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3360-672

근와(槿瓦) 2018. 8. 14. 00:21

대보적경-3360-67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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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른 법을 보호하면서 제도하는 일이 많고 큰 지혜에 싫증내지 않고 중생을 교화하며 불국토를 청정하게 장엄하면서 소승을 제도하고 본래의 서원과 마지막의 거룩한 지혜를 두루 갖추며 일찍이 보시와 계율과 널리 들음[博聞]을 어기거나 잃는 일이 없고 방편의 지혜[權慧]를 가까이하여 벌써 복가(福家)에 이르게 되므로 마땅히 어떤 뜻으로써도 힘써 중생을 구제하면서 교만이 없게 해야 하나니, 이것을 정진이라 하느니라.
그 무엇을 말하여 청정하다[]고 하는가 하면 만일 몸은 마치 그림자나 메아리와 같다 함을 분명히 깨달아 알면 하는 말이 부드럽고, []도 게으르지 않으며, 그 지혜는 궁극에 이르고, 마음은 깨끗하고 고요하여지며, 행한 일도 영원히 다할 수 없음을 환히 알며, 모든 사라짐[]을 분별하면서 지혜로써 소화하며, 그리하여 한 마음[一心]의 지혜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는 세 가지 일로 정진을 여의게 되느니라. 첫째는 인연(因緣)에 의뢰하면서 집착하고, 둘째는 뒤바뀐[顚倒] 일을 행하며, 셋째는 바라는 생각이 사라짐이니, 만일 삼계(三界)에 의뢰하거나 집착함이 없으면 이것이 정진이니라.
또 세 가지 일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하면 눈[]이 집착한 것이 없고 빛깔[]에 의지함이 없으며 알음[]을 탐내지도 않는 것이니, 귀와 소리와 알음에서도 코와 냄새와 알음에서도, 혀와 맛과 알음에서도, 몸과 접촉과 알음에서도, 뜻과 법과 알음에서도 역시 그와 같아서 역시 집착함이 없고 또한 받는 것도 없으며 익히는 것도 없나니, 그러므로 정진이라 하느니라.
보시마다 아끼지 않음이 없고, 계율마다 범하지 않음이 없으며, 인욕마다 다투지 않음이 없고, 정진마다 게으르지 않음이 없으며, 선정마다 산란하지 않음이 없고, 지혜마다 어리석지 않음이 없으며, 덕의 근본을 짓지도 않고, 또한 착하지 않음도 없으며, 부처님의 도를 구하지도 않고, 성문이나 연각의 지위를 얻지도 않으며, 그는 행하는 것도 없고 또한 행하지 않음도 없으면 곧 두 가지 정진의 청정함을 이루게 되느니라. 무엇을 두 가지 정진의 청정함이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안으로 머무르는 것도 없으면서 모든 인연을 일으키는 것이요, 둘째는 밖으로 보는 뭇 생각과 모든 알음[]을 버리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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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두 가지 정진이니라.
또 두 가지 청정함이 있느니라. 무엇을 두 가지 청정함이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속으로는 고요하고 안정되며, 둘째는 바깥으로 놀아나지 않으면서 역시 방일(放逸)함도 없는 것이니, 이것이 두 가지 청정함이니라.
그 감관[]이 모든 행할 바에 정진하면서도 행하는 것이 없으며 또한 가벼이 놀지도 않나니, 이것이 보살로서 정진 도무극에서의 청정한 행이니라.”
부처님께서 족성자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을 말하여 보살의 선정[] 도무극에서의 청정한 행이라 하는가 하면 은근히 한 마음[一心]으로 모으는 일이며 마땅히 살펴야 할 바를 관찰하면서 바르게 받아들이는[正受] 것이니, 그가 만일 한 마음의 선정[]을 닦으려면 물질[]에 집착하지도 않고 느낌[痛痒=생각[思想=지어감[生死=의식[]도 버리는 것이니라.
그가 만일 선정을 닦는 이면 눈·····뜻에 집착하지 않고, 그가 만일 선정을 닦는 이면 빛깔·소리·냄새··접촉[細軟] 법을 탐내지 않으며, 그가 만일 선정을 닦는 이면 땅[[[바람[허공[]에 집착하지 않고, 제석(帝釋··범천의 높은 지위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욕계(欲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에도 집착하지 않고, 금세(今世)와 후세(後世)에도 의지하지 않으며, 몸에 머무르지 않고, ()한 데도 없으며, 언사에 의지하지 않고, 마음이 고달프지도 않으며, 모두 머무는 데가 없고 돌연함[卒暴]도 없으며, 맨 끝에도 머무르지 않고 생각하는 것도 없게 되느니라.
그가 만일 선정을 닦는 이면 몸이 있다고 헤아리지 않고 모든 소견도 일으키지 않으며, 나와 사람과 수명도 탐내지 않고 미묘하게 좋은 일과 나쁜 일도 보지 않으며, 아주 없다[斷滅]고 보지 않고 덧없다[無常]고도 보지 않으며, 나고 없어지고 있는 것, 없는 것도 보지 않느니라. 그가 만일 선정을 닦는 이면 뭇 번뇌의 근원을 영원히 다하지도 않고, 모든 부처님에 집착하지도 않으며, 고요히 사라지는 증과(證果)의 자취에 들지도 않고, 또한 행할 것이 없는데서 오래 머무르지도 않느니라.
만일 선정을 수행하는 이라면 한 마음[一心]이 공()임을 알면서도 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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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으로 삼지도 않고, 모양이 없고[無相] 바람이 없음[無願]을 구하면서도 모양이 없고 바람이 없음을 깨달음으로 삼지도 않으며, 큰 덕()의 갑옷을 입고서 끝없는 사랑을 행하고 크게 가엾이 여기는 생각에 머무르며 모두를 두루 갖추되 공한 일을 받들어 행하느니라.
무엇을 구족하게 공한 일을 행한다 하는가 하면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를 생각하지 않고, 좋은 방편으로 교화할 것들도 생각하지 않으며, (((()도 생각하지 않고, 거룩한 지혜[聖慧]에 드는 것도 바라지 않으며, 도의 마음[道心]으로 관찰할 것도 생각하지 않고, 뜻하는 성품으로 해야 할 것도 생각하지 않으며, 네 가지 은혜준 이에게 어짊과 사랑을 베풀면서 사람들을 평등하게 이익 되게 하며, 모두를 구제할 것도 생각하지 않느니라.
그 뜻이 조용하면서 둘 곳이 있는 것도 생각하지 않고, 사념처[意止:念處]4정근[意斷:正勤]4신족(神足)5()5()7각지[覺意:覺支]8정도[由行:正道]도 생각하지 않으며, 고요하고 조용하게 관찰할 법도 생각하지 않고, 조화와 안정을 이루는 부드러운 행동도 생각하지 않으며, 자신과 남에게 부끄러워 할 줄 알면서 부끄러워하지 않느니라.
항상 불도에 머무르면서 단절(斷絶)하는 일이 없고 법안(法眼)의 가르침을 따르면서 번쩍거리는 횃불을 들며, 성인 대중의 계율을 좇으면서 언제나 깨끗하게 닦고 밝게 중생을 관찰하면서 부처의 몸을 성취하며, ()으로 장엄하면서 세간의 영웅이신 부처님을[世雄] 따르고, 구족한 음성을 들으면서 부처님의 삼매(三昧)를 받들며, 바르게 깨달은 신족(神足)의 변재를 얻고, 열 가지 힘[十力]을 받아서 두려울 바 없는[無所畏] 데에 머무르며, 미묘한 열여덟 가지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의 법에 이르고, 성문이나 연각과 더불어 같게 되지 않느니라.
그칠 곳[止處]과 모든 욕심의 더러움을 뽑아내고, 신통을 여의지 않으면서 중생들을 인도하며, 4분별변(分別辯)으로 정진함이 명료하고, 이 세상에서 세간을 제도하는 법으로 중생들을 교화하며, 남들과는 뛰어나게 다르면서 질직(質直)하게 출가하고, 센 물결을 건너면서 넓은 강을 지나가며, 모든 가진 물건과 살던 곳을 끊고 저절로 고요하여져서 법을 가르침이 담박(澹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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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며, 몸과 법을 살피면서 탐애하는 것이 없고, 불법에 뜻하면서 스스로 그러한 생각[自然想]을 환히 알며, 모든 서고 가고 잠잠하고 말하는 일들을 초월하면서, 말이 있을 때는 항상 부처님의 말을 펴고 이러한 지극한 정성으로 항상 그러함[常然]을 없애면서 중생을 교화하나니, 이것을 구족하게 공을 행한다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족성자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인민들이 모두가 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었다고 하자. 저마다 익힌 것이 있지만 솜씨도 같지 않고 능력도 틀리므로, 어떤 이는 집은 잘 그리면서도 사람 몸은 잘 그리지 못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본떠 그려 놓고도 색칠을 잘 못하기도 하며, 어떤 이는 손발을 잘 그리고 또 귀와 눈을 잘 그리는 이도 있으며, 혹은 머리는 시원찮으면서도 몸은 예쁘게 그리기도 하고, 어떤 이는 그것도 그릴 수 없는 이도 있으며, 익힌 것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람처럼 되기도 하고 사람처럼 되지 않기도 하는 등 아는 것도 서로가 다르고 용모도 같지가 않게 되느니라.
왕이 그 그림 그리는 이들을 모두다 불러서 모두가 다 때맞추어 오자 왕은 그들에게 삼계(三界)의 모든 형상을 그리게 하면서 말하기를 '저마다 그림을 그린 뒤에 나에게 가져와서 보이도록 하라'고 하고 모두 한군데다 모아놓고 저마다 그림을 그리게 하면 그 중 어느 한 사람이 가장 훌륭하게 그 형체를 그릴 것이니라. 족성자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모두가 자기 능력대로는 다 잘할 수 있다고 여기느냐?”
대답하였다.
, 잘할 수 있으리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비유를 빌어서 이 이치를 알게 하리라. 마치 그림을 그리는 어떤 이가 모든 형상을 그리면서 저마다 그 자체를 얻어 그 본 뜻을 잃지 않는 것처럼, 이 법을 배우는 것도 역시 그와 같아서 은근하게 정진하면서 범행(梵行)을 깨끗이 닦으면 부처님 법을 이루게 되며, 하나를 바르게 행함으로써 많은 일을 모두 갖추게 되나니, 이로 말미암아서 공의 행을 두루 갖추어 통달하지 않음이 없으면 곧 온갖 부처님 도를 성취하여 티끌 세상의 욕심과 뒤바뀐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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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생각과 젠체하면서 뽐내는 것과 좋지 않은 방일(放逸) 등을 모두 없애게 되며, 비록 더러운 곳에 있더라도 그들과 함께 닮게 되지 않느니라. 이것을 '보살이 공의 행[空行]을 두루 갖추게 된다고 한다.'
이 말씀을 하실 때에 8천의 보살은 두루 공의 행을 갖추고 법인(法忍)을 체득하였다. 이것이 보살의 선정 도무극에서의 청정한 행이니라.”
부처님께서 족성자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을 보살의 지혜[] 도무극에서의 청정한 행이라 하는가 하면 청정한 행이 되는 것에 열두 가지 일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열두 가지 일인가 하면 과거 세상을 보는 지혜가 걸림이 없고 미래 세상을 보는 지혜가 걸림이 없으며 현재를 보는 지혜가 걸림이 없어서 유위(有爲)와 무위(無爲)를 모두 환히 깨달아 알므로 온갖 세간의 모든 재주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분명하게 알면서 세간을 제도하고 진리[眞諦]의 이치를 분별하여 설명하며, 그가 익힌 것을 알아서 그 처음과 끝[本末]을 펴고, 모든 중생의 근성(根性)으로 나아가 못난 사람과 잘난 사람과 그 중간 사람의 과거와 미래를 아는 지혜에도 걸림이 없느니라.
그 거룩함은 높고 뛰어나서 세간의 지혜를 초월하였으므로 중생의 뜻하는 성품과 행하는 것과 모습이 변하여 달라짐과, 알기도 어렵고 미치기도 어려운 깊숙한 이치를 모두 보면서 모든 소견을 없애고 뭇 삿되게 머무르는 모든 곳에서의 장애 되는 일을 여의며, 성스런 지혜[聖慧]에 들어가서 중생에게 두루 미치게 하고, 법의 지혜[法慧]에 들어가 거룩한 법장[聖藏]의 이치에 귀착하는 것을 밝게 알아 진실로 들어갈 바를 환히 아느니라.
그 광명이 비추는 곳은 착각이나 어지러움이 없고 장애도 없으며 시절(時節)을 관찰하고 즐기는 것이 한량없으며 보게 되는 모든 일은 모두 다 분명히 알면서 어기거나 잃는 것이 없고 진실[誠諦]을 깨달아 알아서 참으로 없애 다하지 않으며, 그가 관찰하는 모든 것은 다 어김이 없고 한결같이 행하면서도 행한 것이 없으며 중생들이 받들어 행하는 위의와 예절을 모두 다 보고 세간 대중들의 마음과 뜻이 나아가는 것도 보살은 모두 보느니라.
세간을 여의지 않으면서 모든 세간의 경계를 모두 뛰어나고 아직 부처님의 국토를 성취하지는 못하였으나 온갖 짓는 인연을 초월하면서 중생들을 교화...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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