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1315-263

근와(槿瓦) 2018. 8. 18. 00:23

증일아함경-1315-26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311 / 1393]

증일아함경 제49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51. 비상품(非常品)


[ 1 ][이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잡아함경33938번째 소경인 누경(淚經)별역잡아함경16311번째 소경이 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떠냐? 비구들아, 너희들은 생사(生死)에 돌아다니면서 고뇌(苦惱)를 겪고 거기에서 슬피 울면서 흘린 그 눈물이 더 많겠느냐? 저 항하강의 물이 더 많겠느냐?"
그 때 비구들은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희들이 여래께서 말씀하신 뜻을 관찰해보면 생사를 겪으면서 흘린 눈물은 저 항하강의 물보다 더 많습니다."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 말대로 틀림이 없느니라. 너희들이 생사에 있으면서 흘린 눈물은 항하강의 물보다 더 많으니라. 왜냐 하면 그 생사 중에서도 또한 부모가 돌아가셨을 것이니, 거기에서 흘린 눈물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니라. 또 오랜 세월 동안 부모·형제·자매(姉妹아내·자식 등 다섯 친척과 모든 은애(恩愛)하는 이를 추모하여 슬피 울면서 흘린 눈물도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1312 / 1393]

비구들아, 그러므로 너희들은 마땅히 그 생사를 싫어하고 근심하여 그것을 여의도록 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이렇게 설법하시자 60여 명 비구들은 번뇌가 다 끊어지고 뜻에 이해가 생겼다.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2 ][이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잡아함경33937번째 소경인 혈경(血經)별역잡아함경16330번째 소경이 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떠냐? 비구들아, 너희들이 생사 중에 있으면서 몸이 허물어질 때 흘린 피가 더 많겠느냐? 저 항하강의 물이 더 많겠느냐?"
그 때 모든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희들이 여래께서 하신 말씀을 관찰해 보면 그 때 흘린 피는 저 항하강의 물보다 훨씬 더 많을 듯합니다."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비구들아, 너희들의 말대로 너희들이 흘린 피는 항하강의 물보다 더 많으니라. 왜냐 하면 그 생사 중에서 있으면서 혹은 소··돼지··사슴···짐승과 그 밖의 무수한 것들이 되어 겪은 고뇌는 실로 싫어하고 근심할 만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마땅히 그것을 버리겠다고 생각하여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세존께서 이렇게 설법하시자 60여 명의 비구들은 번뇌가 없어지고 뜻에 이해가 생겼다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3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1313 / 1393]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상(無常)한 것이라는 생각을 깊이 사유(思惟)하고 무상한 것이라는 생각을 널리 펴라. 무상한 것이라는 생각을 깊이 사유하고 무상한 것이라는 생각을 널리 펴면, 욕애(欲愛색애(色愛무색애(無色愛)를 모두 끊고 무명(無明)과 교만(憍慢)이 다 없어질 것이다.
비유하면 마치 불로써 초목(草木)을 태워 남김없이 영원히 다 없애는 것과 같다.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만일 무상한 것이라는 생각을 깊이 사유하고 무상한 것이라는 생각을 널리 펴면, 삼계(三界)의 애욕을 모두 다 끊을 수 있을 것이다.
옛날에 청정음향(淸淨音響)이라고 하는 국왕이 있었다. 이 염부(閻浮) 땅을 다스리면서 84천 성곽(城郭)을 두었고 84천 대신(大臣)84천의 채녀(婇女)를 두었는데 그 하나하나 채녀들에게는 각각 네 명의 시녀[侍人]들이 있었다.
그 때 음향(音響) 성왕(聖王)에겐 자식이 한 명도 없었다. 그 때 그 대왕은 곧 이렇게 생각하였다.
'내가 지금까지 이 나라를 다스리면서 법으로써 다스리고 이치에 어긋나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 내게는 뒤를 이을 자식이 없으니 내가 목숨을 마친 뒤에는 가문 혈족이 끊어져서 없어지고 말 것이다.'
그 때 그 국왕은 자식이 없기 때문에 모든 하늘·((), ··별에 스스로 귀의(歸依)하고, 또 제석천(帝釋天범천(梵天사천왕(四天王)과 산신(山神수신(樹神)에서부터 아래로는 약초신(藥草神과신(果神)에 이르기까지 귀의하여 복()을 구하되 '원컨대 저에게도 자식이 생기게 해주소서' 하고 빌었다.
그 때 삼십삼천(三十三天)에 수보리(須菩提)라고 하는 어떤 천자(天子)가 있었는데, 그는 목숨이 끝나가려 할 즈음에 다섯 가지 징조가 저절로 생겨 몸을 핍박하였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이 모든 하늘들의 꽃은 끝내 시들지 않는 법인데, 이 천자의 화관은 저절로 시들었던 것이다. 저 하늘들의 옷은 때와 먼


                                                                             [1314 / 1393]

지가 묻지 않는 법인데, 그 때 이 천자의 옷에는 때와 먼지가 생겼던 것이다. 또 삼십삼천의 신체(身體)는 향기가 나고 깨끗하며 광명이 밝게 비치는 법인데, 그 때 저 천자의 몸에서는 냄새가 나서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또 삼십삼천에는 항상 옥녀(玉女)가 있어 앞뒤로 둘러싸고 풍악을 울리며 다섯 가지 욕망을 즐겼는데, 그 때 저 천자가 목숨이 끝나려 할 즈음엔 옥녀들이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 또 삼십삼천에는 저절로 만들어진 자리가 있는데 네 자는 땅 속에 들어가 있다가 만일 천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면 땅에서 네 자쯤 떨어지곤 했는데, 그러나 이 천자는 목숨이 끝나려 할 즈음엔 본래의 자리를 좋아하지 않았다.
이것을 일러 다섯 가지 징조가 저절로 생겨 몸을 핍박한다는 것이다.
수보리 천자에게 이러한 다섯 가지 징조가 있자, 그 때 석제환인(釋帝桓因)이 한 천자에게 말하였다.
'너는 지금 염부땅으로 가서 음향왕(音響王)에게 말하기를 (석제환인은 한량없는 공경을 드립니다. 기거는 경건하시고 행보도 건강하십니까? 염부땅에는 왕의 자식이 될 만한 덕이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만 지금 삼십삼천에 수보리라는 천자가 있는데, 그에게는 지금 다섯 가지 징조가 저절로 생겨 몸을 핍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신()이 내려와 왕의 자식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나이 젊고 왕성할 때에 틀림없이 출가하여 도를 배우면서 위없는 범행(梵行)을 닦을 것입니다)라고 하여라.'
그 하늘이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천왕이여.'
그는 천왕의 분부를 받고 마치 역사가 팔을 굽혔다 펼 만큼 짧은 시간에 삼십삼천에서 사라져 염부 땅으로 갔다.
그 때 음향대왕은 일산을 든 한 사람을 데리고 높은 누각 위에 있었다. 그 때 그 하늘은 누각 위 허공에서 왕에게 말하였다.
'석제환인은 한량없는 공경을 드립니다. 행보는 건강하시고 기거는 경건하십니까? 염부 땅에는 왕의 아들이 될 만한 덕이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만 지금 삼십삼천에 수보리라는 천자가 있는데, 지금 다섯 가지 징조가 이미 그의 몸을 핍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신이 내려와 왕의 자식이 될 것입니


                                                                             [1315 / 1393]

. 그런데 단지 그는 나이 젊고 왕성할 때에 틀림없이 출가하여 도를 배우면서 위없는 범행(梵行)을 닦을 것입니다.'
그 때 음향왕은 이 말을 듣고 나서 뛸 듯이 기뻐 어쩔 줄 몰라 하면서 곧 하늘에게 대답하였다.
'지금 와서 알려 주시는 일은 그보다 더한 큰 다행이 없습니다. 다만 신이 내려와 저의 아들이 되어 주시기만 한다면 출가하려고 해도 결코 어기거나 거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 때 저 하늘은 석제환인의 처소로 돌아가서 천왕에게 아뢰었다.
'음향왕은 그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면서 (다만 신이 내려오시기만 한다면 출가하려고 해도 결코 어기거나 거스르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 때 석제환인은 곧 수보리 천자의 처소에 가서 수보리 천자에게 말하였다.
'너는 지금 음향왕의 왕궁에 태어나기를 서원(誓願)하라. 왜냐 하면 음향왕은 항상 바른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교화하는데 자식이 없기 때문이다. 너는 전생의 복이 있어 많은 공덕을 지었으니, 지금 신으로 내려가 저 궁중에 태어나라.'
수보리 천자가 대답하였다.
'그만 하십시오, 그만 하십시오. 천왕이시여, 저는 인간 세계의 왕궁(王宮)에 태어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출가하여 도를 배우려고 하는데, 왕궁에 있으면 도를 배우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석제환인이 말하였다.
'너는 다만 그 왕궁에 태어나기를 발원하기만 하라. 나는 분명히 장차 너를 보호하여 출가해서 도를 배우게 하리라.'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그 때 수보리 천자는 곧바로 왕궁에 가기를 발원하였느니라.
이 때 음향왕은 그의 첫째 부인과 관계를 가졌었는데, 그 부인은 임신한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때 부인이 음향왕에게 아뢰었다.
'대왕이여,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저는 지금 임신한 것을 알았습니다.'
그 때 왕은 그 말을 듣고 뛸 듯이 기뻐하며 어쩔 줄 몰라했다. 그리고는...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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