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1335-26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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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각각 부처님 · 법 · 성중에 귀의하라. 그리하면 오랜 세월 동안 한량없이 많은 복을 받을 것이다." 아들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저희들은 스스로 부처님 · 법 · 성중에 귀의하지 않겠습니다." 아나빈기 장자가 말하였다. "나는 지금 너희들에게 각각 순금(純金) 1천 냥씩 줄 테니, 내 말대로 부처님 · 법 · 성중에 귀의하라." "저희들은 스스로 부처님 · 법 · 성중에 귀의하지 않겠습니다." "너희들에게 각각 2천 · 3천 · 4천 · 5천 냥의 순금을 더 줄 테니, 부디 스스로 부처님 · 법 · 성중에 귀의하여라. 그리하면 오랜 세월 동안 한량없이 많은 복을 받을 것이다." 그 때 아들들은 이 말을 듣고 잠자코 받아들였다. 그 때 아들들은 아나빈기 장자에게 아뢰었다. "저희들은 어떻게 부처님 · 법 · 성중에 귀의해야 합니까?" 너희들은 모두 와서 나를 따라 세존께 가자. 만일 세존께서 무슨 말씀이 계시거든 너희들은 꼭 잘 기억하여 받들어 행하라." 아들들이 아버지에게 아뢰었다. "여래께서는 지금 어디 계십니까? 여기서 얼마나 멉니까?" "지금 여래 · 지진 · 등정각께서는 사위성에 있는 내 동산에 계신다." 그 때 아나빈기 장자는 네 아들을 데리고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 그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서 있었다. 그 때 장자가 세존께 아뢰었다. "지금 제 아들 넷은 아직 부처님 · 법 · 성중에 귀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제 각각 순금 5천 냥씩을 주고 권하여 부처님 · 법 · 성중을 섬기게 하였습니다. 오직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이 아이들을 위해 설법하시어, 오랜 세월 동안 한량없이 많은 복을 받게 해 주십시오." 세존께서는 장자의 네 아들들을 위해 차례로 설법하시고 그들에게 권하시어 모두 기쁘게 해 주셨다. 장자의 아들들은 그 설법을 듣고 뛸 듯이 기뻐 어쩔 줄 몰라하며 스스로 앞으로 나가 꿇어앉아 세존께 아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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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은 각자 스스로 세존과 바른 법과 성중에 귀의하나이다. 지금부터 이후로는 살생하지 않고……(내지)……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되풀이하였다. 그 때 아나빈기 장자가 세존께 아뢰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물질을 내어 사람들을 보살펴주면서 그들로 하여금 부처님을 섬기게 하면 그 복이 어떠합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장자야, 이런 질문을 하여 하늘과 사람들이 편안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여래에게 이런 이치를 묻는구나. 잘 생각하고 기억하라. 내가 너희들을 위해 설명해 주리라." 그 때 장자는 부처님의 분부를 따랐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큰 창고 넷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건타위(乾陀衛)에는 이라발(伊羅鉢) 용왕의 창고가 있는데, 그것을 첫 번째 창고라고 하며, 무수히 많은 보배가 그 궁전에 가득 쌓여 있다. 또 밀체라국(蜜締羅國)에는 반조(斑稠)라고 하는 큰 창고가 있는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진귀한 보배가 거기에 쌓여 있다. 또 수뢰타국(須賴吒國)에는 빈가라(賓伽羅)라고 하는 큰 창고가 있는데, 거기에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진귀한 보배가 쌓여 있다. 바라내국(婆羅▩國)에는 낭가(蠰佉)라고 하는 큰 창고가 있는데, 거기에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보배가 쌓여 있다. 염부 땅의 남녀(男女) 노소[大小]들이 4년 4개월 4일 동안 이라발 창고에 있는 보배를 꺼낸다 해도 끝내 줄어들지 않는다. 또 저마다 반조 창고에 와서 4년 4개월 4일 동안 보배를 집어내도 줄어드는 줄을 모르고, 또 저마다 빈가라 창고에서 4년 4개월 4일 동안 보배를 집어내도 줄어드는 줄을 모르며, 또 바라내국에 있는 낭가 대창고의 보배를 4년 4개월 4일 동안 각각 집어내도 줄어드는 줄을 모른다. 장자야, 이것을 일러 네 개 큰 창고의 보배를 염부땅의 남녀 노소들이 4개년 4개월 4일 동안 각각 꺼내 가도 줄어드는 줄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니라. 미래 세상에 미륵(彌勒)이라는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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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나라의 이름은 계두(雞頭)라고 하는데, 왕이 다스리는 경계는 동서(東西)가 12유연(由延)이고 남북(南北)이 7유연이며, 인민(人民)이 번성하고 곡식이 풍성할 것이다. 계두왕(雞頭王)이 다스리는 곳은 성을 일곱 겹 둘렀고, 세로와 너비가 1유연이나 되는 못이 네 개나 있다. 그 못 아래는 금모래가 깔려 있고, 우발연화(優鉢蓮華) · 구물두화(拘物頭花) · 분다리화(分陀利華)가 그 못 안에 각각 피어 있다. 물빛은 금빛 · 은빛 · 수정(水精)빛 · 유리(琉璃)빛이며, 만일 은빛 물이 얼어버리면 곧 그 물이 은(銀)으로 변화되고, 금빛 물이 얼어버리면 곧 그 물이 금(金)으로 변화되며, 유리 빛 물이 얼어버리면 곧 그 물이 유리로 변화되고, 수정 빛 물이 얼어버리면 곧 그 물이 수정(水精)으로 변화된다. 장자야, 마땅히 알아야 한다. 거기에는 큰 성문(城門)이 네 개가 있는데, 은 못물에는 금으로 문지방을 만들고 금 못물에는 은으로 문지방을 만들었으며, 유리 못에는 수정으로 문지방을 만들고 수정 못에는 유리로 문지방을 만들 것이니라. 장자야, 마땅히 알아야 한다. 그 때 계두성(雞頭城) 둘레에는 방울이 달려 있어 그 방울들은 다섯 가지 음악 소리를 낼 것이고, 그 성 안에서는 항상 일곱 가지 소리가 날 것이다. 어떤 것이 그 일곱 가지 소리인가? 즉 조개[貝] 소리 · 북 소리 ·거문고 소리 · 소고(小鼓) 소리 · 원고(員鼓)[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원·명 두 본에는 원(員)이 원(圓)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소리 · 장구[鞞鼓] 소리 · 노래와 춤 소리이다. 그 때 그 계두성 안에는 멥쌀[粳米]이 저절로 생산(生産)되는데 길이가 다 세 치이고, 매우 향기롭고 맛있어서 온갖 맛보다 뛰어나며, 베고 나면 조금 뒤에 다시 나서 벤 흔적을 볼 수 없느니라. 그 때 낭가(蠰佉)라고 하는 왕이 있어 법으로 나라를 교화하고 다스리며 7보를 원만하게 갖출 것이다. 장자야, 마땅히 알아야 한다. 그 때 선보(善寶)라고 하는 창고지기가 있으리니, 그는 덕이 높고 지혜로우며 천안(天眼)이 제일일 것이다. 또 능히 보배가 간직된 곳을 잘 알아 주인이 있는 창고는 잘 보호해주고 주인이 없는 창고는 왕에게 바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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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이라발(伊羅鉢) 용왕 · 반조(般稠) 용왕 · 빈가라(賓伽羅) 용왕 · 낭가 용왕, 이 네 용왕들이 보배 창고를 맡고 있는데, 그들은 모두 선보라는 창고지기에게 가서 말할 것이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우리들이 모두 공급해 주리라.' 그 때 네 용왕이 말한다. '네 개의 창고에 있는 보배를 바치리니 그것으로 일을 경영하기 바라오.' 그 때 창고지기 선보는 네 창고의 보배를 받아 금으로 된 깃 수레와 함께 낭가왕에게 바칠 것이다." 그 때 세존께서 곧 이 게송을 읊으셨다. 이라(伊羅)는 건타(乾陀)에 있고 반조(般稠)는 밀치(蜜絺)에 있으며 빈가(賓伽)는 수뢰국(須賴國)에 있고 낭가는 바라내국에 있다. 갖가지 보배가 가득 차 있는 네 개의 보배 창고 그 때 항상 나타나리니 쌓은 공덕 때문이니라. 그 거룩한 왕에게 금 · 은과 보배 깃으로 된 수레 바치면 모든 신들은 모두 옹호하리니 그대 장자는 그런 복을 받으리. "그 때 미륵(彌勒) 지진(至眞) · 등정각(等正覺) · 명행성위(明行成爲) · 선서(善逝) · 세간해(世間解) · 무상사(無上士) · 도법어(道法御) · 천인사(天人師) · 불중우(佛衆祐)라고 하는 명호를 가진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어 인민들을 교화(敎化)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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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야, 마땅히 알아야 한다. 그 때 선보라는 창고지기가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이런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나니, 그 창고지기는 바로 지금 장자 그대이기 때문이니라. 그 때 낭가왕은 금 · 은으로써 널리 복덕(福德)을 짓고, 8만 4천 대신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미륵의 처소를 찾아가 출가하여 도를 배울 것이다. 또 창고를 담당했던 사람도 널리 복덕을 지은 뒤에 출가하여 도를 배워 괴로움의 끝을 완전히 벗어날 것이다. 그것은 모두 장자가 네 아들을 인도해 부처님 · 법 · 비구승(比丘僧)에 귀의하게 했기 때문이니, 그 공덕의 인연으로 세 갈래 나쁜 세계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또 그 공덕의 인연으로 네 개의 큰 창고를 얻고, 그 과보(果報)로 낭가왕의 창고를 주관하게 되어, 그 세상에서 괴로움의 끝을 완전히 벗어날 것이다. 왜냐 하면 부처님 · 법 ·스님에 귀의하면, 그 덕(德)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부처님 · 법 · 스님에 귀의하면, 그 복이 이와 같으니라. 그런 까닭에 장자야, 부디 형상이 있는 무리들을 사랑하고 가엾이 여겨, 방편을 구해 부처님 ·법 · 스님대중들에게 귀의하게 하라. 장자야,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그 때 아나빈기 장자는 뛸 듯이 기뻐 어쩔 줄을 몰라하면서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을 세 번 돌고 예배하고 떠나갔고, 그 네 아들들도 이와 같이 하였다.
그 때 아나빈기 장자와 그 네 아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8 ][이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잡아함경』 제37권 1,032번째 소경인 「급고독경(給孤獨經)」과 『중아함경』 제6권 28번째 소경인 「교화병경(敎化病經)」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아나빈기 장자는 몸에 중병을 앓고 있었다. 그 때 사리불(舍利弗)이...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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