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1350-27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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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 귀족의 집안에 태어났느니라. 나는 찰리(刹利)종성으로서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출현한 집안이었느니라. 가령 내가 출가하여 도를 배우지 않았다면, 당연히 전륜성왕이 되었을 것이나, 지금은 그 전륜성왕의 자리를 버리고 출가하여 도를 배워 무상도(無上道)를 성취하였느니라. 보통 비천한 집안에 태어나면, 출가하여 도를 배울 수가 없고 도리어 나쁜 세계에 떨어지게 되나니, 그러므로 사리불아, 너는 마땅히 방편을 구해서 마음을 항복 받아야 하느니라. 사리불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사리불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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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일아함경 제50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52. 대애도반열반품(大愛道般涅槃品) ①
[ 1 ][이 소경과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서진(西晉) 시대 백법조(白法祖)가 한역한 『불설대애도반니원경(佛說大愛道般泥洹經)』과 유송(劉宋) 시대 혜간(慧簡)이 한역한 『불모반니원경(佛母般泥洹經)』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비사리성(毗舍離城) 보회강당(普會講堂)에서 대비구(大比丘)들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그 때 대애도(大愛道)[팔리어로는 Mahapajapat 라고 한다. 또는 대애도구담미(大愛道瞿曇彌)라고도 한다.]는 비사리성에 있는 고대사(高臺寺)에서 대비구니(大比丘尼)들 5백 명과 함께 노닐고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라한(羅漢)으로서 온갖 번뇌[漏]가 이미 다 끊어진 이들이었다. 그 때 대애도는 모든 비구들이 '여래께서는 오래지 않아 장차 멸도(滅度)하실 터인데, 석 달이 지나기 전에 구이나갈(拘夷那竭) 사라(娑羅) 쌍수 사이에서 멸도하실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 때 대애도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여래께서 멸도하시는 것을 차마 뵈올 수 없고, 또 아난(阿難)이 멸도하는 것도 차마 볼 수가 없다. 내가 지금 먼저 멸도 해야겠다." 그 때 대애도는 곧 세존의 처소로 찾아가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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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한쪽에 앉았다. 그 때 대애도는 부처님 앞에 나아가 아뢰었다. "저는 세존께서 오래지 않아 멸도하실 터인데, 지금부터 석 달이 지나기 전에 구이나갈에 있는 사라 쌍수 사이에서 멸도하실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지금 세존과 아난이 멸도하시는 것을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오직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제가 먼저 멸도하는 것을 허락해주소서." 그 때 세존께서는 잠자코 허락하셨다. 대애도가 거듭 부처님께 아뢰었다.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지금부터는 제가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戒)를 설명하게 해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 비구니가 또 비구니들을 위해 금계(禁戒)를 설하는 것을 허락한다. 내가 전에 금계를 설한 것처럼 하여 조금도 차질이 없게 하라." 그 때 대애도가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예를 올리고 서있었다. 그 때 대애도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이제 다시는 여래의 얼굴을 뵈올 수 없고, 또 미래의 모든 부처님께서 포태(胞胎)를 받지 않고 영원히 함이 없는 곳[無爲 : 涅槃]에 계시는 것도 뵈올 수 없습니다. 오늘 저 거룩한 모습을 떠나면 다시는 뵈올 수 없을 것입니다." 그 때 대애도는 부처님 주위를 일곱 번 돌고, 또 아난의 주위도 일곱 번 돌고, 다시 비구 대중들 주위도 돌고 나서는 곧 물러갔다. 그는 모든 비구니 대중들에게 돌아가 모든 비구니에게 말하였다. "나는 지금 함이 없는 열반세계에 들려고 한다. 왜냐 하면 여래께서 오래지 않아 멸도에 드시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각각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마음대로 가거라." 그 때 차마(差摩) 비구니 · 우발색(優鉢色) 비구니 · 기리시(基利施) 비구니 · 발타란자(鉢陀闌柘) 비구니 · 바라자라(婆羅柘羅) 비구니 · 가전연(迦旃延) 비구니 · 사야(闍耶) 비구니와 그리고 5백 비구니들은 세존께서 계시는 곳으로 가서 한쪽에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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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5백 비구니 중에서 차마 비구니가 우두머리가 되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희 모든 사람들은 여래께서 오래지 않아 장차 멸도하실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희들은 여래와 아난께서 먼저 멸도 하시는 것을 차마 뵈올 수가 없습니다. 오직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저희들이 먼저 멸도하는 것을 허락하여 주소서. 저희들이 지금 멸도하는 것이 정말 옳을 듯하옵니다." 그 때 세존께서 잠자코 허락하셨다. 그러자 차마 비구니와 5백 비구니들은 세존께서 잠자코 허락하신 것을 알고,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예를 올리고 세 번 돌고 나서 물러나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그 때 대애도는 강당(講堂) 문을 닫고 건추(乾椎)를 치고는 한데[露地]에다 자리를 펴고 허공으로 올라가, 공중에서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하며 걸어다니기도 하였다. 혹은 불꽃을 내기도 하는데, 몸 아래서 연기를 내면 몸 위에서는 불을 내며, 몸 아래에서 물을 내면 몸 위에서 연기를 내기도 하며, 온 몸에서 불꽃을 내기도 하고 온몸에서 연기를 내기도 하였다. 왼쪽 옆구리에서 물을 내면 오른쪽 옆구리에서는 불을 내기도 하고, 오른쪽 옆구리에서 물을 내면 왼쪽 옆구리에서는 연기를 내기도 하였다. 앞에서 불을 내면 뒤에서는 물을 내기도 하며, 앞에서 물을 내면 뒤에서 불을 내기도 하며, 온 몸에서는 불을 내는가 하면 온 몸에서 물을 내기도 하였다. 그 때 대애도는 여러 가지 변화(變化)를 부리고는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와 가부좌하고 앉아,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고 생각을 매어 앞에 두고는 초선(初禪)에 들었다. 초선에서 일어나 제2선에 들어갔고, 제2선에서 일어나 제3선에 들어가며, 제3선에서 일어나 제4선에 들어갔다. 제4선에서 일어나서는 공처(空處)에 들어가고 공처에서 일어나 식처(識處)에 들어가며, 식처에서 일어나 불용처(不用處)에 들어가고 불용처에서 일어나 유상무상처(有想無想處)에 들어가며, 유상무상처에서 일어나 상지멸(想知滅)에 들어갔다. 상지멸에서 일어나 도로 유상무상처에 들어가고 유상무상처에서 일어나 도로 불용처에 들어가며, 불용처에서 일어나 도로 식처에 들어가고 식처에서 일어나 도로 공처에 들어갔다.공처에서 일어나 도로 제4선에 들어가고 제4선에서 일어나서 도로 제3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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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들어가며, 제3선에서 일어나 도로 제2선에 들어가고 제2선에서 일어나 도로 초선에 들어갔다. 다시 초선에서 일어나서 제2선에 들어가고 제2선에서 일어나서 제3선에 들어가며, 제3선에서 일어나서 제4선에 들어가고 이미 제4선에 들어가서는 곧 멸도하였다. 그 때 천지(天地)가 크게 흔들렸다. 동쪽이 솟아오르면 서쪽이 꺼지고 서쪽이 솟아오르면 동쪽이 꺼지며, 사방이 모두 솟아오르면 한복판이 꺼져 내렸다. 또 사방에서 시원한 바람이 일고 모든 하늘들은 허공에서 풍류를 연주하였으며, 욕계(欲界)의 모든 하늘들은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울었다. 비유하면 마치 봄 하늘에서 단 비가 내리는 것 같았다. 신묘(神妙)한 하늘들은 우발화향(優鉢華香)과 전단(栴檀)을 섞어 부수어 그 위에 뿌렸다. 그 때 차마 비구니 · 우발색 비구니 · 기리시구담미(基利施瞿曇彌) 비구니 · 사구리(舍瞿離) 비구니 · 사마(奢摩) 비구니 · 발타란차(鉢陀蘭遮) 비구니 · 가전연 비구니 · 사야 비구니 등 이상과 같은 상수(上首) 5백 비구니들은 각각 한데에다 자리를 펴고 날아올라 허공에 있으면서, 공중에서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하며 걸어다니기도 하면서 열 여덟 가지로 변화를 부리고,……(내지)……생각이 끊긴 선정에 들어 각각 멸도하였다. 그 때 비사리성 안에 야수제(耶輸提)라고 하는 대장(大將)이 있었는데, 그는 5백 동자(童子)를 데리고 보회강당(普會講堂)에 모여 강설(講說)하고 있었다. 그 때 야수제와 5백 동자들은 멀리서 5백 비구니(比丘尼)들이 열 여덟 가지 변화를 부리는 것을 보고, 한량없이 기뻐 뛰면서 각각 합장하고 그 쪽을 향하였다. 그 때 세존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야수제 대장에게 가서 그에게 말하기를 '빨리 평상 5백 개 · 좌구(坐具) 5백 개 · 소(酥) 5백 병 · 기름 5백 병 · 꽃 5백 수레 · 향 5백 봉지 · 섶나무 5백 수레를 준비하라'고 하라." 그 때 아난이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알지 못하겠습니다. 세존께서는 그것을 어디에 보시하시려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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