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1375-275

근와(槿瓦) 2018. 8. 30. 21:47

증일아함경-1375-27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371 / 1393]

보시하면 적은 복을 얻을 것입니다. 이 사람은 아나함(阿那含)입니다. 이 사람은 아나함으로 향하는 과정에 있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사다함(斯陀含)입니다. 이 사람은 사다함으로 향하는 과정에 있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수다원(須陀洹)입니다. 이 사람은 수다원으로 향하는 과정에 있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7()이나 천상과 인간을 오는 간 사람이요, 이 사람은 1생을 오고 간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믿음을 가진 사람이고, 이 사람은 법을 받드는 사람이며, 이 사람은 근기가 영리한 사람이고, 이 사람은 근기가 둔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비천(卑賤)한 사람이고, 이 사람은 정진(精進)하면서 계()를 지키는 사람이며, 이 사람은 계를 범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에게 보시하면 복을 많이 얻고 이 사람에게 보시하면 복을 적게 얻습니다."

그 때 사자 대장은 모든 하늘들의 말을 들었으나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여래께서 공양을 마치시자, 그는 발우를 치운 뒤에 따로 작은 자리를 가져다가 여래의 앞에 앉았다. 그 때 사자 대장이 세존께 아뢰었다.
"아까 하늘들이 제게 와서 '이 사람은 아라한이고……(내지)……이 사람은 계율을 범한 사람입니다'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이렇게 여래에게 모두 자세히 아뢰고 나서 여래께 아뢰었다.
"저는 비록 그런 말을 들었으나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또 이렇게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이 사람은 버려 두고 저 사람에게만 보시하자. 저 사람은 버려 두고 이 사람에게만 보시하자.'
그리고 또 저는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일체 중생들에게 마땅히 다 보시하여야 한다. 형상이 있는 중생들은 모두 음식을 먹어야 살고 음식을 먹지 않으면 죽기 때문이다.'
저는 직접 여래에게서 이런 게송을 듣고는 항상 마음에 두어 잊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그 게송인가?

보시는 마땅히 널리 평등하게 하여
마침내 거스름이 없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반드시 성현(聖賢)을 만나


                                                                             [1372 / 1393]

그것으로 인연하여 해탈하게 되리라.

세존이시여, 이것이 이른바 그 게송을 제가 직접 여래께 듣고 나서 언제나 기억하여 받들어 실천하는 것입니다."
세존께서 대장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이것을 일러 보살 마음의 평등한 보시라고 한다. 만일 보살이 보시한다면 그 역시 '나는 이 사람에게는 보시하고 저 사람에게는 보시하지 않으리라'라고 생각하지 않고 항상 평등하게 보시할 것이다.
'일체 중생은 먹을 것이 있어야 살고 음식이 없으면 죽는다'라고 생각할 것이니라. 보살이 보시를 할 때에는 역시 이런 업()을 생각하고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을 것이다.

대개 사람은 그 행을 닦을 때
()도 행하고 또 선()도 행하지만
그들은 제각기 그 과보(果報)를 받나니
그 행은 끝내 멸하지 않느니라.

사람들이 만일 그 행을 찾아보면 
그 과보를 받는 이유를 알 수 있나니
선을 행하면 선의 과보를 받고
악을 지으면 악의 과보를 받는다.

악을 행하거나 선을 행하거나
그 사람이 익힌 대로 따르나니
마치 5곡의 종자를 심어
제각기 그 열매 거두는 것과 같네.

사자 대장아, 마땅히 이러한 방편을 보아도 선과 악은 각각 그 행한 것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왜냐 하면 처음으로 뜻을 세울 때부터 도()의 마음을


                                                                             [1373 / 1393]

이룰 때까지 그 마음에는 더하고 덜함이 없어, 사람을 선택(選擇)한다거나 또는 그 지위를 보지 않기 때문이니라.
그런 까닭에 사자야, 만일 보시를 하려고 할 때에는 언제나 평등이 할 것을 생각하고 옳으니 그르니 하는 그런 마음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사자야,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다시 게송으로 보시에 대해 말씀하셨다.

보시하는 기쁨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칭송하나니
어디를 가나 의심할 것이 없고
또 누구에게도 질투하는 마음이 없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의 보시는
온갖 나쁜 생각을 떨어버리고
오랜 세월 동안 좋은 세계로 나아가나니
모든 하늘들이 찬탄하는 바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마치시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가셨다.
 

그 때 사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7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파사닉왕(波斯匿王)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 그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 있었다.
그 때 파사닉왕이 세존께 여쭈었다.
"대개 보시하는 사람은 마땅히 어떤 곳에 보시해야 합니까?"
세존께서 왕에게 말씀하셨다.
"마음이 기뻐하는 대로 거기에 보시하면 됩니다."


                                                                             [1374 / 1393]

왕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디에 보시를 해야 큰 공덕을 얻습니까?"
부처님께서 왕에게 말씀하셨다.
"왕께서는 아까는 '어디에 보시해야 하느냐?'고 묻더니, 이제는 또 '복을 얻는 공덕'을 물으시는군요."
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지금 여래께 '어디에 보시해야 그 공덕을 얻는가?' 하고 여쭌 것이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왕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다시 물을 터이니 왕은 마음대로 대답하십시오. 어떻습니까? 대왕이시여, 만일 어떤 찰리의 아들이나 바라문의 아들이 찾아왔는데, 그들은 모두 어리석고 미혹하여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고 마음이 착란(錯亂)하여 항상 일정하지 않다고 합시다. 그런 그들이 왕에게 찾아와서 '저희들은 마땅히 성왕(聖王)을 공경하고 받들어 수시로 필요한 것을 따르겠습니다'라고 말한다면, 어떻습니까? 대왕은 그런 사람들을 받아들여 좌우에 두겠습니까?"
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쓰지 않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왜냐 하면 그 사람은 지혜가 없고 심식(心識)이 안정되지 않아서 외적(外敵)을 막아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왕에게 말씀하셨다.
"어떻습니까? 대왕이시여, 만일 찰리 종족이나 바라문 종족이 온갖 방편이 많고 두려워하거나 어려워함이 없으며, 또 무서워하지 않아 능히 외적을 막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이들이 왕에게 찾아와 '저희들이 항상 성왕을 보살펴 받들겠습니다. 부디 바라건대 은혜를 베풀어 받아들여 주소서'라고 말한다면, 어떻습니까? 대왕은 그들을 받아들이겠습니까?"
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그들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왜냐 하면 그들은 외적을 막아내는데 어려움이 없고 또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왕에게 말씀하셨다.


                                                                             [1375 / 1393]

"지금 비구들도 그와 같습니다. 모든 감각기관을 완전하게 갖추어 다섯은 버리고 여섯을 성취하며, 하나를 보호하고 넷을 항복 받았다면, 그런 사람에게 보시하면 가장 많은 복을 얻을 것입니다."
왕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것이 비구가 다섯을 버리고 여섯을 성취한 것이며, 하나를 보호하고 넷을 항복 받은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왕에게 말씀하셨다.
'이른바 비구가 탐욕의 덮개[貪欲蓋성냄이 덮개[瞋恚蓋수면의 덮개[睡眠蓋조희 덮개[調戱蓋]를 버렸으면, 그런 비구를 다섯을 버렸다고 말합니다.
어떤 것이 비구가 여섯을 성취한 것인가? 왕은 마땅히 알아야만 합니다. 만일 비구가 눈으로 빛깔을 보고 나서도 빛깔이라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아 그로 말미암아 안근(眼根)을 보호하고, 악하고 선하지 않은 생각을 없애 안근을 보호하며, 또 귀···몸도 그러하며 뜻도 의식을 일으키지 않아 의근(意根)을 보호하면, 그런 비구를 여섯을 성취한 비구라고 합니다.
어떤 것이 비구가 하나를 보호하는 것인가? 비구가 생각을 매어 앞에 두면 이와 같은 비구를 하나를 보호하는 비구라고 합니다.
어떤 것이 비구가 넷을 항복 받은 것인가? 비구가 몸이라는 마[身魔]를 항복 받고, 탐욕이라는 마[貪欲魔죽음이라는 마[死魔천마(天魔)를 모두 다 항복 받으면, 이와 같은 비구를 넷을 항복 받은 비구라고 합니다. 대왕이시여, 이런 것을 '다섯을 버리고 여섯을 성취하였으며, 하나를 보호하고 넷을 항복 받았다'고 하는 것이니, 이와 같은 사람에게 보시하면 한량없이 많은 복을 받을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삿된 소견은 치우친 소견과 서로 호응하나니, 이와 같은 사람에게 보시하는 것은 아무 이익이 없습니다."
그 때 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런 사람에게 보시하면 그 복은 헤아리기 어려울 것입니다. 만일 비구가 한 법만 성취했어도 그 복은 오히려 헤아리기 어렵겠거늘 하물며 여럿을 다 성취한 사람이겠습니까?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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