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1360-272

근와(槿瓦) 2018. 8. 27. 20:50

증일아함경-1360-27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356 / 1393]

...끌과 때가 다 없어지고 법안(法眼)이 깨끗하게 되었다.
 

그 때 모든 하늘·사람·건답화(乾沓和아수륜(阿須輪)과 사부대중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2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대비구들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그 때 사위성 안에 어떤 비구니가 있었는데, 그 이름을 바타(婆陀)라고 하였다.
그는 5백 비구니를 데리고 그 성에서 노닐고 있었다.
그 때 바타 비구니는 한적하고 고요한 곳에 있으면서 혼자서 사유하면서 가부좌하고 앉아, 생각을 매어 앞에 두고는 무수한 전생[宿命]의 일을 기억하다가 혼자 웃었다.
어떤 비구니가 멀리서 바타 비구니가 웃는 것을 보고는, 곧 비구니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말하였다.
"지금 바타 비구니가 혼자 나무 밑에 앉아서 웃고 있다. 과연 무슨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것일까?"
그 때 5백 비구니는 서로 이끌고 바타 비구니에게 가서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바타에게 말하였다.
"무슨 일이 있기에 혼자 나무 밑에 앉아서 웃었습니까?"
그 때 바타 비구니가 5백 비구니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아까 이 나무 밑에서 스스로 무수하게 많은 전생의 일을 기억해 보았소. 그리고 또 옛날에 겪었던 내 몸을 관찰하고, 여기에서 죽어 저기에 태어난 것을 모두 다 관찰해 보았소."
그러자 5백 비구니들이 또 말하였다.
"바라건대 지금 과거의 일을 말씀하여 주십시오."
그 때 바타 비구니가 5백 비구니들에게 말하였다.
"오랜 옛날 91() 중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신 일이 있었소.


                                                                             [1357 / 1393]

부처님의 이름은 비바시(毗婆尸) 여래(如來지진(至眞등정각(等正覺명행성위(明行成爲선서(善逝세간해(世間解무상사(無上士도법어(道法御천인사(天人師불중우(佛衆祐)라고 하였소.
그 때 그 세계의 이름은 반두마(槃頭摩)였으며, 그 나라에는 백성들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치성(熾盛)하였소.
그 때 그 여래는 그 나라에 노닐면서 168천 비구 대중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서 설법하셨소. 그 때 그 부처님의 명호(名號)는 사방에 멀리 퍼졌었소. 비바시 부처님은 온갖 모양을 완전히 갖추었으니, 그 분은 모든 사람들의 좋은 복밭이 되셨소.
그 때 그 나라에 어떤 동자가 있었는데, 그 동자의 이름은 범천(梵天)이였고, 얼굴 모습은 단정(端正)하여 세상에 보기 드물었소. 그 때 그 동자는 손에 보배 일산[寶蓋]을 들고 온 거리를 돌아다녔소. 그 때 어떤 거사(居士)의 아내가 있었는데, 그녀의 얼굴 모습도 역시 단정하였소. 그녀도 그 길을 따라 걸어갔는데 그 때 사람들은 모두 그를 유심히 바라보았소.
그 때 그 동자는 이렇게 생각하였소.
'나는 지금 얼굴도 단정하고 손에는 보배일산까지 들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다 나를 유심히 보지 않는다. 그런데 사람들은 모두 저 여자는 유심히 바라본다. 그러니 내가 지금 어떤 방편을 써서라도 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바라보게 하리라.'
그 때 그 동자는 곧 그 성을 나가 비바시 부처님의 처소에 나아가 이레 낮 이레 밤 동안 보배 꽃을 가져다가 공양하고 또 서원을 세웠소.
'만일 비바시 부처님께 이러한 신통과 이러한 신력(神力)이 있다면 바로 이 세간과 천상의 복밭이 되실 것이다. 내가 짓는 이 공덕으로 나로 하여금 미래 세상에 여자의 몸이 되게 하시어 누구나 나를 보고는 모두 기뻐 뛰게 하여지이다.'
그 때 그 동자는 이레 낮 이레 밤 동안 그 부처님께 공양하고 나서 목숨을 마치고는 곧 여자의 몸으로 삼십삼천(三十三天)에 태어났다. 얼굴은 매우 단정하여 옥녀(玉女)들 중에서 제일이었고, 다섯 가지 일의 공덕으로 그 옥녀들보다 뛰어났었소. 어떤 것을 그 다섯 가지라고 하는가? 말하자면 하늘 수명


                                                                             [1358 / 1393]

[天壽하늘 형상[天色하늘 즐거움[天樂하늘의 위엄과 복[天威福하늘의 자유[天自在]입니다.
그 때 삼십삼천들은 모두 그 여자를 보고 나서 이렇게 말하였소.
'이 천녀(天女)는 매우 뛰어나고 아름다워 어느 누구도 견줄만한 사람이 없다.'
그 중에 혹 어떤 천자는 이렇게 말하였소.
'나는 기어코 이 천녀를 얻어 천후(天后)로 삼으리라.'
그리하여 각각 서로 다투었소. 그 때 큰 천왕(天王)이 말하였소.
'너희들은 서로 다투지 말라. 너희들 중에서, 가장 미묘한 법을 연설하는 이에게 곧 이 천녀를 주어 아내로 삼게 하리라.'
그 때 어떤 천자가 곧 이런 게송을 읊었소.

일어나거나 또는 앉았거나 간에
자나 또 깨나 즐거움이 없네.
만일 내가 깊은 잠에 빠졌을 때
그 때서야 비로소 욕심 없으리.

그 때 또 어떤 천자는 이런 게송을 읊었소.

너는 지금 일부러 즐거움 위해
잠에 들어 아무 생각 없으리라 하지만
나는 지금 일어나는 그리운 이 생각
마치 저 전장에서 북을 치는 것 같네.

그 때 또 어떤 천자는 이런 게송을 읊었소.

설사 전장에서 북을 친다 하여도
그 소리는 오히려 그칠 때가 있지만
빠른 속도로 치달리는 내 욕심은


                                                                             [1359 / 1393]

물이 흘러 멈추지 않는 것과 같네.

그 때 또 어떤 천자는 이런 게송을 읊었소.

가령 물이 큰 나무를 떠내려보내도
그것은 오히려 멈출 때가 있지만
내 항상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정은
죽은 코끼리 눈을 깜박이지 않는 것 같네.

그 때 천자들 중에서 가장 높은 천자가 모든 천자에게 이런 게송을 읊었소.

너희들은 오히려 한가하구나.
제각기 이런 게송들을 읊었지만
나는 지금 스스로 알지 못하겠네.
이것이 산 것인가 죽은 것인가?

그 때 모든 하늘 신들이 그 천자에게 말하였소.
'훌륭합니다. 천자여, 읊은 게송이 매우 맑고 미묘합니다. 지금 이 천녀를 천왕에게 바치겠습니다.'
그 때 그 천녀는 곧 천왕의 궁전으로 들어갔소. 모든 자매들이여, 주저하지 마시오.
왜냐 하면 그 때 동자의 몸으로서 보배일산을 부처님께 공양한 이가 어찌 다른 사람이겠소?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오. 그 때 그 동자는 바로 지금의 나였소.
또 과거 31겁 중에 식힐(式詰 : 尸棄)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어, 야마(野馬)라고 하는 세계에 노닐면서 대비구들 16만 명과 함께 계셨소.
그 때 그 천녀는 뒷날 목숨을 마치고 인간 세상에 태어나 여자의 몸을 받아 매우 단정하여 세상에 보기 드물었소.
어느 때 식힐 여래께서 때가 되어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야마성(野馬


                                                                             [1360 / 1393]

)에 들어가 걸식하였소.
그 때 그 천녀는 장자(長者)의 아내가 되어 좋은 음식으로 식힐 여래께 바치면서 역시 서원(誓願)을 세웠소.
'이 공덕의 업()으로 말미암아 태어나는 곳마다 세 갈래 나쁜 세상에는 떨어지지 않게 하고 얼굴이 단정하여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게 하여지이다.'
그 때 그 여자는 목숨을 마치고 삼십삼천에 태어났소. 그는 거기에서 다시 여자의 몸이 되어 얼굴이 매우 단정하였고, 다섯 가지 공덕에 있어서 그 하늘의 다른 천녀들보다 뛰어났었소.
그 때의 그 천녀가 어찌 다른 사람이겠소?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오. 왜냐 하면 그 천녀는 바로 지금의 나였기 때문이오.
또 그 겁에 비사라바(毗舍羅婆 : 毗舍浮)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소.
그 때 그 천녀는 살만큼 살다가 목숨을 마치고는 인간 세상에 태어났소. 그는 여자의 몸을 받았는데 얼굴이 매우 단정하여 세상에 보기 드물었소. 그는 다시 장자 거사의 아내가 되어 좋은 의복을 가져다가 여래께 바치면서 이렇게 서원을 하였소.
'제가 미래 세상에 여자의 몸으로 태어나게 하소서.'
그 때 그 부인은 목숨을 마치고 삼십삼천에 천녀로 태어났는데, 얼굴이 매우 단정하여 다른 천녀들보다 뛰어났었소.
그 때의 그 천녀가 어찌 다른 사람이겠소?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오. 왜냐 하면 그 천녀는 바로 지금의 나였었기 때문이오.
그 때 그 여인(女人)은 살만큼 살다가 목숨을 마친 뒤에는 인간 세계로 와서 태어나 바라내(波羅) 큰 성에 살면서 월광(月光) 장자 아내의 종이 되었소. 그는 얼굴이 추악[麤醜]하여 사람들이 모두 밉게 보았소. 비사라바 여래께서 세상을 떠나신 뒤로는 다른 부처님께서 출현하신 일이 없었고 벽지불이 세상을 교화하였소. 그 때 월광 장자의 부인이 그 종에게 말하였소.
'너는 밖에 나가 돌아다니면서, 사문을 찾아보다가 얼굴이 단정하여 내 마음에 들만한 이를 만나거든 우리 집으로 데리고 오너라. 나는 공양하려고 한다.'
이 때 그 종은 곧 집을 나가 밖에서 사문을 찾다가, 우연히 성 안을 돌아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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