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3365-673

근와(槿瓦) 2018. 8. 15. 00:33

대보적경-3365-67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361 / 3476]

...하며, 모든 행()이 뛰어나면서 두루 많은 덕행을 마치고, 온갖 인연으로 짓는 마음의 작용를 널리 제도하여 중생들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바를 모두 보고, 세간의 법을 보살핌이 두루 미치게 하지 않음이 없고, 세속에서 행하는 것을 버리지 않고 진실로 중생의 생각[]에 들어가느니라.
그 지혜를 헤아리건대 갑작스러움이 없고 위험한 일을 범하지 않으면서 모든 감관이 고요하며, 일찍이 고달퍼하거나 게으름이 없어서 산란하지도 않고 영원히 거룩한 지혜를 관찰해서 항상 덕()과 합치되며 보리수에 나아가 도량(道場)에 앉아서 뭇 악마를 항복 받고 외도(外道)를 버리느니라.
행에는 받는 것이 있으면서 성스럽게 빛나고 널리 사무치며, 또한 취할 것도 없으면서 큰 성인만이 미칠 수 있으며, 모든 부처님의 머무름을 얻어 중생을 즐겁게 하고, 선정과 지혜[定慧]를 모두 보면서 많은 이치에 두루 들어가며, 모든 법을 모두 같은 맛[同味]으로 삼아 권방편[權方便]의 지혜 도무극을 붙잡고 저 언덕에 건너감이 한량없으므로 이것을 지혜 도무극이라 하고, 온갖 인연으로 일어나는 많은 생각과 상서로움[瑞應]과 기이한 변화[怪變]와 마음의 작용으로 생각하는 것을 모두 환히 깨달아 알면서 건너갈 수 있게 하므로 이것을 곧 저 언덕으로 건너간다고 하느니라.
또 이 지혜를 헤아릴 때에 두 가지 청정함이 있느니라. 첫째는 장애 없는 지혜[無礙慧]라는 생각에서의 청정한 행이요, 둘째는 엄숙하게 청정하므로 어떤 사람도 그 지혜의 모양에 당할 수 없는 것이니라.
또 두 가지 청정함이 있나니, 첫째는 청정하여서 뒤바뀜이 제거되고, 둘째는 청정하여서 모든 소견을 버리게 되는 것이니라.
또 그 보살이 행하는 지혜는 두루 들어가지 않음이 없고 거룩한 광명이 갖추어져 있으며 중생을 환히 알고 경전을 통달하여 아느니라. 그 보살은 이 지혜로써 있는 바가 없음[無所有]을 알면서 모두 번뇌의 세간에 들어가 친히 애욕을 다스리고, 태어난 곳에서는 모든 세계에 있으면서 지혜를 이룩하여 모든 국토에 노닐면서 모두 경계와 진실한 지혜를 환히 알되 저 언덕과 이 언덕을 건너지도 않고 그 중간에 처하지도 않느니라.
그 지혜는 두루 들어가서 시방을 보되 걸리는 바가 없고 가리움이 없는지라 끝없는 맨 끝에 이르게 되며, 진실한 지혜를 본지라 온갖 모든 법의 처음


                                                                             [3362 / 3476]

과 끝[本末]과 부분[部黨]과 알맞은 때[時節]를 환히 깨달아 알고, 이미 진실한 지혜로 이치가 돌아가는 바를 알고 분별하였기 때문에 응함[]이나 응하지 않음이 없으며 합침도 없고 분별도 없으며 게으름도 없고 정진함도 없으며 함께 함도 아니고 외톨이도 아니며 모든 법을 헤아리는 데서도 역시 응하거나 합침이 없느니라.
또 족성자야, 보살이 만일 지혜의 일을 행하게 되면 지혜로써 집을 삼아 곧 복 집[福堂]을 이루게 되고 돈독한 믿음과 도법(道法)의 방으로 삼아 총지(總持)와 분별지변(分別智辯)에 머물러 온갖 것이 두루 갖추어지고 지혜에 관한 일이 온전하게 되느니라.
족성자야, 이것이 보살이 지혜 도무극을 받들면서 닦는 청정한 행이니라.”
이 말씀을 다 하시고 나자 그 때 모임 안에 있던 22천 사람이 모두 최고의 바르고 참된 도의 뜻[正直道意]을 내었고 8천의 보살이 생겨남이 없는 법인(無所從生法忍)을 체득하였으며 5천의 비구는 번뇌가 다하여 뜻이 풀리고 1만의 천자는 티끌을 멀리하고 때를 여의어[遠塵離垢] 모든 법안(法眼)이 깨끗해졌다.
그때 모든 천자들은 소리 높여 찬탄하였다.
만일 어떤 중생이 이 모든 도무극(度無極)의 청정한 행의 도()에 대한 법문을 들으면 곧 모든 부처님의 수기(授記)를 얻게 되겠거든 하물며 어떤 이가 듣고서 잘 받들어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면서 위의 가르침대로 수행함이오리까?”
부처님께서 보계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을 말하여 보살로서 부처님의 도품법[佛道品法]에서의 청정한 행이라 하는가 하면 스스로 그의 몸[]을 관찰하여 본래부터 몸이 없는 줄을 아는 것이 뜻에 머무름[意止]이 되나니, 곧 두 가지 일로써 그 뜻을 세우느니라. 무엇을 두 가지 일이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거칠고 더럽다[荒穢]고 살피는 것이요, 둘째는 청정한 행[淸淨行]을 관찰하는 것이니라.
무엇을 거칠고 더럽다고 하는가 하면 이 몸은 무상(無常)하고 깨끗하지 못한 것이 가득 차 있으며, 이 몸은 힘도 약하여 세력이 없고, 이 몸은 임시로 서 있는 것이 마치 다 기울어진 집과 같다는 것이며, 어떻게 청정한 행을


                                                                             [3363 / 3476]

관찰한다 하는가 하면 '나는 이 깨끗하지 못한 몸으로써 부지런히 힘쓰면서 공임을 알아 여래의 몸과 법의 몸[法身]을 얻어야 하며, 법신은 높고 뛰어나며 덕을 갖춘 몸[德身]이라 한량이 없나니,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육신의 모습을 나타내 보여서 모두를 기쁘게 하리라'고 하는 것이니라.
이것이 족성자야, 몸의 두 가지 일을 관찰해서 그 뜻을 세우는 것이니라.
또 족성자야, 보살은 몸을 관찰하여 몸이 없음을 분명히 알고 나면 청정한 두 가지 법을 얻게 되느니라. 무엇을 두 가지 법이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보는 것이요, 둘째는 있다[有常]고 살피는 것이니라.
'이 몸은 무상하여 오래 존립할 수 없고 늙음과 질병이 다가와 마침내 죽음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하나니, 이미 이런 이치를 통달하고 나면 몸 때문에 삿된 행위를 짓지 않고 몸을 탐내지도 않으면서 굳고 긴요한 도를 닦으며 세 가지 굳은 법을 행하게 되나니, 첫째는 몸의 긴요함[身要]이요, 둘째는 목숨의 긴요함[緊要]이며, 셋째는 재물의 긴요함[財要]이니, 이 몸은 무상한 것인데도 모든 중생들은 귀하고 소중히 여기고 있다. 무엇이 이익 되겠느냐마땅히 마음 아파해야 하느니라.
무엇을 몸의 긴요함이라 하는가 하면 몸이 죄악을 범하지 않고 겸손하며 공손히 따르면서 지혜가 많은 이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것이요, 무엇을 목숨의 긴요함이라 하는가 하면 3()에게 귀의하면서 열 가지 덕[十德]과 육바라밀[]과 네 가지 같음[]을 받들어 닦는 것이다. 무엇을 재물의 긴요함이라 하는가 하면 자기 것을 덜어서 보시하여 가난한 이들에게 주는 것이니라.
몸은 나의 소유[所有]가 아니요 입으로 말하는 것도 모두가 허물이 많아서 아첨하고 추악하며 바르지 못한 말을 하기에 이르나니, 이 때문에 이런 행을 모두 버리고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아야 한다. 이미 몸은 없고 수명은 보전할 수 없음을 보았으니 설령 손해를 입는다 해도 악한 일을 범하지 말 것이요, 몸은 덧없고 흩어지는 법임을 깨달았으니 마땅하지 않은 일은 하지 말 것이며, 온갖 가진 물건을 보시하여 탐냄이 없고, 이미 몸이 없음을 알게 되면 그 얻게 되는 착한 덕과 공훈은 뚜렷이 드러나면서 헤아릴 수도 없고, 함도 없으리라.


                                                                             [3364 / 3476]

무엇을 함이 있다[有常]라고 하는가 하면 설령 몸을 관찰하여 몸이 없다 함을 분명히 아는 이라 하여도 따로 마음으로 아는 지혜를 섭취하여 온갖 지혜[一切智]를 관찰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기지 않고 법의 말씀[法言]을 잃지 않으며 성인 대중을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중생을 교화하고 대중들을 거두어 주는 것이니, 이것을 함이 항상함[]이라고 말하는 것은 다할 수 없기[不可盡] 때문이며 다함이 없고 하는 것은 무위(無爲)를 말하는 것이니라. 그것은 ()와 더불어 일치한 것이라 끝도 없고 시작도 없으며 현묘하여 영원히 존재하므로 이것을 무위라 하며 그 무위는 바로 영구할 뿐이니, 보살은 거기에 있으면서 모든 덕의 근본으로써 모든 신통과 지혜를 관찰하여 무위에 이르게 되므로 이것을 항상함이 있다고 하느니라.
그러므로 항상 하다 함은 공하고 모양이 없고 바램이 없는 것으로써 보살의 도를 닦되 항상 공의 행을 받들고 모양이 없음을 관찰하며 바램이 없다고도 집착하지 않으면서 두루 온갖 정진의 행을 갖추는 것이니, 이것을 항상 함이 있다고 하느니라. 말한 바 항상 하다 함은 마치 허공과 같은 것을 말하므로 보살이 마음을 평등하게 지니기를 마치 허공과 같아서 다름도 없고 생각도 없나니, 이와 같이 행한 이를 보살이라 하며, 이것을 항상 함이 있는 최고의 바르고 참됨[無上正眞]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족성자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 몸을 관찰하면서 본래부터 몸이 없음을 분명히 알면 곧 뜻에 머무름[意止]이면 주라 하느니라. 온갖 사람의 몸은 모두 다 본래부터 공하기 때문에 몸이 공함을 알면 뜻에 집착할 것이 없게 되므로 중생의 몸을 관찰할 때에 바로 그 몸은 부처님 몸[佛身]인 것이니, 마땅히 관찰하기를 '만일 여래의 몸에 모든 번뇌[]가 없다면 나의 몸도 역시 그렇다'라고 하여야 하며 모든 법을 자세히 살피면서 도의 의치[道義]을 받들어 행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잃지 않으며 번뇌가 없는 몸이 되어서 중생을 관찰하고 모든 모양을 분별하되 번뇌가 없는 몸으로써 하느니라. 번뇌가 없어서 청정하면 본제(本際) 역시 청정하며 마치 그 덕의 근본이 모든 행을 일으켜 세우는 것처럼 덕의 근본을 권하고 돕는 것도 역시 모든 번뇌가 없나니, 번뇌가 없는 법에 이르게 되면 모든 번뇌에 머무를 수 있느니라.


                                                                             [3365 / 3476]

무엇을 모든 번뇌[]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욕망의 번뇌[欲漏], 둘째는 존재의 번뇌[有漏], 셋째는 견해의 번뇌[見漏]이니라. 그가 욕망의 번뇌를 끊고 설령 욕심 세계[欲界]에 태어나 중생을 교화하며 만일 있음의 번뇌를 끊으면 생사(生死)에 노닐면서 모든 받은 것을 대중들에게 가르쳐 주며, 또 견해의 번뇌함은 바로 무명(無明)의 어리석고 어두운 번뇌이니, 보살은 거기에서 정진하여 게으르지 않고 마지막까지 정진하여 그 근원을 뽑아버릴 것이니.
그가 만일 몸을 관찰하면서 뜻에 머무름[意止]을 받들어 닦으면 지난 옛날의 모든 하지 않았어야 할 행을 초월하여 뭇 더러움[]을 여의고 담박(澹泊)을 따르게 되나니, 이렇게 몸을 관찰하면 곧 제도할 것도 없고 또한 생하는 것도 없으며 그러므로 할 것도 없느니라.
이렇게 몸을 관찰하나니 설령 관찰하였다 하여도 몸이 있음을 보지 못하고 또한 살필 것도 없으며 탐내는 몸을 버리고 나를 헤아리지도 않나니, 이미 나가 없으므로 탐낼 것도 없고, 이미 탐낼 것이 없으므로 다툴 것도 없으며, 이미 다툴 것이 없으므로 재앙도 없고, 이미 재앙이 없으므로 법인(法忍)을 체득하며, 이미 법인을 체득하였으므로 돌아갈 데도 없고, 이미 돌아갈 데가 없으므로 갑작스러움[卒暴]도 없으며, 이미 갑작스러움도 없으므로 스스로 큰 체하는 데에 머무르지도 않고, 곧 법에 머무르게 되느니라. 이미 법에 머무른 이는 그릇된 법을 행하지 않고 법을 따라 행하는 이라 항상 법과 함께 하며, 도법을 닦는 이는 곧 법의 사랑[法慈]을 체득하게 되고, 이미 법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법의 소리[法音]를 듣게 되며, 이미 법의 소리를 행한지라 경계의 소리[界音]를 듣지 않게 되며, 이미 경계의 소리가 고요하기 때문에 곧 삼매(三昧)를 체득하게 되고, 이미 대경을 바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에[正受] 관찰함이 자세하게 되느니라. 이미 관찰함이 자세하게 되면 곧 생각하는 것도 없고, 이미 생각한 것이 없으면 곧 짓는 것이 없으며, 이미 지은 것이 없으면 짓지 않은 것도 없고, 이미 모든 지음에 지음이나 짓지 않음도 없으면 바르고 참된 법[正眞法]에 이르러 곧 모든 법에 평등하여지고, 이미 모든 법에 평등하기 때문에 곧 신통의 지혜 등 온갖 지혜를 체득하게 되느니라. 이것이 족성자 보살이 몸을 관찰하되 본래부터 몸이 없음을 분명히 알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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