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1305-261

근와(槿瓦) 2018. 8. 16. 01:45

증일아함경-1305-26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301 / 1393]

말하고, 그 뒤에 과연 그 사람이 인간 세계에 태어난 것을 본다.
왜 그는 인간 세계에 태어났는가? 비유하면 어떤 촌락에 큰 나무가 있는데 그것은 평평한 곳에 서 있고 그늘이 많았다. 어떤 사람이 그 길로 바로 오면, 눈 밝은 사람은 그것을 보고, '저 사람은 틀림없이 그 나무 밑을 향해 가서 거기 이를 것이다'라고 아는데, 정말로 그는 조금 뒤에 그 사람이 그 나무 밑에 가서 한량없는 즐거움을 받는 것을 보는 것과 같다.
왜 그 사람은 그 나무 밑에 이르게 되는가? 내가 중생들이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는 것을 관찰하는 것도 그와 같아서 '그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인간 세계에 태어나리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고, 또 그 뒤에 과연 그 사람이 인간 세계에 태어나 한량없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을 나는 본다.
'나는 사람의 세계를 알고 인간 세계로 나아가는 길을 알며 지금 인간 세계에 태어난 것을 다 안다'고 말한 것은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니라.
나는 또 하늘을 알고 하늘 세계로 나아가는 길을 알며 어떤 중생이 온갖 공덕을 짓고 천상에 나는 지를 나는 안다. 무슨 이유로 이런 말을 하는가?
나는 지금 중생들이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관찰하고는 '저 사람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천상의 좋은 곳에 태어나리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뒤에 과연 그 사람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천상의 좋은 곳에서 저절로 복을 받고 그 쾌락이 견줄 데 없음을 본다. 이것을 일러'그 사람은 천상에 태어나서 저절로 복을 받고 쾌락이 견줄 데 없다'고 하는 것이니라.
비유하면 촌락 곁에 높고 넓은 좋은 강당이 있어서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새기고 비단과 번기와 일산을 달고 향수를 땅에 뿌리고 좋은 자리를 깔아놓으며, 모두 털로 짜고 문채나게 수놓은 자리를 갖추었을 때, 어떤 사람이 그 길로 바로 오면 눈 밝은 사람은 그를 보고, '그는 반드시 저 높고 넓은 강당으로 향하여 거기에 이르게 될 것이다'라고 의심하지 않다가 조금 뒤에 과연 그 사람이 그 강당에 올라가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하면서 복을 받고 그 쾌락 또한 견줄 데 없음을 보는 것과 같다.
이것도 그와 같아서 나는 중생들을 관찰하고 그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1302 / 1393]

끝난 뒤에는 반드시 천상의 좋은 곳에 태어나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쾌락을 누릴 줄을 안다.
'어째서 그 사람은 천상의 좋은 곳에 태어났는가? 또 나는 어떻게 하늘 세계를 알고 하늘로 나아가는 길을 아는가?'라고 말한 것을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나는 또 열반을 알고 열반으로 나아가는 길을 알며 반열반할 중생을 안다. 즉 어떤 중생으로서 번뇌를 다하고 번뇌가 없게 되어, 심해탈하고 혜해탈하여 현재의 몸으로 깨달음을 증득하여 스스로 즐거이 노니는 것을 나는 다 안다.
무슨 이유로 나는 이런 말을 하는가? 비구들아, 나는 중생들이 마음속에 생각하고 잇는 것을 관찰하고는 그는 번뇌를 다하고 번뇌가 없게 되어, 심탈하고 혜해탈한 줄을 안다. 이것을 일러 '그는 번뇌를 다하고 번뇌가 없게 되었다'고 하는 것이니라.
비유하면 촌락에서 멀지 않은 곳에 물이 아주 맑은 큰 못이 있는데, 어떤 사람이 그 길로 바로 오면, 눈 밝은 사람은 멀리서 그 사람이 오는 것을 보고 '저 사람은 반드시 저 못으로 갈 것이다' 하고 의심하지 않다가, 조금 뒤에 과연 그 사람이 그 못에 이르러 깨끗이 목욕하여 온갖 더러운 때와 티끌을 모두 씻고 그 곁에 앉아 남과 다투지 않는 것을 보는 것과 같다.
내가 중생들을 관찰하는 것도 그와 같아서 번뇌를 다하고 번뇌가 없게 되어 심해탈하고 혜해탈하여, 삶과 죽음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다 마쳐, 이름과 물질을 사실 그대로 다 안다. 이것을 일러 '그 사람이 거기에 이르렀다'고 하는 것이다.
나는 열반의 길을 알고 또 중생으로서 반열반하는 이를 모두 다 안다. 여래·지진·등정각은 이런 지혜가 있고 두려움이 없는 힘을 갖추어 모두 다 성취하였다. 여래의 지혜는 한량이 없다.
여래는 능히 과거의 한량이 없고 헤아릴 수 없는 일을 모두 관찰해 알고 한량이 없는 미래와 현재의 일을 모두 다 분별한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방편을 구하여 10력과 두려움 없음을 갖추도록 해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한다."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303 / 1393]

[ 7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크고 높고 넓은 나무가 설산(雪山)을 의지하고 있는데 그것은 다섯 가지가 훌륭하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이른바 뿌리가 움직이지 않는 것, 껍질이 매우 두꺼운 것, 가지가 넓게 드리워진 것, 덮지 않는 것이 없는 것, 잎이 매우 무성한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설산에 의지하고 있는 저 큰 나무가 매우 좋다'고 하는 것이다.
지금 선남자와 선여인도 이처럼 뛰어난 종족에 의지하면 다섯 가지 일이 증장(增長)한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말하자면 믿음이 더욱 자라는 것, 계율이 더욱 자라는 것, 들음이 더욱 자라는 것, 보시가 더욱 자라는 것, 지혜가 더욱 자라나는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선남자와 선여인이 뛰어나 종족을 의지하여 다섯 가지 일을 성취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부디 방편을 구하여 믿음[계율[들음[보시[지혜(智慧)를 성취하도록 해야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는 곧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마치 저 설산의 나무가
다섯 가지 공덕을 성취함으로
뿌리 좋고 껍질 두껍고 가지 멀리 드리우며
그 잎이 매우 무성한 것처럼

믿음이 있는 선남자와 선여인은
다섯 가지 공덕을 이루나니
믿음과 계율과 들음과 보시와
그 지혜 더욱 자라나느니라.


                                                                            [1304 / 1393]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한다."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8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무라파군(茂羅破群)[무라파군(茂羅破群 : Moliya-phagguna)은 또한 모리파군나(牟梨破群那무라파나(茂羅破那)라고도 한다.]비구는 여러 비구니들과 서로 어울려 놀았고 비구니들도 서로 어울려 놀기를 좋아하였다. 사람들이 무라파군 비구를 비방하면 그 비구니들은 매우 화를 내며 근심하고 걱정하면서 불쾌히 여겼고, 또 누가 비구니를 나무라면 파군 비구도 근심하고 걱정하면서 불쾌히 여겼다.
그래서 모든 비구들이 파군 비구에게 말하였다.
"너는 왜 비구니들과 친하고 또 비구니들도 너와 교제를 하는가?"
파군이 대답하였다.
"내가 여래께서 말씀하신 교훈을 알기로는 음행을 범한 죄 따위는 그리 말할 만한 것도 못 되는 것이다."
비구들이 다시 말하였다.
"그만 두라, 그런 말을 하지 말라. 여래의 교훈을 비방하지 말라. 여래의 교훈을 비방하는 자는 그 죄가 작지 않다. 또 세존께서는 무수한 방편으로 음행의 더러움을 말씀하셨는데, 음행을 즐기는 이를 죄가 없다고 말씀하셨다니 그럴 이치가 없느니라. 너는 그런 나쁜 소견을 버려라. 그렇지 않으면 오랜 세월 동안 한량없이 많은 고통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 파군 비구는 여전히 비구니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그 행동을 고치지 않았다.
이 때 많은 비구들이 세존께 찾아가서 땅에 엎드려 발아래 예배하고 세쫀께 아뢰었다.
"이 사위성 안에 파군이라는 비구가 비구니들과 서로 사귀고 또 비구니들도 파군 비구와 왕래하면서 사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그를 권해 그런


                                                                             [1305 / 1393]

행동을 고치라고 하였사오나 그들은 갈수록 더욱 친하게 지내면서 뒤바뀐 소견을 버리지 않고 또 바른 법의 업을 따르지 않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 어떤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저 파군 비구에게 가서 여래가 부른다고 일러라."
그 비구는 여래의 분부를 받고 곧 파군 비구에게 가서 말하였다.
"너는 마땅히 알아야 하리라. 여래께서 너를 부르신다."
파군 비구는 그 비구의 말을 듣고 곧 세존께 나아가 땅에 엎드려 발아래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
그 때 세존께서 그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는 정말로 비구니들을 가까이 하였느냐?"
파군이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비구로서 왜 비구니들과 사귀느냐? 너는 지금 족성자(族姓子)로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를 입고 견고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있지 않느냐?"
파군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족성자로서 견고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할 법이 아닌데 너는 왜 비구니와 사귀느냐?"
파군이 아뢰었다.
"저는 여래의 말씀을 듣건대 음행을 즐기는 죄는 말할 것이 못된다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미련한 사람아, 여래가 어떻게 음행을 즐기는 것은 죄가 없다고 말하였겠는가? 나는 무수한 방편으로 음행의 더러움을 말하였다. 너는 지금 어째서 말하기를 '여래는 음행은 죄가 없다고 말하였다'라는 말을 하느냐? 너는 입으로 짓는 허물을 잘 단속하여 오랜 세월 동안에 늘 그 죄를 받지 않도록 하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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