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릉엄경(首楞嚴經)

천상, 아수라(37)

근와(槿瓦) 2015. 7. 19. 01:32

천상, 아수라(37)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아난아, 세상 사람들이 항상 머물러 있기를 구하지 아니하므로 아내와 첩의 애정을 버리지 못하나 정당하지 못한 음행에는 마음이 흘러가지 아니하여 고요하고 맑아져서 밝은 빛이 나는 이는 목숨이 마친 뒤에 해와 달에 이웃하게 되나니 이런 무리들을 사천왕천(四天王天)이라 하느니라.

 

자기 아내에게도 애욕이 없어졌으나 깨끗하게 있을적에 온전한 맛을 얻지 못하는 이는 목숨이 마친 뒤에 일월의 밝은데를 지나가서 인간의 꼭대기에 나게 되나니 이런 무리들을 도리천(忉利天)이라 하느니라.

 

음욕의 경계를 만나면 잠깐 어울리나 떠나면 생각이 없어져서 인간 세상에서 흔들릴 적이 적고 고요할 적이 많은 이는 목숨이 마친 뒤에 허공에 명랑하게 머물러 있거든 해, 달빛이 올려 비치지 못하므로 이 사람들은 제각기 광명이 있나니 이런 무리들은 수염마천(須炎摩天)이라 하느니라.

 

온갖 때에 항상 고요하다가도 어울리려는 것이 오면 거절하지 못하는 이는 목숨이 마친 뒤에 정미로운 데로 올라가서 아래 있는 인간이나 천상과는 접촉하지 아니하며 망가지는 겁을 만나도 삼재(三災)가 미치지 못하나니 이런 무리들을 도솔타천(兜率陀天)이라 하느니라.

 

나는 생각이 없지마는 너를 응하여 일을 행하거니와 할 수없이 만날 때에도 맛이 밀씹는 것과 같은 이는 목숨이 마친 뒤에 변화하는 하늘에 나게 되나니 이런 무리들을 낙변화천(樂變化天)이라 하느니라.

 

세간에는 마음이 없으면서도 세간과 같이 일을 하거니와 어울리는 일에는 아주 초월한 이는 목숨이 마친 뒤에 변화있고 변화없는 지경에서 뛰어나나니 이런 무리들을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라 하느니라.

 

아난아, 이러한 여섯하늘이 형상으로는 흔들리는데서 뛰어나거니와 마음으로 자취로 아직도 어울리므로 여기까지를 욕계(欲界)라 하느니라.

 

 

출전 : 수능엄경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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