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3470-694

근와(槿瓦) 2018. 9. 5. 21:49

대보적경-3470-69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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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궁전 안에 있던 모든 천녀들로서 하늘의 남자 짝이 없는 이들은 이 동자를 보고 모두 다가와 둘러싸며 함께 말하기를 '잘 오셨습니다. 어진 이여, 이 궁전은 모두가 당신의 소유입니다. 우리 여인들은 그 동안에 의지할 데가 없었으니, 지금부터 시중을 들게 하소서'라고 하며, 그 중의 어떤 이는 말하되 '이들은 한창의 나이라 유방은 마치 금으로 된 병[金甁]과 같고 얼굴은 마치 붉은 연꽃과 같습니다'라고 하기도 하느니라. 이 동산 안에는 이와 같은 하늘 나무인 구비라(拘毘羅) 숲이 뒤덮이고 무성하여 아주 좋으며 6만의 천녀들이 앞뒤로 가득히 둘러싸 있습니다. '장하십니다. 어진 이여, 우리들과 함께 영원히 즐길 수 있는 것은 마치 구름 속의 번개가 항상 있지 않으면서도 있는 것 같이 하셔야 합니다'라고 하느니라. 그리고 어떤 궁전에서는 퉁소와 북과 비파의 모든 하늘의 악기에서 저절로 소리가 나며 깔개와 사자자리[師子座]는 구슬과 영락으로 훌륭하게 장엄되고 비단을 늘어뜨리고 있는데 그 모든 비단들은 명주로 된 것이 아니니라.
그 때에 그 동자는 이런 진귀한 장식을 보고 나서 마치 관정왕(灌頂王)이 자리에 올라가듯 앉으며, 자리에 올라가자 그 진귀한 데서 다 함께 소리가 나오는데 '이 착한 업을 지은 사람은 염부주(閻浮洲)에서 천상의 복을 닦았기 때문에 여기에 태어나신 것이니, 모든 사람들은 여기로 와서 받들어 섬기면서 노래하고 춤을 추며 즐겁게 하여 이 복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뻐하면서 싫증이 없게 해야 한다'고 하느니라. 이런 소리가 나오자마자 동산 숲과 궁전에 있는 6만 명의 채녀들은 하늘의 꽃을 가지고 있고 옷은 번쩍거리며, 몸에서 풍기는 향기는 마치 포도주와 꿀술[蜜酒]과 꽃술[花酒]과 같아 이 향기를 맡으면 사람들을 혼취(昏醉)하게 되는데 그들은 다 함께 소리를 같이하여 말하기를 '그대는 하늘의 복을 쌓으셨으니 저희들이 받들게 하소서'라고 하느니라.
이 때 동자는 여러 천녀들과 함께 환희림(歡喜林잡화림(雜花林황담석림(黃毯石林극광엄림(極光嚴林)과 일궁 동산[日宮苑천성 동산[泉聲苑음악 동산[音樂苑총화 동산[叢花苑] 등에서 노닐게 된다. 이러한 으뜸가는 숲과 동산에서 노닐므로 즐겁고 맑고 시원하여 모든 나쁜 바람이 없고 꽃과 향기가 가득하여 푸른 마니보(摩尼寶)로 등불을 삼고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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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과 새들의 왕이 미묘한 소리를 내며, 그 새들의 털과 깃은 마치 여러 가지가 섞인 보배와 같고 부리는 하늘의 폐유리(吠琉璃)로 되었으며, 떼지어 날아다니면서 그 숲과 나무에 가득 차 있느니라.
또 큰 선인이여, 그 세계에는 못이 있어서 달에 따라 물이 늘기도 하고 줄어지기도 하는데 여덟 가지 공덕을 두루 갖추어서 뜻을 즐겁게 하고 때[]가 없으며, 맑고 시원하고 백가지 잎사귀가 달린 향기로운 꽃이 그 속에 피어 있으며, 덕에는 나무가 줄지어 서서 여러 가지 꽃들이 가득 피어있다. 그 못 속에서는 많은 처녀들이 즐기고 있고 모든 보배 그릇이 뜻대로 나타나며, 하늘의 감로(甘露)라 하는 빛깔과 향기가 묘한 음식은 마치 구마(拘摩)꽃과 같아서 희기는 마치 흰 눈보다 더한데 단 맛과 향기를 모두 갖추었고 또한 소화도 잘 되며 모든 쓰거나 떱덜한 나쁜 맛은 아예 없느니라.
또 큰 선인이여, 모든 천상사람으로서 과보가 순수하지 않는 사람은 비록 같은 그릇으로 식사하더라도 혹 붉은 빛깔을 느끼기도 하고 혹 푸른 빛깔을 느끼기도 하며 누르고 검은 등의 여러 가지 빛깔을 느끼기도 하나니, 하늘의 용모에는 구별이 없으나 오직 음식에 차이가 있을 뿐이니라.
큰 선인이여, 알아야 하느니라. 그 모든 중생은 전에 비록 보시를 하기는 하였으나 그 뒤에 다시 후회하고 한을 품은 것이니, 이런 과보로 말미암아 그러한 과보를 얻는 것이니라.
또 합혼이라 하는 동산이 있느니라. 나무의 가지·줄기··잎사귀는 여러 가지로 장식되어 있고 백천의 우거진 숲은 청정하고 부드러워 마치 수정(水精)과 같으며, 꽃과 열매는 항상 무성 하느니라. 그 숲과 나무 사이에는 모든 고요한 몸으로 욕심을 여읜 모니(牟尼)들이 여기에 모여 사는데 하늘의 남녀로서 들어간 이는 모두가 탐애나 욕락을 위해서가 아니니라.
큰 선인이여, 알아야 하느니라. 나의 수제자 교범발제(驕梵鉢提) 성문(聲聞)은 바로 바라문의 청정한 집안의 아들이니, 선정과 자비의 마음에 머물러 그 등지(等持)로써 인자한 눈을 열고 삼마지(三摩地)에 들어가 7일이 지날 때마다 한 번씩 숨을 들이쉬고 내쉬느니라. 그가 정()에 들었을 때는 뜻대로 되는 바람[隨意風]이 생각에 따라 이르게 되는데, 가령 겁화(劫火)가 대지(大地)를 태워 불길이 된다 하여도 선정에 들어있는 그의 몸은 겨자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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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도 손상시키지 못한다. 그의 팔다리는 마치 미루산(彌樓山)과 같아 항상 진정시키어 억누르고 있느니라. 난타(難陀) 용왕과 발난타(跋難陀) 용왕은 큰 세력이 있어서 맹렬한 기운을 내면 미루산왕도 흔들려 움직이고, 숨을 북을 치듯 들이쉬고 내쉬면 사대(四大)의 교범발제가 선정에 들었을 때에는 그 두 용왕이 그 위력을 다하여도 요동시킬 수 없느니라. 나의 제자가 합혼림(合棔林)에 있으면 모든 천녀들이 비록 애욕에 빠져 있더라도 이 존자(尊者)를 보기만 하면 청정한 마음을 일으키고 만다(曼陀)꽃과 모든 연꽃을 그의 위에 뿌리며 합장하고 공경하며 삼십삼천(三十三天)의 모든 동자들도 모두 와서 에워싸고 하늘의 감로(甘露)를 가지고 공양하느니라.
이 존자가 항상 모든 하늘들을 위해 이 합혼림에서 수다라(修多羅미증유(未曾有무문자설(無問自說본사(本事본생(本生인연(因緣방광(方廣풍송(諷誦논의(論議중송(重頌수기(授記비유(譬喩) 등의 경전을 설할 때 모든 천상 사람들은 이 법요(法要)를 듣고 은근히 공경하며 존중하지 않음이 없느니라.
또 큰 선인이여, 삼십삼천에는 취회당(聚會堂)이 있으며, 그 당에는 84천의 기둥이 있는데 모두가 금··발사라 보배[跋闍羅寶마노(馬瑙아름다운 옥(전단나무의 고갱이 등으로 만들어졌고, 달아놓은 방울에서는 묘한 소리가 나며 모든 하늘이 천을 벌여 놓았고 모든 번기와 당기를 세웠으며, 통소·피리·비파·공후·거문고·마상북··소라 및 북에서는 묘한 소리가 진동했느니라. 하늘의 남녀들은 서로서로 사랑하고 공경하여 온화한 얼굴로 즐거워하면서 항상 이 곳에 와서 모였느니라. 그 당() 안은 마니보(摩尼寶)로 장엄되어 있고 푸르면서 윤기 나는 유리(琉璃)는 깨끗하고 미끄럽기가 마치 거울과 같으며 바르는 향·가루향과 여러 가지 꽃들이 두루하고 또한 회오리바람은 없으며, 모든 뜨거운 열과 독사와 모기·등에 등도 모두 다 멀리 떠났느니라. 그 곳에 사는 이는 혼혼히 잠이 들거나 게으른 생각이 없고 살살 부는 바람은 맑고 온화하며 숲의 누관[林觀]에 두루 들어간다. 그 모든 누각과 수레에는 휘장과 그물이 드리워 있고 묘한 보배 영락이 달려 있으며, 모든 꽃과 향이 뿌려져 있다. 백천의 천녀들은 비록 애욕에 물들었다 하더라도 질투하거나 다투는 일이 없고 얼굴이 단정하기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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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 보름달과도 같으며 꽃다발과 보배 구슬로 몸과 머리를 장식하였고 묘한 노래를 청정하게 부르며 오가는 것을 그치지 않느니라.
또 큰 선인이여, 그 하늘들이 모이는 당[會堂]은 주위가 네모지고 반듯하며 긴 행랑은 넓디넓고 높은 나무들은 빽빽하여 마치 구름으로 가린 것과 같다. 그 당의 사면에는 다시 동산이 있는데 모두가 백 유순으로서 사이사이에 갖가지 황금 연꽃과 그 밖의 여러 꽃이 피어 있고 묘한 노래 소리가 나와 듣는 이들을 즐겁게 하며 구가나다(拘迦那陀)나무와 파리야다(彼梨耶多)나무와 구비다라(拘毘多羅)나무로 우거진 숲을 이루고 있느니라.
큰 선인이여, 선법회당(善法會堂)의 진귀한 노리개감들은 모두 금·은의 모든 보배 등으로 되었고, 유리(琉璃)를 쌓아서 대() 위의 정자(亭子)를 만들었으며, 진귀한 보물이 창고에 가득 차 있고, 궁전은 백천 가지로 장식되어 있으며 동산은 멀고 가까이에 인접하여 있어 항상 안락하다는 말만이 들리며, 모든 질병이나 그 밖의 우환이 없나니, 그 천상 사람들은 모든 동산 숲에서 재미있게 즐긴 뒤에 다시 이 당으로 모여와서 즐기느니라.
또 큰 선인이여, 삼십삼천에는 다시 별전(別殿)이 있으니 이름은 선견(善見)이니라. 희기는 마치 흰 해와 같고 깨끗하기는 마치 밝은 거울 같으며 사면의 둘레에는 모두 꽃으로 된 면류관의 앞드림을 달아서 장엄하였다. 천 명의 천녀들이 예쁘게 꾸민 여러 가지 꽃과 번쩍거리는 진주방울과 금빛과 푸른빛의 그물과 끈으로 관을 장식하고 코끼리와 말과 수레를 타고 왔다갔다할 때 황금 먼지가 날려 곳곳마다 누런 빛깔이 되느니라. 그리고 그 선견전에는 6만 개의 기둥이 있고 두공은 겹겹으로 포개져 서로서로 빛을 내며, 진기한 보배가 사이사이 섞이고 단청(丹靑)을 하였으며, 전단향·침수향·소합향(蘇合香)의 강렬한 향으로 그 땅을 발랐느니라. 석제환인(釋提桓因)은 금강저(金剛杵)를 가지고 백천 명의 천녀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이 보전(寶殿)에 올라가 재미있게 즐기느니라.
큰 선인이여, 알아야 하느니라. 삼십삼천에는 인다라(因陀羅)라 하는 천왕이 있느니라. 힘이 세고 용감하고 씩씩하여 구천 마리의 코끼리를 대적할 수 있으며, 팔을 드리우면 매끈하고 좋아서 마치 하늘 코끼리의 코와 같고, 몸은 마치 깨끗한 금과 같아 힘줄과 살은 단단하면서 촘촘하고 뼈와 맥은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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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나지 않으며, 가슴은 마치 사자와 같아 배가 불룩하지도 않고 쳐지지도 않으며, 그 허리는 늘씬하고 금실로 영락을 꿰어 머리를 장식하였으며, 구슬로 된 귀걸이는 번쩍거리고 하늘옷은 길면서도 너울거렸는데, 그는 하늘의 성명(聲明)을 오래 전에 이미 통달하였고 서론(書論)을 지었으며 감로(甘露)를 음식으로 삼고 오고 갈 때에는 항상 이발라 코끼리[伊跋羅象]를 타고 다니느니라.
또 큰 선인이여, 그 하늘 임금[天帝]의 육신(色身)은 뼈와 살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순수한 꽃으로 되었으며, 목소리는 맑고 아름답고, 몸에서 나는 향기는 특수하여 만일 미친 코끼리가 그 향기를 맡으면 모두 저절로 잘 조복하느니라. 모습이 단정하고 엄숙한 것은 마치 부처님의 몸과 같아 그 곱고 빛남이 모든 금 무더기에 비치면 그 정광(精光)을 빼앗아 모두 캄캄하게 하느니라.”
광박 선인이 말하였다.
여래께서 지금 하늘의 제석[天帝]을 찬미하심이 매우 희유하나이다.”
그 때 세존께서 광박에게 말하였다.
그 하늘의 제석도 이는 무상(無常)한 몸이요 하천하고 비열한 몸이니, 마치 무른 풀로 만든 그릇과 같고, 임시로 꺾어 심은 꽃과 같으며, 그림 그리는 이가 그린 채색화(彩色畫)와 같고, 조각가가 나무로 새겨 만든 형상과 같으며, 또 꽃을 서로 맺어 한데 이은 것 같아서 오래지 않아 흩어지고 없어지게 되거늘 어찌 족히 칭찬 거리가 되겠는가.
또 큰 선인이여, 제자 가운데 신통이 있는 아나율(阿那律)이 있나니, 그는 부모에게서 낳은 몸이지마는 마디마디나 팔다리 일부분의 힘은 오히려 제석보다 뛰어나느니라.”
그 때에 아나율이 자리 안에 있다가 여래께서 이렇게 설하시는 것을 듣고 곧 생각하기를 '지금 세존께서 나를 깨우치시는구나'라고 하였다. 그리고 곧 삼매(三昧)에 들었는데, 그 몸의 광명이 번쩍번쩍한 것이 마치 하늘의 새 금덩이 같았고, 머리에 쓴 관()의 구슬 빛은 훤히 빛났으며, 그 얼굴은 윤택하여 제호(醍醐)보다 뛰어났고, 그 눈은 감청색(紺靑色)으로서 마치 폐유리(吠琉璃) 같았으며, 마니(摩尼)와 마노(馬瑙)와 일광주(日光珠)로 팔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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