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1330-26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326 / 1393] 쪽
...品法)에 마음을 두지 않는다. 이것을 일러 그 비구는 마음의 더러움이 끊어지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니라.또 비구가 마음과 뜻이 안정되지 못한 채 범행을 닦고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 범행을 닦은 공덕으로 말미암아 천상이나 혹은 여러 신들[神祇]로 태어날 것이다.' 그러나 그 비구는 그런 마음으로 범행을 닦기 때문에 마음을 오로지 도품(道品)에 두지 않으리니, 마음을 오로지 도법에 두지 않으면, 이것을 일러 마음의 더러움이 끊어지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은 비구는 마음의 다섯 가지 더러움이 끊어지지 않은 것이니라. 어떤 것을 비구가 마음에 5결(結)이 끊어지지 않은 것이라고 하는가? 비구가 게을러서 방편을 구하지 않는 것이니, 저 비구는 이미 게을러져 방편을 구하지 않으면, 이것을 일러 그 비구는 두 번째 마음에 결박이 끊어지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니라. 또 비구가 항상 거짓말을 매우 좋아하고 잠자는 것만 탐하는 것이니, 그 비구는 이미 거짓말하기를 좋아하고 잠자기를 탐하게 되면, 이것을 일러 그 비구는 두 번째 마음에 결박이 끊어지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니라. 또 비구가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항상 혼란한 것을 좋아하면, 이것을 일러 그 비구는 세 번째 마음에 결박이 끊어지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니라. 또 비구가 감각기관의 문[根門]이 안정되지 못하면, 그 비구는 이미 감각기관의 문이 안정되지 못하게 되나니, 이것을 일러 그 비구는 네 번째 마음에 결박이 끊어지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니라. 또 비구가 항상 시끄러운 장터에 있기를 좋아하고 고요한 곳에 있지 않으면, 이것을 그 비구는 다섯 번째 마음에 결박이 끊어지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니라. 만일 비구와 비구니에게 마음의 다섯 가지 더러움이 있고 5결(結)이 끊어지지 않았으면, 그 비구와 비구니는 밤낮으로 선(善)한 법이 끊어져 늘어남이 없을 것이다. 비유하면 마치 여덟 마리, 또는 열두 마리의 병아리를 수시로 덮어 보호해주지 않고, 수시로 알을 품어주지 않으며, 수시로 보호하지 않으면, 그 닭이 비록 '내 새끼를 아무 탈없이 무사하게 보전하리라'고 생각하더
[1327 / 1393] 쪽
라도 그 병아리는 마침내 안온하지 못한 것과 같다. 왜냐 하면 모두가 수시로 보호하지 않았기 때문에 뒤에는 모두 끊어지고 무너져서 새끼가 부화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역시 그와 같아서, 만일 비구와 비구니가 마음의 5결(結)을 끊지 않고 다섯 가지 마음의 더러움을 버리지 못하면, 밤낮으로 선한 법은 점점 줄어들어 늘어나는 일이 없게 될 것이다. 만약 또 비구와 비구니가 마음의 5결(結)을 끊고 다섯 가지 마음의 더러움을 없애면 밤낮으로 선한 법이 늘어나고 조금도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비유하면 여덟 마리나 열두 마리의 병아리를 수시로 보살펴주고 수시로 양육(養育)하며, 수시로 덮어 보호해주면, 그 닭이 비록 '내 새끼들을 완전하게 성취하지 않게 하리라'고 생각하더라도, 그 병아리들은 저절로 성취하여 안온하고 무사하게 되는 것과 같다. 왜냐 하면 수시로 양육하여 아무 일이 없게 하였기 때문에, 그 때 그 병아리들은 알을 깨고 곧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역시 그와 같아서 만일 비구와 비구니가 다섯 가지 마음의 더러움을 끊고 마음의 5결(結)을 없애면 그 비구와 비구니는 오랜 세월 동안 선한 법이 자꾸만 늘어나고 줄어드는 일이 없을 것이다.그런 까닭에 비구와 비구니는 마땅히 마음을 시설(施設)하여 부처님에 대해 망설이거나 의심하지 말고, 성중에 대해 망설이거나 의심하지 말라. 또 계(戒)를 완전히 갖추고 마음과 뜻이 전일(專一)하고 바르게 되어 어지럽지 않으며, 또 마음을 내어 다른 법을 희망하지 않고, 또 요행을 바라는 마음으로 범행을 닦으면서 '나는 이 법을 행함으로써 하늘이나 사람의 몸이 되어 신묘(神妙)하고 높고 좋은 종족이 될 것이다'라고 하지 말아야 한다. 또 만일 어떤 비구와 비구니가 부처님과 법과 성중에 대하여 망설이거나 의심이 없으며, 또 계를 범하지 않고 빠뜨리거나 잃지 않으면, 나는 지금 너희들에게 거듭 부탁하노니, 그 비구는 장차 천상이나 혹은 인간, 이 두 곳에 태어날 것이다.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매우 뜨거운 곳에서 배고프고 목마를 때에, 그늘져 시원한 곳을 만나고, 찬 샘물을 얻어 마시면, 그 사람은 비록 '나는 아무
[1328 / 1393] 쪽
리 그늘져 시원한 곳에서 찬물을 얻어 마셨지만 아직도 배고프고 목마른 것은 풀리지 않았다'고 말하더라도 그 사람은 더위가 이미 가시고 주림과 목마름도 이미 없어진 것과 같다. 이 역시 그와 같아서, 만일 비구와 비구니가 여래에 대하여 의심하거나 망설임이 없으면, 그 비구는 곧 두 갈래 세계인 천상이나 인간 세상에 태어날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와 비구니는 마땅히 방편을 구해 마음의 다섯 가지 더러움을 끊고 마음의 5결(結)을 없애도록 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혹 어떤 때에 왕의 위엄이 널리 미치지 않으면 도적(盜賊)이 다투어 일어날 것이요, 도적이 이미 다투어 일어나면 마을에 집이나 도시 사람들은 모두 다 패망(敗亡)할 것이다. 또 기근(饑饉)을 만나 목숨을 마치는 이도 있으리니, 만일 저 중생들이 기근을 만나 목숨을 마치면, 그들은 모두 세 갈래 나쁜 세계에 떨어질 것이다. 지금 이 정진(精進)하는 비구도 그와 같아서, 만일 계(戒)를 가지는 이가 줄어들면, 그 때에는 악한 비구가 다투어 일어날 것이요, 나쁜 비구가 이미 다투어 악을 일으키고 나면, 바른 법은 점점 쇠해지고 그른 법이 자꾸 늘어날 것이며, 그른 법이 늘어나면 그 가운데 살고 있는 중생들은 모두 세 갈래 나쁜 세계에 떨어지게 될 것이다. 또 만일 이 때 왕의 위엄이 먼 데까지 떨치면 도적은 곧 숨고 말 것이요, 왕의 위엄이 이미 먼 데까지 떨치고 나면 성곽(城郭) 안이나 마을 사람들은 불꽃처럼 번성해질 것이다. 지금 이 정진하는 비구도 또한 이와 같아서 만일 계를 완전하게 가지면, 그
[1329 / 1393] 쪽
때에는 계를 범하는 비구는 점점 줄어들어서, 바른 법은 일어나고 그른 법은 줄어들 것이니, 그 가운데 살고 있는 중생들은 목숨을 마친 뒤에는 모두 천상이나 인간 세상에 태어날 것이다. 그런 까닭에 비구들아, 마땅히 계율을 완전히 갖추기를 생각해야 하고 위의(威儀)와 예절(禮節)을 빠뜨리거나 줄어들게 하지 말아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6 ][이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잡아함경』 제9권 241번째 소경인 「소연법경(燒燃法經)」이 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차라리 항상 잠을 잘지언정 깨어 있으면서 혼란한 생각으로 사유하지 말아야 한다.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세계에 태어날 것이다. 차라리 쇠 송곳을 불에 달구어 눈을 지질지언정 빛깔을 보고 혼란한 생각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혼란한 생각을 일으키는 비구는 인식작용이 패망하고, 비구가 이미 인식작용이 패망하고 나면, 미래 세계에는 반드시 세 갈래 나쁜 세계인 지옥(地獄) · 축생(畜生) · 아귀(餓鬼)의 길로 나아갈 것이다. 지금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사람은 차라리 잠을 잘지언정 깨어 있으면서 혼란한 생각으로 사유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차라리 예리한 송곳으로 그 귀를 찌를지언정 소리를 듣고 혼란한 생각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혼란한 생각을 일으키는 비구는 인식작용이 패하게 된다. 그러므로 차라리 항상 잠을 잘지언정 깨어 있으면서 혼란한 생각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차라리 뜨거운 쇠사슬로 그 코를 뭉갤지언정 냄새를 맡고 혼란한 생각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혼란한 생각을 일으키는 비구는 인식작용이 패하고, 이미 인식 작용이 패하면 곧 지옥 · 축생 · 아귀의 세 갈래 나쁜 세계에 떨어질
[1330 / 1393] 쪽
것이다. 내가 말하는 것은 정녕 이것 때문이다. 차라리 예리한 칼로 그 혀를 자를지언정 나쁜 말 · 추한 말 때문에 세 갈래 악한 세계인 지옥 · 축생 · 아귀의 길에 떨어지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차라리 항상 잠을 잘지언정 깨어 있으면서 혼란한 생각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차라리 뜨겁게 달군 구리쇠판으로 그 몸을 감쌀지언정 장자(長者) · 거사(居士) · 바라문(婆羅門)의 딸과 교접(交接)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그들과 오가면서 교접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반드시 세 갈래 악한 세계인 지옥 · 축생 · 아귀의 길에 떨어질 것이다. 내가 말하는 것은 정녕 이것 때문이다. 차라리 항상 잠을 잘지언정 깨어 있으면서 성중을 무너뜨리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성중을 무너뜨려 5역죄(逆罪)에 떨어지면, 억 천 분의 부처님이라 해도 마침내 구원하지 못할 것이다. 정녕 대중들과 다투는 이는 반드시 구제하지 못할 죄에 떨어질 것이다. 그런 까닭에 나는 지금 '차라리 항상 잠을 잘지언정 깨어 있으면서 성중을 무너뜨리려는 생각을 하여 구제할 수 없는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6정(情)[6근(根)·6입(入)이라고 하며 눈[眼]·귀[耳]·코[鼻]·혀[舌]·몸[身]·뜻[意]을 말한다. 근(根)에는 정식(情識)이 있기 때문에 정이라고 표현한 것이다.]을 잘 단속하여 실수하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7 ][이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후한(後漢) 시대 안세고(安世高)가 한역한 『아나빈저화칠자경(阿那邠邸化七子經)』과 서진(西晉) 시대 축법호(竺法護)가 한역한 『불설미륵하생경(佛說彌勒下生經)』이 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때 아나빈기(阿那邠祁) 장자에게 네 아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부처님 · 법 · 성중을 섬기지 않았고, 또 부처님 · 법 · 성중에 귀의(歸依)하지도 않았다. 그 때 아나빈기 장자가 네 아들들에게 말하였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일아함경-1340-268 (0) | 2018.08.23 |
---|---|
증일아함경-1335-267 (0) | 2018.08.22 |
증일아함경-1325-265 (0) | 2018.08.20 |
증일아함경-1320-264 (0) | 2018.08.19 |
증일아함경-1315-263 (0) | 2018.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