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1370-274

근와(槿瓦) 2018. 8. 29. 22:10

증일아함경-1370-27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366 / 1393] 쪽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어떤 비구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 발아래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 있었다. 그는 조금 있다가 뒤로 물러나 앉더니 다시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겁의 길고 짧음에는 한정이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겁은 매우 길고 멀다. 나는 지금 너희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할 것이니 한결같은 마음으로 들어라. 나는 지금 설명하리라." 그 때 비구는 부처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듣고 있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비구야, 마땅히 알아야 한다. 비유하면 마치 세로와 너비가 1유순(由旬)이나 되는 쇠 성이 있고 그 쇠 성에 빈틈없이 겨자씨를 가득 채워 두었는데, 가령 어떤 사람이 1백 년에 한 번씩 와서 그 겨자씨를 한 알씩 집어낸다고 할 때 그 쇠 성의 겨자씨가 모두 없어져야 비로소 한 겁이 되는 것과 같아서, 그것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왜냐 하면 생사(生死)는 길고 멀어 그 끝이 없는데, 중생들은 은혜와 사랑에 얽매이고 집착하여 생사에 떠돌아다니면서, 여기서 죽어 저기에 태어나는 것이 다할 때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 가운데에서 생사를 싫어하고 근심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비구들아, 너희들은 부디 훌륭한 방편(方便)을 구해 이 애착(愛着)을 면하도록 하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367 / 1393] 쪽
증일아함경 제51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52. 대애도반열반품 ②


[ 4 ][이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잡아함경(雜阿含經)』 제34권 949번째 소경인 「산경(山經)」과 『별역잡아함경(別譯雜阿含經)』 제16권 342번째 소경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어떤 비구가 세존의 처소로 찾아와 발아래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다. 그 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겁(劫)이 길고 멉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겁은 매우 길고 멀어서 산수로 헤아릴 수가 없느니라. 내가 지금 너에게 비유를 들어 말할 것이니 잘 생각하고 기억하라. 내 지금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그 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있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마치 세로와 너비가 1유순이나 되고 높이도 1유순이나 되는 큰 돌산이 있는데, 가령 어떤 사람이 하늘 옷을 들고 1백 년에 한 번씩 와서 스칠 때, 그 돌은 오히려 다 닳아 없어질지언정 겁수(劫數)는 한정하기 어려운 것과 같다. 왜냐 하면 겁수는 길고 멀어 끝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겁이 1겁


                                                                                                                   [1368 / 1393] 쪽
이나 1백 겁만이 아니니라. 왜냐 하면 생사(生死)는 길고 멀어 한량(限量)할 수도 없고 끝도 없는데, 중생들은 무명(無明)에 덮여 생사에 유랑(流浪)하면서 벗어날 기약이 없이 여기서 죽어 저기에 태어나면서 끝날 때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 가운데에서 생사를 싫어하고 근심하는 것이다. 이와 같나니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방편을 구해 이 애착의 생각을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 ][이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28권 「청법품(聽法品)」 1번째 소경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수시로 법을 들으면 다섯 가지 공덕(功德)이 있어 항상 때를 잃지 않는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공덕인가? 일찍이 들어보지 못했던 법을 곧 듣게 되는 것, 이미 들은 것은 받들어 가지게 되는 것, 의심을 제거해 없애는 것, 삿된 소견이 없어지는 것, 매우 깊은 법을 알게 되는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수시로 법을 들으면 다섯 가지 공덕이 있다'고 하는 것이니라. 그런 까닭에 비구들아, 부디 잘 기억하여 항상 매우 깊은 법을 듣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곧 나의 가르침이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6 ][이 소경에 대한 이해를 도울만한 경으로는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48권 불선품(不善品)의 5번째 소경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1369 / 1393] 쪽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비사리(毗舍離) 마하바나원(摩訶婆那園)에서 대비구(大比丘)들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그 때 사자(師子)라는 대장(大將)이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 그 발아래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 그 때 여래께서 대장에게 말씀하셨다. "시주 단월(檀越)에게는 다섯 가지 공덕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공덕인가? 이른바 시주의 이름이 멀리 퍼지는 것이다.  '어떤 마을에는 보시하기를 좋아하는 어떤 사람이 있는데, 그는 곤궁한 이를 두루 구제하되 아까워하는 마음이 없다.' 사자 대장아, 이것을 일러 시주가 보시로 말미암아 이룩하는 첫 번째 공덕이라고 한다. 또 사자 대장아, 그 시주 단월은 찰리(刹利) 대중이나 바라문(婆羅門) 대중이나 사문(沙門) 대중 속에 가더라도 모두 두려워할 것이 없고 또한 의심할 것이 없게 된다. 사자야, 이것이 두 번째 공덕이니라. 또 시주 단월은 남의 사랑을 받으므로 모두 와서 우러러본다. 마치 자식이 어머니를 사랑하여 그 마음이 서로 떠나지 못하는 것처럼, 시주도 그와 같아서 다른 사람의 사랑을 많이 받느니라. 또 사자야, 시주 단월이 보시할 때에 기뻐하는 마음을 내면, 그 기뻐하는 마음 때문에 곧 즐거움이 있어서 그 뜻이 견고해진다. 그 때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음을 깨달아도 마음이 변하여 후회하지 않고 어떤 이치를 사실 그대로 알게 된다. 어떤 것이 이치를 스스로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인가? 즉 괴로움에 대한 진리와 괴로움의 발생 · 괴로움의 소멸 ·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진리를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이 게송을 읊으셨다.


보시는 중생이 복을 짓는 도구로서 제일 가는 진리에 이르나니 누구나 능히 보시를 생각하거든


                                                                                                                   [1370 / 1393] 쪽
곧 기쁘고 즐거운 마음을 내라. "또 사자 장자야, 시주 단월은 보시를 할 때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삼십삼천(三十三天)에 태어나고, 또 다섯 가지 일이 있어 다른 모든 하늘들보다 뛰어나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얼굴의 아름다움과 호귀(豪貴)한 집안에 태어남과 위신(威神)과 광명(光明)이요, 둘째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되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는 것이며, 셋째는 단월 시주로서 인간에 태어나면 부귀(富貴)한 집안에 태어나는 것이요, 넷째는 재물이 풍족하고 보배가 많은 것이며, 다섯째는 말대로 순종하고 작용하는 것이다. 사자야, 이것을 일러 단월에게 이런 다섯 가지 공덕이 있어 선한 길로 인도해 들어가게 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그 때 사자대장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어쩔 줄을 몰라하며,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비구들과 함께 지금 저의 청을 받아 주소서." 그러자 세존께서 잠자코 그 청을 받아주셨다. 그 때 사자 대장은 이미 세존께서 잠자코 청을 받아들이심을 알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그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서 온갖 음식을 장만하고 좋은 자리를 펴고 곧 가서 아뢰었다. "때가 되었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원컨대 대성(大聖)께서는 저를 가엾이 여기시어 왕림해 주소서." 그 때 세존께서 때가 되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모든 비구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대장의 집에 이르러 각각 차례대로 앉았다. 그 때 사자 장군(將軍)은 부처님과 비구 스님들이 차례로 앉으신 것을 보고, 손수 장만해 두었던 갖가지 음식을 돌렸다. 그 때 대장이 음식을 돌리자 모든 하늘들이 허공에서 말하였다. "이 사람은 아라한(阿羅漢)입니다. 이 사람은 아라한으로 향하는 과정에 있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에게 보시하면 많은 복을 얻을 것이요, 이 사람에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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