 받으리라. (10)

 

아난아, 이 열가지 禪那의 경계가 나타나는 것은 모두 色陰에 대하여 마음의 작용이 번갈아 교차하므로 이런 일이 나타나는 것이어늘 중생들이 혼미하여 요량하지 못하므로 이런 인연을 만날 적에 아득하여 알지 못하고 성인의 경계에 올랐노라 하면 큰 거짓말이 되어 무간지옥에 떨어지느니라. 너희들은 이 말을 의지하여 여래가 열반한 뒤 말법세상에서 이 뜻을 널리 선전하여 천마들로 하여금 짬을 얻지 못하게 하고 잘 안보하고 돌보아서 위없는 도를 이루게 하라.

 

 

출전 : 수능엄경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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