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릉엄경(首楞嚴經)

五十가지 魔(39)

근와(槿瓦) 2015. 8. 10. 00:25

五十가지 魔(39)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 五十가지 魔를 경계하라.

가. 魔가 생기는 까닭

그때에 부처님께서 법회를 마치려 하시다가 사자좌에서 칠보안석을 잡아당기시어 금산같은 몸을 돌려 다시 기대앉으시고 대중과 아난에게 말씀하시었다.

 

“너희들 배우고 있는 연각과 성문들이 마음을 돌려 위없는 보리 묘각자리에 나아가려할새 내가 이미 진정하게 수행하는 법을 말하였거니와 사마타와 비바사나를 닦을 적에 미세한 마의 장난이 생기는 것은 너희들이 아직 알지 못하나니 마의 경계가 앞에 나타날 적에 너희들이 알지 못하면 마음을 옳게 가지지 못하므로 나쁜 소견에 떨어지게 되느니라.

 

너의 五음에서 생기는 마거나 하늘에서 오는 마거나 혹 귀신이 붙거나 혹 도깨비를 만날 적에 마음으로 분명하게 알지 못하여 도적을 아들인양 여기기도 하며 또는 그 가운데서 조그만큼 얻고 만족하게 여기면 마치 四禪天의 알지 못하는 비구가 성과(聖果)를 얻었노라고 허망하게 말하다가 천상 과보가 다하여 쇠잔하는 모양이 나타남을 보고 아라한도 다시 몸을 받는다고 비방하고서 아비지옥에 떨어진 것과 같게 되리니 너는 자세히 들어라. 너를 위하여 말하리라.”

 

아난이 일어나서 회중에 있는 배우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며 정례하고 부처님의 자비하신 법문을 듣잡고 있었다.

 

부처님은 아난과 대중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났다 없어졌다 하는 세계에 있는 열두가지 중생들의 묘하고 밝고 두렷한 본각마음의 본체는 시방의 부처님과 같아서 둘이 없고 다르지 않건마는 너의 허망한 생각으로 진리를 모르는 것이 허물이 되어 어리석음과 애욕이 생겨나고 생겨나서 두루 혼미한 탓으로 허공이 생기었으며 혼미하여 변화하는 것이 쉬지 아니하므로 세계가 생겼나니 이 시방의 티끌같은 누(漏)가 있는 국토들은 모두 이러한 허망한 생각으로 생겨진 것이니라.

 

저 허공이 너의 마음에서 생긴 것이 마치 한조각 구름이 맑은 허공에서 일어난 것 같거늘, 하물며 모든 세계가 허공안에 있음일까 보냐. 너희들 한사람이 참된 성품을 발명하여 근본으로 돌아가면 시방허공이 온통 부서질 것이니 허공을 의지하여 있는 국토들이 어찌 깨어지지 않겠느냐.

 

너희들이 禪那를 닦아서 삼마디를 장엄하여 시방의 보살이나 번뇌가 없어진 아라한들과 더불어 마음정기가 통하여 어울려서 그 자리에서 고요하게 맑아지면 여러 마왕들과 귀신과 범부천들이 그 궁전이 까닭없이 무너짐을 볼 것이며 땅이 진동하고 깨어져서 물에 사는 것 육지에 사는 것 날아다니는 것들이 놀라지 않는 이가 없으리니 범부들은 혼미하여 변천되는 줄을 모르거니와 저 천마들은 모두 五神通을 얻었고 누진통(漏盡通)만 얻지 못하였으므로 티끌세상을 사랑하는 터이어늘 어찌 네가 그들의 처소를 부수는 것을 그냥 두겠느냐. 그러므로 저 귀신과 천마와 도깨비와 요정들이 몰려와서 너의 삼마제를 시끄럽게 하느니라.

 

그러나 저 마와 귀신들이 아무리 성을 내더라도 저들은 티끌번뇌 속에 있는 것이요, 너는 묘각(妙覺)가운데 있는 것이므로 바람이 광명을 부는 것과 같으며 칼로 물을 베는 것과 같아서 조금도 건드리지 못할 것이며 너는 끓는 물과 같고 저것들은 굳은 어름과 같아서 더운 기운이 가까워지면 곧 녹아버릴 것이니 저들이 비록 신통력을 믿거니와 다만 客일 따름이라, 이루어지거나 망가지는 것은 네 마음속에 있는 五陰주인에게 달렸나니 禪那가 견고하여 깨닫고 의혹하지 아니하면 저 마의 장난이 너를 어찌하지 못하리라. 오음이 스러지고 밝은 데로 들어가면 저 사귀와 마들은 모두 어두운 기운으로 된 것들이니 밝은 것은 어두운 것을 파멸하는 터이므로 가까이가면 저절로 소멸할이어늘 어떻게 머물러 있어서 너의 선정을 시끄럽게 하겠느냐.

 

만일 분명하게 알지 못하고 저들에게 홀리면 너 아난이 마왕의 자식이 되어 마의 무리가 되고 말리라. 저 마등가는 보잘 것 없는 미천한 것이언마는 오히려 주문으로 너를 홀려서 부처님의 계율을 파하게 하되 팔만세행중에서 한가지만 파하려는 것을 마음이 청정한 탓으로 마침내 빠지지 아니하였거니와 이 마들은 너의 보배로운 각의 전체를 망가칠 것이니 마치 재상집이 온 집안의 재산을 몰수 당하는 것 같아서 완연히 낭패되어 구하여 줄 수 없으리라.

 

 

출전 : 수능엄경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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