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3345-669

근와(槿瓦) 2018. 8. 11. 00:48

대보적경-3345-66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341 / 3476]

대보적경 제117

서진(西晋) 삼장 축법호(竺法護) 한역

송성수 번역


47. 보계보살회(寶髻菩薩會)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나열기(羅閱祇)의 영취산(靈鷲山)에서 큰 비구 대중 42천 명과 함께 계셨다. 보살도 84천이 함께 있었으니, 저마다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세계로부터 여기에 와 모였다. 모두가 이미 통달하여 일생보처(一生補處)이고 집착함이 없음[無所著]과 걸리는 것이 없음[無罣礙]을 얻었으며 용맹복삼매(勇猛伏三昧)가 나타나는 것으로부터 상연화(上蓮花) 삼매와 금강도량(金剛道場) 삼매와 선견주(善堅住) 삼매와 순숙수(淳淑修) 삼매와 당영왕(幢英王) 삼매와 금강(金剛) 삼매와 정덕사(淨德事) 삼매를 얻었으며 분별하여 방편을 행하니 모두가 모든 부처님의 법에 가까이 가게 되었다. 보리수[佛樹] 아래 있으면서 항복 받은 것이 많고 모든 악마의 경계를 건너서 모든 부처님들의 국토를 세우게 되었으며 말할 바가 다함 없는 총지[無盡所說總持]를 이루었고 중생의 온갖 근원을 알게 되었으며 묘한 변재로써 모든 이의 마음을 기쁘게 하였다. 사자의 걸음걸이로 두려움이 없었으며 만일 대중의 모임에 들어가면 그들을 따르면서 때에 맞게 문자와 구절을 널리 펴셨다.
모든 행을 성취하여 곧 위엄 있는 모양으로 스스로 장식하였고 세간의 재물을 버리고 모든 외도(外道)를 배척하였으며 공훈이 널리 들어나 명성이


                                                                            [3342 / 3476]

시방에 사무쳤고 모든 부처님께서 그 덕이 한량없음을 찬탄하셨으니, 모두가 보시·지계·인욕·정진·일심(一心지혜로부터 이루어졌다. 또 수없는 겁 동안 백천 나유타(那由他)로부터 도업(道業)을 닦고 다스렸고 온갖 중생의 질병을 보면 병에 따라 약을 주면서 모두 낫게 하였다. 깊고 묘하게 연기법[緣起法]을 밝힘에 있어서 아주 없다[斷滅] 함과 항상 있다[有常]는 견해를 버렸고 그 행이 깨끗하고 뜻함에 흠이 없었으며 마음의 성품[心性]이 선명하여 중생을 교화하여 저마다 거두어 보살피면서 마땅한 곳을 얻게 하였으며 환히 알면서 가르쳐 주며 뜻이 자재하였고 세력이 굳고 강하면서 인자한 마음을 헐지 않았으며 믿음[]과 지계[]와 들음[]과 베풂[]과 스스로 뉘우침[]과 남에게 부끄러워함[]과 지혜(智慧)의 일곱 가지 재보를 두루 갖추어서 중생을 교화하려 하였고 착한 방편을 쓰면서 한적한 데에 살고 있었으며 수행의 힘을 써서 모든 서원을 잘 세우며 거룩한 덕은 한량없고 마음은 마치 허공과 같았다.
그들의 이름은 광관(光觀) 보살과 상명요(常明曜) 보살과 광세음(光世音) 보살과 대세지(大勢至) 보살과 사자의(師子意) 보살과 사자보(師子步) 보살과 사자뢰음(師子雷音) 보살과 존의(尊意) 보살과 금강의(金剛意) 보살과 금강보(金剛步) 보살과 금강당(金剛幢) 보살과 금강지(金剛志) 보살과 보부동적(步不動迹) 보살과 독보세(獨步世) 보살과 선명(善明) 보살과 연화목(蓮花目) 보살과 연화정(蓮花淨) 보살과 보정(寶淨) 보살과 구쇄(鉤鎖) 보살과 보(寶幢) 보살과 보사(寶事) 보살과 보인수(寶印手) 보살과 덕요왕(德曜王) 보살과 정왕(淨王) 보살과 집리의왕(執離意王) 보살과 전광엄(電光嚴) 보살과 허공장(虛空藏) 보살과 유음(濡音) 보살과 우음(雨音) 보살과 불리음(不離音) 보살과 의정(意淨) 보살과 뇌음(雷音) 보살 및 해박(解縛) 보살 등이었다.
또 열여섯 명의 바른 선비[正士]에서는 부()가 그 분들의 으뜸이었고 열여섯 명 거룩한 선비[聖士]에서는 중향(衆香)이 그 분들의 으뜸이었으며 서른두 명의 깨끗한 행의 선비[行士]에서는 자씨(慈氏)가 그 분들의 으뜸이었으니, 모두가 이 분들은 현겁(賢劫)의 모든 보살들이었다.
다시 항마(降魔) 천자와 정부정(淨復淨) 천자와 선묘(善妙) 천자와 현호


                                                                            [3343 / 3476]

(賢護) 천자와 획승(獲勝) 천자와 의승(意勝) 천자와 적화음(寂化音) 천자와 선사(善思) 천자 등의 2만 명은 모두가 대승(大乘)에 뜻을 둔 이들이었으며, 사천왕천(四天王天)과 제석(帝釋)과 인적범천(忍迹梵天)과 악마의 아들 도사(導師)와 유미(濡美) 천자며 아울러 그 밖의 모든 하늘·용신·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와 사람인 듯 아닌 듯한 이[人非人]들이 있었으니,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헤아릴 수 없는 백천의 대중들에게 에워싸여서 그들을 위하여 경을 설하고 계셨으니, 크고 청정한 사자의 평상에 앉으셔서 용맹하고 두려워함이 없이 사자후(師子吼)를 토하였다. 마치 해가 두루 비춤과 같고 달이 한창 밝은 것과 같았으며 마치 불이 어두움을 녹이는 것과 같았다. 그 자리는 번쩍거리고 거룩한 광명은 높고 높아 제석과 범왕보다 뛰어났으며 부처님 몸이 특히 두드러져서 마치 수미산(須彌山)이 큰 바다에 나타난 것과 같았고 말씀하신 경전은 상·중의 뜻과 말씀이 묘하고 착하지 않음이 없었으며 이치는 아름다우면서 구족하여 마지막[究竟]까지 청정하였고 항상 닦으신 범행(梵行)으로 은혜와 사랑을 널리 베푸시고 보살의 행()을 펴시고 보살의 법()을 강()하셨으니, 좇아 닦아야 할 것은 깨끗한 행[淨行]이라 이름하셨다.
그 때 동방(東方)으로 920만의 국토를 지나가서 선변(善變)이라는 세계가 있었고 그 곳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명호는 정주(淨住) 여래·지진(至眞등정각(等正覺)이라 하셨으며 현재도 설법하고 계셨다.
그 때에 그 부처님 곁에는 라타린나주(羅陀隣那朱)[()나라 말로 보계(寶髻)라 한다]라는 한 보살이 있었는데 8천의 보살들과 함께 그 불국토에서 홀연히 사라져 이 사바세계[忍界]에 와서 범천(梵天)에 머물러 있으면서 하나의 보배 일산으로써 이 삼천대천의 사바세계를 덮고 여러 가지 빛깔의 하늘꽃을 두루 비오듯 내리며 범천에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하늘과 대중들에게 좋은 이익을 주게 하고자
부처님 석사자(釋師子)를 뵙고자 바라오며
괴로움에 불타는 세속 일들을 녹이기 위하여


                                                                            [3344 / 3476]

견고한 서원으로 불도(佛道)에 뜻을 두나이다.

강의 모래만큼이나 수많은 보살은
정진의 힘으로 행()이 뛰어났으며
백천억의 악마 대중의 항복을 받아서
부처님께서는 도를 이루고 때와 근심[垢憂]을 여의었나이다.

저는 동방으로부터 왔사온데
그 세계 이름은 선변(善變)이라 하오며
그 정주 부처님[淨住佛]곁에 있다가
석사자께 머리 조아리려 하옵나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법을 듣고자 하거나
시방의 모든 보살을 만나고자 하거나
저 세존께 귀의하여 예배하고자 하면
속히 영축산(靈鷲山)으로 오도록 하십시오.

모든 길잡이[導師]는 만나 뵙기 어렵고
경전의 법요(法要)도 매우 만나기 어려우며
사람 몸도 얻기 어렵고 그리고 한가로이
금계(禁戒)를 돈독히 믿는 정성 또한 어렵습니다.

만일 이제 덕()의 근본을 짓고
중생이 삿되고 어둔 데에 있음을 보고서
마음을 깨우쳐 멸도(滅度)케 하려면
속히 함께 가장 훌륭한 이[最勝者]께 나아갑시다.

만일 세 가지 악한 길[三惡道]을 벗어나고
천상과 인간에서 안온하게 살며


                                                                            [3345 / 3476]

무위(無爲)를 체득하고 생사(生死)를 녹이려면
곧 견줄 수 없는 이[無等倫]께 나아가야 합니다.

용한 의사[醫王]가 되어 감로(甘露)를 베푸시고
세존은 마치 길잡이처럼 바른 길을 보이시며
저 법왕(法王)은 존귀한 보배를 가지시어
온갖 중생의 갈래[]를 항복 받으십니다.

이 때 보계(寶髻)는 이 게송을 말하여 마친 뒤에 이 게송의 음성을 삼천대천세계에 널리 알렸다.
어진 이 사리불(舍利弗)이 이 게송을 듣고 나아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 세존이시여, 이 묘한 게송의 이치는 어디서 나오는 것이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동방으로 여기에서 920만의 불국토를 지나가면 선변이라는 세계가 있고 정주(淨住) 여래·지진·등정각이라는 부처님이 계시는데 현재도 설법하고 계시느니라. 그 부처님의 곁에 보계라는 보살이 8천의 보살들과 함께 이 사바세계로 와서 나를 보고 머리 조아려 문안한 뒤에 경전을 물어 받으려고 하며 아울러 시방에서 모두 모인 보살들을 만나려고 일부러 범천에 머물러 있으면서 이런 게송으로 말한 것이니라. 그리하여 이 게송의 음성을 삼천대천세계에 널리 알리면서 헤아릴 수 없는 중생들로 하여금 많은 덕의 근본을 심게 하는 것이니, 함께 곧 이 곳으로 올 것이니라.”
이 때 보계는 8천의 보살과 헤아릴 수 없는 모든 천자들에게 둘러싸여 백천의 음악을 울리고 여러 묘한 꽃을 비오듯 뿌리며 큰 광명을 놓고 삼천세계를 진동시키면서 부처님께로 와서 발아래 머리 조아리고 저마다 일곱 번을 돌고 부처님 앞에 똑바로 서 있었으니, 8천의 보살들도 역시 그와 같이 하였고 모든 천자들도 모두가 다 그 뒤를 따랐다.
보계 보살이 나와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정주 여래께서 공손히 문안함이 한량없었나이다. 뜻하신 바...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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