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1300-260

근와(槿瓦) 2018. 8. 15. 00:31

증일아함경-1300-26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296 / 1393]

[ 5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큰 지옥에 갈 사람이 넷이 있다. 말하자면 네 사람이란 말가리(末佉梨) 죄인과 제사(帝舍) 비구 죄인과 제바달두(提婆達兜) 죄인과 구파리(瞿波離) 비구 죄인이 그 사람들이다.

말가리 죄인은 몸에서 불꽃이 나오는데 그 길이가 60()나 되고, 제사 죄인은 몸에서 불꽃이 나오는데 그 길이가 40주나 되며, 제바달두 죄인은 몸에서 불꽃이 나오는데 그 길이가 30주나 되고, 구파리 죄인은 몸에서 불꽃이 나오는데 그 길이는 20주나 된다.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말가리는 무수한 중생들을 가르쳐 삿된 소견과 뒤바뀐 생각을 가지게 하였고 '있다 없다[有無]' 하는 생각을 헤아리게 하였다. 저 어리석은 제사는 여러 성중(聖衆)의 발우를 산산이 부수었다. 어리석은 제바달두는 비구들과 싸우고 아라한 비구니를 죽였으며 여래에 대하여 해칠 마음을 내었다. 구파리 죄인은 사리불과 목건련을 비방하였다.
또 비구들아, 말가리 죄인은 무수한 중생을 가르쳐 삿된 소견을 가지게 하였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염광(焰光) 지옥에 떨어졌다. 제사 죄인은 성중의 발우를 산산이 부수었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등해(等害) 지옥에 떨어졌다. 제바달두 죄인은 여래에 대해 모해하려는 마음을 일으켰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끊어진 뒤에는 아비지옥에 떨어졌다. 구파리 죄인은 사리불과 목건련을 비방했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발투마(鉢投摩) 지옥에 떨어졌다.
그 때 옥졸들은 산채로 말가리 죄인의 혀를 뽑아 등에 뒤집어 붙였다. 왜냐 하면 과거에 무수한 중생들을 가르쳐 삿된 소견을 가지게 하였기 때문이다. 그 때 옥졸들은 제사 죄인의 몸을 산채로 찢고 구리쇠 녹인 물을 심장에 쏟아 부으며 뜨거운 철환을 머금게 하였다. 왜냐 하면 그 발우를 산산이 부수었기 때문이다.
제바달두 죄인은 뜨거운 쇠 바퀴로 그 몸을 쓸고 또 쇠 절구공이로 그 몸을


                                                                             [1297 / 1393]

찧으며 사나운 코끼리가 그 몸을 짓밟고 또 뜨거운 큰 철산이 그 얼굴을 짓눌렀으며 뜨거운 구리쇠판으로 그 몸을 둘둘 감았고 쇠 바퀴로 그 머리를 끊었다. 왜냐 하면 과거에 성중과 싸우고 승가의 화합을 부수었기 때문이다.
또 저 어리석은 제바달두는 저 태자를 시켜 그 부왕을 해치게 하였다. 그 과보로 말미암아 쇠 절구공이로 그 몸을 부수게 하였다. 또 저 어리석은 제바달두는 코끼리를 취하도록 술을 먹여 여래를 해치려 하였다. 그 과보로 말미암아 코끼리 떼가 그 몸을 짓밟았다. 또 저 흉악한 제바달두는 기사굴산 꼭대기에 올라가 돌을 들어 여래에게 던졌다. 그 과보로 말미암아 뜨거운 철산으로 그 얼굴을 짓누르게 하였다. 그리고 저 어리석은 제바달두는 아라한 비구니를 죽였다. 그 과보로 말미암아 뜨거운 구리쇠판으로 그 몸을 둘둘 감았다.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구파리 죄인은 저 연화지옥에 있을 때 보습을 갖춘 천 마리의 소가 보습으로 그의 혀를 갈았다. 왜냐 하면 사리불과 목건련을 비방하였기 때문이니, 그 과보로 말미암아 보습을 갖춘 천 마리 소로 그 혀를 갈게 한 것이다.
또 비구들아, 말가리 죄인은 그 몸에서 길이 60주나 되는 불꽃이 날 때, 어떤 중생이 그를 가엾이 여겨 '나는 저 사람을 구제해 편안하게 하리라' 하여, 길이 40주나 되는 네 바닷물을 가지고 그 몸에 쏟아 부었지만 그 바닷물은 이내 다 말라 버리고 불꽃은 변함이 없다. 마치 뜨거운 철판을 나흘 동안 불에 태울 때, 어떤 사람이 와서 네 방울의 물을 뿌리면 그 물은 곧 말라 버리는 것처럼, 이것도 그와 같아서 어떤 사람이 와서 네 바닷물로 그 사람의 몸에 쏟아 무사하게 하려고 하여도 마침내 성과를 얻지 못한다. 왜냐 하면 그 죄가 매우 깊고 무겁기 때문이다.
또 저 제사 죄인의 몸에서 길이 40주나 되는 불꽃이 날 때에, 어떤 중생이 그를 가엾이 여겨 세 큰 바닷물을 그 몸에 쏟아 부었지만 그 바닷물은 곧 말라 버리고 불꽃은 꺼지지 않는다. 마치 어떤 사람이 세 방울 물을 뜨거운 철판에 뿌리면 물은 곧 말라 버리고 오래 머무르지 못하는 것처럼, 이것도 그와 같아서 세 바닷물로 제사 몸에 쏟아 부어도 물은 곧 말라 버리고 끝내 불은 꺼지지 않는다.
제바달두 죄인의 몸에서 길이 30주나 되는 불꽃이 날 때에, 어떤 중생이


                                                                             [1298 / 1393]

가엾이 여기는 생각을 내여 제바달두를 무사하게 해주려고 두 바닷물을 그 몸에 쏟아 부으면 물은 이내 말라 버리고 끝내 불은 꺼지지 않는다. 마치 두 방울 물을 뜨거운 철판에 떨어뜨리면 마침내 철판은 식지 않는 것처럼, 저 어리석은 제바달두도 그와 같아서 두 바닷물로 그 몸에 쏟아 붓더라도 물은 곧 말라 버리고 끝내 불은 꺼지지 않나니 제바달두의 몸의 고통도 이와 같다.
구파리 죄인의 몸에서 길이 20주나 되는 불꽃이 날 때에, 어떤 중생이 그를 가엾이 여겨 한 바닷물을 가져다 그 몸에 쏟아 붓더라도 그 바닷물은 곧 말라 없어지고 끝내 불은 꺼지지 않는다. 마치 한 방울 물을 뜨거운 철판에 떨어뜨리면 물은 곧 말라 버리고 오래 머무르지 못하는 것처럼 구파리 비구도 그와 같아서 죄의 과보에 끌리기 때문에 그러한 죄를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네 종류의 사람이 지극히 중한 죄를 받는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디 마음을 다해 이런 걱정을 여의고 범행을 고루 닦는 여러 성현(賢聖)들을 섬기도록 하라. 인자(仁者)들이여,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한다."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6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 지옥을 밝게 알고 지옥으로 가는 길을 알며 또 그 지옥 중생들의 근본을 다 안다. 즉 만일 어떤 중생이 온갖 악하고 착하지 않은 행을 지으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에 들어가는 지를 나는 다 안다.
또 비구들아, 나는 축생(畜生)에 대해서도 밝게 알고 축생으로 가는 길을 알며 또 축생의 근본을 다 안다. 즉 온갖 악의 근본을 짓고 거기에 태어나는 지를 나는 다 안다.
나는 또 아귀(餓鬼)로 가는 길을 안다. 즉 누구나 악의 근본을 지으면 아귀 속에 태어나는 지를 나는 다 안다.
또 나는 인간의 세계로 향하는 사람의 길을 안다. 즉 어떤 중생으로서 사람


                                                                             [1299 / 1393]

의 몸을 얻는 지를 나는 다 안다.
또 나는 하늘로 가는 길을 안다. 즉 어떤 중생이 온갖 공덕의 근본을 짓고 저 천상에 태어나는 지를 나는 다 안다.
또 나는 열반으로 가는 길을 안다. 즉 어떤 중생이 번뇌를 다하고 번뇌가 없게 되어, 심해탈(心解脫)하고 혜해탈(慧解脫)하여 현재에서 깨달음의 결과를 성취하는 지를 나는 안다.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나는 지옥으로 가는 길을 안다. 무슨 이유로 나는 이런 말을 하는가?"
부처님께서 이어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 중생들의 생각을 관찰하고 이른바 '이 사람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에 들어갈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 뒤에 과연 그 사람이 지옥에 들어가 심한 고통과 무서운 고문을 무수히 받으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근심·걱정·괴로움·번민을 당하는 것을 본다.
마치 어떤 큰 불구덩이에 연기가 나지 않을 때 어떤 사람이 그곳으로 가면, 눈 밝은 사람은 그리로 가는 그 사람을 보고 '저 사람은 틀림없이 저 불구덩이에 떨어질 것이다'라고 말하였는데, 그 뒤에 과연 그 사람이 불구덩이에 떨어지는 것을 본다. 내가 말하는 그 사람이 불구덩이에 떨어지는 것처럼, 나는 지금 중생들의 생각을 관찰하고 '틀림없이 지옥에 들어갈 것이다'라고 말하는데, 그 뒤에 과연 그 사람이 지옥에 들어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독한 고통을 받는 것을 분명히 본다.
왜 그 사람은 지옥에 들어가는가? '나는 지옥으로 가는 중생을 보고, 그들은 모두 온갖 악한 행과 착하지 않은 업을 지었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에 들어가는 것을 다 안다'고 말한 것은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나는 또 축생으로 가는 길을 알고 축생으로 가는 사람을 안다. 무슨 이유로 나는 이렇게 말하는가?
비구들아, 나는 중생들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생각을 관찰하고 '저 사람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축생 세계에 태어날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 뒤에 과연 그 사람은 축생 세계에 태어나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근심·


                                                                             [1300 / 1393]

·괴로움·번민을 당하는 것을 나는 본다.
왜 그 사람은 축생 세계에 떨어지는가? 비유하면 어떤 촌락에 큰 뒷간이 있어 똥이 가득 차있는데 어떤 사람이 그곳으로 오면, 눈 밝은 사람은 그 사람이 그리로 오는 것을 보고 '저 사람은 머지 않아 뒷간에 빠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 뒤에 과연 그 사람이 뒷간에 빠져 이루 말할 수 없는 곤액(困厄)을 당하는 것을 그는 본다.
왜 그 사람은 뒷간에 빠졌는가? 내가 지금 중생들을 관찰하는 것도 그와 같아서 '저 사람은 틀림없이 축생 세계에 태어날 것이다'라고 말하고, 또 그 뒤에 그가 축생 속에 태어나서 한량없이 많은 고통을 받는 것을 본다. '내가 지금 축생들을 관찰하여 모두 다 밝게 안다'고 말한 것은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나는 또 아귀 중생을 알고 아귀로 가는 길을 알며 그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아귀로 태어나는 사람을 알고, 어떤 중생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아귀 세계로 나아갈 것을 나는 다 알며, 그 뒤에 그 중생이 아귀 세계에 들어가 괴로움과 즐거움을 받는 것을 나는 다 본다.
왜 그 사람은 아귀 속에 들어가는가? 비유하면 어떤 마을의 곁에 가지와 잎이 다 떨어진 큰 나무가 위험한 곳에 서 있는데 어떤 사람이 그곳으로 가면, 눈 밝은 사람은 멀리서 그 사람을 보고 '틀림없이 저 나무 밑으로 갈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조금 뒤에 과연 그 사람이 그 밑에서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하면서 괴롭고 즐거운 과보를 받는 것을 그는 본다.
왜 그 사람은 그 나무 밑에 와서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하는가? 내가 지금 중생들을 관찰하는 것도 그와 같아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틀림없이 아귀 세계에 떨어져 이루 말할 수 없는 괴롭고 즐거운 과보를 받는 것을 본다. '나는 아귀를 알고 아귀로 나아가는 길을 다 분명히 안다'고 말한 것은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나는 사람 세계를 알고 사람으로 나아가는 길을 알며 어떤 행을 짓고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인간 세계에 태어나는 지를 나는 다 안다.
비구들아, 나는 중생들이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관찰하고는 '저 사람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인간 세계에 태어나리라'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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