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3420-684

근와(槿瓦) 2018. 8. 26. 15:51

대보적경-3420-68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416 / 3476]

저의 도의(道意)로써 받겠사오며
일찍이 정진을 버리는 일이 없이
크게 가엾이 여기는 여래에 이르겠나이다.

그럼으로써 모든 중생을 위하여
본말(本末)을 그렇게 하겠사오며
저는 마땅히 모두를 교화하면서
부처가 되어 달리 배우는 이들을 제도하겠나이다.

보계 보살이 이 게송을 말할 때에 72천 인이 모두 가장 훌륭하고 바르고 참된 도의 뜻을 내어 모두가 그 이구광 세계에 태어나기를 원하면서 동시에 소리를 내어 함께 말하였다.
보성 여래께서 불도를 이루실 때에는 두루 저희들로 하여금 그 불국토에 가 나게 하옵소서.”
부처님께서는 모두 그들이 그 국토에 가 날 것을 수기하셨다.
그 때 세존께서 어진 이 아난(阿難)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읊고 외우고 말하면서 널리 사람들에게 그 뜻을 베풀어 전하고 은밀하게 이 경전의 법요(法要)를 권하고 도우면 천상과 세간의 모두가 돌아와 항복하면서 함께 공양하게 되리라. 왜냐 하면 그가 이 경을 들으면 나는 모두 수기할 것이요 믿지 않는 이는 본래 지은 덕이 적기 때문이며 그가 이 경을 받으면 그 덕의 근본은 보통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경을 듣고자 나아가면 태어나는 세상마다 부처님을 만나게 되겠거든 하물며 듣고 지니면서 받들어 행하고 해설함이겠느냐. 그 공훈은 한이 없느니라.
어떤 족성자와 족성녀(族姓女)가 만일 일곱 가지 보배로써 이 삼천대천세계를 가득히 채우고는 때에 따라 보시하면서 이렇게 똑같이 하기를 백천 년 동안 한다 하여도 그가 이 경을 듣고 기뻐하면서 믿고 지니는 이 공덕이 저 공덕보다 더 뛰어나느니라.”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경의 이름은 무엇이라 하오며 어떻게 받들어 지니오리까?”


                                                                             [3417 / 3476]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경의 이름은 보살정행보계소문경(菩薩淨行寶髻所問經)이라 하나니, 이렇게 받들어 지닐지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보계 보살과 시방에서 모인 모든 보살과 어진 이 아난과 하늘··귀신·건달바·아수라와 세간 사람들이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모두 기뻐하지 않음이 없었다.


                                                                             [3418 / 3476]

대보적경 제119

대당 삼장 보리류지 한역

송성수 번역


48. 승만부인회(勝鬘夫人會)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그 때에 교살라(憍薩羅)의 파사닉왕(波斯匿王)과 말리부인(末利夫人)이 처음 법을 증득한 뒤에 함께 의논하기를 우리 딸 승만(勝鬘)은 인자하고 총명하며 견문이 넓고 지혜가 있으므로 만일 여래를 뵙게 되면 깊은 법을 빨리 이해하면서 모든 의혹이 없어질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잘 타일러 딸로 하여금 진실한 믿음을 일으키도록 해야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이렇게 의논을 한 뒤에 왕과 부인은 곧 여래의 진실한 공덕을 찬양하는 글을 썼다. 그 때 진제라(提羅)라고 하는 한 사신을 보내어 왕의 편지를 가지고 무투성(無鬪城)으로 가서 승만 부인에게 주게 하였다.
그 때 승만 부인은 편지를 펴서 읽어 본 뒤에 정수리에 이고 기쁜 마음을 내며 진제라를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다.

내가 듣건대 여래의 음성은
세간에선 만나기 어렵다고 하였으니
이 말이 진실이라면


                                                                             [3419 / 3476]

마땅히 그대에게 옷을 내리리라.

만일 저 부처님·세존께서
세간을 이익 되게 하려고 출현하셨다면
반드시 보시고 가엾이 여기시어
나로 하여금 참 모습을 보게 하여야 하리라.

이렇게 말을 하는 잠깐 동안에
부처님은 허공 가운데서
불가사의한 몸을 나타내시며
큰 광명을 널리 놓으셨네.

승만과 그의 권속들은
모두가 나와 모였으며
합장하고 우러러 예배하면서
큰 길잡이[大導師]를 찬탄하였네.

여래의 미묘한 색신(色身)
세간에서는 짝할 이가 없으며
견줄 데 없이 불가사의하나니
그러므로 이제 공경 예배하나이다.

여래의 모습은 다함이 없고
지혜도 역시 그러하며
모든 법에 항상 머무르시니
그러므로 저희는 귀의하나이다.

마음의 허물을 잘 다스리고
몸의 네 가지 요소[四種]


                                                                             [3420 / 3476]

불가사의한 자리에 이르렀나니
그러므로 저희는 이제 공경·예배하나이다.
 
모든 이염(爾炎) 법을 아시고
지혜의 몸은 걸림이 없으며
법에 있어서 잃어버림이 없나니
그러므로 저희는 이제 공경 예배하나이다.

헤아림을 넘어선 이께 머리 조아리고
비교할 이 없는 이께 머리 조아리며
법에 자재한 이께 머리 조아리고
생각을 넘어선 이께 머리 조아리옵니다.

저희들을 가엾이 여기셔서 보호하여
법의 종자가 더욱 자라게 하시며
맨 나중의 몸[最後身]에 이르러
항상 여래의 앞에 있게 하소서.

제가 닦는 복된 업은
이 세상과 그리고 그 밖의 세상에서
이 선근의 힘으로
부처님께서는 항상 거두어 받아 주소서.

그 때 승만 부인이 이 게송을 말하여 마치자 모든 권속과 대중들은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였다.
 

그 때 세존은 곧 승만을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나는 옛날 보리를 위하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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