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3350-670

근와(槿瓦) 2018. 8. 12. 01:04

대보적경-3350-67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346 / 3476]

...가 모두 잘 되시며 몸은 가벼우시며 힘쓰시기는 편안하시옵니까? 하늘 중의 하늘[天中天]을 무릅쓰고 이 비루한 몸이 여기 왔사오니, 원컨대 은혜와 사랑을 드리우사 모든 보살·대사(大士)들을 위하여 도의 가르침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차례대로 말씀하여 주소서. 보살은 여기에 머물러서 마지막[究竟]을 얻어 이루고 깨끗함을 모두 갖추어 널리 온갖 덕()의 갑옷을 입으며 많은 선()과 평등한 행을 쌓아 그 몸을 깨끗이 닦으면서 모두가 온갖 중생들이 생각하는 것을 보고 그 모양과 행을 관찰하면서 따라 교화하게 하며 곧 지혜로써 음행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없애며 법을 강설하여 주셔서 묘한 행에 이르게 하옵소서. 만일 중생이 삿된 법에 머물러 있으면 곧 평등한 가르침을 펴 보이시고 모든 여래께서 돌보아 가려 주심에 중생 모두가 힘입게 하시오며 온갖 악마가 틈[便]을 얻지 못하고 모든 부처님을 뵈옵되 거리낌이 없게 하여 주소서. 감히 좇아 닦으면 모두가 여래의 깨끗한 행을 이룰 수 있으리니, 이와 같은 이치에는 어떤 인연으로 이르게 되오리까?”
부처님께서 보계에게 말씀하셨다.
장하고 장하도다. 족성자(族姓子), 여래에게 이러한 이치를 묻는구나.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서 잘 생각할지어다. 나는 장차 모든 보살들이 행해야 할 청정함을 해설하겠느니라.”
보계 보살과 모든 대중들은 가르침을 받아 듣고 있었다. 부처님께서 족성자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 행할 청정함에는 네 가지 일과 법이 있느니라. 무엇을 네 가지 일과 법이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도무극(度無極)을 행하고, 둘째 항상 모든 부처님의 도품(道品)을 좇아 닦아야 하며, 셋째는 신통(神通)을 갖추고, 넷째는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니, 이것이 네 가지 일과 법이니라. 도무극을 수행하여 해야 할 바를 권하고 도와서 많은 덕()의 근본에 두루 들지 아니함이 없을 것이요, 도품의 법이라 함은 큰사랑에 노닐면서 분명히 알며 때에 맞추어 지혜가 들어가는 것을 신통을 갖춘다 함은 대중들의 생각과 행한 선악의 업을 분별하는 것이요, 중생을 교화한다 함은 크게 가엾이 여김이 견고하면서 뜻하는 성품이 귀착하는 곳을 밝게 아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어 족성자에게 말씀하셨다.


                                                                            [3347 / 3476]

무엇을 보살이 보시[] 도무극(度無極:波羅蜜多)으로 행할 깨끗함[淸淨]이라 하는가 하면 간탐을 익혔던 마음들을 모두 다 버리고 보시할 마음들을 모두 다 버리고 보시할 마음을 익히며 좋은 것을 탐내고 더러운 것을 버리는 일을 놓아버리고 무너뜨린 뒤에는 보시하려는 마음을 일으키고 권하면서 온갖 자신이 가진 물건을 베풀되 인색하지 않는 것이니라.
그가 보시를 할 때는 네 가지 일에 대하여 약간(若干)의 마음도 짓지 않아야 하느니라. 무엇을 네 가지 일이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중생의 무리에 따라서 조금도 마음의 변화가 없어야 하고, 둘째는 온갖 경법(經法)에 있어서도 저마다 다르지 않아야 하며, 셋째는 권하여 도와줌이 있어도 차별이 없어야 하고, 넷째는 뜻하는 대로 보시하는 데 있어도 약간의 차별도 없어야 한다.
그 무엇을 말하여 모든 중생에 대하여 약간의 마음도 없어야 한다고 하는가 하면 '나는 아무에게는 보시해야 하고 아무에게는 보시하지 않아야 한다. 아무에게 보시하면 복이 많을 것이나 아무에게 보시하면 복이 적을 것이다. 아무에게는 많이 보시하고 아무에게는 적게 보시하겠다. 아무에게는 좋은 것으로 보시하고 아무에게는 되는 대로 보시하리라. 아무에게는 항상 보시해야 되고 아무에게는 가끔 한 번만 보시하면 된다. 아무에게는 몸소 내가 주어야 하나 아무에게는 내가 수고하면서까지 줄 것은 없다. 아무에게는 모두 다 주어야 하고 아무에게는 대략만 주면 된다.
이 사람은 계율을 받들고 있으나 사람은 계율을 헐어뜨렸다. 이 사람은 복이 많은 사람이지만 이 사람은 복이 적은 사람이다. 이 사람은 여러 가지 복덕을 잘 이룬 사람이지만 저 사람은 이루지 못한 사람이다. 이 사람은 바른 도를 닦고 있지만 저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하고 있다. 이 사람은 평등한 업을 받들어 행하는데 저 사람은 도리어 삿된 일에 떨어져 있다고 하는 이런 생각을 내지 않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느니라. 족성자야, 보살이 보시를 할 때는 모두 마땅히 이러한 마음을 다 버리고 평등한 뜻을 닦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품지 않고 항상 중생을 생각함에 평등한 마음으로 대해야 하고 교화할 때에도 평등한 뜻으로 타


                                                                            [3348 / 3476]

이르고 사랑하며 가엾이 여기고 함께 기뻐하며 보살피기[慈悲喜護]를 잊지 말아야 하느니라. 이른바 평등이라 함은 마치 허공과 같아서 더하거나 덜함이 없는 것이니라. 이것이 중생에 따라 약간의 마음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어 보계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을 모든 경법(經法)에 있어서도 각각 다르게 하지 않아야 한다고 하는가 하면 가령 설법을 한다 하여도 평등하게 펴는 것이니라. 또한 '법을 받들어 닦는 이라서 나는 경을 주어야겠지만 법을 따르지 못하는 이면 주지 않아야겠다. 만일 두루 온갖 법을 갖추게 된 이면 나는 그에게 주어야 되지만 법을 갖추지 못한 이면 나는 주지 않겠다'고 하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아야 되나니, 도의 가르침을 일으키려고 법보시[法施]를 행하는 이면 범부에게 보시하면서도 손해가 된다고 여기지 않고 성현에게 보시하면서도 이익이 된다고 여기지 않느니라.
또 모든 법은 본래 모두가 청정하고 평등하여 차이가 없다고 헤아리면서 이 때문에 보시하되 평등하게 해야 하나니, 이것을 모든 법에 있어서도 저마다 다르게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그는 베풀어주는 공양 거리로 권하고 도와줄 것이 있어도 역시 약간의 마음도 없어야 하는 것이니, 만일 보시할 때에 '나는 당연히 복을 얻어서 제석이나 범왕이나 천상 사람들의 지위를 바래야 하며 인간의 임금이나 존귀한 이나 장자 등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또한 빛깔·소리·냄새··닿임[細滑]의 법을 그리거나 구하지도 않고 넉넉한 재물과 값진 보배와 권속과 시종(侍從)도 바라지 않으며 다섯 세계[]에서 나고 죽고 하면서 두루 돌아다니는 것도 부러워하지 않고 성문승이나 연각승도 구하지 않겠다. 감히 보시하는 것으로써 제일이고 바르고 진실한 도를 구해야 된다'라고 하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이것이 도와주는 데 있어서도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니, 모두를 놓아 버려야 하느니라.
뜻하는 성품[志性]이 도()에 있으면서 차별하는 마음이 없을 것이니, 만나게 되거나 이별하거나 간에 처음부터 더하거나 덜하는 마음이 없고 상대에게 보답을 바라지도 않으면서 오직 모든 미치지 못한 이들을 제도하여 저


                                                                            [3349 / 3476]

언덕에 건네 주려 할 뿐이며 그 마음은 질박(質朴)하면서 아첨함이 없고 독실한 믿음을 품고서 속 성품이 순숙(淳淑)하며 일찍이 뉘우치거나 변하는 일이 없고 몹시 좋아하는 것을 보시하고서도 그 마음은 기뻐하며 만일 어떤 이가 와서 구하면 잘 보시하면서 더욱 즐거워하는 것이니라. 이것이 족성자로서 뜻하는 성품으로 보시하는 데서도 역시 다르지 않게 한다는 것이니라. 이런 것들을 보살이 보시 도무극에서 약간의 마음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다시, 삿된 길을 버리고 보시 업을 행하는 데에 여덟 가지 일이 있느니라. 무엇을 여덟 가지 일이라 하는가 하면 나를 보지 않는 것이요 사람이 있다고 보지 않는 것이며 수명이 있다고 보지 않는 것이요 아주 없다[斷滅]고 보지 않는 것이며 항상 있다[有常]고 보지 않는 것이요 주는 이와 받는 이 주는 물건의 세 가지[三處]에 머무르지 않는 것이며 세 가지가 없다[無處]고도 보지 않는 것이니, 만일 보시하는 사람이면 이 여덟 가지 일을 청정하게 장엄해야 하느니라.
보살은 보시할 때에 네 가지의 머무르는 일[住業]을 버리느니라. 무엇을 네 가지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그릇된 법을 버리고 경전으로써 범부를 교화하고, 둘째는 성문의 뜻을 버리면서 크나큰 도[大道]에 뜻을 두며, 셋째는 연각의 법을 버리면서 평등을 수행하고, 넷째는 끊어야 하고 모든 의지하는 것과 집착하는 것을 멀리하는 것이니, 이것이 네 가지 머무르는 일이니라.
다시 네 가지 생각을 여의어야 하느니라. 무엇을 네 가지 생각이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항상 있다는 생각[常想]이요, 둘째는 편안하다는 생각[安想]이며 셋째는 깨끗하다는 생각[淨想]이요, 넷째는 나라는 생각[我想]이니, 이것이 네 가지 생각이니라.
또 청정한 보시가 되는 네 가지 일이 있느니라. 무엇을 네 가지 일이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몸이 청정하고, 둘째는 말이 청정하며, 셋째는 마음이 청정하고, 넷째는 성품이 청정한 것이니, 이것이 네 가지 일이니라.
또 보시에 모든 걸림을 초월하는 세 가지 일이 있느니라. 무엇을 세 가지 일이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희망을 버리고, 둘째는 품은 원한을 버리며,


                                                                            [3350 / 3476]

째는 소승(小乘)을 여의는 것이니, 이것이 세 가지 일이니라.
또 마땅히 보시해야 하는 데에 모든 두려움을 여의게 하는 세 가지 일이 있느니라. 무엇을 세 가지 일이라 하는가, 첫째는 뽐내는 일이요 둘째는 깔보는 일이며, 셋째는 악마의 일[魔業]이니, 이것이 세 가지 일이니라.
또 법으로써 진리를 보는 네 가지 보시가 있느니라. 무엇을 네 가지 보시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안의 공함[內空]이요, 둘째는 바깥의 공함[外空]이며 셋째는 사람의 공함[人空]이요, 넷째는 도의 공함[道空]이니, 이것이 네 가지 보시이니라.
또 오로지 정진(精進)만을 생각하는 네 가지 보시가 있느니라. 무엇을 네 가지 보시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중생을 배불리 먹이고, 둘째는 모든 부처님의 법을 두루 갖추며, 셋째는 상호(相好)의 엄숙한 용모를 다 성취하여 갖추고, 넷째는 불국토를 청정하게 다스리는 것이니, 이것이 네 가지 일이니라.
또 마음에서 항상 버리지 않는 네 가지 보시가 있느니라. 무엇을 네 가지 보시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뜻에 항상 도()를 생각하고, 둘째는 항상 부처님을 뵙고자 하며, 셋째는 큰 사랑[大慈]을 닦고, 넷째는 중생의 진로(塵勞)의 더러움을 없애버리는 것이니, 이것이 네 가지 보시이니라.
또 도량(道場)을 깨끗하게 장엄하는 세 가지 보시가 있느니라. 무엇을 세 가지 보시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나를 깨끗하게 하고, 둘째는 사람을 깨끗하게 하며, 셋째는 도량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니, 이것이 세 가지 보시이니라.
또 청정하게 줄 네 가지 보시가 있느니라. 무엇을 네 가지 보시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지혜로써 보시하고, 둘째는 중생의 마음을 즐겁게 하며, 셋째는 권하고 도울 일을 분명히 깨달아 알고, 넷째 경전을 관찰하여 환히 이해하는 것이니, 이것이 네 가지 보시이니라.”
부처님께서 족성자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이 보살로서 닦아야 할 법 보시 도무극으로 청정한 행에 이르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족성자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 계율 도무극[戒度無極]을 행할 때에 청정한 데에 이르는 한 가지 일이 있느니라. 무엇을 한 가지 일이라 하는가 하면 보살의 마음은 견줄 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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